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이사야 54장 2-3절
제목 : 네 장막터를 넓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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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 3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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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우리는 보통 세계선교가 시작된 지 2천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도 바울이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를 시작한 때가 A.D. 48년이므로 대략 이천년의 시간이 지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울 이후의 세계선교는 매우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2~3세기에 걸쳐 한 두 명의 선교사가 활동했을 뿐입니다.
심지어 16세기의 종교개혁가들조차도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기록된 지상명령은 초대교회의 사도들에게만 해당되는 명령이고, 그 이후의 교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명령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전체가 선교에 헌신한 것은 근대의 일이며, 대략 200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선교의 불을 일으킨 사람이 침례교인이자 바로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암 캐리입니다.
윌리암 캐리는 1761년에 영국의 노스햄프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직물업과 조그만 학교의 교장을 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입을 많이 얻지 못했기 때문에 윌리암 캐리는 14살 때부터 구두 수선을 배워서 구두 수선공이 되었습니다. 후에 윌리암 캐리가 유명한 선교사가 되었을 때, 한 관리가 “당신이 구두 만드는 사람이냐?”고 묻자 “저는 구두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구두 수선공일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언어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는데, 구두 수선을 하면서도 헬라어, 히브리어, 독일어, 라틴어와 화란어와 같은 유럽의 많은 언어를 습득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는 성공회가 국교였기 때문에 성공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한 침례교 목사의 설교와 책의 영향을 받은 후, 23세가 되던 1783년에 침례를 받고 침례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785년에는 몰턴이라는 지방의 작은 학교에서 교장직을 시작했고, 그 이듬해인 1786년부터는 몰턴의 침례교회를 맡아서 설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목사로서 전임사역을 한 것은 아니었고, 학교 교장과 구두 수선일을 병행하는 다중 직업 목사(bi-vocational pastor)로서 일했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자신보다 여덟 살 연상이며 침례교 목사였던 앤드류 풀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풀러 목사는 1781년에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복음」이라는 유명한 소책자를 저술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도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도자들이 전도하는 가운데 택하신 자들을 불러 구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칼빈주의 신앙을 비전도적 비선교적으로 적용한 고등칼빈주의가 교회의 숨통을 막고 생명을 잃게 하는 우를 많이 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드류 풀러는 칼빈주의 신앙을 복음전도적이고 선교지향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 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윌리암 캐리는 1786년 목회자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방인들 가운데도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그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한 연로한 목회자가 윌리암 캐리를 향해 유명한 대답을 남겼습니다. “젊은이! 앉게(young man! sit down). 만약 이방 국가에 하나님의 택한 자들이 있다면 자네의 도움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구원해 내실 것이네.”
그러나 이런 대답이 윌리암 캐리의 선교 열정을 죽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제임스 쿡 선장이 전 세계를 다니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쿡 선장의 항해기」를 읽으면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키웠습니다. 목회를 시작한지 3년 후인 1789년에 윌리암 캐리는 하비 레인 침례교회의 전임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792년에는 그의 사상을 요약한 「질의서」(Inquiry)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에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지상명령이 사도 시대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순종해야할 명령이고, 이방 국가에도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있으며,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선교라는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침례교회가 선교협회를 구성하여 선교사를 보내고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질문의 형태로 저술한 책이 ‘질의서’입니다. 이 책은 근대선교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라고 불리웁니다.
1792년 5월 30일에 윌리암 캐리는 노스햄프턴 침례교 지방회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상을 설교했습니다. 그 설교의 제목이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입니다. ‘불멸의 설교(deathless sermon)’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이 설교가 세계선교의 역사를 바꿔 놓을 만큼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가난했고, 작은 교회의 목사였습니다. 목소리도 약했고, 설교 전달력도 좋지 않았으며, 장티푸스를 앓아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대머리였습니다. 외모로만 보면 정말 별볼일이 없는 목사였으나, 그의 신앙의 힘, 실천의 힘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그의 설교의 영향으로 1792년 10월에 특수침례교회 선교협회가 구성이 되었습니다. ‘특수침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하나님의 택한 자를 위한 특수한 속죄라는 칼빈주의 신앙을 믿는 침례교회를 말합니다. 본래 침례교단의 주류는 이 특수침례교회였습니다. 앤드류 풀러는 이 협회의 총무를 맡아서 선교헌금을 모금하고 파송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선교협회가 구성된 이듬해인 1793년에 이 선교협회의 후원을 받아서 인도의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윌리암 캐리의 아내가 동행을 거절했으나 캐리의 처제가 동행하는 조건을 달아서 인도로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결국 캐리의 부인은 인도에서 정신이상이 되었고, 10년 정도 살다가 인도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자녀도 많았으나, 아이들도 대부분 인도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선교를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렀습니다. 선교협회가 캐리의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토마스라는 의사를 보내 주기도는 했으나, 술주정뱅이였던 토마스는 캐리를 돌보지 않고 도망 가버렸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의사의 도움도 없이 40년의 세월 동안 외롭기 짝이 없는 인도에서 선교사역을 수행했습니다.
인도에는 산스크리트어, 펀잡어 등 수 많은 언어가 있었는데 윌리암 캐리는 수많은 언어들을 모두 습득해서 인도에서 34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 출판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윌리암 캐리는 캘커타 대학의 동양 언어학 교수로 봉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국 사람이 한국에 와서 서울대학교의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 담당교수가 되었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대단한 업적입니다.
사실 캐리가 선교사역을 시작한 처음 10년 동안에는 단 한 명의 개종자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서 개종자를 얻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수 십 개의 교회를 세우고, 성경을 34개의 인도 언어로 번역했으며, 1818년에 성직자를 양성하는 세람포르 대학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이 세람포르 대학은 아시아에서 공식 학위를 수여하는 최초의 대학이 되었습니다. 인쇄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윌리암 왈드와 학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조슈아 말슈만은 각각 인쇄와 강의를 통해 윌리암 캐리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캐리와 왈드와 말슈만을 가리켜 세람포르 삼총사라고 부릅니다. 윌리암 캐리는 40년 동안 사역을 한 후에 하나님의 나라로 불려갔습니다.
윌리암 캐리의 선교의 업적은 아무나 넘볼 수 없는 엄청난 산처럼 우뚝 세워졌습니다. 그는 선교의 대영웅이었고, 그의 업적은 어느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영향으로 영국과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깨어나 각 교단마다 선교협회를 구성하였고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1810년에는 미국의 회중교회에서 아도니람 저드슨과 루터 라이스라는 두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선상에서 침례가 옳은지, 세례가 옳은지를 공부하다가 침례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침례교 선교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후에 루터 라이스는 미국에 돌아와서 선교헌금을 모금하는 일을 했고, 루터 라이스 대학을 세웠습니다. 또한 아도니람 저드슨은 인도에서 버마로 들어가 버마 선교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침례교회는 윌리암 캐리의 영향을 받아 해외선교를 돕기 위해 1814년에 총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를 가리켜 ‘3연차 총회’라고 하는데. 3년에 한 번씩 모이는 총회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3연차 총회는 세계선교를 지원하기 위한 단일 목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처럼 보잘 것도 없고, 흠모할만한 것도 없는 일리암 캐리의 사상과 설교와 사역이 세계선교의 역사를 바꿔 놓았습니다. 윌리암 캐리 이후로 세계의 모든 교회들은 비로소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 본문의 의미
한 목사님이 어떤 교회를 찾다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공인중개소에 들어가서 그 곳에 있는 영감님에게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영감님은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고, 그 안내를 따라서 그 목사님은 교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감님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이 목사님은 오는 길에 공인중개소에 다시 들러 영감님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영감님. 저에게 길을 너무 잘 알려주셔서 제가 교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영감님께 천국에 가는 길을 알려드리려고 다시 들렀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나 전도가 끝나고 돌아가는 목사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영감님은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습니다. “교회 가는 길도 모르는 주제에 천국에 가는 길은 어떻게 가르쳐 주나?”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전도 못하면서 세계선교는 어떻게 하느냐고 비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교회 가는 길은 몰라도 천국 가는 길은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장막터란 교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장막터를 넓히라는 말씀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서 복음을 전파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 천국 가는 길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라’는 말씀은 선교를 위해서 시간이나 물질 등 가진 재원을 아끼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라는 말씀은 선교를 위해서 행동하되 구체적으로 행동하라는 의미입니다.
구역과 선교 소위원회가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파송된 선교사들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헌금과 선물을 보내는 등 구체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오늘 오징어와 같은 선물들을 준비해 오셨습니까? 우리는 매번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모아서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보내왔는데 이 사역에도 많이 동참해주십시오. 저는 사실 올해 각 구역마다 선교지를 배당해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구역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세웠는데 목표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꼭 그렇게 해보고자 합니다.
이처럼 교회가 장막터를 넓히고 구체적으로 선교를 실행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요? 그 답이 본문 3절에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선교하면 우리의 자손들이 열방을 얻게 됩니다. 사실 전 세계를 다녀보면 대한민국 사람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를 타고 있다가 아무 곳에서나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린 후에 그 곳에서 김씨, 이씨, 박씨를 찾으면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겠습니까? 우리가 선교하면 이처럼 민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선교가 이루어지는 국가도 황폐한 성읍에서 사람 살기 좋은 곳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선교사들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흐르는 구정물에 식기를 씻어서 더러운 행주로 닦아 밥을 담아 주니 밥을 잘 먹을 수가 없었고, 김치를 썬 칼에 침을 뱉어 과일을 깎아주니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랬었던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니 지금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에 존경할 만큼 업적을 이룬 대통령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그 분들을 통해 이만큼 살만한 나라가 된 것은 모두 복음의 영향이요, 선교의 영향인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복음이 들어가면 황폐한 곳이 살만한 곳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2. 선교를 해야 하는 이유
선교를 해야 하는 명백한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선교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 28:19),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라(눅 24:47),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예수님께서는 모든 족속에게, 땅 끝까지 전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선교는 모든 나라, 모든 종족을 포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선교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선교를 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영혼을 추수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장 35절을 통해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교는 오늘 때가 안 되었으니 내일 하겠다고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밭이 희어져서 추수할 때가 되었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65억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25억의 인구가 구교든, 신교든, 이단이든 기독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고, 45억의 인구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이 중에서 24억의 인구는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선교사도 없고, 성경도 없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스물다섯 바퀴나 돌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지옥을 향해서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43만 명에 불과합니다. 계산상으로는 기독교인 2만 명 가운데 한 명의 선교사만이 일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9장 37-38절을 통해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선교사가 필요하고, 더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추수하는 일꾼은 먹어가면서 일을 해야 더 힘차게 일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군대에서 훈련받는 동안 모내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훈련생들을 데려다가 모내기를 지원하는 시간이었는데, 밥과 반찬도 잔뜩 먹고, 그 때는 예수님을 안 믿었던 때라 막걸리까지 실컷 마시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가난한 시골이라도 모내기하고 추수하는 일꾼에게는 밥을 잔뜩 먹이는 법입니다. 교회는 선교사들에게 짠돌이 노릇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선교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선교하는 교회와 성도에게 영육의 축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5장 32절에는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하고 전도하는 교회에 성령을 부으십니다. 선교도 안 하고, 전도도 안 하면 성령을 부어주시지 않습니다. 선교지에서 이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하나님께서 선교지에 성령을 부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빌립보서 4장 19절에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선교헌금을 보냈는데, 하나님께서는 선교하는 빌립보 교회에 모든 쓸 것을 채우시는 물질적인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선교하는 교회는 영적으로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복을 받습니다.
3. 선교의 장애물
이와 같은 선교의 필요와 축복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선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교를 방해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마귀의 방해입니다. ‘마귀가 와서 그들로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눅 8:12).’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계 12:9).’ 마귀는 온 천하를 유혹해서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들은 말씀까지 뺏어가려고 합니다. 선교를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를 물리쳐야 합니다. 야고보서 4장 7절에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선교를 왜 하나? 왜 선교에 돈을 펑펑 쓰나?”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말은 선교를 방해하는 마귀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사단이 선교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잘 알아서 마귀의 계략을 물리쳐야 합니다.
둘째는 인간의 육신의 방해입니다. 육신이란 우리의 죄성, 곧 하나님을 향해 희생하지 않으려는 이기심을 말합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것은 순전히 공짜로 얻은 은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에는 희생이 요구됩니다. 천국은 거저 가지만, 천국에서 상을 받는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4장 33절을 통해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누가복음 14장 26절에서는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무 것도 희생하지 않으면서 선교하자고 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위해 희생해야 참된 제자입니다. 우리는 선교를 위해서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선교가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선교를 방해하는 세력은 세상입니다. 요한일서 5장 19절에는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 인구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교인입니다. 이슬람 교인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어떤 국가에서는 죽이기도 하고, 어떤 국가에서는 범죄인 취급을 합니다.
최근 이란에서 한 여성이 세 명의 학생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면서 전도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가족들이 와서 그 여성을 폭행하고, 협박하고, 바느질 하는 가게를 부수었습니다. 그런데 이란 법정은 전도하는 행위가 범죄이지 전도하는 사람을 위협하고 폭행한 것은 범죄가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슬람권의 현실입니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 많은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이 극한의 핍박을 받으며, 적대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북한은 이슬람은 아니지만 공산주의 사상을 가지고 기독교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를 감행합니다. 겉으로는 가짜 교회 두 개를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서 지원을 받는 창구로 사용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예수님을 진실하게 믿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끌어다가 죽이고, 포로수용소에 가두는 무자비한 짓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 론: ‘Operation 2,000!’
아무리 마귀와 세상과 육신이 악의 삼위일체가 되어서 선교를 방해할지라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선교와 전도에서만큼은 일등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100&100의 비전을 따라 94명의 선교사와 세 개의 선교기관, 그리고 100개의 개척교회를 돕습니다. 우리는 비전을 달성했고, 지금도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아침 이와 같은 질문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최선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차선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 분은 우리의 최선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돌리는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입니다.
그러므로 100&100의 비전을 달성한 우리 교회를 향해 저는 오늘 이 아침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Operation 2000!’ 현재 우리 교회는 1,100명의 성도님들이 선교헌금에 동참하고 있고, 매월 선교사역에 대략 2,8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합니다. 100개 교회와 100명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예산입니다. 그러나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2,000명의 성도들이 선교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2,000명 선교동참 작전’, 즉 ‘Operation 2,000’이라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여러분! 선교합시다! 여러분 모두가 ‘Operation 2,000’의 동참자가 되시기를, 그래서 영육간에 복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목 : 네 장막터를 넓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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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 3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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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우리는 보통 세계선교가 시작된 지 2천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도 바울이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를 시작한 때가 A.D. 48년이므로 대략 이천년의 시간이 지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울 이후의 세계선교는 매우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2~3세기에 걸쳐 한 두 명의 선교사가 활동했을 뿐입니다.
심지어 16세기의 종교개혁가들조차도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기록된 지상명령은 초대교회의 사도들에게만 해당되는 명령이고, 그 이후의 교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명령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전체가 선교에 헌신한 것은 근대의 일이며, 대략 200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선교의 불을 일으킨 사람이 침례교인이자 바로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암 캐리입니다.
윌리암 캐리는 1761년에 영국의 노스햄프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직물업과 조그만 학교의 교장을 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입을 많이 얻지 못했기 때문에 윌리암 캐리는 14살 때부터 구두 수선을 배워서 구두 수선공이 되었습니다. 후에 윌리암 캐리가 유명한 선교사가 되었을 때, 한 관리가 “당신이 구두 만드는 사람이냐?”고 묻자 “저는 구두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구두 수선공일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언어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는데, 구두 수선을 하면서도 헬라어, 히브리어, 독일어, 라틴어와 화란어와 같은 유럽의 많은 언어를 습득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는 성공회가 국교였기 때문에 성공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한 침례교 목사의 설교와 책의 영향을 받은 후, 23세가 되던 1783년에 침례를 받고 침례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785년에는 몰턴이라는 지방의 작은 학교에서 교장직을 시작했고, 그 이듬해인 1786년부터는 몰턴의 침례교회를 맡아서 설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목사로서 전임사역을 한 것은 아니었고, 학교 교장과 구두 수선일을 병행하는 다중 직업 목사(bi-vocational pastor)로서 일했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자신보다 여덟 살 연상이며 침례교 목사였던 앤드류 풀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풀러 목사는 1781년에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복음」이라는 유명한 소책자를 저술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도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도자들이 전도하는 가운데 택하신 자들을 불러 구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칼빈주의 신앙을 비전도적 비선교적으로 적용한 고등칼빈주의가 교회의 숨통을 막고 생명을 잃게 하는 우를 많이 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드류 풀러는 칼빈주의 신앙을 복음전도적이고 선교지향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 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윌리암 캐리는 1786년 목회자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방인들 가운데도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그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한 연로한 목회자가 윌리암 캐리를 향해 유명한 대답을 남겼습니다. “젊은이! 앉게(young man! sit down). 만약 이방 국가에 하나님의 택한 자들이 있다면 자네의 도움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구원해 내실 것이네.”
그러나 이런 대답이 윌리암 캐리의 선교 열정을 죽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제임스 쿡 선장이 전 세계를 다니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쿡 선장의 항해기」를 읽으면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키웠습니다. 목회를 시작한지 3년 후인 1789년에 윌리암 캐리는 하비 레인 침례교회의 전임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792년에는 그의 사상을 요약한 「질의서」(Inquiry)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에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지상명령이 사도 시대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순종해야할 명령이고, 이방 국가에도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있으며,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선교라는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침례교회가 선교협회를 구성하여 선교사를 보내고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질문의 형태로 저술한 책이 ‘질의서’입니다. 이 책은 근대선교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라고 불리웁니다.
1792년 5월 30일에 윌리암 캐리는 노스햄프턴 침례교 지방회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상을 설교했습니다. 그 설교의 제목이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입니다. ‘불멸의 설교(deathless sermon)’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이 설교가 세계선교의 역사를 바꿔 놓을 만큼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가난했고, 작은 교회의 목사였습니다. 목소리도 약했고, 설교 전달력도 좋지 않았으며, 장티푸스를 앓아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대머리였습니다. 외모로만 보면 정말 별볼일이 없는 목사였으나, 그의 신앙의 힘, 실천의 힘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그의 설교의 영향으로 1792년 10월에 특수침례교회 선교협회가 구성이 되었습니다. ‘특수침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하나님의 택한 자를 위한 특수한 속죄라는 칼빈주의 신앙을 믿는 침례교회를 말합니다. 본래 침례교단의 주류는 이 특수침례교회였습니다. 앤드류 풀러는 이 협회의 총무를 맡아서 선교헌금을 모금하고 파송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선교협회가 구성된 이듬해인 1793년에 이 선교협회의 후원을 받아서 인도의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윌리암 캐리의 아내가 동행을 거절했으나 캐리의 처제가 동행하는 조건을 달아서 인도로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결국 캐리의 부인은 인도에서 정신이상이 되었고, 10년 정도 살다가 인도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자녀도 많았으나, 아이들도 대부분 인도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선교를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렀습니다. 선교협회가 캐리의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토마스라는 의사를 보내 주기도는 했으나, 술주정뱅이였던 토마스는 캐리를 돌보지 않고 도망 가버렸습니다. 윌리암 캐리는 의사의 도움도 없이 40년의 세월 동안 외롭기 짝이 없는 인도에서 선교사역을 수행했습니다.
인도에는 산스크리트어, 펀잡어 등 수 많은 언어가 있었는데 윌리암 캐리는 수많은 언어들을 모두 습득해서 인도에서 34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 출판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윌리암 캐리는 캘커타 대학의 동양 언어학 교수로 봉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국 사람이 한국에 와서 서울대학교의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 담당교수가 되었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대단한 업적입니다.
사실 캐리가 선교사역을 시작한 처음 10년 동안에는 단 한 명의 개종자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서 개종자를 얻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수 십 개의 교회를 세우고, 성경을 34개의 인도 언어로 번역했으며, 1818년에 성직자를 양성하는 세람포르 대학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이 세람포르 대학은 아시아에서 공식 학위를 수여하는 최초의 대학이 되었습니다. 인쇄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윌리암 왈드와 학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조슈아 말슈만은 각각 인쇄와 강의를 통해 윌리암 캐리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캐리와 왈드와 말슈만을 가리켜 세람포르 삼총사라고 부릅니다. 윌리암 캐리는 40년 동안 사역을 한 후에 하나님의 나라로 불려갔습니다.
윌리암 캐리의 선교의 업적은 아무나 넘볼 수 없는 엄청난 산처럼 우뚝 세워졌습니다. 그는 선교의 대영웅이었고, 그의 업적은 어느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영향으로 영국과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깨어나 각 교단마다 선교협회를 구성하였고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1810년에는 미국의 회중교회에서 아도니람 저드슨과 루터 라이스라는 두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선상에서 침례가 옳은지, 세례가 옳은지를 공부하다가 침례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침례교 선교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후에 루터 라이스는 미국에 돌아와서 선교헌금을 모금하는 일을 했고, 루터 라이스 대학을 세웠습니다. 또한 아도니람 저드슨은 인도에서 버마로 들어가 버마 선교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침례교회는 윌리암 캐리의 영향을 받아 해외선교를 돕기 위해 1814년에 총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를 가리켜 ‘3연차 총회’라고 하는데. 3년에 한 번씩 모이는 총회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3연차 총회는 세계선교를 지원하기 위한 단일 목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처럼 보잘 것도 없고, 흠모할만한 것도 없는 일리암 캐리의 사상과 설교와 사역이 세계선교의 역사를 바꿔 놓았습니다. 윌리암 캐리 이후로 세계의 모든 교회들은 비로소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 본문의 의미
한 목사님이 어떤 교회를 찾다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공인중개소에 들어가서 그 곳에 있는 영감님에게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영감님은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고, 그 안내를 따라서 그 목사님은 교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감님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이 목사님은 오는 길에 공인중개소에 다시 들러 영감님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영감님. 저에게 길을 너무 잘 알려주셔서 제가 교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영감님께 천국에 가는 길을 알려드리려고 다시 들렀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나 전도가 끝나고 돌아가는 목사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영감님은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습니다. “교회 가는 길도 모르는 주제에 천국에 가는 길은 어떻게 가르쳐 주나?”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전도 못하면서 세계선교는 어떻게 하느냐고 비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교회 가는 길은 몰라도 천국 가는 길은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는 장막터란 교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장막터를 넓히라는 말씀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서 복음을 전파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 천국 가는 길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라’는 말씀은 선교를 위해서 시간이나 물질 등 가진 재원을 아끼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찌어다’라는 말씀은 선교를 위해서 행동하되 구체적으로 행동하라는 의미입니다.
구역과 선교 소위원회가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파송된 선교사들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헌금과 선물을 보내는 등 구체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오늘 오징어와 같은 선물들을 준비해 오셨습니까? 우리는 매번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모아서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보내왔는데 이 사역에도 많이 동참해주십시오. 저는 사실 올해 각 구역마다 선교지를 배당해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구역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세웠는데 목표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꼭 그렇게 해보고자 합니다.
이처럼 교회가 장막터를 넓히고 구체적으로 선교를 실행하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요? 그 답이 본문 3절에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선교하면 우리의 자손들이 열방을 얻게 됩니다. 사실 전 세계를 다녀보면 대한민국 사람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를 타고 있다가 아무 곳에서나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린 후에 그 곳에서 김씨, 이씨, 박씨를 찾으면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겠습니까? 우리가 선교하면 이처럼 민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선교가 이루어지는 국가도 황폐한 성읍에서 사람 살기 좋은 곳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선교사들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흐르는 구정물에 식기를 씻어서 더러운 행주로 닦아 밥을 담아 주니 밥을 잘 먹을 수가 없었고, 김치를 썬 칼에 침을 뱉어 과일을 깎아주니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랬었던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니 지금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에 존경할 만큼 업적을 이룬 대통령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그 분들을 통해 이만큼 살만한 나라가 된 것은 모두 복음의 영향이요, 선교의 영향인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복음이 들어가면 황폐한 곳이 살만한 곳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2. 선교를 해야 하는 이유
선교를 해야 하는 명백한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선교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 28:19),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라(눅 24:47),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예수님께서는 모든 족속에게, 땅 끝까지 전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선교는 모든 나라, 모든 종족을 포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선교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선교를 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영혼을 추수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장 35절을 통해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교는 오늘 때가 안 되었으니 내일 하겠다고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밭이 희어져서 추수할 때가 되었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65억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25억의 인구가 구교든, 신교든, 이단이든 기독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고, 45억의 인구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이 중에서 24억의 인구는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선교사도 없고, 성경도 없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스물다섯 바퀴나 돌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지옥을 향해서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43만 명에 불과합니다. 계산상으로는 기독교인 2만 명 가운데 한 명의 선교사만이 일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9장 37-38절을 통해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선교사가 필요하고, 더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추수하는 일꾼은 먹어가면서 일을 해야 더 힘차게 일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군대에서 훈련받는 동안 모내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훈련생들을 데려다가 모내기를 지원하는 시간이었는데, 밥과 반찬도 잔뜩 먹고, 그 때는 예수님을 안 믿었던 때라 막걸리까지 실컷 마시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가난한 시골이라도 모내기하고 추수하는 일꾼에게는 밥을 잔뜩 먹이는 법입니다. 교회는 선교사들에게 짠돌이 노릇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선교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선교하는 교회와 성도에게 영육의 축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5장 32절에는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하고 전도하는 교회에 성령을 부으십니다. 선교도 안 하고, 전도도 안 하면 성령을 부어주시지 않습니다. 선교지에서 이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도 하나님께서 선교지에 성령을 부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빌립보서 4장 19절에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선교헌금을 보냈는데, 하나님께서는 선교하는 빌립보 교회에 모든 쓸 것을 채우시는 물질적인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선교하는 교회는 영적으로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복을 받습니다.
3. 선교의 장애물
이와 같은 선교의 필요와 축복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이 선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교를 방해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마귀의 방해입니다. ‘마귀가 와서 그들로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눅 8:12).’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계 12:9).’ 마귀는 온 천하를 유혹해서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들은 말씀까지 뺏어가려고 합니다. 선교를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를 물리쳐야 합니다. 야고보서 4장 7절에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선교를 왜 하나? 왜 선교에 돈을 펑펑 쓰나?”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말은 선교를 방해하는 마귀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사단이 선교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잘 알아서 마귀의 계략을 물리쳐야 합니다.
둘째는 인간의 육신의 방해입니다. 육신이란 우리의 죄성, 곧 하나님을 향해 희생하지 않으려는 이기심을 말합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것은 순전히 공짜로 얻은 은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에는 희생이 요구됩니다. 천국은 거저 가지만, 천국에서 상을 받는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4장 33절을 통해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누가복음 14장 26절에서는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무 것도 희생하지 않으면서 선교하자고 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위해 희생해야 참된 제자입니다. 우리는 선교를 위해서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선교가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선교를 방해하는 세력은 세상입니다. 요한일서 5장 19절에는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 인구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교인입니다. 이슬람 교인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어떤 국가에서는 죽이기도 하고, 어떤 국가에서는 범죄인 취급을 합니다.
최근 이란에서 한 여성이 세 명의 학생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면서 전도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가족들이 와서 그 여성을 폭행하고, 협박하고, 바느질 하는 가게를 부수었습니다. 그런데 이란 법정은 전도하는 행위가 범죄이지 전도하는 사람을 위협하고 폭행한 것은 범죄가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슬람권의 현실입니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 많은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이 극한의 핍박을 받으며, 적대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북한은 이슬람은 아니지만 공산주의 사상을 가지고 기독교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를 감행합니다. 겉으로는 가짜 교회 두 개를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서 지원을 받는 창구로 사용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예수님을 진실하게 믿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끌어다가 죽이고, 포로수용소에 가두는 무자비한 짓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 론: ‘Operation 2,000!’
아무리 마귀와 세상과 육신이 악의 삼위일체가 되어서 선교를 방해할지라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선교와 전도에서만큼은 일등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100&100의 비전을 따라 94명의 선교사와 세 개의 선교기관, 그리고 100개의 개척교회를 돕습니다. 우리는 비전을 달성했고, 지금도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아침 이와 같은 질문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최선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차선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 분은 우리의 최선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돌리는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입니다.
그러므로 100&100의 비전을 달성한 우리 교회를 향해 저는 오늘 이 아침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Operation 2000!’ 현재 우리 교회는 1,100명의 성도님들이 선교헌금에 동참하고 있고, 매월 선교사역에 대략 2,8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합니다. 100개 교회와 100명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예산입니다. 그러나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2,000명의 성도들이 선교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2,000명 선교동참 작전’, 즉 ‘Operation 2,000’이라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여러분! 선교합시다! 여러분 모두가 ‘Operation 2,000’의 동참자가 되시기를, 그래서 영육간에 복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행복충전소 † 대명교회
글쓴이 : DMpas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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