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팔지마" 동전왕 유언 지킨 후손, 219억 대박 터졌다
이해준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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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덴마크 버터업계의 거물 에밀 브루운은 자신이 모은 동전 콜렉션을 앞으로 100년 동안 팔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100년의 금지기간이 끝난 지 채 1년도 안된 지난 17일 2만 점에 이르는 동전 수집품 중 첫번째 세트가 코펜하겐에서 경매에 등장했다.
약 286개 동전의 총 낙찰가는 1482만유로(약 219억원). 낙찰된 동전에는 15세기 후반부터 브루운이 생애 말기까지 모은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의 금화와 은화가 포함돼 있다. 1496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전은 120만유로(약 18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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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운은 1859년 그의 삼촌이 사망했을 때 동전을 물려받은 뒤 수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버터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그는 동전 수집에 열을 올렸고, 1885년에는 덴마크 화폐학회의 창립회원이 됐다.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뒤 그는 덴마크 왕립박물관의 소장품도 잿더미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자신의 소장품이 대체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후손들에게 100년 후 모든 일이 순조롭다면 팔아도 좋다는 유언을 남겼다.
브루운의 수집품을 모두 판매하려면 몇 차례의 경매가 더 이뤄져야 한다. 경매업체에 따르면 브루운의 소장품은 7250만달러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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