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설교 모음

나는 어떤 신앙인가? 마태복음 2장 1~6절

하나님아들 2024. 9. 6. 17:50

나는 어떤 신앙인가?

마태복음 2장 1~6절

 

서론

(이 설교는 코로나 시절 성탄주일에 했던 것입니다.)

여론조사회사 <한국리서치>는 지난 주간(12.8)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 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000명 대상의 설문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기독교로 전체의 20%, 불교는 17%, 천주교는 11%였습니다. 무종교인 비율은 50%로 집계됐습니다. ‘1년 사이에 종교를 버렸다’(이건 예배출석 중단을 뜻하는 것 같음)  답한 개신교인은 12%, 그중 1%는 개종했다 응답했습니다. 교인 10명 중 1명은, 코로난 기간에 교회를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건 의문입니다. 우리교회만 해도 출석 못하는 분들은 있어도 떠난 이들이 10%? 암만 살펴보아도 아예 떠난 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저는 몇 군데 공신력 있는 기관을 제외하고는 여론조사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너무 무분별해서. 정치에도 그러니 대선 시즌에 정신들 바짝 차려야 합니다.

 

출석 숫자는 그렇다 치고, 성도님들 신앙은 어떤가요? 예장통합총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담임목사 891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 30%, ‘깊어진 것 같다’ 18%(이건 말도 안 된다. 예배 참석이나 가정에서 예배를 성실히 드렸다고 해서 신앙이 깊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비슷하다’ 42% 약해졌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습니다. 신앙 수준의 하락은 온라인 예배자에게서 두드러졌습니다. '보는예배' 영상예배가 '드리는 예배' 공동체예배와 같겠어요? 자연재해를 만나 임시숙소로 2년 가까이 초등학교에서 기숙하는 분들이 집에서 지냈을 때보다 더 좋다고 하면 누가 그 말을 믿겠어요?  

 

오늘이라도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면 나에게는 이익인가요, 손해인가요? 당연히 손해입니다. 지난 날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주님을 믿고, 따르고, 성도의 교제와 활동을 많이 했습니까? 그에 비하면, 코로나와 나이를 탓하기에는 지금 우리 신앙이 많이도 쇠약해있습니다. 이런 때 오셔서 상급을 매긴다면 우리가 너무 손해가 많습니다. 엄청 열심할 때 오시지.

그렇다면 지금 믿음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예수님 탄생 때의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내가 지금 어떤 사람인가, 신앙심이 하락 중인가, 유지중인가, 상승중인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백성들의 믿음은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식은 있으나 신앙은 없는 사람:대제사장과 서기관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이들은 헤롯 왕의 종교자문단입니다. 원문에는, ‘대제사장들’, 복수입니다. 현직 대제사장, 전직 대제사장, 대제사장 가문의 유력 인물들입니다. 대제사장직은 아론의 후손만이 세습하는 영구직이나, 헤롯이 율법을 어기고 대제사장을 임의로 면직 또는 임명하는 불법을 자행하면서 엉망진창입니다. 솔로몬 성전 이래 바벨론 포로 전까지( 410년간) 18명의 대제사장이 교체된 것에 비해 스룹바벧의 성전 재건 후부터 헤롯 때까지( 420년간) 300명이 넘는 수의 대제사장이 교체된 것으로도 증명됩니다.

 

서기관. 두 종류입니다. 국가 기관에 종사하는 일반 서기관은 주로 문서를 담당하는 관리였고( 19:35) 유대교 집단내의 종교서기관은 구약율법에 능통하며 구약의 구전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율법해석자요 교사입니다. 율법사(22:35), 랍비로 호칭되기도 했습니다. 서기관들 대부분은 바리새파이고 경쟁관계인 대제사장 계급은 사두개인 출신들이 많았다 합니다. 두 그룹은 대대로 종교집안 출신들이고 성경에 대해 지식적으로 박식합니다. 그래서 왕이,

 

4,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주저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즉각적으로 대답한 것으로 보아 메시아에 대한 지식은 빠삭했습니다. 메시아 종교사상이 투철했고 성경출처와 메시아의 성격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입니다. 현실성의 믿음은 약했습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그걸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주일학교 교사가 부활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셨다고 하네요.

역사적 지식, 종교적 지식으로는 압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앙적 고백까지는 안 됩니다.

 

이게 우리의 상태는 아닌가요? 우리는 성경을 아주 잘 압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에, 한국 기독교 140여년 역사에 최고의 성경지식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앎이 진솔된 고백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지식이 믿음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들은 성경지식을 꼬챙이로 만들어 남을 찌릅니다. 성경의 지식을 진정한 고백으로 만들어 내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심판대 앞에 설 때서 우리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몰라서 그러면 몰라서 그렇다 치고 너는 알 것 다 알면서 고백이 없으니 네 상급이 작다!”

이에 비해 마리아,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지식과 고백을 하나로 묶어낸 여인입니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입니다.

말은 있으나 행동이 없는 사람:헤롯

종교전문위원회의 말을 들은 헤롯은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헤롯왕은 유대인들에게 메시아 개념이 어떤 것인지를 압니다. 왕은 정통 유대인이 아니라 에서의 후손 이두메 출신으로 140여년 가까이(B.C. 55년경~A.D.93) 이스라엘을 통치한 헤롯 왕조의 실질적인 중흥자였습니다. 그러나 세금을 과중하게 징수하고, 각종 건축사역(극장. 원형 경기장, 기념비, 우상 제단, 성채 )에 고된 부역을 강요했기에 유대인들의 원성을 삽니다. 유대인의 환심을 사려 성전(3성전) 재건사역을 벌이지만 긴장관계이고 반란과 암살에 대한 과대망상증으로 불안합니다.

 

아내와 아들들을 살해했을 정도의 피해의식 망상에서 동방에서 박사들이 메시아 출현 징조를 보고 방문했다 하고 종교전문가들은 메시아, ‘유대인의 왕 출생 예언이 확실하다 하니 과대망상증에 시달리던 70세의 늙은 왕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래서

3, 듣고 소동한지라. 왕이 뒤집어진 것입니다. 백성들까지 소동하니 정변이 일어날까봐 공포에 떨면서도 역시 노련한 정치가였기에 내심을 숨기고 박사들을 궁으로 불러들입니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한 마디로 헛소리~입니다. 요즘 가장 둘러대기 쉬운 말이 코로나 끝나면 한 번 만나요~” “코로나 끝나면 밥 한 번 먹어요~” 마음에 아예 없는 소리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헤롯은 완전히 마음에 없는 거짓말, 속이는 말, 사기 치는 말, 행동할 의사는 없는 거짓언어입니다.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경배는커녕 16, 죽이라, 명령합니다. 말은 있으나 행동은 없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 거짓말을 조금의 가책도 없이 해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판에서 헤롯 왕의 말들을 봅니다. 스스로도 자기 말을 믿지 않으면서 그냥 해댑니다. 정치가들이니 그런다 해도 그리스도인들은 행동은 없고 말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믿고 있는 그대로 행동으로 움직이고 실천합니다. 비록 이방인들이었지만 유대인의 왕이 나심을 알았고 4개월, 5개월을 여행하는 실천을 통해 믿은 바를 증거한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믿고 있는 것! 그걸 행동으로 옮겨야 주님께서 오실 때 좋은 평가를 해주실 좋은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고백에 구원선물을 주시고 행동에 상급을 주십니다.

소망은 있으나 갈망은 없는 사람들:유대 백성들

메시아 대망사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바벨론 70년 포로생활은 고통과 치욕과 회한의 세월입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모든 한()이 풀린다는 사상이 이때 일어났습니다. 원한이라면 우리보다 유대인이 더 강하지만 유대인들이 한풀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메시야가 오시면 대신 보복해주신다는 사상입니다. 우리가 열 개 보복하느니 메시아가 오셔서 백번 천 번 심판해 주심이 낫다는 생각에서 한풀이가 아니라 메시아 대망사상에 올인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대망사상은 식어갔습니다. 그 대신 성전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성전 핵심인물들이 계급을 만들어 냈습니다. 기득권자들이 된 그들에게는 당연히 메시아가 오심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오셔 봐야 백성들에게는 평등이요 평화일지 모르지만 자신들에게는 지금 누리는 특권의식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메시아사상을 열망은 했지만 간절하게 지금!’ ‘오늘!’ 이런 절박성, 갈망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들 밑에서 백성들 역시 배움이 빈약했고 먹고 사는 것에 지쳐 메시아에 대한 갈망은 식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니 동방박사들이 출현해서야 소동한지라 이는 뒤흔들리다’, ‘당황하게 하다’, ‘무섭게 하다 예루살렘 성내의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생동감 있게 전해줍니다. 헤롯은 정권을 빼앗길까봐 공포에 떨고 백성들은 메시야 오심을 마음으로부터 준비하지 못했기에 심각한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종교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는 메시야 대망만 아니라 갈망했고 모든 것을 버리고자 각오했기에 메시아의 육신의 부모만 아니라 황금과 유향, 몰약을 선물 받았던 것입니다. 갈망의 힘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앞에서 성도 30%가 신앙이 약해졌다는 조사결과를 전했습니다. 100명 중 30명은 신앙이 약해졌다는 뜻이지만 믿음 분량이 30%가 하락되었다는 해석도 됩니다.

 

저부터 그래요! 목회자는 혼자서 신앙을 키우는 직분이 아닙니다. 교회가 활발히 돌아가면서, 성도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제하고 심방하고 경조사에서 정성을 다해 섬기고 그러면서 목회자의 신앙이 건강하게 유지되거나 깊어집니다. 코로나로 이게 안 되면 재림신앙이라도 일어나야 하는데 눈앞에 보이는 코로나는 무섭고 확진자 되는 것은 두려워하면서도 재림신앙에 대한 갈망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습니다. 신앙심이 30%나 빠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러다 주님 오실 때 등불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들의 대우를 받을까, 염려가 되는 것입니다.

네가 어디 나를 고대하던 신부였더냐? 세상에 빠져 졸거나 놀거나 미치거나 그러느라 나를 맞이하는 일에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느니라! 저 한 쪽에 가서 남들 상 받는 것 지켜보너라!”

이런 소리를 듣기에는 그동안 믿어왔던 우리의 신앙이력이 너무 아까운 것입니다.

 

결론

예수님께서는 달란트비유를 하셨습니다(25). 1달란트, 2달란트, 5달란트 2달란트 5달란트 받은 사람들은 이윤을 남겨 배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아예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주인에게 내밀었고 책망을 크게 들었고 있던 것까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비유에서 엄청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배로 남기는 신앙생활에 날마다 도전했고 날마다 힘겹게 살았습니다. 그래야 이윤을 남기는 장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랬던 우리가 비어있는 손을 보며 청산 받을 게 있나, 두려움에 빠질 때가 옵니다. 

 

? 그럴까요?

-성경지식은 있으나 신앙은 없는 사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은 번지르르 하나 행동은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림 소망은 있으나 재림에 갈망은 없는 사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이해야 할까요? 오늘의 상황을 진단했으니 처방도 그냥 나옵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재림 소망이 재림 갈망으로 리셋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