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하나님나라의 건설』. (광주: 성문당, 1991).
제3장 정상적인 교회생활의 복귀
p.28.
세번째로 우리 한국 교회가 개선해야 할 과제는 정상적인 교회생활로 복귀하는 일입니다.
이제 도시 교회들은 다 대형화되어 몰려드는 인구를 한번 예배에 수용할 수 없으므로 더 많은 인구를 포용하기 위하여 2부, 3부, ...... 7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일부 교회가 이 일에 있어 선봉자가되어 많은 교인들을 모아 한국에서 제일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와 같은 예배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일은 많은 교회 인구를 확보하고 많은 헌금을 보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두 가지 고철 수 없는 병폐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주일 성수의 불능입니다. 두 번째는 성도의 교제가 소산되어 버린 것입니다.
첫번째 주일 성수의 불능에 있어서, 예배는 편리한 시간에 와서 드리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하여 구멍가게를 볼 수 있고 또 등산, 낚시, 여행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교회가 주도해서 유도한 셈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아침 6시부터 부수 예배를 시작한 서울의 일부교회가 바로 이 목적에 봉사하기 위하여 부수 예배를 선구자적인 자리에 서서 도입하여 실천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 성수의 계명은 멀리 가버렸고 천주교회의 주일 형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두번째 성도들의 교제가 소산되어 버리는 것에 있어서, (p.29) 시골 교회는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도시 교회처럼 3부 ......7부 예배를 드리게 되면 성도들의 교제가 소산되어 버립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교회의 본질을 성도들의 교제 (Communio Saanctorum)에 두었습니다. 이같은 성도들의 교제를 위하여 미국의 교회들은 교회에서 자주 회식을 주도하며 또 성도 전체의 교제를 이루도록 노력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배뿐입니다. 더구나 여러 부수별 예배는 성도들로 하여금, 피보다 더 진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었다는 의식을 상실케 했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예배할 처소이고 예배하기 위하여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으로 그 사명을 다한 것으로 인식하여 왔습니다. 그외의 교회 활동은 직분자들이나 하는 일인 것으로 생각되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부수별 예배뿐만 아니라, 청년 따로, 중 고등부 따로, 유년부 따로 따로의 예배는 종적인 유대관계와 의식이 전혀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성도들의 나이나 계층별 의식이 더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었지, 하나님의 한 백성과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의식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은 교회를 특수 계층화하여 상호 유대뿐만 아니라 세대간의 유대도 없게 하여서 우리 신앙의 도리에 있어 바른 전승이 크게 문제가 되어지게 되었습니다. 상호 신앙안에서의 교제가 나이를 막론할 뿐만 아니라, 교제가 횡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신앙의 교제와, 그리고 자연스럽게 부모들에게서 자녀들에게 전달되어 가는 신앙의 전승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p.30)제가 알기로는 세계에서 이와 같이 부수별 예배를 하는 곳은 한국뿐인 것으로 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앙의 선배가 후배들을 지도하고 훈도하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없이 교회의 생활이 계속해서 진행되면 한 하나님을 한 백성으로서 주 안에서 섬긴다는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진리의 바른 전승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와 같은 상황이 깊이 진행되어서 진리는 나와 상관이 없고 다만 많이 모이고 헌금이 많이 나오니 은혜가 넘치고 축복이 넘친다는 견해가 한국교회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의 기둥과 터라는 생각이 없어진지가 대부분의 우리 한국교회에는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 교회가 주일성수, 안식하는 일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성도의 교제의 회복에로 나아가는 용단과 개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일 성수를 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 타락을 신속히 도입하는 것이 되며, 성도의 교제를 무시하는 것은 진리의 보존과 전승을 크게 위태롭게 하는 것입니다.
p.121.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많이 설명할 수 없지만은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와 그 범위에 있어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교회를 떠나서 하나님의 나라가 존립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교회가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새 인류입니다. 바로 여기에 예수의 피가 있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통치는 그리스도의 피가 적용된 곳 만큼 확장됩니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기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이니까 다 세상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인 것으로 생각하나, 그런 것이 아니라 마지막 때에 그렇게 됩니다.
그때에는 지금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사는 새 인류만 남을 것이기 때문에 그 때는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지역하고 인류가 사는 지역이 일치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의 피가 적용된 곳 만큼 (p.122) 나아가고 더 이상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세워져서 예수의 피를 전파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피가 믿어지는 곳에 건설되고 또 그 범위만큼 확장됩니다. 예수의 피가 적용되는 것과 믿어지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결코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의 사명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그의 나라를 세우는 길인데, 그것은 바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여 그의 피의 권세 아래 들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없이 하나님의 나라는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이 진리를 알고 있다면 한국교회가 이처럼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사역의 목표 곧 자기 나라의 설립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나라 설립의 일을 교회에 위탁하셨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위탁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스스로 확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스스로 일어나며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스스로 일어나며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 확장을 위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에 이 일을 위탁하셨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위탁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단순하게 예수만 믿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확장하는 일의 사명을 받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여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권세 아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여러분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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