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진화와 우주 진화 : 그 본질적인 다름에 대한 논의
생물 진화와 우주 진화 : 그 본질적인 다름에 대한 논의
Biological Evolution and Cosmological Evolution : Their Foundational Distinctiveness
1. “창조냐? 진화냐?”에 대한 고민
본 연구는 특별히 생명의 진화와 우주의 진화를 다루는 생물학과 천문학의 영역에서의 진화가 의미하는 것의 본질적인 다름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진화, 진화이론 그리고 진화주의
Daum 국어사전을 통해서 진화(進化, evolution)의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생물] 생물의 종 및 상위의 각 종류가 과거로부터 현재에 걸쳐 점차 변화해 온 과정.
(2) 사물이 더 나은 상태로 변하여 바뀜.
넓은 의미에서 진화는 시간에 따른 변화를 의미한다. 우주 진화는 복잡한 우주로 변해가는 과정을, 생물 진화는 시간에 따라 더 복잡한 종이 출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진화는 자연현상이며 큰 틀에서 보면 진화는 경험적인 데이터에 가깝다.
반면, 진화이론은 진화를 설명하는 과학이론이다. 현상 간의 인과관계나 혹은 진화가 일어나는 기작(機作, mechanism)을 다루는 것이 바로 진화이론이다. 가령 빅뱅우주론은 우주 팽창이 왜 일어나는지를 설명하는 과학이론이고, 생물진화이론은 종이 발생하는 생물진화 현상을 자연선택과 유전자 변이라는 기작을 통해 설명하는 과학이론이다.
진화주의는 진화이론에 대한 무신론적 세계관이다. 가령 진화가 진화이론으로 잘 설명된다면 더 이상 신은 필요 없다는 도킨스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진화주의는 진화를 무신론적 세계관으로 해석한 철학적 입장에 불과하다. 반면, 진화는 하나님이 다양한 생물 종을 창조한 방식이고 진화이론은 그 창조의 방법을 밝힌 것이라는 프랜시스 콜린스의 견해처럼 유신론적 해석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진화주의는 거부해야 하지만, 자연현상인 진화, 그리고 진화에 대한 과학적 설명인 진화이론은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3. 생물학에서의 진화론
1) 뷔퐁-라마르크-에라스무스 다윈
2) 다윈의 진화론 : 종의 기원(1859) - 적자생존과 자연선택
3) 멘델의 유전법칙
4) 신다윈주의 : 현대 종합설(도브잔스키, 메이어, 심프슨)
5) 평형파괴이론 : 스티븐 굴드, 닐스 엘드리지
6) 이기적 유전자 : 리차드 도킨스
- 여전히 많은 Missing Link들이 존재
진화론의 영향
단순히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혁명적 세계관으로 작동, 자본론에 영향, 이데올로기로 작동
4. 천문학에서의 진화론
1) 점성술
2)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미의 천동설
3) 코페르티쿠스의 지동설 – 갈릴레이 - 케플러
4) 뉴턴의 「프린키피아」 근대 역학 체계 확립, 라플라스의 성운 가설
5) 프리드만과 르매트르의 팽창 우주론
6) 허블 : 적색편이를 발견하고 허블의 법칙을 발표
7) 가모브 : 대폭발 이론 제시, 우주배경복사 예언
8) CMBR 발견 : 펜지아스와 윌슨
9) Big Bang이론과 힉스입자의 발견
5. 과학 연구의 한계
1) 시간과 공간의 한계
2) 방법론적 자연주의(methodological naturalism)의 한계
과학 실증주의는 힘을 얻기 시작했는데 이는 말 그대로 과학을 통해서 모든 것이 증명가능하다는 의미로 과학은 객관적, 경험적, 합리적으로 입증가능하기에 신뢰할 만하다는 것이다.
- 포퍼는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주장이나 이론이 반증 가능할 때만이 과학적이라는 것이다.(진화론은 반증 불가능한 이데올로기이다.)
6. 나가며 : 둘 사이의 본질적인 다름에 대한 이해
1) 해석에 있어서의 차이
생물학의 진화론의 핵심인 자연 선택에 의한 종간의 진화는 여전히 증명되지 않은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지만, 천문학의 우주의 기원에 대한 많은 결과들은 명확한 과학적인 사실들이기에 이것을 신앙적으로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신앙인들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우주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인 해석이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창세 이전에 자연계에 부여하신 그분의 창조법칙에 따라 자연적인 방식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이 창조주를 억지로 부정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법칙과 질서, 그 경이로움 앞에서 창조주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다.
2) 연구 대상의 본질적인 차이
폴라니(Michael Polanyi, 1891-1976)는 「생명 현상은 물리학과 화학을 넘어선다」라고 주장했다.
천문학과 생물학 모두 기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천문학이 무생물의 영역이라면 생물학은 생명체의 영역으로 신비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차이는 연구 대상의 영혼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네페쉬(vp,n<), 프슈케(yuch)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숨 쉬는 존재, 영혼, 생명 등으로 해석된다. 벌코프(Louis Berkhof, 1873-1957)는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처럼 영혼에 대한 정의도 인간 구성에 대한 견해도 유동적인 상태에 있으나 우리의 논의를 전진시키기 위하여 잠정적으로라도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영혼은 인간에게 있어서 육체를 제외한 영적 정신적 요소라고 정의하고 지나가지 않을 수 없다. ... 영과 혼이라는 이 두 말은 사람에게 두 가지 다른 요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의 한 영적 실체를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을 뿐이며 영이란 말은 육체를 관리하는 생명의 원리 또는 행동 원리를 뜻하며 혼이란 말은 생각하고 느끼며 결정하는 인격적 실체를 뜻한다.
우주의 기원을 다루는 천문학의 여러 분야에 있어서는 빅뱅이후 현재의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지금도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이론들은 모두 확정적인 법칙들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이론들 사이의 연결 고리들이 채워지면서 예측치에 수렴해 가고 있다. 반면에 생물학의 분야에 있어서는 많은 영역에서 발전이 있어왔지만 생명의 진화와 관련해서는 다윈의 진화론 때부터 종을 뛰어넘는 대진화와 관련된 자연 선택의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20세기 들어 수많은 화석이 발견되었고, 분자생물학이나 유전학의 분야에서 엄청난 학문적인 발전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무생명체에서 생물체로의 진화의 연결고리, 어류-양서류-파충류-포유류로 이어지는 종을 뛰어넘는 진화의 증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로 남아 있다. 이처럼 생명을 다루는 이 분야는 창조주의 신비에 속한 영역으로 그룹들과 화염검으로 하여금 인간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금지시키신 영역이 아닐까?
정리하자면 생물학과 천문학에서 동일하게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개념 자체가 차이가 난다. 천문학에서의 「우주의 진화」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물학에서의 진화의 개념이 아니라 물리학과 관련되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학문으로서 「우주의 기원에 대한 학문」으로 표현을 달리 하는 것이 유익하리라 본다. 앞서 말한 대로 진화, 진화론, 진화주의라는 단어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화라는 의미 자체가 이미 다윈의 진화론에 오염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방법론적인 자연주의의 한계로서 과학이 절대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에 나타난 일반 법칙(자연 계시)을 발견하기 위한 성실한 노력을 통해서 감추어진 신비들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 해석의 과정에 우리는 성경의 진리와 과학에서 밝혀낸 사실(fact)에 입각해서 그 진리가 보여주는 곳까지 나아가고, 보여주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억지로 나아가기보다 인내하며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생명의 영역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것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열매인지 금단의 열매인지를 분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과학이 책임 있게 되기 위해서 최고의 신앙이 필요하다; 신앙이 신뢰할 만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과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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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eterjoy.tistory.com/113?category=476437 [하나님나라를 꿈꾸며(Kingdom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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