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히브리어 기초 문법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

하나님아들 2023. 12. 10. 14:32

헬레니즘(Hellenism)과 헤브라이즘(Hebraism)              

서양의 문화는 두 가지의 큰 흐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다.

 

모든 문학, 철학 등 문화는 그것을 탄생시킨 사회와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다. 서양 각 나라의 문학은 서양 고대문학을 밑거름으로 해서 발전해 왔다. 그래서 서양문학의 바탕과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문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 문학과 히브리문학의 근본사상을 알아야 한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은 서양 정신사의뿌리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서로 엇바뀌거나 함께 혼합하며 문화와 사상을 이루어 왔다. 헬레니즘이 우세할 때는 고전주의나 사실주의 등의 이름으로 나타나고, 헤브라이즘이 우세할 때는 낭만주의나 상징주의 등의 이름으로 나타난다. 그 외의 다른 모습과 다른 이름으로 나타나는 모든 주의와 주장은 이 두 큰 줄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고, 서양의 모든 문필가는 이 두 사상에 크든 적든 빚을 지고 있다.

 

※ 헬레니즘 ~ ‘말하다’, ‘그리스인처럼 행동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hellenizein에서 유래한 말로 그리스 고유의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 [동서 문화의 융합이라기보다는 세계화를 추구하는 그리스 문화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헬레니즘이라는 말은 ‘반도’를 의미하는 ‘헬라스(hellas)’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그곳에 사는 민족, 즉 그리스 민족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서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지칭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는 BC 334년 동방 원정을 이끌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와 그리스의 숙적이었던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동쪽 인도까지 진출하면서 오리엔트와 그리스 두 세계가 하나로 융합한 신문화가 생겨났는데, 이것을 헬레니즘 문화라고 부른다.

 

폴리스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난 그리스 문화는 세계제국으로 확장해 나갔다. 그 결과 헬레니즘은 세계시민주의(Cosmopolitanism)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원자화(Atomization, 집단 속에서 개개인이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된 개인을 밑바탕으로 하는 것이었다. 하여 이루어진 세계주의적인 예술·사상·정신 등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대계, 헤브라이즘과 함께 유럽 문화의 근간을 이룬다.

 

헬레니즘은 19세기 초 인도의 역사가 J.G. 드로이젠에 의해 정의되었다. 세계사 속에서 헬레니즘은 고대 그리스에서 연원된 독자성을 지닌 역사적 개념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그리스 정신에서 ‘그리스화한’ 문화까지 포함한다. 즉, 그리스 문화가 이집트와 서아시아 지역으로 널리 퍼져 나간 현상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는 알렉산드로스 3세의 죽음에서 로마 제국에 의한 이집트 합병(BC 323~30)까지의 대략 3세기에 걸친 기간이며, 지역적으로는 주로 고대 그리스 본토와 알렉산드로스 3세의 뒤를 이은 여러 왕들에 의해 점령되고 지배되어 새로이 헬레니즘화한 땅에까지 이른다. 헬레니즘 문화는 한때 에게해 주변의 전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고, 카르타고 등의 다른 나라에까지 확산되었으며 그 영향력이 서쪽은 영국, 동쪽은 인도의 펀자브 지방까지 뻗어갔다.

 

헬레니즘은 본질적으로 그리스적인 사유로서 그것의 가장 큰 특징은 이성적이라는 것과 인간중심적 이다. 소크라테스가 써서 유명해진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원래 그리스의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이며 아르테미스 여신과는 쌍둥이다. 레토는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질투로 출산할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델로스 섬으로 도망쳐 가 그곳에서 아폴론을 낳았다고 한다. 아폴론은 태양의 신인 동시에 예언의 신이기도 해서 델포이를 중심으로 그의 신전이 세워져, 무녀를 통해 신탁을 받는 일이 성행했다.) 신전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이성과 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문시되는 것에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서 그 해답을 구하려고 했다. 


소크라테스가 질문하고 대화하며 새로운 무엇을 이끌어 내려 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 ‘이성이 이끄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자’라는 플라톤의 철학(철학 포스트) 표어 역시 이성과 지성을 중시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그리스인들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보고 현세의 삶을 기뻐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보통 인간들처럼 사랑하고 질투하고 약탈하고 잔꾀를 부리기도 하는 인간적 정서를 지닌 신들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예술을 사랑했는데 그 예술은 사물의 본질을 형식화해 파악하고자 하는 이성과 결합된 아름다움이며, 예술의 표현 양식에서 조화, 통일, 균형을 추구 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미술에서는 조각 같은 조형예술을 추구하게 되고, 문학에 있어서는 드라마, 즉 연극이 발전했다.

 

※ 헤브라이즘 ~ 헬레니즘과 더불어 서양사상을 형성해 온 중요한 사조(思潮) 이다.

헤브라이즘이라는 말은 ‘건너온 사람들’, ‘방랑자’를 뜻하는 ‘이브리(ibri)’에서 비롯된 말로서 외국인들이 유대인들을 경멸적으로 일컫는 말이었다. 헤브라이즘은 히브리 민족 특유의 성격, 정신, 문화를 말한다. 헤브라이즘의 사상은 성서에 요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달리 성서에 나타나는 신은 유일신이며 완전한 인격적 존재여서 인간에게 완전한 순종과 완전한 믿음을 요구한다. 모세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야훼(여호와)가 명한 대로 행하는 것도 그러한 순종과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헤브라이즘에서는 인간적인 자유주의는 배제되고 신에 대한 경배와 신앙이 앞선다. 또한 현세의 삶보다 내세를 중시 하기 때문에, 육체및 욕망은 올바른 행위를 방해하는 것으로 배척되어 금욕적인 경향을 추구한다. 눈에 보이는 사물은 본질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객관적 세계의 파악은 사물의 형태에서가 아니라 신과의 영적인 교감에 의해서 파악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신비적인 경향도 보인다.



고대 이스라엘인의 종교(구약성서)에 근원을 둔다. 그것은 BC 13세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신과의 언약이라는 전승(傳承)에서 비롯되며, 이어 야위스트(Yahwist: 야훼를 신의 이름으로 사용한 사람)나 엘로히스트(Elohist; 엘로힘을 신의 이름으로 사용한 사람) 등의 역사가와 <신명기(申命記)> 율법의 기자(記者),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예레미야 등의 활약으로 점차 뚜렷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으며, 특히 BC 6세기 초기에 남왕국(南王國) 유다가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되고 다수의 선량(選良; 뛰어난 사람으로 뽑힌 인물)이 포로가 되면서, 그 종교사상은 한층 심화되고, 제2 이사야의 '고난의 종복'에서의 구원사상에서 그 정점에 달했다. 이 구원관은 나사렛 예수에 의해 실현되었다고 그의 제자들에 의해 전파되어, 마침내 그리스도교가 탄생하였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교는 헤브라이즘의 전통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 형성기에 헬레니즘과 접촉, 이에 영향을 받아 이론적· 철학적 성격을 얻게 되고, 이른바 그리스도교 신학을 형성하였다. 따라서 헤브라이즘은 그리스도교에 의해 서양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되었다. 헤브라이즘은 유일인격신(唯一人格神 )의 역사적 계시와 이에 대한 신앙을 토대로 하고, 여기서 생기는 신에 의한 우주의 창조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의 계약에 의한 인간의 책임을 주장하는 세계관 및 인간을 영육일체(靈肉一體)로서 파악하는 인간관에서 헬레니즘과 대립된다. 즉 헬레니즘이 우주를 신들로부터의 타락 또는 유출(流出)에서 생긴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헤브라이즘은 우주를 신이 만든 피조계(被造界)로 이해한다. 따라서 헬레니즘에서처럼 인간의 육체나 물질계는 그 자체가 악(惡)으로 취급되지 않고 피조물의 하나로서 의의가 부여된다. 또한 인간은 운명이나 필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인격적 결단과 책임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역사는 이 인간의 책임과 신의 인도에 의해 명확한 목표(종국)를 향하여 전개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종말관) .



그리스 사람들과 달리 히브리 사람들에게 조각 작품이나 회화 작품이 없는 것은 그것들을 ‘우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히브리적 사유에는 대화가 드물며, 완전한 형식을 갖춘 드라마 역시 없으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예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스인이 예술과 과학과 철학으로 세계 문화에 공헌했다면 히브리인들은 신앙과 도덕으로 공헌 했다고 할 수 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지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적 사유와 직관적이고 신비적이며 감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헤브라이적 사유는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면서 서양 문학의 바탕 을 이루게 된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비교

 

헬레니즘 헤브라이즘
인간중심적
 
-우주와 생명의 궁극적 패러다임을 하늘과 땅으 로 봄
-사람이 사람의 환경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
신중심적
 
-인격적, 도덕적으로 완전한 존재인 신에게 복종



객관적
 
-우주의 원리를 형식화
-우주의 의문점에 관한 명백한 답 요구
 
주관적, 직관적
 
-신과의 영적 교감 중시
 
외향적 내면적, 신비적
 
-명상과 묵상을 중시함
현세 지향적 내세적
이성적, 지성적
 
-지식의 추구
-우주의 본질과 인간 행위에 대한 지적 탐구
감성적
 
-최종적인 답은 하느님의 수중에 있으므로 설명 이 불필요함
-가슴으로 신의 음성에 귀 기울임
실용적
 
-사회적으로 유익한 행동 함양
-민주주의

신을 즐겁게 하는 제례의식의 다양화

 
-강한 지도자에 의한 선민사상
-권위적 인도자가 요구됨
형식화, 세련된 예술
 
-조형미술 추구(조각, 드라마)
-논리적 사변, 정연한 상상력
-정제된 언어가 요구됨
무형식, 낭만적 예술
 
-언어 예술의 발전
-신비로운 황홀감, 조자연적 장엄함
-감동적
낙관주의 비관주의
개성존중
지혜와 기술 존중
집단주의
창조주의 경배와 순종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