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원 신학

이강평 총장 환원운동을 말한다

하나님아들 2023. 7. 28. 23:27

이강평 총장 환원운동을 말한다

 

오늘날 교회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온갖 이단과 사설이 판을 치며 교회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지극히 인간적인 입장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사회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왜곡된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문제는 이러한 접근들이 제기된 문제들의 진정한 해결이나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교회는 언제나 이러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었고 공격의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교회는 때로 교권으로, 때로는 세속의 힘을 빌려 문제들의 해결을 시도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거나 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문제의 해결은 오직 복음이었다. 성경이 가르치는 바로 돌아가 성경의 원리와 성경의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됐음을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훈한다. 교회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의 가르침 앞에 순종할 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인위적인 것들이 교회에서 주장되는 것이 아니라 순순하게 복음으로 돌아가 성경 말씀에 가감 없이 순종해야만 한다. 이것이 환원운동의 방법이다. 역사 속에 그래 왔듯이 오늘도, 또한 미래에도 계속될 해답이 될 것이다.


 환원운동을 환원신학이라고 부르지 않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신약성경에서 계시된 교회를 회복하려는 시도는 신조나 사상으로 머무를 것이 아니라 매일 행해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일류 요리를 위한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요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환원이라고 하는 성경의 주제가 단지 사상 또는 주장이 되어 화석화되고 생명력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다.


 그러므로 환원은 신학화하는 것을 지양하고 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환원운동은 어떤 특정한 그룹, 시대, 환경에 국한될 수 없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생명력을 가진 운동이 될 것이다.


 환원운동은 한 교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 삼는 원래의 하나의 우주적 교회로 회복하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다. 그래서 개인주의보다는 공동체가 강조됐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 민족은 단결했고 하나가 되어 그것을 극복하는 특별한 민족이다. 일제 강점기, 6·25전쟁을 비롯하여 IMF 구제금융이라는 경제 위기 때도 그랬고,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이 그렇다.


 환원운동은 개인이나 특정인이 아닌 전체를 위한 운동이다. 현재 한국교회 안에는 많은 교단과 단체가 있다. 각자 강조하고 주장하는 바에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교단과 단체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이라는 것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각 지체는 모양도 다르고 기능도 다르다. 어느 것은 크고 어느 것은 작다. 보기 좋은 것도 있고 흉측해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모여 한 몸을 이룬다.
 환원운동은 모든 교단과 단체들이 하나의 교단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지 않는다. 환원운동은 단지 모든 교회는 하나의 머리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주장할 뿐이다. 교단과 단체들이 각자 강조하고 주장하는 바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그리스도만 주장하고 그리스도만으로 만족하는 환원운동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을 초대한다.


 환원운동은 성경적인 예배를 지향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되고 있다. 불과 수십 년 전에 한 대형교회가 설교 영상을 전 세계 지교회에 송출할 때 적잖은 비판이 있었다. 대면하지 않는 예배와 설교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방식은 특별함이 아닌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오순절 성령의 임재로 교회가 시작된 이후 성도들은 모이는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핍박으로 인해 죽음이 가로막을 때도, 전염병으로 사망의 문턱에 섰을 때도 모이기를 힘썼다. 성도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 앞에 한 몸으로 모이고 그리스도의 한 생명으로 하나임을 확인했다.


 이 한 몸을 이루는 가시화된 성례가 바로 주의 만찬이었다. 주의 만찬을 행할 때, 생명의 떡을 함께 먹으며 한 생명을 가진 한 몸임을 고백했고, 축복의 잔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속죄를 기념하고 하나님의 모든 것을 상속받은 자녀가 됨을 찬양했다. 이러한 주의 만찬은 영상으로 대체할 수 없다. 환원운동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매주 주의 만찬을 행한다. 이것은 성도들이 모여야 하는 실제 원인을 제공한다. 환원운동은 인위적인 모든 요소가 제거되고 본래의 신약성경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가르침대로 따르고 성경의 방법대로 행하는 환원운동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께서 보고 싶어하시는 믿음(눅 18:8)을 지키며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순전하고 정결한 교회를 지키게 될 것이다.

 

서울기독대학교

이강평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