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왜 '빨간색'이 좋아질까?
입력2023.03.03.
나이가 들면서 화려하고 화사한 옷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빨간 등산복은 물론 붉은 셔츠나 조끼를 입은 장년층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서울 거주 남녀 노년층 715명에게 ‘어떤 색상의 옷을 입고 싶은가’를 조사해 보니 빨강·주황 등 붉은색 계통이 27.8%로 가장 많았다. 나이가 들면 왜 빨간색을 선호할까?
눈의 노화가 빨간색을 선호하게 한다. 눈의 노화가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백내장과 같은 질환이 올 수 있어 색깔 구분이 잘 안 간다. 이때 빨간 계열과 원색 계열이 눈에 잘 들어와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오면, 빨간 계열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짧은 파장의 파란 계열 빛은 탁해진 수정체를 지나가지 못하고 상당 부분 흡수되지만, 긴 파장인 빨간 계열 빛은 비교적 수정체를 잘 통과해 망막에 맺히기 때문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대부분의 색이 흐려 보이지만, 노화하면 노란 계열로 변해 대비효과로 빨간 계열 색은 다른 색에 비해 더 선명하고 밝게 보일 수 있다.
신체·정신적 활력을 증진시키려는 노년의 잠재의식이 빨간색 옷을 선호하게 할 수 있다. 빨간색은 역동적인 기분이 들게 해서 엔돌핀을 많이 분비하게 유도하는 색으로 분류돼 있다. 빨간색을 포함한 원색은 뇌를 자극해 활동성을 증가시키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등의 효과도 있다. 원색 중에서도 빨강을 좋아하면 삶에 대한 의지가 충만하고 열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피부색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색이 전반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워지는데, 빨간 옷은 ‘조명 효과’를 줘 표정이 더욱 생기 있고 혈색이 좋아 보이게 만든다. 빨간색 자체가 역동적인 색이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증진하려는 잠재의식이 발현될 수도 있다.
눈 노화로 빨간색 선호해
뇌 자극해 활동성 증가시켜
피부색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색이 전반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워지는데, 빨간 옷은 ‘조명 효과’를 줘 표정이 더욱 생기 있고 혈색이 좋아 보이게 만든다. 빨간색 자체가 역동적인 색이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활력을 증진하려는 잠재의식이 발현될 수도 있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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