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 설교 모음

맥추절을 지키라 출34:22-24

하나님아들 2024. 6. 17. 23:26

맥추절을 지키라
출34:22-24


『서론』
1.맥추절을 지키게 된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모세의 인도로 애굽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인도를 받아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광야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 산 위로 부르신 후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출23:16) 따라서 맥추절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지키게 된 절기이기 때문에 사람이 임의대로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절기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때문에 인간이 지켜도 되고, 지키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죄가 됩니다. 출23:16을 보면,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문 22절을 보면,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지키라”는 말은 권면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된다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2.이스라엘이 실제로 맥추절을 지키게 된 것은 가나안에 정착한 후부터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부터 맥추절을 지키게 된 것은(대하8:13) 맥추절이 농사와 관련된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출23:16을 보면,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즉, 맥추절은 농사를 지어 열매를 수확한 후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지키는 일종의 추수감사절인 것입니다. 그러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농사를 짓지 않고,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내려 주시는 만나를 거두어 먹고살았습니다. 때문에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맥추절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간 후부터는 만나가 끊어지게 되었고, 대신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열매를 먹고살게 되었기 때문에 추수를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맥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인 광야에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은 미래에 가나안에 들어가서 파종하여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임을 미리 예언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은 거칠고 황량한 광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은 내 손에 아무 것이 없어도, 앞으로 받을 하나님의 복을 미리 내다보며 감사를 드리게 하기 위해 맥추절을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맥추절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본론』
Ⅰ.첫째로, 맥추절을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1.첫째로,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1)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란 인구 조사에 포함되는 20세 이상 되는 모든 남자를 가리 킵니다.
본문 23절을 보면, “너희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너희 모든 남자’란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에 포함되는 20세 이상 되는 모든 남자를 가리키는데, 이스라엘 남자 중 20세 이상 된 사람은 일년에 세 차례, 즉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에는 의무적으로 성전으로 올라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했습니다. 물론 이때 20세 이상 된 남자만 성전으로 올라갈 수 있었고, 여자나 아이들은 제외된 것은 아닙니다. 여자들과 20세 이하 된 남자들도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특별히 20세 이상 된 남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성전으로 올라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한 것은 이들은 이스라엘 각 가정을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는 병역의무를 질 수 있는 20세 이상 된 남자의 수를 조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민1:45-47, 26:1-51, 삼하24:1-9) 이때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은 1개월 이상 된 남자의 수를 별도로 조사하였는데,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성전에 봉사하기 위해 특별히 구별되어 병역 의무를 면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세 이상으로 인구 조사에 등록된 남자들은 생명의 속전으로 반 세겔씩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출30:11-16)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20세 이상 된 남자들을 조사하여 병역의무와 속전을 내는 의무를 지게 한 것은 이들이 이스라엘 각 가정을 대표하는 자들임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20세 이상 된 남자들은 이스라엘의 각 가정을 대표하여 병역의무와 속전을 내는 의무를 진 것입니다. 따라서 20세 이상 된 남자들은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한 것은 이스라엘 각 가정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20세 이상 된 모든 남자들이 이스라엘 각 가정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간 것 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있는 존재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 나타나라”는 말과 동일한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하나님 앞에 있는 존재, 즉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민족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백성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서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절기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 세 절기에 20세 이상 된 남자들을 모두 의무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한 것은 이 세 절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있는 존재임을 더 깊이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는 백성이지만, 특별히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세 절기를 통해 더욱 이런 사실을 깊이 깨달아 인식하게 하시기 위해 20세 이상 된 모든 남자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맥추절을 비롯하여 무교절과 수장절에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20세 이상 된 남자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원받은 백성은 결코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둘째로,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1)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지 말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감사하 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16:16을 보면,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 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칠칠절’은 ‘무교절’을 가리키며, ‘초막절’은 ‘수장절’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공수’(םꙌיꙟ)라는 말은 ‘공허하게, 헛되이’라는 뜻인데,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 헛되이 나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에 합당한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물을 가지고 그 앞에 나오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에 대하여 진정으로 감사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셨으며, 광야 40년 동안 그들을 안전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후에는 가나안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에 감사하기 위해 합당한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은혜로 40년 광야생활 동안 안전하게 보호받고 인도 받았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에 들어와 농사를 지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었음을 잊지 않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예물을 가지고 나오라고 한 것입니다.

2)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최선의 예물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신16:10-11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 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신16:17절을 보면,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예물을 가지고 나아가지 말고, 하나님께서 복 주신 것에 대하여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의 예물을 준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맥추절은 추수와 관련된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 40년 동안에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먹으며 살았지만, 가나안에 들어가서는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열매를 먹고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확이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씨를 뿌리고 가꾸지만, 농사가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시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씨를 뿌리고 가꾸는 것이 모두 헛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리라고 한 것은 이런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최선의 예물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죄악에서 구원해 주셨고,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고, 그리고 수고한 것에 대하여 소득이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하여 자신이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입니다.

Ⅱ.둘째, 맥추절의 영적 의미가 무엇입니까?
1.첫째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의미를 지닌 절기입니다.
1)맥추절은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것은 과거 애굽에서의 노예생활과 광야 40년 동안의 고난의 세월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나안의 풍족함에 빠져 과거에 받은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애굽의 비참한 노예생활에서 구원해 주셨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광야 40년 동안을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맥추절은 과거에 베풀어주신 이런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에서 오늘의 이런 풍족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신16:10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칠칠절, 즉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후 12절에서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 애굽의 종 되었던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구원받은 사실을 기억하여 맥추절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2)맥추절은 현재 누리고 있는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지키게 한 것은 과거에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는 데만 목적이 있지 않고, 현재 받고 있는 은혜를 잊지 않게 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신8:12-14을 보면,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아 풍족하게 되어졌을 때 교만에 빠져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게 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신8:17-18을 보면,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 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누리게 되는 풍족한 복은 그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풍족함을 누릴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나안에 들어가서 풍성함을 누리게 되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로 그렇게 되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똑똑하고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에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서 지금 현재도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때문에 풍족함을 누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것입니다.

2.둘째로, 신앙생활의 성숙과 자급자족을 의미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졌습니다. 그리고 광야 40년 동안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력하고 수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구원받았으며,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광야 40년을 살아왔습니다. 한마디로 받기만 하고, 드릴 줄 모르는 생활을 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자 만나가 끊어졌고, 메추라기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농사짓고, 가축을 기르고, 땀흘려 일하여 얻은 수확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확이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예물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받기만 하던 신앙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드릴 줄 아는 신앙으로까지 성숙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자급자족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직접 해 주셨습니다. 물이 없다고 불평하면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여 마시게 하셨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 메추라기를 내려 먹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보호하고 인도하여 주셨으며,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무엇하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으로 직접 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간 후부터는 자신들이 전쟁을 하여 가나안 족속들을 물리치고 가나안을 정복해야 했으며, 직접 농사를 짓거나 다른 생업에 종사하여 의식주를 해결해야 했으며, 성을 쌓아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해 주셔야만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단계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노력하고 수고하는 가운데서 신앙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신앙의 자급자족 단계로까지 성숙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도로 신앙이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맥추절은 성숙한 신앙생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받기만 하던 신앙에서 드릴 줄 아는 신앙으로 성숙해졌음을 의미하는 절기이며,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해 주셔야만 했던 신앙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신앙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남의 것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신앙을 빌려서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의 믿음 가지고 자기가 구원받고, 자기의 신앙 가지고 자기가 복을 받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며 이끌어 주지만, 언제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만 신앙을 지켜나갈 수 없는 그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신앙은 반드시 자급자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Ⅲ.셋째, 맥추절을 지킬 때 주어지는 복이 무엇입니까?
1.첫째로, 지경이 넓어지는 복을 받게 됩니다.
본문 24절 상반 절을 보면, “내가 열방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맥추절과 무교절과 수장절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오면,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내고 이스라엘 지경을 사방으로 최대한 넓혀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출23:31을 보면, “내가 너의 지경을 홍해에서부터 블레셋 바다까지, 광야에서부터 하수까지 정하고 그 땅의 거민을 네 손에 붙이리니 네가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낼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내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실 가나안의 경계를 말씀해 주신 것인데, “열방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겠다”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맥추절을 지키면 가나안의 넓은 지경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 그가 베풀어주신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자에게 지경을 넓혀 주시는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말씀을 지키려고 할 때, 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은 더 많은 감사를 할 수 있도록 그 지경을 넓혀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을 때, 많은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중 절반 이상이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었습니다. 게다가 남아있는 사람들마저 혹독한 겨울을 자내며 고통을 당했습니다. 도무지 밝은 전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농사를 지어 추수한 후 하나님께 감사하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지경을 넓혀 주셨습니다. 넓은 영토를 그들의 지경으로 주셨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지경을 넓혀 주셨습니다.

2.둘째로, 안전하게 보호를 받는 복을 받게 됩니다.
본문 24절 하반 절을 보면,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너의 하나님께 보이러 올 때에 아무 사람도 네 땅을 탐내어 엿보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맥추절을 비롯하여 무교절과 수장절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오면, 원수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지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지경을 넓혀 주시는 복도 중요하지만, 그 지경을 원수들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를 받는 복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말씀에 순종하여 맥추절을 지키면, 원수들이 이스라엘의 지경을 넘보지 못하도록 지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맥추절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바로 알고, 그 맥추절을 지킬 때 하나님은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결론』
이스라엘의 맥추절은 봄에 농사를 지어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하는 절기인데, 유월절 다음날로부터 계산하여 50일째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유월절로부터 7주일이 지난 다음에 지키는 절기라고 하여 맥추절을 칠칠절이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이 맥추절에는 두 가지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십계명을 받은 날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50일째 되는 날 시내 산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 산 위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나갈 것에 대한 계명을 주셨는데, 바로 이것이 십계명입니다. 또 하나는 맥추절은 신약교회 탄생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맥추절 때 성령이 강림하여 신약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오순절이 되었을 때 성령이 강림하였는데,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강림한 오순절이 바로 맥추절이었습니다. 따라서 맥추절은 구약교회의 성도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계명을 주신 날인 동시에 성령강림을 통해 예수님의 몸 된 신약교회가 탄생한 아주 의미가 깊은 절기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셨는데, 이 절기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 사회가 도시화되면서 맥추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회가 아무리 변해도 맥추절이 지니고 있는 영적 의미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맥추절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이며,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는 가운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겠다는 헌신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맥추절인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 주시어 신약교회가 탄생하게 하시고, 우리를 그 교회의 지체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맥추절이 지니고 있는 의미들을 깊이 생각해 보는 가운데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