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그리스도

케노시스(kenosis)에 대한 이해

하나님아들 2024. 4. 30. 20:33
케노시스(kenosis)에 대한 이해




I. 케노시스라는 개념의 기원

그리스도의 자기 비우심(THE SELF-EMPTYING OF CHRIST) 혹는 케노시스(kenosis, 빌 2:7절에 나오는 동사로부터 유래된 어휘)에 관한 문제는 교회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논의되었던 문제였습니다.

주후 341년에 있었던 ‘안디옥 공의회(The Synod of Antioch)’에서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신성을 명백하게 수호하면서도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동등하게 존재하심(the being equal with God)”으로부터 그분 자신을 비우셨다고 선언했습니다.

종교개혁 기간 동안에는 그 논의가 신성의 본질을 훼손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리스도께서 과연 스스로 전능성, 전지성, 편재성과 같은 특질을 비우는 것이 가능한지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17세기에 몇몇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사실상 충만한 신성을 가진 분이 아니었다고 대담하게 선언했습니다. 19세기에 들어서서는 케노시스(kenosis)에 대한 수많은 그릇된 사상이 등장하고 유포됨으로 거의 새로운 형태의 기독론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긴 이유는 19세기에 진화 및 급진적 비평주의와 같은 수많은 새로운 과학적 이론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케노시스라는 단어가 빌립보서 2:7에 나와 있기 때문에 케노시스는 올바른 성경적 선언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선언은 성서에서 주님에 대해 계시하고 있는 다른 진리와 모순되지 않습니다.

II. 케노시스라는 개념의 참된 의미

A. 중심 본문


케노시스에 관한 중심 본문인 빌립보서 2:5-11은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시기 위해서 영광을 버리셨던 그리스도의 본보기를 따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살라는 권고의 말씀과 함께 시작됩니다. 그리고 사전성육신하신 그리스도 및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본문과 같은 간결한 선언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1. 그리스도의 영원한 존재성(6절).

이 개념은 그리스도의 ‘존재하심의 무한한 연속성(indefinite contiuance of being)’을 나타내는 현재분사(이어지는 부정과거형과 특별히 대조됨)인 히파르촌(hyparchon)라는 단어에서 분명히 명시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무한한 존재성은 하나님의 모르페(morphe, 형체) 안에, 즉 신성의 온전한 속성과 본질을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형태 안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구절에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의 동등성(coequality with God)’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속성을 소유해야 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고 말함으로 그리스도의 신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동등성을 추구하지 않았고, 그것을 추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동등성이라는 그 속성은 영원히 그분이 원래 가진 속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의 동등성을 탈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분 자신을 기쁘게 비우셨습니다.

2. 그리스도의 자기 비우심(7-8절).

그 비우심이 무엇을 의미하든지간에, 그 비우심이 ‘스스로를 제한시킨 것(self-imposed)’이었다는 점을 주목하십시오. 이 비우심에는 주님의 십자가에서의 돌아가심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우심에는 ‘종의 형체(morphe)를 가진 것’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하나님의 영광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려져 있었을지라도(요 1:14를 보라), 그는 종의 형체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본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충만한 신성을 가진 완벽한 속성을 그대로 지닌 상태에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러한 ‘자기 비우심(self-emptying)’은 인간성이 추가된 것이었지만 신성이 감소된 것이나 신적 속성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형태의 변화는 있었지만 신적 속성이라는 내용에 있어서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신성을 포기하지 않았고 또한 신적 속성의 사용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분은 인간성을 덧입었습니다. 그 이유는 죽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B. 정의

케노시스의 상태를 통해서, 그리스도는 신격 안에 있는 그분의 위상을 보유하고 활용하는 것으로부터 그분 자신을 비웠고, 죽을 수 있기 위해서 인간성을 취하셨습니다.


III. 케노시스라는 개념의 그릇된 의미

A. 그리스도는 그분 속성의 일부 혹은 전부를 포기했다


이러한 잘못된 개념은 케노시스가 우리 주님이 사실상 그분의 신적 속성을 포기했거나 최소한 편재성, 전능성, 전지성과 같은 속성들을 상대적으로 포기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개념은 성경적으로 그릇된 것이고, 신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어떤 속성을 포기했다면, 그분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하나님이기를 그만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과 성부가 본질적으로 하나였다고 요한복음 10:30에서 말씀하신 그분의 말씀이 성립될 수 없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신적 속성의 어떤 측면도 스스로 벗어던지지 않았습니다.

B.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신성을 가장한 상태에서 인간으로 나타나셨다

이 개념은 이단성이 덜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 개념도 또한 그리스도의 충만한 신성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장(disguise)은 그리스도의 존재성의 양태에 있어서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개념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었고 동시에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합니다. 만약 이 개념이 사실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을 본 자는 성부를 본 것이다(요 14:9)라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었겠습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자가의 도  (0) 2024.05.09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  (0) 2024.05.01
예수님의 십자가 과학적 고찰  (0) 2024.04.28
멜기세덱  (0) 2024.04.18
예수님의 피가 중요한 이유  (0)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