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배경사! 형성사!!

구약 성경의 경전들

하나님아들 2022. 9. 28. 23:59

구약 성경의 경전들

 

 

구약성서는 넓게는 히브리 성서, 곧 고대 이스라엘의 경전이라고 부릅니다. ‘구약’과 ‘신약’이라고 나누게 된 것은 예레미야서 31:31에서 유래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초기의 성서들은 오늘날의 성서와 같이 한권의 책(묶음)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기록된 여러 개의 두루마리 형태로 되어있었습니다. 초기의 책(코덱스)형태는 2세기부터이니 첫 기록하고 난 뒤 무려 1천년이 훨씬 지나서야 된 것입니다. 고대의 구약 성서가 오늘날의 책(코덱스)과는 전혀 다른 각각의 두루마리 모습으로 기록•보존되었다는 것이 구약성서를 이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가장 오래된 유명한 히브리어 성경 사본은 기원후 895년 모세 벤 아세르가 쓰고 모음 부호를 붙인 카이로 예언서 사본으로서, 신명기계 역사서와 예언서들(다니엘서 제외)을 담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셀로모 벤 부야가 쓰고 925년 아아론 벤 아세르가 모음 부호를 붙인 알레포 사본인데, 마이모니데스[각주:1]가 그 권위를 인정했으나 훼손되어 3/4만 남아있습니다(창세기 1:1-신명기 28:16, 아가(3:12부터), 코헬렛(전도서), 애가,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 없음). 1009년 피르코비치(Firkivich)의 집록에서 유래하는 페트로폴리스 사본(예전의 레닌그라드 사본)은 벤 아세르 사본에 의거하여 교정됩니다.

1998년부터 쉥커(A. Schenker)등에 의해 「비블리카 헤브라이카 퀸타」(BHQ)가 출판되고 있는데 다시금 원칙적으로 페트로폴리스 사본을 바탕으로 하며, 티베리아 본문[각주:2] 전통에 따른 교정들을 하단의 비평 자료집에서 제공하며 마소라 대주가 본문 위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덧붙여진 주해로 설명됩니다. 히브리 대학교 성경 HUB는 벤 아세르 전통에 따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본문증거인 알레포 사본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 사본에 없는 부분들은 소실되기 전에 복사되었습니다. 1995년부터 예루살렘에서 출간되고 있습니다.[각주:3]

 

히브리어 또는 유대교 경전

히브리어로 된 유대교인들의 경전은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라는 이름으로 ‘Torah Nebhim Ketubhim’입니다. 율법서라고 부르는 ‘토라’는 ‘오경(Pentateuch)’으로 우리에게는 ‘모세오경’이라는 말이 더 익숙합니다. ‘느비임’은 전기예언서와 후기예언서로 나뉘며, 전기예언서에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가 들어 있고, 후기예언서에는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 소예언서 12권’이 들어 있습니다.

셋째 묶음인 ‘케투빔’에는 ‘시편’ ‘잠언’ ‘욥기’와 같은 시와 지혜서인, ‘아가’ ‘룻기’ ‘애가’ ‘전도서’ ‘에스더기’라고 하는 다섯 두루마리, 이 밖에 ‘다니엘서’와 ‘에스라-느헤미야기’가 있고 맨 마지막에 ‘역대기서’가 있습니다.

‘토라’가 5권, ‘느비임’이 8권, ‘케투빔’이 11권으로 모두 합하면 24권입니다. 율법서는 기원전 5세기, 곧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돌아온 뒤 학사 에스라의 주도 아래 경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언서는 시몬(기원전 219-199년)이 예루살렘 성전의 대제사장직에 있을 때 경전이 되었으며, 성문서에 속하는 책들이 마지막으로 경전이 됩니다. 예루살렘이 로마에 의해 멸망된 20년 뒤인 기원후 90년에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지역인 얌니아(Jamnia)에서 회의가 열려 히브리어 성서의 정경(canon) 범위가 확정됩니다.

 

사마리아 경전(사마리아 오경)

그리스 시대 초기, 유대 땅 예루살렘이 팔레스타인 유대교의 중심지였을 때, 옛 북왕국 이스라엘의 중심지 사마리아에 살던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유대사회로부터 이탈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요한복음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언급했듯이(요 4:20) 그들은 세겜 근처의 그리심 산을 사마리아인들 제사의 중심지로 정하고 오경만을 경전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외경으로는 ‘세페르 하야밈’(Seper Hayyamim, 역사서)과 ‘메마르 마르카’(Memar Marqa, 마르카의 교훈 속에 담긴 모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칠십인역(LXX, 알렉산드리아 경전)

헬레니즘 세계 속에서 살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토라(율법)를 확실히 배우기 위해서 히브리어 성서를 헬라어(희랍어, 그리스어)로 번역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유대인들이 히브리어나 아람어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렸기에 율법을 그리스어로 설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 번역되기 시작한 그리스어 구약이 그들의 경전이 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 역시 사두개파나 사마리아 사람들과 같이 오경만을 경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중에 나머지 책들도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번역되었으며, 히브리어 구약성서가 경전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다른 책들(외경; ‘토비트서’, ‘마카베오서 1-4’, 다니엘서 13-14장인 ‘수산나 이야기’와 ‘벨과 용’ 등)을 성서에 포함시킵니다. ‘칠십인역’ 명칭은 유대교가 아니라 교회의 사본과 인쇄물에 나타나는 기독교적 명칭으로서, 기원후 2세기 전에는 그리스어 성서 본문을 가리켜 칠십인역이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토라와 예언서에 대한 전체 번역을 가리켜 칠십인 역이라고 부른 최초의 사람은 초기 기독교 작가인 저스틴(Justin, 165년 사망)입니다. 칠십인역 성경 또한 하나의 묶음으로 되어 있는 성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꾸러미로 되어있습니다.

 

쿰란 경전(사본)

1947년, 20세기 신학계와 종교계 최고의 발견인 쿰란사본(사해사본)의 발견은 구약성서 본문연구에 커다란 획을 그었습니다. 발견된 1000여개의 사본들 가운데 200여개는 구약성서 필사본이었으며 에스더서를 뺀 모든 성서가 들어있습니다. 에스더가 빠진 이유는 에스더 본문에는 ‘하나님’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본은 기원후 895년에 예언서를 필사한 카이로 사본과 925년에 마무리된 알레포 사본이 전부였습니다. 또한 20 세기 이후 모든 구약 성경은(우리가 읽는 한글 성경을 포함해서) 레닌그라드 사본(L)에 그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레닌그라드 사본은 구약성서 전체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며 이 사본은 기원후 1008년경에 쓰였는데, 현존하는 가장 온전하고 오래된(the most complete and oldest) 사본으로 간주됩니다. 그런데 쿰란 경전은 이것보다 무려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서, 오랜 시간에 걸쳐 기록되고 전달된 구약 성서가 전달 과정에서 변질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성서의 역사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많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쿰란 사본이 다른 구약 사본들과 내용과 형식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이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소 그리스어 역본

기독교 교회가 70인역을 널리 사용하자 유대인들은 그것을 부정확하다고 비판하고 자신들만을 위해 새롭게 그리스어로 번역합니다. ‘삼형제’로 부르는 테오도티온(Theodotion), 아퀼라(Aquila), 심마쿠스(Symmachus)의 그리스어 번역본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원후 2세기에 살았던 테오도티온의 번역이라고 알려졌었던 번역본이 사실은 기원전 1세기의 카이게 개정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아퀼라는 기원후 125년에 아주 엄격하게 문자적으로 번역하였고 심마쿠스는 자유롭게 의역을 하였습니다. 두 번역본 모두 카이게 개정본(Kaige-recension)[각주:4]에 기초한 것으로 보입니다.

 

페쉬타(Peshita)

페쉬타는 ‘공공’ 또는 ‘단순’이라는 뜻인데, 기원후 2세기경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이 히브리어 성경을 아람어의 한 지류인 시리아어로 번역함으로써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기원후 6세기에 번역이 완료되었고 7-8세기에 두 번째 단계를 거쳐 9세기 세 번째 단계까지 이어졌습니다. 페쉬타역은 시리아어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아주 가까웠던 마소라 보문과는 더 멀어져갔습니다. 가장 초기 형태의 페쉬타는 실질적으로 마소라 본문에 대한 증거가 됩니다.[각주:5]

 

타르굼(Targums)

시리아어 번역본인데, 종종 번역보다는 바꿔쓰기(paraphrases)에 가깝지만 어떤 본문은 아주 문자적인 번역을 했기에 어떤 히브리어 선조 본문 유형을 사용했는지 확실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쿰란에서 나온 욥기 타르굼을 제외한 모든 타르굼에 반영된 히브리어 본문은 원-마소라 전승과 아주 가깝습니다. 타르굼 사본의 연대는 기원후 1세기부터 4-5세기로 다양합니다.

 

가톨릭 경전

구약성서는 일찍부터 두 언어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하나는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서이고, 다른 하나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기원전 3세기에 히브리어에서 그리스어로 번역된 그리스어역 구약, 일명 70인역(LXX)입니다. 복음서와 바울 서신에서 구약 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인용하는 구절들은 대부분 히브리어 성서가 아닌 그리스어 성서(LXX)의 본문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에서 번역한 다양한 언어의 성경들(한글성경 또한) 끼리 차이가 있는 것은 70인역 성경(LXX)의 간접적인 영향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히브리어 성서에는 없는 소위 외경(外經)이라고 하는 책들이 더 들어와서 나중에 가톨릭의 성서가 됩니다. 개신교에서 외경이라고 부르는 것을 가톨릭에서는 ‘제2경전(deuterocanonical)’이라고 부릅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와 그리스어 신약성서를 합친 성경을 ‘제1경전’ 혹은 ‘원경전(protocanonical)’이라고 불러서 이 둘을 구분하기는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모두 성서로 받아들입니다.

제2경전에 들어가는 책은 일정치 않게 역사적으로 변천됩니다. 우리나라의 개신교와 가톨릭이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성서'(1977년)에 보면, ‘토비트’ ‘유딧’ ‘에스델(제1경전 에스더기의 추가부분)’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다니엘서(제1경전 다니엘의 추가부분)’ ‘마카베오상’ ‘마카베오하’ 등 7권입니다(에스델과 다니엘의 추가된 부분을 기존 것으로 본다). ‘바룩서’ 안에는 ‘예레미야의 편지’가 마지막 장으로 들어 있고, 다니엘서의 추가 부분인 13-14장에는 ‘세 젊은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이 들어 있습니다. 영어개역표준성서(RSV, 1957년)에 실린 제2경전에는 ‘제1에스드라’ ‘제2에스드라’ ‘므낫세의 기도’가 더 들어 있습니다. 개신교가 ‘외경’이라고 부르는 가톨릭의 제2경전은 매우 중요하고 연구할만한 가치가 많은, 말라기와 마태복음 사이 약 4세기의 역사를 채워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개신교 경전

개신교의 성서는 39권의 구약과 27권의 신약으로 되어있습니다. 개신교의 성서는 유대교와 달리 구약 성서와 신약 성서를 모두 경전으로 갖고 있으며, 구약의 경우에 내용은 같지만 책의 분책과 배열은 다릅니다. 이를테면 개신교에서는 '사무엘 상' 과 '사무엘 하'로 나누지만 유대교는 사무엘서 한 권으로 묶여있습니다. 구약 성서는 기독교와 유대교가 모두 성서로 인정하기에 구약 성서를 ‘히브리 성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성서의 순서도 조금 달라 개신교는 욥기, 시편, 잠언 등으로 되어있는데 유대교는 시편, 욥기, 잠언 등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신교 구약성서의 맨 마지막은 말라기인데 히브리어 성서는 맨 마지막이 역대기상하입니다.

개신교 구약성서는 본문은 히브리 성서를 따르고, 배열순서는 그리스어 역(LXX)을 따릅니다.[각주:6]

 

 

구약성서 분류

구약성서는 거의 히브리어로 일부는 아람어로 쓰였으며(창 31:47; 렘 10:11; 스 4:8-6:18; 단 2:4b-7:28), 신약성서는 헬라어(그리스어, 희랍어)로 쓰여 있습니다.

유대성경(타나크) 칠십인역(LXX) 개신교 가톨릭 그리스정교
토라(오경) 오경 오경 오경 오경
태초에(창) 창세기 창세기 창세기 창세기
이름은 이러하니(출) 출애굽기 출애굽기 탈출기(출애굽기) 출애굽기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레) 레위기 레위기 레위기 레위기
광야에서(민) 민수기 민수기 민수기 민수기
말씀들(신) 신명기 신명기 신명기 신명기
느비임(예언서) 역사서 역사서 역사서 역사서
여호수아 여호수아 여호수아 여호수아 여호수아
사사기 사사기 사사기 판관기(사사기) 사사기
사무엘 룻기 룻기 룻기 룻기
열왕기 열왕대 1-4 사무엘 상하 사무엘 상하 열왕대 1-4
이사야 역대기(파랄리포메논) 열왕기 열왕기 역대기
예레미야 에스드라1 역대기 역대기 에스드라 1
에스겔 에스드라2(에스라+느) 에스라 에즈라(에스라) 에스라
호세아
느헤미야 느헤미야 느헤미야
요엘 토비트
토비트 토비트
아모스 유딧
유딧 유딧
오바댜 에스더+α 에스더 에스델(더)+α 에스델(더)+α
요나 마카비 1-2(3-4)
마카베오 1-2 마카베오 1-3 (4)
미가



나훔 시와 지혜서 시와 지혜서 시와 지혜서 시와 지혜서
하박국 욥기 욥기 욥기 욥기
스바냐 시편 시편 시편 시편(151장)
학개 잠언 잠언 잠언 잠언
스가랴


므낫세 기도
말라기 전도서 전도서 전도서 전도서

아가 아가 아가 아가

솔로몬 지혜서
솔로몬 지혜서 솔로몬 지혜서

집회서(시락서)
집회서(시락서) 집회서(시락서)
케투빔(성문서) 예언서 예언서 예언서 예언서
시편 호세아 이사야 이사야 이사야
욥기 아모스 예레미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잠언 미가 예레미야 애가 예레미야 애가 예레미야 애가
룻기 요엘
바룩 바룩
아가

예레미야 편지 예레미야 편지
전도서 오바댜 에스겔 에제키엘(에스겔) 에스겔
예레미야 애가 요나 다니엘 다니엘+α 다니엘+α
에스더 나훔


다니엘 하박국 호세아 호세아 호세아
에스라 스바냐 요엘 요엘 요엘
느헤미야 학개 아모스 아모스 아모스
역대기 스가랴 오바댜 오바댜 오바댜

말라기 요나 요나 요나

이사야 미가 미가 미가

예레미야+바룩 나훔 나훔 나훔

예레미야 애가 하박국 하박국 하박국

예레미야 편지 스바냐 스바냐 스바냐

에스겔 학개 학개 학개

다니엘+α 스가랴 즈가리야(스가랴) 스가랴


말라기 말라기 말라기

*열왕대 1-4
1-2=사무엘상하
3-4=열왕기상하
*에스더+α= 에스더+ 6개 첨가문 *다니엘+α= 다니엘+ 아자랴의 기도, 세 아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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