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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받을 때 나타나는 ‘몸 신호’ 5가지

하나님아들 2025. 2. 2. 23:05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받을 때 나타나는 ‘몸 신호’ 5가지

입력2025.02.02.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가려움, 기억력 저하, 입 냄새, 잇몸 피, 잦은방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이 바쁠 때는 자신이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나도 모르게 가렵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방귀를 자주 뀌는 등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잠깐 쉬면서 자신을 돌봐야 한다. 몸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신호 5가지를 알아본다.

▷가려움=스트레스는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가려움을 유발한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면 체내 염증이 증가하면서 부신에 영향을 미쳐 피부를 가렵게 한다.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가려움증을 겪을 확률이 2배 더 높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다.

▷기억력·집중력 저하=최근 자주 깜빡하고, 일에 집중이 안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약간만 받아도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이 참가자가 주어진 작업을 하는 중 양옆에 감시하는 사람을 세워 스트레스를 받게 한 결과, 조그마한 스트레스라도 주어졌을 때 대상자 대부분 집중력‧기억력‧문제 해결력‧자기 통제력 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 냄새‧혓바늘=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스트레스에 의해 몸의 부교감신경 활동이 줄면서 침 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지고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혓바늘도 돋기 쉽다. 혓바늘은 혀의 돌기와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염증이 붉게 솟아오른 것을 말한다. 스트레스가 혈액순환을 방해해 침샘에 혈액 공급이 잘 안 되고, 침 분비가 줄어 혓바늘이 생긴다.

▷잇몸 피=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도 스트레스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박테리아가 쉽게 잇몸에 침입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과하게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염 등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발표된 바 있다.

▷잦은방귀=방귀는 하루에 보통 10~20번 정도 뀌는 게 정상인데, 이보다 잦아졌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미국 로마재단 연구소와 프랑스 다논 뉴트리시아 리서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장·가스 설문지(IGQ)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 건강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와 불안감, 우울감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올라퍼 팔슨 교수는 “가스 관련 증상이 잦으면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생활 속에서 관리법을 찾아 실천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심호흡하기 ▲자연 속에서 시간 보내기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족욕 하기 ▲미래나 과거에 대한 생각보다 현재에 집중하기 ▲글로 표현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예경 기자 k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