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 사도신경!! 십계명!신앙고백

사도신경의 유례와 그 실체

하나님아들 2024. 3. 20. 17:32

사도신경의 유례와 그 실체

 

순 서

1. 신경(Creed, 신조)이란? 

2. 신경의 필요성(Necessity)

3. 사도신경의 기원(Origin)

4. 1세기 초엽부터 6세기까지 신경(신조)들

5. 루터․칼빈․부쩌․쯔빙글리 등의 예배 순서에 음부강하설(지옥〈음부 〉에 내려가시고) 없음

6. 음부강하설에 대한 상이한 해석들

 

히브리서 4:14,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 예외 없이 사도신경을 공예배 순서에서 삭제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분명히 기독교의 정통신학, 성경의 교리, 원문(히브리어와 헬라어), 교회의 역사, 그리고 역사적 기독교 신앙에 대하여 무지하고 불신하는, 영적 분별이 없는 일부 신학교 교수들과 목사들의 불신앙의 소행들로 독일의 자유주의 신학자 하르낙(Adolf Harnack, 1851-1930)의 사도신경의 모든 교리를 불신하는 운동의 여파라고 생각한다. 교회 역사를 보면 신학교는 교수들이, 교회는 목회자들이 타락시켜 왔다.

자유주의자들의 비성경적 연합운동, 신오순절주의자들의 은사운동들 곧 현대방언․신유의 은사․기복신앙, 신복음주의자들의 타협주의, 교회의 열린예배 등은 이 시대의 교회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다.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고백한 사도신경을 불신하는 사탄의 역사에 대항해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리를 위하여 힘써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필요성이 있어(유 3) 저자는 사도신경 변호를 집필하게 되었다.

 

1. 신경(Creed, 신조)이란?

 

신경(Creed)은 라틴어 크레도(Credo; I believe)로 '나는 믿습니다'로 시작하는 신앙고백서이다. 따라서 신경은 1인칭, 단수로 시작되는 신앙고백이다. 우리말에 신경 또는 신조는 같은 뜻이다.

신경은 종교의 신앙을 고백하는 교리 선언이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기독교의 중요한 근본 진리들을 요약하여 진술한 교리적 신앙고백서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도신경을 고백한다는 말은 사도들의 사도신경의 교리들을 그대로 신봉한다는 뜻이다.

 

2. 신경의 필요성(Necessity)

 

신경은 신앙을 정의하기 위하여,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표준들이 되는 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기독교의 복음진리를 전파하고 교훈하기 위하여, 온갖 이단 사조들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적 신앙고백을 위하여 필요하다.

 

1) 신앙을 정의하기 위하여(to define faith) 필요하다

기독교 신앙은 어떤 신적(神的)인 존재나 초자연적인 능력을 막연하게 믿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 지식으로 깨닫고, 감정으로 느끼며, 의지적으로 행하는 신앙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믿고 고백하는 진리의 내용들이 무엇인지를 신앙적 지식으로 바로 알아야 한다. 따라서 신경은 신앙을 정의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성(理性)을 주셨다. 우리는 우리의 중생한 영이 사용하는 이성(reason)으로 신앙적 지식의 내용들을 바로 인식하고 믿음으로 수납하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 신앙의 대상자가 누구이시며, 그의 속성, 그의 사역이 무엇인지를 바로 인식하여야 한다. 올바른 신앙적 지식이 결여된 신앙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의 균형을 이룬 바른 신앙이 될 수 없다.

 

2) 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to provide doctrines) 필요하다

신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올바르고 건전한 교리들을 제공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신구약성경 66권은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표준이 되는 유일무이한 법칙이나 그 성경 안에 계시된 진리들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요약하여 정립한 신경(교리)이 필요하다.

 

3) 기독교의 복음진리를 전파하고 교훈하기 위하여(to preach and teach the truth) 필요하다

사도신경의 내용은 기독교의 중요한 근본 교리들이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40일 전 모든 제자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분부하셨고, 이 말씀을 받은 제자들은 전도여행에 앞서 신자들을 위한 신앙의 교훈과 규범(The Teaching and the Rule of Faith)을 작성한 것이 사도신경이다.

 

4) 우리의 신앙을 온갖 이단들로부터 방지하기 위하여(to defend our faith from the heresy) 필요하다

이단들은 정통교회들이 믿고 가르치는 정통교리(진리)들을 왜곡하거나 부인한다. 그러므로 이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통교리들을 요약한 신조들이 필요하다. 교회는 시대마다 필요에 따라 기독교의 신앙을 거듭 확인하고 더 구체적으로 더 상세하게 정의하여 고백하였다.

 

5) 공적 신앙고백을 위하여(to confess our faith) 필요하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공예배(public worship) 때마다 계속 반복적으로 암송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더욱 공고히 한다.

물론 어떠한 신앙고백서도 전체적으로 완전(complete)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떠한 신앙고백서도 최종적(final)일 수도 없다.

 

3. 사도신경의 기원(Origin)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40일 후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 20)는 말씀을 마치시고 승천하셨다.

 

1) 신앙의 지침서(The Rule of Faith)

사도들은 진리를 가르쳐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최후 지상 명령의 말씀대로 신앙의 지침서를 작성한 것이 바로 사도신경이다. 사도들은 사도신경을 직접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고백이라는 사실은 구전들(口傳, traditions)과 교부들의 증언들과 신경들 그리고 교회들의 신앙고백들로 입증되었다. 사도신경은 안디옥 교회에서 공예배 시 신앙으로 고백하기 시작한 이래 주후 100년경부터는 널리 인정되어 왔다.

 

로렌조 발라(Lorenzo Valla, 1406-1457)는 사도신경의 기원에 대하여 '11제자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前) 경배한 후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분부하셨고, '이 말씀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지 10일이 지나서 오순절(성령강림)에 성령에 영감되어 사도들이 사도신경을 작성하였다'라고 했다. 로렌조 발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인문학자이자 역사학자이다.

 

2) 갈리칸 성례집과 갈라디아의 헬라어 사도신경(The Apostles' Creed A Gallican Creed of the Sixth Century)

A.D. 6세기에 발굴된 갈리칸 성례집(Sacramentary Gallican)과 안시라의 감독 갈라디아(Galatia, a bishop of Ancyra)의 헬라어 사도신경 사본에 의하면, '사도신경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과 여(女) 성도들과 함께 기도에 힘쓰던 12사도들이 사도신경의 12절을 한 사도가 한 절씩 공헌하여 작성한 사도들의 신앙고백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사도신경은 12절로 되어 있다.

12사도들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 빌립, 도마, 바돌로메, 마태,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시몬, 유다(야고보의 아들) 그리고 가룟 유다 대신 맛디아(행 1:13, 14, 25-26) 등이다.

 

1.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2. 나는 또한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3.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4.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시고; 지옥으로 내려가셨다가

5.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며

6. 하늘에 오르사

7.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8.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9. 나는 성령을 믿사오며

10.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11.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2.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나이다.

 

3) 루피누스의 '사도들의 상징'(The Symbol of Apostles by Rufinus)

18세기 말엽 프랑스의 신학자이며 신학서적 편집 및 대(大) 출판업자인 마그네(Magne, Jacques Paul, 1800-1875)는 예루살렘의 감독 루피누스(Rufinus, 345-410)가 404년에 쓴 「사도들의 상징」(The Symbol of Apostles)이란 책에서 사도신경의 기원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발견하였다. 즉, 사도신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지 10일 후 오순절에 '사도들은 성령 충만을 받은 후 예루살렘을 떠나 흩어져 전도여행에 앞서 신자들을 위한 신앙의 교훈과 규범(The Teaching and the Rule of Faith)인 기독교 교리를 예루살렘에서 사도들이(맛디아 포함) 각각 한 구절씩 신앙을 고백하며 합작한 것이 사도신경이라'고 했다.

 

4) 사도들의 합작(合作, Symbolum Apostolicum)

사도신경은 12사도들이 한 구절씩 작성한 신앙고백서이므로 사도신경을 일명 사도들의 합작(合作, Symbolum Apostolicum)이라고도 한다.

'심볼럼'(Symbolum)은 헬라어의 '숨보론'에서 인출되었는데, '숨'(with, together; 같이, 함께)과 '발로'(put, place; 놓다, 배치하다)로 구성된 합성어이다. 따라서 '숨보론'은 합작(合作)이라는 뜻이다. 원래 심볼럼은 깨뜨린 물건의 반쪽(half of broken object)을 의미하는데 제시된 물건을 나머지 반쪽과 맞추어 보아 그것을 가진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신경은 성도들간의 확인과 일치의 표시였다.

'아포스토리컴'(Apostolicum)은 헬라어로 '아포스토로이'(Apostles; 사도들)로서 사도들이란 뜻이다. 따라서 Symbolum Apostolicum이란 예수님의 12사도들이 합작하여 작성한 신앙고백서 곧 사도들의 신경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도신경'이라는 명칭은 사도들이 고백한 신앙고백을, '사도들의 합작'이라는 명칭은 사도신경을 12사도들이 작성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암브로스(Ambrose)가 이미 확인한 오랜 전통에 의하면 사도들이 사도들의 수대로 사도신경을 12절로 구분했다. 사도신경을 Symbolum Apostolicum(사도들의 합작<合作>)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밀란의 감독 암브로스(Ambrose, a bishop of Milan, A.D. 340-397)이다. 그는 '사도신경은 12사도가 한 절씩 합작한 사도들의 신앙고백서'라고 했다.

암브로스는 그의 저서 「신조에 대한 설명」에서 사도신경을 가리켜 '이 신경은 영적인 인장이고, 우리 마음의 묵상이며, 늘 현존하는 보호자이고, 우리 영혼의 보물임이 확실하다'고 했다.

제롬(Jerome, A.D. 345-419)은 당시 서방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신학자로 라틴어 번역자이며, 신약성경 주석가로 사도신경은 12사도들이 한 절씩 신앙을 고백한 사도들의 합작이라고 했다.

 

5) 초대교회들은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

초대교회들은 사도신경을 신앙고백으로 또는 세례문답 시 문답식 신경으로 고백하였다. 따라서 사도신경을 일명 세례신경(Baptismal Creed)이라고 불렀다.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신구교를 막론하고 전통적 교회들은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하여 오고 있다.

히폴리투스(Hippolytus)의 문답식 신경(215), 말셀루스(Marcellus)의 신경(340), 시릴의 사도신경(Cyrilli, 310-386, Textus), 가이사랴(Caeserea)의 신경(325), 니케아(Nicea) 신조(325),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olitan) 신조(381), 루피누스(Rufinus)의 신조(404), 칼세돈(Chalcedon) 신조(451), 공인된 사도신경(Textus Receptus, 700), 루터, 칼빈, 츠빙글리, 부쩌 등 종교개혁자들은 동서교회의 모든 신경과 사도신경의 내용을 그대로 이어 받음으로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고백임을 입증한다.

 

6) 저스틴 말티어의 입증(Justin Martyr, A.D. 100-165)

2세기 중엽 초대교회 시대의 가장 위대한 변증가들 중 한 사람인 저스틴 말티어는 그의 책 「변증론」』(Apology)에서 '초대 안디옥 교회는 공예배 시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하였다'고 했다. 특히 성례를 거행할 때 사도신경을 고백하였다 한다. 말티어는 에베소와 로마에서 가르쳤으며, 「제1변증」(First Apology), 「제2변증」(Second Apology), 「트리포와의 대화」( Dialogue with Trypho) 등을 저술하였으며, 로마에서 A.D. 165년경에 순교하였다.

 

성경의 계명들 중에 최고의 계명(법)은 10계명(10 commandments)이요, 기도들 중 가장 모범적인 기도는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Lord's Prayers)요, 신앙을 고백하는 신경들 중 가장 오래된 신경, 가장 귀한 신경,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신경은 사도신경(Apostles' Creed)이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고백한 신경, 초대교회, 교부시대, 중세교회시대, 종교개혁 이후 정통복음주의 개신교들 그리고 지금까지 정통복음주의 교회들이 가장 널리 고백하는 정통적, 전통적, 역사적 신앙고백서이다.

본래 12사도가 합작한 사도신경 원본은 너무나 오래되어 상실되었다. 구약과 신약의 원본도 너무나 오래되어 상실되었다. 12사도들 가운데 많은 제자들이 쓴 원본들도 상실되고 원본들을 그대로 받아 쓴 사본들(Manuscripts)만 남아 있다.

사도들이 기록한 성경 원본이 없는 것과 같이 사도신경도 원본이 없고 그 사본들만이 남아 있는 것은, 사도신경의 본문 내용은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도 원문 성경과 원문 사도신경의 우상화를 면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4. 1세기 초엽부터 6세기까지 신경(신조)들

 

1) 히폴리투스의 문답식 신경(Interrogatory Creed of Hippolytus, A. D. 215)

 

히폴리투스(160-236)는 이레니우스의 제자로 그의 사도적 전승(Apostolic Tradition)에서 사도신경을 세례신경으로 사용하였다. 다시 말해 기독교로 개종한 새신자들에게 사도신경을 가르치고, 세례문답 시 문답하였다. 세례식에서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것은 엄숙한 서약으로 이행되었다.

히폴리투스의 문답식 신경은 세례 문답에 사용한 사도신경이었다. 그러므로 히폴리투스의 사도신경을 일명 세례신경(Baptismal Creed)이라고 불렀다. 세례를 받는 사람(수세자)이 물로 내려가면 세례를 베푸는 사람(세례자)이 세례를 받는 사람에게 문답하고 머리 위에 안수한다.

 

① 제1문 : 세례자 - '그대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까?' / 수세자 - '나는 믿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세례를 주고,

② 제2문 : 세례자 - '그대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셨다가, 사흘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믿습니까?' / 수세자 - '나는 믿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두 번째로 세례를 주고,

③ 제3문 : 세례자 - '그대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회(교회)와 몸의 부활을 믿습니까?' / 수세자 - '나는 믿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세 번째로 세례를 베풀었다.

 

※만일 세례받기 전 순교하면 피의 세례(Baptism in blood)를 받았다고 했다.

※히폴리투스(160-236)는 이레니우스(Irenaeus)의 제자로 초대 서방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학자였다. 그는 헬라어로 글을 썼고 로고스 교리의 선구자(a champion)가 되었다. 그는 일신삼현론(modalism)에 반대하여 동일한 본체(3위 1체)의 각 위(person)를 구별했다. 그의 저서 중에는 'The Refutation of All Heresies'(모든 이단에 대한 논박), 'Apostolic Tradition'(사도적 전통), 'Philosophumena'(철학해설론) 등이다.

그는 자신의 몇몇 추종자들과 함께 로마의 감독들을 반대하고 서방교회를 탈퇴한 첫 번째 사람이 되었다.

 

2) 터툴리안(Quintus Septimius Tertullian, A.D. 160-230)

 

터툴리안은 북아프리카 칼다고에서 2세기 중엽에 태어났다. 그는 라틴 교부(Latin Father)들 중 첫 번째 교부요, 3위 1체 교리를 변호한 대(大)변증가였다. 그가 라틴어로 쓴 변증서(Apology) 『이단들을 반대하는 진술』(Prescription Against Heretics)은 대작(大作)이다. 이 저서에서 그는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 한 전능하신 하나님 세계의 창조주를 믿사오며,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 하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3일에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천국에 오르사, 성부의 우편에 앉아 계시며, 또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이 신앙고백서는 다소 내용이 빠졌으나 사도신경에 매우 가깝다.

 

3) 가이사랴 신경(Creed of Caesarea, A.D. 325)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Eusebius of Caesarea, the historian)의 신경.

'우리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의 창조주이신 한 분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하나님, 빛에서 나오신 빛, 생명에서 나오신 생명, 유일한 독생자, 모든 창조의 먼저 나신 자, 모든 시대 전에 아버지의 독생자, 그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창조되고, 그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육신을 입으시고, 사람들 가운데 사시고, 고난받으시고, 삼 일 만에 다시 부활하시고, 성부께로 승천하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하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다. 우리는 또한 성령을 믿나이다.'

 

4) 니케아 신조(The Creed of Nicaea, A.D. 325)

 

니케아 신조는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A.D. 325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니케아에서 작성한 신조로, 첫 번째 세계종교회의를 소집하고 318명 교부들이 채택한 신앙고백서이다.

니케아 신조는 가이사랴 신조(The Creed of Caesarea)를 개정한 정통 신조로서 동서 교회가 분열되기 전 모든 교회의 일치된 신앙고백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도 동방교회(동방정교), 루터교, 성공회(Anglican Church=Episcopal Church) 등도 니케아 신조를 신앙고백으로 사용한다. 이 신조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멀지 않은 니케아라는 곳의 이름을 딴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의 창조자이신 한 분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성부로부터 나신 독생자, 곧 성부로부터 나신 본질(실체),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하나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나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나님, 창조되지 않고 나시고, 성부와 한 본질(본체)이시며, 그로 말미암아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존재하게 되었고, 그는 우리 사람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내려오시고, 도성인신하시고, 사람이 되시고, 고난을 받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하여 오실 것을 믿사오며, 성령을 믿나이다.

그러나 그가 계시지 않은 때가 있었다고 말하거나, 그가 나시기 이전에는 계시지 않았다거나, 그가 무(無)에서 나왔다거나,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가 다른 실체나 본질에서 유래되었다거나, 그가 피조물이라거나, 변화 또는 변질될 수 있다고 말하는 자들은 하나인 사도적 교회가 정죄한다.'

 

5) 말셀루스의 신조(Creed of Marcellus, A.D. 340)

 

말셀루스(A.D. 336-341)의 신조는 처음으로 헬라어로 기록된 사도신경이다. 말셀루스의 신조는 사이프러스의 콘스탄티아의 감독 에피파니우스(Epiphanius, 315-403)의 문헌에서 소개하였다. 파나리엄(Panarium)은 라틴어로 '떡바구니'라는 뜻이며, 헬라어로도 떡바구니(알토포리온)이다. 파나리엄은 이단들을 반박한 그의 대표적 저서이다.

말셀루스 신조는 갑바도기아의 안시라의 감독 말셀루스(Marcellus, Bishop of Ancyra)가 로마의 감독 쥬리우스 1세(Julius I)에게 제출한 신조이다. 말셀루스는 아리안(Arian) 이단의 악영향으로 그의 교구에서 추방되어 거의 2년간 로마에서 지냈다. 그는 로마를 떠나면서 이 신조를 쥬리우스 감독에게 제출한 것이다. 말셀루스의 사도신경 원본에는 사도 베드로가 고백한 구절(제1절),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에서 '아버지와 천지를 만드신'이라는 문구가 생략되었다.

 

6) 예루살렘의 시릴(S. Cyrilli, Hieros, A.D. 310-386)의 원문(Textus)

 

교부 시릴은 334년 마카리우스(Macarius) 감독에 의하여 집사(Deacon)가 되고, 345년 맥시머스(Maximus) 감독에 의하여 사제가 되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35년간이나 감독으로 활약했고, 아리우스의 이단설을 반대하여 정통신학을 고수하였다. 시릴의 사도신경에는 말셀루스의 신조에서 생략된 '아버지'와 '천지를 만드신'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7) 콘스탄티노플 신조(The Constantinopolitan Creed, A.D. 381, 150명 교부들의 신조)

 

이 신조는 A.D. 381년, 150명의 감독들이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지금의 Istanbul)에 모여 채택한 신조로서 451년 칼세돈 회의에서 승인되었다. 이 신조는 콘스탄티노플 신조라는 명칭 외에도 󰡐나이신 신조󰡑(Nicene Creed) 또는 '150교부들의 신조'라고도 부른다.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니케아 신조에 사도신경을 접붙인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신경은 니케아 신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하여 보다 더 구체적으로 진술하였고, 성령에 대하여는 성령은 성부로부터 성자로 말미암아 나오신 성령의 영원적 발생과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예배의 대상이심과 성령의 사역에 대하여 진술되었고, 교회와 세례,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영생에 대한 믿음이 첨가되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천지와 가시적(visible)이며 불가시적(invisible)인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이신 한 분 하나님을 우리가 믿사오며, 만세전에 아버지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이신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빛에서 나오신 빛이요, 참 하나님에게서 나오신 참 하나님이시요, 창조되지 않으셨고 아버지와 동질(호모우시오스)이시며, 그를 통하여 만물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 인간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셔서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육신이 되시고 사람이 되셔서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 아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고난을 받으셨으며, 장사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영광 중에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영원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이시요,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사오니 성령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나오셨으니 아버지와 아들과 더불어 예배와 찬송을 받으시며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분이십니다.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죄사함을 위한 세례를 고백하며,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영생을 믿나이다.'

 

8) 루피누스의 신경(Creed of Rufinus, A.D. 404)

 

루피누스의 사도신경은 처음으로 라틴어로 기록된 사도신경이다.

루피누스(Rufinus, 345-410)는 이탈리아의 콘콜디아(Concordia)에서 태어나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에서 8년간 지낸 후 팔레스타인에서 살았으며 390년경 예루살렘에서 라틴 감독으로 라틴 신학과 교회사를 연구한 대신학자였다. 그는 사도들의 상징(The Symbol of the Apostles)을 저술했는데 이 책은 사도신경의 기원과 내용을 해설한 사도신경 주석이다. 루피누스의 사도신경은 아퀴리아(Aquileia)의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세례 거행 시에 고백한 신앙고백이었다. 그는 사도신경은 12사도들이 각각 한 구절씩 고백한 신앙고백을 예루살렘에서 작성하였다고 했다.

루피누스는 말셀루스의 헬라어 사도신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음부에 내려가시고'를 첨가하였다.

그 이전까지는 '음부에 내려가시고'라는 소위 '음부강하설'을 찾아볼 수 없다. 다수 서방교회의 신조들은 로마 신경(R. C.)에 기인한다.

 

① 나는 무형, 유형의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②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③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④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시고, 지옥에 내려가시고,

⑤ 삼 일 만에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시며,

⑥ 하늘에 오르사,

⑦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⑧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⑨ 그리고 (나는) 성령을 믿사오며,

⑩ 거룩한 공회와

⑪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⑫ 이 몸의 부활을 믿나이다.

 

9) 칼세돈 신경(Chalsedonense, Symbolum, A.D. 451)

 

칼세돈 회의(The Council of Chalcedon)는 황제 데오도시우스 2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에 대한 논쟁을 종식시키고 정통교리를 확립시키기 위하여 A.D. 451년 칼세돈에서 제4차 세계교회회의를 소집한 것이었다. 이 회의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나머지 이성(二性)의 연합을 부인하고 신인(神人)으로 분리한 네스토리안파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나머지 인성을 신성에 흡수시켜 신인혼합의 단일성을 주장한 유티키안파를 다 정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1위 2성의 교리를 정립하였다.

'그러므로 교부들을 따라서 우리는 모두 한 분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도록 가르치는 일에 하나가 되었다. 그분은 하나님으로서 완전하시고 사람으로서도 완전하시며 참 하나님이시며 이성적인 영혼과 몸을 가진 참 사람이시다. 그는 신성으로 말하면 아버지와 동질이시고 인성으로 말하면 우리와 동질이신데, 모든 점에서 우리와 같으시나 죄는 없으시다.

그는 신성으로 말하면 시간 이전에 성부에게서 나셨으며 인성으로 말하면 마지막 날에 우리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동정녀이시며 하나님을 낳으신 자,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우리는 성자이시요, 주님이시요, 독생자이신 유일하신 한 분, 그리스도를 고백한다. 그분은 두 본성으로 인식되는데, 두 본성은 혼합되지도 않고, 변화되지도 않으며, 분할되지도 않으며, 분리되지도 않음을 인정한다. 인격적인 통일을 이룬다고 양성의 구별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양성은 각 본성의 특이성을 보유하면서 하나의 인격과 자질로 연합되어 있다. 우리는 두 인격으로 분열되거나 분리된 한 분을 고백하지 않고, 한 분이시며 동일한 독생자이신 성자, 하나님의 로고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한다.

그것은 선지자들이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었고, 예수께서 친히 우리에게 그와 같이 가르치셨으며, 교부들이 우리에게 그와 같이 가르치셨으며, 교부들이 우리에게 전수한 신앙고백에서도 역시 그렇게 가르친다.'

 

10) 갈리칸 신조(A Gallican Creed)

 

갈리칸 신조는 알리스의 감독 가이사리우스(Caesarius, Bishop of Arles, 503-543)의 한 설교에서 발굴되었다.

갈리칸이란 프랑스의 가울(Gaul) 사람이란 뜻으로 프랑스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갈리칸 신조는 6세기경 갈리칸 사람들의 성례집(Sacramento)이다. 이 신조에서도 12사도들이 사도신경의 12구절을 한 사도가 한 절씩 공헌하여 작성하였다고 12사도들의 이름들이 밝혀졌다. 이 신조에는 맛디아의 이름이 12사도들의 명단에 들어있다.

이 신조는 루피누스의 '지옥(음부)으로 내려가셨다가'를 인용하고,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추가했다.

①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오며,

② 나는 또한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③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④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시고, 지옥으로 내려가셨다가,

⑤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며,

⑥ 하늘에 오르사,

⑦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⑧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⑨ 나는 성령을 믿사오며,

⑩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⑪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⑫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