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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 (辨證法, dialectic)

하나님아들 2021. 9. 5. 23:47
변증법 (辨證法, dialectic)


이 용어는 소크라테스(Socrates) 이전부터 신정통파(新正統派, neo-ortholoxy)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서 사용되어 왔으며, 시대에 따라서 그 의미도 여러 가지로 변천되어 왔었다.
이 용어가 중세에는 모든 신학자들은 신학적 도구로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토마스(Thomas)의 ‘신학 대전’에서 그 절정에 이르렀었다.
토마스는 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하여 의견을 논한 다음, 그 반대가 되는 견해를 제시하고 나서 이 문제의 타협적인 해설을 전개했었다.
이 용어가 근대 신학에서는 칸트(Kant)에게서 사용되었다.
칸트는 이 용어를 사이비 철학화(pseudo-philosophizing), 즉 경험의 한계를 벗어난 형이상학 체계를 가정하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헤겔(Hegel)은 피히테(Fichte)에게서 단서를 얻어 칸트의 주장을 뒤엎고, 이 용어를 철학적 사고의 진실된 과정 묘사에 사용하였다.
다시 말해서, 칸트는 인간 사고(思考)의 어떤 모순 점들-이율배반(二律背反)과 오류(誤謬) 등-은 인간이성(理性)의 한계성을 드러내 주는 징조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헤겔은 이러한 모순점들은 철학적 사고의 자료(資料)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헤겔은 피히테의 사상을 따라서 '정'(正: 존재(being))은 필연적으로 '반'(反: 비존재(nothing))을 낳게 되며, 이 둘은 서로 '조화되어' '합'(合: 생성(becoming))을 이룬다고 주장했다.
헤겔에 의하면, 정.반. 합의 3요소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변증법은 인간 문화의 발전적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 문화의 제반 분과들은 또한 '절대정신'(絶對精神, Absolute Spirit)이 다양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키에르케고르(Soeren Kierkegaard)는 헤겔의 변증법에 익숙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목적에 따라선 이것을 개조시켰었다.
그는 신학적인 논제들이란 역설적(逆說的)인 성격들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서로 모순된 두 가지의 주제들이 종합될 수 있음을 부인했다.
이것은 역설적인 주제들을 서로 대치된 상태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믿음' (칸트는 이것을 정의하기를 '안간의 가장 고상한 정서'라고 했음)이나 주관(主觀)을 통해서 그것들을 조화시키려는 것이다.
역설을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주관을 최고로 고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역설이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도약이나 모험으로 나타난다.


'신정통주의'는 키에르케고르에게 깊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정(正)과 '반'(反)이라는 변증법적 역설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변증법적 신학'으로도 일컬어져 왔다.
이 정통주의에 의하면, 계시(啓示)란 위로부터(죄로 인해) 모순되고 유한한 인간에게 주어진 것으로서, 인간의 마음에는 오직 역설적인 진리로서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바르트(Barth)의 [로마서 주석]은 현대 변증법적 신학의 이정표와 같은 획기적인 작품이다.
물론 바르트는 그 이전의 강력한 변증법적 사상에서는 떠났지만 그의 역설적인 사고방식은 현대 신학에 팽배해 있는 실존주의 사상에 의하여 강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