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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잔으로 깊은 잠을…숙면을 위한 ‘생활수칙’

하나님아들 2025. 2. 2. 23:38

따뜻한 차 한잔으로 깊은 잠을…숙면을 위한 ‘생활수칙’

입력2025.02.02.  
숙면 돕는 차·생활 수칙
캐모마일차, 스트레스 완화 도움
감국차, 신경안정 혈액순환 효과
대추차, 체온 높이고 피로 해소
이맘때 유독 잠을 못 자 뒤척이는 사람이 많다. 입춘이라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에 신체 활동이 부족한 데다 일조량이 적어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호르몬도 적게 분비돼서다. 종일 몇잔씩 들이켠 커피도 유력한 공범. 긴긴밤 푹 잘 수 있도록 숙면에 좋은 차와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생활 속 수칙을 소개한다.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캐모마일차=국화과에 속하는 자그마한 꽃 캐모마일. 이를 말린 캐모마일차는 서양에선 ‘숙면차’의 대명사로 통한다. 캐나다산 숙면 음료 ‘슬로우카우’에도 캐모마일 성분이 들어 있다. 캐모마일 속 항산화 물질 아피제닌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항염 기능도 있어 위장을 편안하게 한다.

캐모마일차의 숙면 효과는 연구로도 확인됐다. 2014년 이란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연구진은 요양원 입소 노인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만 하루 2회 캐모마일 경구 캡슐을 투약했다. 4주 후 피험자가 느낀 수면 질을 조사했더니 캐모마일 경구 캡슐을 먹은 집단의 평균 수면 질 점수가 먹지 않은 집단보다 높았다.

은은한 향에 단맛까지…감국차=감국 역시 국화과 꽃으로 샛노란 꽃잎이 눈에 띈다. 차로 마셨을 때 단맛이 난다고 해 이름에 달 ‘감(甘)’ 자가 들어간다. 은은한 풀향 뒤로 잔잔한 단맛이 감돈다. 캐모마일차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감국 속 루테올린과 아피제닌 성분은 신경 안정과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엔 감국이 ‘위장을 안정시키고 오장의 맥을 잘 통하게 하며 두통과 어지럼증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이 붓고 저린 증상에도 좋다’고 하니 팔다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한다면 감국차를 마셔보자. 단, 국화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해야 한다.

몸을 따끈하게…대추차=밖에서 찬바람을 맞은 날, 머그잔에 담긴 진한 대추차 한잔이면 온몸이 후끈해진다. 성질이 따뜻한 대추는 체온을 높이고 소화를 돕는다. 대추 속 사포닌은 자율신경과 중추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비타민철분·칼슘은 피로 해소에도 좋아 피곤해 잠 못 드는 것을 막는다.

대추차는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깨끗하게 씻은 건대추를 충분한 물과 함께 센 불에 끓인다. 대추가 말랑말랑해지면 으깨 약불에 뭉근히 익힌다. 원하는 농도에 맞춰 물을 더 붓거나 졸인다. 2시간 뒤 불을 끄고 한김 식힌 후 체로 껍질과 씨를 거른다. 건더기를 면포에 넣어 마지막 한방울까지 꼭 짠다. 대추만으로도 달지만 꿀을 타면 단맛이 한층 깊어진다.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