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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접지하라" 맨발로 걷기 좋은 서울 명소 Best 6

하나님아들 2024. 8. 24. 00:44

"지구와 접지하라" 맨발로 걷기 좋은 서울 명소 Best 6

입력2024.08.22.  
맨발걷기는 확실히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없다.
서울에서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장소를 찾았다.

01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사진 홍혜수
대규모 인공폭포가 있는 공원이다. 지하철 용마산역에서 가깝고 뒤편의 용마산을 통해 아차산, 불암산 등지로 트레킹을 할 수도 있다. 작년 이곳에 황톳길도 생겼다. 길이 120m, 폭 2m로 작은 규모지만 신발장, 세족장 등 필요한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다. 폐버스를 개조한 '책깨비 도서관'도 있다. 버스 내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02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사진 윤헤숙
안산자락길의 무장애 데크길은 길이 7km에 이른다. 국내 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장애 숲길도 좋지만 이곳엔 걷기에 좋은 황톳길이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다. 건식과 습식 황토는 물론이고 족욕탕, 지압길 등의 시설이 세세하게 설치되어 있다. 반려견 산책로와 놀이터도 있다. 아까시숲, 메타세쿼이아숲, 가문비나무숲 등 구간별로 테마가 다른 숲길도 꾸며놓았다.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도 탐방할 수 있다.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맨발 테마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3 서초구 매헌시민의숲
사진 조수봉
원래 이름은 '양재시민의숲'이었다. 2년 전 이름이 매헌시민의숲으로 바뀌었고 이는 숲 인근에 자리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관련 있다. 매헌은 그의 호다. 이 숲은 1986년 조성됐다. 이에 따라 공원 내 큰 나무가 많고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맨발 공원 역시 생긴 지 오래 됐다. 황톳길이 아닌 발바닥 지압을 위해 돌을 깔아놓은 지압보도가 마련되어 있다. 맨발 공원에서만 맨발로 다니기엔 아까운 정취를 지녔다. 운치 있게 조성된 숲에서 맨발걷기는 분명 색다른 기분이 들게 한다.

04 마포구 난지 테마관광 숲길
사진 임중빈
마포구에는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 많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다. 작년에 조성됐다. 구간 중 하이라이트는 메타세쿼이아길로 1km에 이르는 평지에 수 십 미터 높이로 자란 메타세쿼이아가 눈길을 끈다. 이뿐만 아니다. 나무 주변에 꽃무릇 26만 본, 상사화 1만8,900본, 맥문동 6만7,700본을 포함해 총 34만9,800본의 초화가 심어져 있다. 사계절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이곳은 '시인의 거리'라는 명칭도 붙었다. 길 끝에 마포문화원,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시집을 볼 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있다.

05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
사진 홍혜수
봄이면 산자락이 분홍색으로 뒤덮이는 철쭉공원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지역 명소다. 철쭉동산을 비롯해 나비정원, 생태학습관, 순환산책로, 정원지원센터, 카페 포레스트, 산림치유센터, 전망대, 유아숲 체험장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아쉽게도 이곳엔 황톳길이 없다. 굳이 흙길을 맨발로 걸어야 맨발걷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편안하게 조성된 길을 맨발로 걸으며 힐링하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가 싹 씻겨나갈 것이다.

06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 힐링숲
사진 박분
서울시 유일의 편백나무 숲이다. 봉산은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다. 구청에서 2014년부터 심기 시작해 현재 1만3,400그루에 달하는 편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편백숲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산 전경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숲 주변에는 무장애숲길,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고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 코스)가 지난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윤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