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로 본 성경인물 유형
다혈질 베드로같은 사람이 다. 다혈질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 다혈질의 장점: 다혈질의 사람은 어디를 가나 혼자 마냥 즐겁다. 낙천적이고 생동감이 있고,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도 항상 즐겁다. 또 쉽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그래서 표정만 봐도 상대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또 여백이 있는 인생을 살기 때문에 친구가 많다. 다혈질인 사람은 성격이 좋아 주변에 항상 사람들이 있고 북적인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실제적이지 못하고 조직적이지 못하다. 돈키호테유형의 사람이다. 무모하고 아무때나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그렇게 자기 성질 다부리고 나서 늘 하기 좋아하는 말이 있다. "나는 뒤끝이 없어." 폭탄 던져서 주변 사람들은 다 피 흘리고 있는데 '나는 뒤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다혈질은 대개 1등을 하지 못한다.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2등이나 3등 정도 하는 사람들 중에 다혈질이 많다. 이들은 자기 훈련이 부족하여 실제적인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한다. 그래서 자칫 잎사귀만 무성한 삶을 살 수 있다.
담즙질 사도 바울 같은 사람이 담즙질의 대표적인 예다. 이런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그 사람, 참 담이 크다." 담이 크다는 것은 속된 말로 깡다구가 있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은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이다. 다혈질적인 사람이 충동적으로 움직인다면 담즙질의 사람은 모든 것을 계획하에 수행한다. 계획적이고 의도적이고 집요하다. 시작하면 반드시 끝을 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언제나 실제적이다. 우리나라 재벌 회장들의 경우, 이 담즙질 유형의 사람이 많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고 했던 고 정주영 회장은 담즙질 그 자체 인물이다. 성공 지향적이고 실적 지향적인 모습이다. 한번 한다고 하면 그대로 밀어 붙이는 무서운 사람으로 이런 사람들은 일을 이루고야 만다. 그래서 담즙질인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많은 결실을 거두게 된다. 담즙질의 단점은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기 때문에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혈질과는 반대로 이런 사람은 '뒤끝'이 있다. 한번 보복 해려고 마음먹으면 보복하고야 만다. 순간 불끈하여 "너 죽인다. 너 죽는다" 하다가도 다혈질은 그냥 잊어버리거나 자기가 그런 말을 했는지조차 모르는데 반해 담즙질은 그렇지 않다.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진짜로 끝까지 달려드는 사람이 담즙질이다.
점액질 예수님의 제자 중 도마같은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점액질의 특징은 우리말로 가장 잘 표현하려면 "군시렁거린다."고 하면 된다. 또 냉정하고 소심하다. 실제적이고 성실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귀가 너무 얇아서 남의 말에 좌지우지 되기 쉽다. 어떤 모임에 대해 밤낮 불평하면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군시렁거리면서도 절대 빠지지 않는 모한 성실함이 있다. 단점은 의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판단 능력도 있고 관찰자적 능력도 있지만 리더십이 약하다. 자꾸 부정적인 것을 가지고 불평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면 예리한 통찰럭을 발휘하여 그 비전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폭로한다든지, 어떤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다고 하면 꼭 반대 이야기를 해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정작 자기는 움직이지 않는다. 자기는 말하는 은사를 받았다고 하면서 가만히 있고 항상 말만 앞세운다. 교회에도 "교회가 이꼴이 뭐야? 나 교회 옮길거야" 라고 말하면서 10년, 20년씩 절대 안 옮기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점액질이다. 밤낮 투덜대도 항상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다.
우울질 대표적인 인물로 모세가 있다. 우울질은 대개 감수성이 예민하다. 그래서 우울질 유형의 사람 가운데 철학자나 예술가가 많다. 이상주의자고 완벽주의자이다. 항상 분석한다. 사물을 그대로 바라보지 않으며 항상 깊이 있게 그 근본 이유를 묻는다. 분석적이어서 남들이 잘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낸다. 똑똑하며 천재가 많다. 뉴턴같은 사람을 보라. 그는 사과나무 밑에 앉았다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 인력의 법칙을 별견한 천재이다. 우리 같은 사람은 전혀 고민하지 않는 문제를 고민하는 유형이다. 다혈질은 사과를 먹기 바쁘고 담즙질은 누가 더 먹나 저울질하다가 더 먹는 놈 두고 보자고 벼르는데, 우울질은 사과를 먹지도 않고 왜 떨어질까 분석만 한다.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는 편이지만 한번 사귀면 끝까지 간다. 성실하다. 그러나 우울질은 광장히 비관적이다. 세상에 제아무리 좋은 것이 많더라도 비관적으로 생각하다. 그래서 늦가을 같은 계절을 좋아한다. 녹음이 짙은 여름에는 앞사귀를 쳐다보지도 않다가 가을이 되어 잎사귀가 다 떨어지면 마지막 잎새만 쳐다본다. 따라서 사람을 평가 할 때도 그 사람의 장점 보다 단점을 주목해서 볼 가능성이 높다. 우울질의 사람들은 주로 "안 된다. 망했다. 끝났다. 소망없다"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표면상 온화해 보여도 속으로 항상 불평과 원망과 한숨과 좌절을 감추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똑똑해 보일지 몰라도 정작 본인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것이 단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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