가증스러운 대배교, WCC와 에큐메니칼 운동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즉 세계교회협의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총회이다. '에큐메니칼'은 헬라어 '오이쿠메네'에서 유래된 말로, 우주 혹은 한 집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운동은 "하나의 우주적인 교회"를 그 목표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WCC가 주장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기독교 내의 수많은 교파들을 연합하여, 전세계적인 '단일 교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교리와 신앙이 각기 다른 교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모든 교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연합 사업"을 제시한다. 그래서 그들이 내세우는 모토가 "교리가 달라도 함께 봉사한다."(Doctrine Divides, Service Unites.)는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요한복음 17:21이나 에베소서 4:4-6을 내세워 자신들이 펼치는 일들이 마치 성경적인 것으로 가장한다. 얼핏 보기에 나름대로의 교리와 신앙을 존중하면서 사안별로 함께 연합하자는 그럴듯한 말 같지만, 실제 그들이 의도하는 바는 단순히 교회들의 연합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교회"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WCC 초대 총무로 18년 동안 재임했던 후프트(Hooft) 박사는 "WCC만이 기독교 연합을 위한 유일한 기관이며, 교회의 통합이 완성되면 WCC도 해산되어야 한다."는 말로 WCC가 실제로 의도하는 바를 표명하였다. 사실 1948년 처음으로 WCC가 암스텔담에서 조직될 때에 내세운 주제 자체가 바로 "하나의 세계, 하나의 교회"(One World, One Church)였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은 "교회"라는 이름을 가지니 "모든" 교회들이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이 사실을 무시하면서, 즉 성경적 교리를 무시하면서 허울좋은 명목만으로 교회들을 통합하는 것은 하나님과 성경과 기독교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되고 만다. 성경이 유일하게 명령하는 하나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것이다. 그 외의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은 통합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나누시는 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빛과 어두움, 하늘과 땅, 낮과 밤, 남자와 여자를 나누셨다.
하나님은 기름 부음 받은 그룹을 다른 그룹들과 분리하셨고, 범죄한 천사들을 그렇지 않은 천사들과 분리시키셨으며,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을, 세상으로부터 교회를 분리시키셨다.
하나님께서 나누신 것을 죄인들이 억지로 연합하고 통합하려는 모든 시도는 하나님의 권위에 대적하는 "인간들의 권위"를 갖고 싶어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시도는 과거에 민족들을 나누신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쌓으려는 시도에서 나타났던 것이며, 이스라엘이 사무엘에게 인간 왕을 요구하면서 표면화되었던 일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나타내셨던 진노는 하나님께서 나누신 이스라엘이 다시 이방민족과 통합하려는 시도 때문이었다.
바울 서신을 비롯하여 신약 시대에 하나님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진노하시는 이유도 동일하다. 하나님이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심으로 분리시킨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세상과 통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입으로만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자들과도 분리할 것을 명령하시지 않았는가(고전 5:9,11,13)!
인위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은 어떠한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결코 하나님의 일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견했던 대로 그 열매라는 것이 세상적이고 마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이 양산시킨 열매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그들의 자유주의적 경향을 들 수 있다.
교회의 에큐메니칼에 가장 반대적인 요소가 "교리"이기 때문에 그들은 어떤 "교리"라도 용납하는 자유주의를 채택하게 된다. 심지어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동정녀 탄생, 십자가의 대속, 육체적 부활, 승천, 재림에 대한 신앙마저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자유를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그들이 성경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도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을 당혹시키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성경의 권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성경 그 자체만으로는 권위가 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그들이 성경을 믿는다는 말이 선전문구에 지나지 않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였다. 그들은 심지어 성경을 기록된 그대로 믿으려는 자세나 성경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일들이 지난 시대에 분열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여 거대한 단일 교회를 세워 모든 그리스도인의 통치자로 삼으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탄은 전세계의 교회들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마지막 때는 "라오디케아"(시민의 권리) 교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간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가 존중을 받으며,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는 땅바닥에 내팽겨쳐진 채로 모욕과 멸시를 받게 된 것이다.
둘째, 그들의 사회복음적 경향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전도란 죄로 저주받은 인간의 혼을 영원한 정죄에서 구속하는 일이 아니라 인간 관계0를 개선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들은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보다는 정치적 및 사회적 불의와 대항하여 싸우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일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 WCC 제6차 총회는 카나다 벤쿠버(1983년)에서 열렸는데, 벤쿠버에서 결의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범세계적 사회주의 질서를 위해 죽으셨다는 복음이었다.
결국 그들에 의하면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해 죽으신 구세주가 아니라 가난한 자, 억눌린 자와 함께 삶을 나누기 위해 생명을 내놓은 위대한 지도자요 선생일 뿐이다.
그들이 교회들이 가장 관심일 가져야할 핵심 사업으로 주저없이 꼽는 것이 바로 "인종차별 투쟁사업"이다. 전 아프리카 교회협의회 대표인 카(C. B. Carr)는 "이들 게릴라 단체들은 교회에게 십자가의 새롭고 근원적인 의미를 알려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됨은 십자가의 폭력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폭력을 인간 생활을 충족시키는 속죄의 도구로 시인하셨던 것이다."라고 말함으로 에큐메니칼식 복음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준다.
당신의 교회가 소속된 교단이 WCC에 가입하였다면 당신이 하나님께 바친 헌금은 이와 같은 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WCC는 짐바브웨의 무장단체에 85,000달러의 원조금을 보냈으며, 그 외에도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쿠바나 월맹의 공산주의 단체,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의 게릴라단체 등도 지원했다. 그들은 1975년 나이로비 총회에서 "교회는 투쟁의 방법에 있어 폭력과 비폭력을 둘 다 권장하며, 교회는 공동투쟁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들은 기본적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실행에 있어 최종권위인 성경에 의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이 죄악으로 가득찬 이 세상으로부터 거룩하신 하나님께로 불러 낸 자들의 모임이지, 인권투쟁을 위한 집회 장소나 범인들의 은닉처가 아니다.
그러므로 에큐메니칼주의자들이 말하는 종류의 "교회"(행 19:37)는 다이아나 신전과 같이 이교도들의 모임을 지칭하는 것과 일치한다.
그들은 이와 같은 식의 활동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 부르면서, 교회가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교회이기를 포기하고 세상을 위한 교회로 돌아가는 "교회와 타락과 배교"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 말을 갖다 붙였다. 1948년 암스텔담 총회에서 제의된 이 개념은 1954년 에반스톤 총회, 1961년 뉴델리 총회를 거쳐 1968년 웁살라 총회에서 그 절절에 달하였다. 그들은 "교회란 이 세계 속에 있으며, 이 교회의 주님께서 자신을 이 세상과 동일시하셨듯이 교회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참으로 그러한가? 주님께서 자신을 "악한 현 세상"(갈 1:4)과 "공중 권세의 통치자"(엡 2:2)가 다스리는 세상 풍조와 동일시하셨단 말인가?
"하나님의 선교" 사상이 절정에 달했던 웁살라 총회에서는 그 어떤 형태의 정통적 기독교의 모습이나 복음의 본질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들게 되었다. 막스주의의 방법론이 기독교 신학의 이름으로 수용되었고, 필요한 경우에 적절한 폭력의 행사가 정당화되었으며, 선교의 개념이 "인간화"와 동일시되었다. 그 영향으로 1971년 구티에레츠에 의한 해방신학이 등장하게 되었고, 한국에서는 민중신학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선교" 개념에 의하면 더 이상 복음을 전할 필요가 없다. 이 점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지하는 자들도 동의하는 바이다. 그들은 19세기의 활활 타오르던 복음주의적 선교의 불길이 에큐메니칼 운동에 의해 싸늘하게 식은 것이 사실임을 시인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 와중에 1975년 5차 나이로비 총회에서 극단적인 에큐메니칼주의자들을 견제하는 복음주의자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존 스토트(John Stott) 등이 앞장을 섰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복음주의, 근본주의 진영에서 나타났다. 그들은 죄의 속죄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개인 구원을 중시하면서도, 이 사회 복음의 대세를 수용하고 만 것이다.
셋째, 그들의 친카톨릭적 경향이다.
WCC가 로마 카톨릭과 협력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은 교황 바오로 6세가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1969년 에큐메니칼 센터를 방문했던 일이다. 웁살라 총회에서는 "교황" 문제만 없었다면 카톨릭이 거의 정식 회원이 될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이것은 종교개혁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마귀적인 시도이다. 종교개혁자들이 로마 카톨릭을 목숨을 내걸고 반대하며, 그 관계를 끊어 버렸던 이유는 카톨릭 교회가 적그리스도를 등에 태운 창녀 교회(계 17,18장)임을 분명히 인식했기 때문이었다.
카톨릭의 거짓 교리들은 하나같이 비성경적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돌이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교리들(교황의 절대무오설, 마리아의 승천설 등)을 추가하여 거짓 교리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그런 사실을 보면서도 WCC는 수 세기 동안 순교자의 피에 취한 창녀 교회인 로마 카톨릭 교회를 향해 구애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로마 카톨릭과의 하나됨을 위해 성찬식에 관한 카톨릭 교리(화체설)을 채택하는 가상한 충성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의 의도는 자신이 일개 종파로 WCC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먼저 "하나의 교회, 우주적인 교회"를 선언한 자신의 교회 안으로 WCC를 불러 들이고자 하는 것이다.
카톨릭과의 통합에 있어 유일한 걸림돌은 "권위"의 문제이다. 누가 이 거대한 조직체의 우두머리를 차지하느냐라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결국 서로 얼마나 UN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따라 누가 누구를 삼키는가가 결정될 것이다.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WCC의 정치 문제관여는 급기야 교회를 정당으로 전락시켜버렸다. WCC는 1981년에는 핵무기와 군축에 대한 국제청문회를 열어서 자신들의 정치적 파워를 입증해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로마 카톨릭의 거짓 교리를 지적하겠는가? 진리의 편에 서서 어떤 상황에서도 비진리를 단호히 배척하는 극소수의 성경대로 믿는 교회들과, 아직 자신들이 속한 교단이 어떤 방침과 목표 아래 움직이는지도 알지 못한 채 겁없이 떠드는 일부 교회들뿐이다.
넷째, 그들의 종교다원주의적 경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WCC 에큐메니칼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기독교 교파들을 통합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교도들과도 하나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심지어 1968년 스웨덴 웁살라 총회에서는 "그리스도 외에도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길이 타종교에도 있다."라고 인정하였다. 이때부터 기독교 이 외의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도 "다른 신앙들"(Other Faiths)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타종교와의 대화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고, 매 총회사에 함께 참석하는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시크교, 조로아스터교의 대표자들과 연합예배를 드릴 정도이다.
이와 같은 일들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다른 우상들과 동일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종교 지도자들로 여기는 신성모독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 그들에게는 구원받지 못해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제시한다는 것이 도리어 어리석은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므로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나니, 이는 하늘 아래서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을 인간에게 주신 적이 없음이라..."(행 4:12)는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인간이 하나의 형제"라는 WCC의 선언 앞에 무릎을 끊어야만 하겠는가! WCC에게 있어 성경의 절대 진리는 단지 다른 종교보다 한 단계 발전된 "좀 더 나은 종교"에 불과하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대신 이방종파 지도자들과의 우정을 선택한 것이다.
WCC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여 20세기의 대부분의 교회들을 배교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들의 적은 어떠한 이유로든 "에큐메니칼 운동"을 방해하는 무리들이다. 그들은 참으로 자신들의 마음이 편협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사탄의 무리"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전혀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일 "성경의 하나님"께서 이러한 모임을 반대한다면 그분마저 분열을 일으키는 인류의 적으로 규정할 것이다.
이것은 극단적인 논리의 비약이 아니라 곧 일어날 실제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그들은 적그리스도를 맞이할 완벽한 준비를 갖추어 놓은 채 "하나님 편에 선 자들"만 제외하고는 그 어떤 사탄의 세력과도 연합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무리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뿐이며, 그것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기 위함이다.
이 글은 거대한 세계 교단을 형성하여 각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수중에 넣고자 하는 그들의 시도를 만천하에 알리고자 함이다. 비록 당신이 다니는 교회가 이런 끔찍스러운 대배교에 지금 당장은 동참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당신의 교회가 WCC에 가입된 교단에 소속되었다면 곧 이러한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임을 인지하라.
당신의 신앙이 교회나 교단에 의존된 이상, 마귀가 당신을 손아귀에 넣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깨어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당신의 믿음의 기초로 삼는 것이다. 이 믿음만이 당신을 마지막 대배교의 물결로부터 보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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