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Post Modernism) 뉴에이지에 대한 정의
모더니즘 이후 발생한 예술․문화운동. 1960년대 이래 미국․유럽에서 시작된 일련의 새로운 문화조류이다. 본래 건축에서 사용되던 개념이었으나 80년대 이후 예술 전 영역에 걸쳐 쓰이게 되었다.
모더니즘 이후 발생한 예술․문화운동. 1960년대 이래 미국․유럽에서 시작된 일련의 새로운 문화조류이다. 본래 건축에서 사용되던 개념이었으나 80년대 이후 예술 전 영역에 걸쳐 쓰이게 되었다.
아직도 용어상 혼란과 더불어 모더니즘과의 상관관계가 거론되고 있으며, 외견상 전통양식의 거부라는 측면에서 모더니즘의 변형 형태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즉 모더니즘이 리얼리즘의 반동으로 제기되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보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을, 의식보다 무의식을, 이성이나 도덕보다 정열과 의지를 더욱 중요시하여 형태․상징․신화의 문제를 깊이 연구함으로써 나름의 질서와 규범을 만들어내었고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영향 아래 태동되었다는 견해이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은 미학적으로 이미 전통의 지위에 올라선 모더니즘에 항거하는 새로운 전위운동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기본입장인 다다이즘․초현실주의․아방가르드운동까지를 거의 수용하면서 단지 그것을 극단적 형태로 발전시켜 갔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포스트모더니즘과 모더니즘의 공통점은 전통과의 단절․반리얼리즘․전위적 실험성․비역사성․비정치성 등이고, 차이점은 모더니즘이 기능주의와 결부되어 비교적 단순한 요소로 이루어진 데 비해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질적 요소를 섞거나 과거 작품을 인용하는 등 기존 규범을 해체하면서도 종합을 지향하는 데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후기산업사회, 소비사회, 다원주의사회로 변해가는 삶의 지평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태동한 사조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후기자본주의사회의 특징인 대량생산․대량소비와 결부하여 인간성 상실과 정신의 빈곤에서 오는 다양한 징후들을 변화와 실험이라는 복합적 예술양식으로 표현, 권위적 이성과 그에 따른 억압을 해체함으로써 인간을 문화적 속박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은, 계몽주의적 거대 담론 및 엄숙주의에 대한 회의, 잡종성, 실제와 모사의 구별 없음,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경계의 와해, 탈중심화, 열림과 자기성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대 사회현상 속에는 절대이념의 와해, 개성 중시, 논리 다원화, 다국적 기업, 여성운동, 소유로부터의 탈출 등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것들이 많이 있으며,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인간 삶 속에 깊이 침투하였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을 자본주의 문화논리로 보는 견해에서는 상품사회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순응한다는 비난도 있으며, 모더니즘이 지녔던 최소한의 현실 반항조차 보여주지 못하였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미술․무용․연극․문학․음악․영화 등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음악에서는 J. 케이지, 미술에서는 팝아트를 제창한 A. 워홀, 문학의 J. 바드․L. 피들러 등이 대표자들로 손꼽힌다. 대표적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으로는 J. 바드의 《미로에서 길을 잃어(1958)》, W. 버로스의 《익스터미네이터(1960) T. 핀천의 《V(1963)》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핫산․리오타르의 이론과 이에 대한 제임슨․이글턴 등의 비판이 소개되면서 8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본격화되어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김성곤(金聖坤)․권택영(權澤英)․김욱동(金旭東)의 번역서․연구서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최수철․이인성(李仁星)․장정일의 소설․시에서 문단의 유행적 경향으로 나타났다.
뉴에이지에 대한 정의
무신론과 물질주의가 만연한 20세기 말엽, 사람들은 종교적 인간(homo religiosus)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기존의 사회 ․문화 ․종교에서 더 이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여 영적 공허를 느낀 사람들이 이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것이 뉴에이지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운동이다.
현대사회에 새로운 신문화운동으로 대두되는 이 운동은 종교적 영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운동이 개개인의 영성적 변화, 즉 인간의 내적 능력을 개발시켜 우주의 차원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구원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의식을 확장시켜 신비적인 것에 도달하는 것에 주된 관심을 보이는 이 운동은 의식확장을 위해서 여러 종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요소와 과학 ․심리 ․기술 ․정신분석 등을 혼합시킨다.
그러므로 이 운동은 영성적인 면에서는 방랑자적 성격을 가지며,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작은 그룹을 이루고 있으므로 정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뉴에이지라는 개념의 어원은 점성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운동을 창시한 이들에 의하면, 현대는 새로운 세대(New Age)로서 물병자리[水甁座]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새 시대, 뉴에이지를 물병자리 시대, 즉 아쿠아리우스(Aquarius) 시대라고도 부른다. 점성학에서는 태양과 여러 행성에서 일어나는 회전순환운동이 한 궤도를 완전히 마치려면 약 2만 6,000년의 시간이 걸리며 이 궤도를 황도(黃道)라고 한다. 이것은 다시 12좌로 나뉘는데 서양의 별자리인 사자 ․게 ․쌍둥이 ․황소 ․양 ․물고기 ․물병 ․염소 ․궁수 ․전갈 ․천칭 ․처녀로 황도 12궁이라 한다. 이 한 좌(座)에서 다른 좌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2,100년이 걸리는데 이것을 에이지(age), 즉 한 세대나 황도라고 한다.
현대는 물고기자리에서 물병자리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황도의 11번째 좌로서 한 남자가 오른손에 물병을 가지고 있는 것에 해당된다고 한다. 즉, 물병자리 시대는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정신적 갈증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물병으로 상징되며, 인간 영혼의 참 자유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때라는 것이다.
또 이들은 점성학에 의해 양자리는 성부의 좌(구약), 물고기는 성자의 좌(신약), 그리고 도래하는 물병자리는 성령의 좌(현대)로서, 뉴에이지는 새로운 영적 변형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운동은 1900년 스위스 아스코나의 유토피아적 공동체인 진리의 산에 A.피오다가 평신도 수도원을 창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을 창시하고 지도한 이들은 주로 과학자 ․심리학자 ․문학가들로 이루어진 평신도들이다. 이들은 개인적 경험에 기반을 둔 반권위주의적 영성을 창조하려는 의도에서 동서양의 그노시스주의적 전통으로 물질주의에 도전함으로써 새로운 종교와 문화와의 만남을 시도하였다(헤르만 헷세, 리처드 바크 등).
20세기 초에 활기를 띠고 나타난 캘리포니아의 에살렌과 스코틀랜드의 핀드혼도 이 운동의 주요 본부가 되고 있다. 이 운동의 기본노선은 '모든 것은 하나'라는 일원론(monism)이다. 그들은 이 일원론에서 범신론이나 범내신론(panentheism)을 끌어낸다.
신은 만물 안에 존재하고 만물은 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동양의 종교 특히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과 심리학을 강하게 반영한 것이다. 이것은 이 운동의 주요사상적 배경에도 잘 나타나 있다.
먼저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을 들 수 있는데, 신지학은 1875년 H.P.블라바츠키가 집대성하여 미국에 신지학협회를 창설하였다. 이들은 불교의 환생과 카르마(karma, 業) 이론을 믿으며, 이 협회 3대 회장 A.베일리가 뉴에이지 운동으로 보급 전파하였다.
두번째 배경으로는 초월적 하느님 사상을 부정하는 그노시스주의를 들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 전체주의(holism)와 강신술(降神術) ․영매(靈媒)사상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 운동의 또 하나의 특색은 회원제를 도입한 독특한 운영방식이다.
전통종교에서는 고정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중심을 이루는 데 반해 이 운동에서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회원제이므로, 고객의 종교예식이나 청취자(TV ․영화 ․잡지)의 종교예식이라고 불려진다. 이들은 거대한 상점(생태학적인 식품점, 약, 마법을 취급하는)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이들 회원제는 항상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함께 모이는 환자나 고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작은 집단이며, 조직은 갖추지 않고 있다. 대부분 책 ․잡지 ․신문 ․TV ․점성학 책들에 의한 대중매개체와의 회의, 전화, 강연, 연수회, 정치적 제휴를 통해 서로 통합되고 확산된다.
뉴에이지 운동은 인간의 초월능력에 대한 흥미를 돋구어 현대종교사회의 신 중심사상에서 벗어나 인본주의, 특히 우주적 인본주의를 낳았다.
그러나 이 운동의 주된 관심사는 종교의 진리추구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신적 능력을 개발시켜 자기의 무지에서 해방되고, 치유 받으며, 결과적으로 종교를 인간의 필요와 상황에 따른 치료방법으로 변하게 하였다.
이러한 뉴에이지의 운동의 흐름은 현대인의 생활 속에도 자연스럽게 파고들어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
예를 들면, 클래식과 팝뮤직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뉴에이지음악은 심리치료, 스트레스해소, 명상음악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간 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 개발함으로써 신격화된 비신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배꼽》《히말라야 성자들》 등의 뉴에이지 계열의 책들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뉴에이지(New Age) - 음악
뉴에이지란 신비주의적 사상에 기반을 둔 종교적 개념으로, 기존 서양의 기계론적이고 분석적이며 과학적인 사회. 문화에서 더 이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이들이 추구한 문화 운동을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뉴에이지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초월해 심리치료, 스트레스 해소, 명상에 쓰이는 음악을 일컫는다.
뉴에이지 음악은 1960년대 tony scott , paul haun 혼 , paul winter 같은 인물들이 동양 철학과 종교 등의 사상을 담아 음악에 의한 정서 치유를 시도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뉴에이지 음악은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 이라는 점과 '자연주의를 비롯한 동양 사상의 반영' 이라는 특징을 이어왔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뉴에이지' 음악은 종교적 의미보다는 크로스오버 성격이 더 강하며 뉴에이지 음악의 목적보다는 음악적인 요소만을 빌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뉴에이지 음악의 대중적 인기도 높아져 1986년경 미국 음악계에 일대 붐을 일으킨 바 있으며, 1987년 2월부터는 그래미상에 뉴에이지 뮤직부문이 신설되어 하나의 독립된 음악장르가 되었다. 조지 윈스턴, 데이빗 란츠, 유키 구라모토, 린하이 등의 어쿠스틱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뉴에이지 음악, 야니(yanni)와 같은 전자음악 뉴에이지 등이 있다.
대중문화 속의 뉴에이지
뉴 에이지 운동은 기독교와는 함께 하기 어려운 사상이다. 그러나 이들이 갖는 특징은 뉴 에이지 운동이 자칫 미래의 종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비관적인 예측은 우리 시대에 영적인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보다 이를 방치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과 영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욕구를 기성 종교에서 충족시키고자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또한 뉴 체이지 운동은 현대인들이 소비하기 쉬운 인스턴트 종교상품이다. 인스턴트의 특징은 결과물을 빨리 보여주는 점이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 지구상에서 좋다는 것은 모두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 뉴 에이지 운동의 강점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철저하게 따라주는 이들의 교리적 적응 능력, 상황 정의를 도출 해 내는 능력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빠르게 최적의 답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인터넷과 같은 정보매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현재의 뉴 에이지 운동을 포함하여 미래에 발생하게 될 종교운동들에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내적 쇄신에 주력하면 많은 부분 교회 안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뉴 에이지 운동이 태동하게 된 것이 교회 내부에도 어느 정도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뉴 에이지에 대해 그리스도 교회는 본체론적 삼위일체, 우주적 그리스도론, 성령론, 신론, 종교 신학적 측면에서의 계시론 등 깊은 신학적 통찰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크리스트교 교회는 세상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뉴에이지를 알고 이해해야 하며 또한 그들의 긍정적인 면 - 예, 영성적 감수성이나 친밀한 내적 자아를 발견하여 이성과 직관을 조화시키며 이론보다 실천으로서 인간의식을 계발시키고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재인식함으로서 환경보호뿐 아니라 인간의 생태계 즉 함께 사는 인간의 이상적 삶 구현)은 받아들여 그리스도 신앙 안에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뉴 에이지를 구성하는 동양적인 요소 중에 우리 문화 안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스며들어 있는 깊은 내면성에 기인되는 종교심과 신비에 대한 직관, 그리고 육체를 중요시하는 명상과 기도법 등을 크리스트교의 참된 이성의 능력과 사랑에 조화를 시켜야 한다. 이는 현대의 영적 위기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이에 맞는 답을 제시할 때 교회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구원의 성사로서 모든 사람을 지고의 가치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제 42회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Gramophone(전축, 오디오)의 속어에서 따온 '그래미(Grammy)'상은 한 해 미국의 대중음악을 결산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자 미국이 전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주도하는 종주국이라는 점에서 지구촌 대중음악의 대표적 축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로 말하면 아카데미상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올 그래미의 화제는 단연 52살의 노장 산타나 (Carlos Santana)의 화려한 부활입니다. 지난해에도 흑인여성 힙합 신예인 로린 힐 (Lauryn Hill)이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옹 등의 기라성 같은 여가수들을 제치고 여성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그래미 5관왕의 기록을 달성하는 이변이 나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만, 이번 산타나의 기록은 그야말로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대기록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의 앨범 Supernatural'은 올해의 레코드 를 비롯 록 앨범상 , 팝 연주상 등 무려 8개 부문을 석권하여 지난 83년 마이클 잭슨이 앨범 Thriller'로 세운 기록과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수퍼내추럴 의 싱글인 Smooth'의 작곡자가 올해의 싱글상 을 수상한 것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는 팝의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잭슨의 기록을 능가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셈이 됩니다.
산타나는 멕시코 출신인 산타나는 지난 60년대 말 팝계에 데뷔한 이래 라틴 팝(Latin pop)이라 불리는 특유의 록 음악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거물 음악가입니다. 이번 그래미 석권은 구세대인 산타나가 그의 앨범 작업에 로린 힐, 데이브 매튜스 등 신세대 뮤지션들을 과감히 참여시켜 기성세대는 물론 신세대 공략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근래 리키 마틴 등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불고 있는 라틴 음악 바람이 자연스럽게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원조격인 산타나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한국에서도 산타나의 음악은 꽤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몽롱한 기타 연주와 Black Magic Woman , Evil Ways'같은 곡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그래미를 통한 그의 화려한 컴백을 지켜보면서 많은 팝 팬들이 감회에 젖었을 겁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죠. 산타나의 부활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크리스찬으로서 21세기의 첫 대중음악의 영웅으로 산타나가 급부상한 의미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산타나라는 인물이 가진 종교적 색깔 때문입니다. 산타나는 수상 소감에서 음악은 상처를 치유하는 마술이다 , 사는 것은 꿈이다 와 같은 일반 음악가와는 매우 색다른 철학적인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수퍼 내추럴(초자연적인, 불가사의한 이란 뜻) 이라는 그의 앨범 제목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제가 아는 한, 산타나는 철저히 뉴 에이지를 신봉하는 음악가입니다. 이미 그의 지난 음악들은 강렬한 뉴 에이지 경향을 띠고 있었습니다. 이번 앨범의 음악들이 일반적인 뉴 에이지 음악과는 좀 거리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산타나가 앨범 곳곳에서 열심히 뉴 에이지 사상을 표현하려 하고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산타나의 화려한 재기가 이제 21세기를 맞아 뉴 에이지 사상과 문화가 이 지구촌에 더욱 창궐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정신적 치유를 슬로건으로 내건 뉴 에이지 수련과 책자, 음반 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힌두교 용어인 샤크라 (Chakra)라는 이름의 여성 4인조 그룹이 인도풍의 가요 한(Come A Come)'을 내놓아 가요계에도 뉴 에이지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를 대적하는 뉴 에이지 문화는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늘리고 경계심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전생 前生
"나는 보신탕을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전생에 개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고요? 전생록(前生錄)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더군요." , "지금의 형수는 전생에 나의 아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형수를 보면 나는 애틋한 생각에 젖어들곤 합니다."
사람이 나서 죽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슬픈데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가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슴 아푼 일이죠. 이런 점에서 영혼은 죽지 않고 육체를 바꾸어 영원을 산다는 윤회설은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불교, 힌두교 등 동양종교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윤회사상(혹은 환생)은 글자 그대로 생명이 계속해서 돌고 돈다는 이론입니다. 즉, 한 생명체가 죽고 나서도 그 이후에 또 다른 생명으로 태어나 삶을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의 윤회는 그가 이 세상에서 어떤 업(業, karma)을 쌓느냐에 따라 다음에 어떤 존재로 태어날 것인지가 결정된다고 하는 인과응보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는 수 년 전의 외화 리틀 붓다에 이어 최근에는 방화 은행나무 침대가 윤회를 소재로 흥행에 성공했고, 천녀유혼, 몽중인, 진용 등의 홍콩-중국계 작품들도 윤회사상의 전파에 단단한 일조를 했습니다. 출판계에서는 불황 속에서도 드물게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이 베스트 셀러에 선정되었고, 더 나아가 노래와 드라마, 광고에까지도 윤회사상을 부추기는 내용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세하여 김영우(40세)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최면술로 사람들의 전생을 기억하게 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소위 전생요법을 실시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치료받은 환자만도 100명이 훨씬 넘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주로 뉴에이지 관련 서적을 펴내고 있는 정신세계사에서 김영우와 함께하는 전생여행이라는 책에 그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한 최면유도 테입까지 끼워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전생의 체험에 몰입하도록 하는 데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체험자 자신이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습득한 지식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상상의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중국 당나라 시대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 최면상태에서 그것을 바탕으로 그 당시의 특별한 경험을 예상하거나 특정인의 삶을 상상하여 이를 자신의 전생의 삶인 양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당수 전생 체험자들의 진술이 실제적인 역사자료와 비교해볼 때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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