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계시록!!! 마라나타!!!

요한계시록 6:9-17

하나님아들 2022. 8. 16. 22:48

 요한계시록 6:9-17

 

고대의 법적인 문서들은 밀랍으로 봉인이 되어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여러 절차를 걸쳐 문서를 철저히 봉인했습니다. 우선 일곱 증인의 인장이 날인된 일곱 개의 인으로 봉하고, 두루마리를 묶는 끈을 밀랍 인으로 덮는 방법을 썼습니다. 누군가 그 두루마리를 열어 내용을 바꾸지 못하게, 그러한 일이 있다면 알아차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주로 계약서와 유언장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팔레스타인 유대 서류 중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5장 말씀에는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6장 말씀부터는 어린 양이 일곱 인을 차례로 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곱 봉인에 담긴 심판의 이야기이며, 심판의 강도가 점점 더 강화되어 갑니다.

 

인을 떼실 때마다 말과 그 말을 탄 자도 함께 등장합니다. 1-2절에는 활을 갖고 있는 흰 말을 탄 자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정복을 의미합니다. 3-4절에는 큰 칼을 갖고 붉은 말을 탄 자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전쟁을 의미합니다. 5-6절에는 저울을 갖고 검은 말을 탄 자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기근을 의미합니다. 7-8절에는 ‘사망’이라는 이름의 청황색 말을 탄 자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 재앙들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해 보내신 징벌입니다.

 

오늘 본문인 9절 말씀부터는 어린양이 다섯째, 여섯째 인을 떼실 때 벌어지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다섯째 인의 재앙(9-11절)

 

(9-10)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요한은 어린양이 다섯째 인을 떼실 때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다가 핍박자들에게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의 영혼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로 부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명을 빼앗은 악인들을 심판하셔서 자신들의 피를 갚아 달라고 부르짖습니다. 순교자들의 이러한 호소는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의 차원이 아닙니다. 악인들을 하나님께서 속히 공의로 심판해 주시기를 탄원하는 내용입니다. 정의와 심판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불의를 영원히 참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공의도 하나님의 속성이기에, 하나님의 심판은 거룩하고 참된 것입니다.

 

(11)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속히 시행해 주실 것을 구하는 순교자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동무와 형제들이 순교를 당해 그 수가 차기까지 잠시 동안 쉬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계시록에서 흰색은 순결과 더불어 승리를 상징합니다. 순교자들이 받은 흰 두루마기는 그들이 옳고 그들을 죽인 자들이 옳지 않음을 입증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할 형제들의 수가 다 차기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심판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음을 의미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심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짐을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가 오기까지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들은 삶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참 억울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어떤 일들은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사람들에게 곡해되어 인간관계 속에서 참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억울함을 너무 참기가 힘들어서 직접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친히 다루신다는 것을 믿고 우리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도 억울한 일을 당할 때마다 똑같이 상대방에게 돌려주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하나님을 찾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오직 하나님께만 마음을 쏟고 기도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여섯째 인의 재앙(12-14절)

 

(12-14)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요한은 어린 양이 여섯째 인을 떼실 때 이미 성경에 예언되었던 우주적 종말의 징조들을 보았습니다. 땅에는 큰 지진이 나고 해는 빛을 잃어 검게 변하고, 달은 피같이 붉게 변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별들은 땅에 떨어집니다. 하늘은 떠나가고, 모든 산과 섬이 옮겨집니다. 해와 달의 색이 변하고 별이 떨어지며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려서 떠나가는 것은 하늘에 생기는 이변을 말하고, 큰 지진과 산과 섬의 이동은 지각 변동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계시록이라고도 불리는 ‘감람산 강화’(마 24:29-31; 막 13:24-26)에서 비슷한 징조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4:29과 마가복음 13:24-25에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연 질서의 변동은 예측 가능한 종말론적 현상입니다.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은 자연과 우주로 확대됨을 알 수 있습니다.

 

옛 세상이 진멸되어 사라지고 새 세상이 도래하는 천지 격변적인 현상은 새 창조를 상징합니다. 이제 교회의 대적이 살던 옛 세상은 물러가고,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살고 있는 백성들은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길 수 있게 됩니다. 이제는 새로운 세상이 오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늘 깨어 있어야합니다. 성도들은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당연히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현실 속에서 직접 맞닥뜨려야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참 잔인할 정도로 날카롭고 아프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들을 시궁창처럼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날이 속히 오기를 학수고대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심판 앞에서의 두려움(15-17절)

 

(15-16)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하늘과 땅에 큰 격변을 불러일으키는 여섯째 인의 재앙은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에게 임합니다. 여기 나열된 일곱 계층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두려워 떤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굴과 산들의 바위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에게 자신들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의 진노로부터 숨겨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 재앙이 얼마나 두렵고 견디기가 힘든지 그들은 차라리 산과 바위에 깔려 죽는 편이 더 낫다는 말입니다. 이 모든 광경은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임했음을 의미합니다.

 

(17)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17절의 탄식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서 공포에 질린 악인들의 탄식 입니다. 바로 이러한 광경은 10절에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하나님께 속히 이루어 달라고 구했던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이 심판의 날은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온갖 고난을,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감당했던 모든 성도들이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심판과 승리의 날이 반드시 임할 것을 믿고 끝까지 인내하여 믿음의 경주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거의 2년 가까이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느끼며 여러 가지로 참 답답한 비상시국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마치 심판의 날이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있더라도 본인은 높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기에 잘 피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본인이 옳은 대로 살아가며 하나님을 거침없이 대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아무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심판의 날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돈과 자신의 안위만이 최고인 요즘 세상에서 정말 심판의 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매일 매일 자신의 말과 행실을 돌아보며 회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름 받은 지금의 우리들은 현실 속에만 안주하여 타협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영혼을 바쳐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