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개관
송인설목사(소망교회)
I. 시대 구분
교회사는 고대 교회, 중세 교회, 종교개혁 교회, 근대 교회, 현대 교회의 다섯 시대로 시대를 구분한다. 고대 교회는 다시 B.C. 4년부터 70년까지 예수와 사도들의 시대, 70년부터 313년까지 박해 시대, 313년부터 590년까지 제국 교회 시대로 나눌 수 있다. 다음 중세 교회는 590년부터 1100년까지 중세 초기와 1100년부터 1300년까지 중세 절정기와 1300년부터 1517년까지 중세 후기로 구분된다. 종교개혁 시대는 1517년부터 1648년까지이다. 근대 교회는 1648년부터 1789년까지의 전반부와 1789년부터 1914년까지 후반부로 구분할 수 있고, 현대 교회는 1914년부터 현재까지이다.
고대 교회 중세 교회 종교개혁 현대
근대 교회 교회
500 1000 150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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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교회사를 바라보는 관점
1. 교회사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이다(마 13:31-33, 행 1:8).
(1)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 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눅 24:47). 이후 교회의 역사는 이 예언대로 이루어져 19세기에 이르러 모든 대륙,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다.
(2) 지금까지 2000년 동안, 교회의 역사는 지리적으로 다름과 같이 확장되었다. 1세기 전반에는 팔레스틴, 1세기 후반에는 지중해 세계, 5-6세기에는 서유럽, 10세기에는 동유럽, 15세기에는 아메리카, 16세기부터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로 확장되었다.
2. 신학적으로 볼 때, 교회사는 보편사 안에서 구속사가 실현되는 역사이다.
(1) 교회사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도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응답하며 이루어지는 역사이다. 구속사적으로 볼 때, 교회사는 현재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와 미래의 하나님의 나라 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성경에서는 사도행전 2장과 요한계시록 3장 사이에 해당된다.
(2) 복음과 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교회사는 복음이 다양한 문화 가운데 떨어져서 다양한 기독교의 유형을 전개한 역사이다. 먼저 기독교 복음은 유대 문화에 떨어져서 예루살렘 초대 교회를 형성시켰고, 다음 그리스도 문화에 떨어져 동방 정교회의 기틀을 놓았고, 로마 문화에 떨어지고 게르만 문화 가운데 발전하여 로마 가톨릭 교회를 형성시켰다. 그 다음 동방 정교회는 슬라브 문화에서 러시아 정교회로 발전하였다. 다시 게르만 문화에서 개신교가 탄생하였고, 이후 제3세계 문화에서 신생 교회들이 나타났으며, 19세기에 이르러 세계적 공동체의 모습이 드러나 20세기에 에큐메니칼 교회 연합 운동이 일어났다.
(3)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통일성과 문화의 다양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화는 상대화하고 복음은 절대화함으로써, 문화의 벽을 넘어 하나님의 선교를 추진하고 동시에 복음을 문화 안으로 성육신시키는 일을 계속하여야 할 것이다.
3. 다른 한편으로 교회사는 교단의 형성사이다.
(1) 교회사는 2000년 동안 교회가 분열하고 또 일치를 추구하던 역사였다. 현대의 교회는 교단 혹은 교파(denomination)의 형태로 존재한다. 교단은 자신의 교회를 전체 교회의 일부로 생각한다. 그러나 분파(sect)는 자신의 교회만이 참 교회이며 다른 교회는 다 타락하였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이단(heresy)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잘못되어 구원론에 문제가 있는 단체를 말한다.
(2) 고대 교회는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가 함께 고대 가톨릭 교회를 형성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교통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고대 가톨릭 교회는 스스로를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라고 선언할 수 있었다. 그런데 1054년 동 서방 교회가 서로 정죄하고 돌아서서, 로마 가톨릭 교회와 동방 정교회로 분리되었다. 이후 1517년 로마 가톨릭 교회 안에서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켜 개신교를 출범시켰다. 그런데 개신교는 처음부터 민족국가 별로 루터교, 개혁교회(장로교), 영국 성공회, 재세례파 등 다원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중에 재세례파는 교파 형성에 실패하였다. 종교 개혁 때 로마 가톨릭 교회도 자체 종교 개혁(반종교개혁)에 성공하여 근대 가톨릭 교회로 거듭났다. 다음 개신교는 계속 새로운 교파가 나타났다. 17세기 영국에서 침례교가 생겼고, 18세기 영국에서 감리교가 시작되었고, 19세기 미국에서 성결 운동(Holiness Movement)이 나타났으며, 20세기 미국에서 오순절 운동(Pentecostalism)이 태동하였다.
(3) 그리하여 지금까지 나타난 정통 교회는 크게 동방 정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 루터교, 장로교, 영국 성공회,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 교회 등 9개이다. 이 9개의 정통 교회 바깥에는 수도회, 형제단, 선교단체(para-church), 독립 교회들이 존재한다.
III. 교회사의 시대별 주요 과제
(1) 고대 교회
B.C. 4-70 예수와 사도들의 시대 : 새로운 이스라엘로서 기독교의 정체성
70-313 박해 시대 : 사도적 계승, 고대 가톨릭 교회
313-590 제국 교회 시대 : 국가 교회, 크리스텐돔의 시작, 교부 신앙의 보전 (동 방 정교회)
(2) 중세 교회
590-1100 중세 초기 : (서방) 새로운 질서, 서 유럽의 형성, (로마 가톨릭 교회)
1100-1300 중세 절정기 : 크리스텐돔의 보편적 문화 건설
1300-1517 중세 후기 : 자연과 은총의 새로운 질서 모색
(3) 종교개혁 시대
1517-1648 종교 개혁 : 새로운 구원론과 교회론 (개신교회)
정통주의 : 각 교파의 교리 체계화
청교도 운동 : 성도들의 통치
(4) 근대 교회
1648-1789 경건주의 : 정통주의 신앙 극복
이성의 시대 : 새로운 세속적 권위, 크리스텐돔의 붕괴
부흥운동 : 이성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앙
1789-1914 진보의 시대 : 기독교의 문화화(자유주의 신학), 사회화(사회 개혁), 세 계화(선교)
(5) 현대 교회
1914-1998 이데올로기의 시대와 이데올로기의 종언: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즘
신학적 다원주의 그 이후?: 복음의 통일성과 에큐메니칼적 다양성
IV. 교회사의 여섯 패러다임
한스 큉(Hans Küng)은 지금까지 교회사에서 여섯 가지 패러다임의 기독교의 유형이 나타났다고 보았다. 즉 초대 묵시적 기독교, 고대 그리스도적 기독교, 중세 로마 가톨릭적 기독교, 종교개혁적 개신교 기독교, 근대 계몽주의적 기독교, 현대 에큐메니칼적 기독교 등 새로운 기독교의 모습이 나타나, 서로 공존하고 있다고 하였다.
초대 묵시적 기독교
고대 그리스적 기독교
중세 로마 가톨릭 기독교
종교개혁-개신교적 기독교
반종교개혁
청교도 운동
정통주의적 기독교
경건주의
근대 계몽주의적 기독교
부흥운동
성결운동
현대 에큐메니칼적 기독교
오순절운동
동방정교회 로마가톨릭교회
개신교회 자유주의 변증법적 신학, 실존주의 신학, 해석학적 신학,
정치신학 해방신학(여성신학, 흑인신학, 제3세계 신학), 생태계 신학
복음주의
세계 교회사
1. 초대 묵시적 기독교
예루살렘의 초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후 성력의 능력 안에서 종말론적 공동체를 이루었다. 유대교의 박해를 많이 받았으나, 성도들은 주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며 서로 유무상통 하였다.
2. 고대 그리스적 기독교 (동방 정교회)
그 다음 복음은 팔레스틴을 넘어 지중해 세계의 그리스-로마 문명권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동로마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그리스 지역에서 교회는 새로운 모습을 띠게 되었다. 313년 기독교가 관용되고, 392년 국가 종교로 공인된 후, 동로마제국의 동방 정교회는 살아있는 교회 전승, 성령이 주도하는 심미적 예배, 수도원의 신비 신학 등을 그 특징으로 하였다. 이 동방 정교회는 1054년 서방 가톨릭 교회와 분열을 겪었고, 비잔틴제국이 1453년 이슬람에 의해 멸망당한 후에도 생존에 성공했다. 이후 동방 정교회는 러시아에서 번성하다가 1917년 이후 공산주의 박해를 겪었고, 1991년 12월 다시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3. 중세 로마 가톨릭 기독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 세계의 서방에서 교회는 또 다른 모습을 띠게 되었다. 특히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중세 시대부터는 엄격한 위계 질서를 이루었다. 이 로마 가톨릭교회는 계층적 교회 제도와 성례전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프란체스코 같은 위대한 수도원 영성가들도 많이 나왔고,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위대한 스콜라 신학자들도 있었다. 중세 후기에 쇠락하던 로마 가톨릭 교회는 1517년 종교개혁의 도전을 받은 후 혼란에 휩싸여 있다가 자체 개혁에 성공하여 근대 가톨릭 교회로 거듭나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4. 종교개혁 개신교적 기독교
개신교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시작되었다. 개신교는 “오직 성서,” “오직 은총,” “오직 믿음”을 모토로 하여 말씀 중심적 교회, 만인제사장적 교회를 이루었다. 그러나 종교개혁이 처음부터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고 또 시대적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개신교는 루터교, 장로교(16세기), 침례교(17세기), 감리교(18세기), 성결교(19세기), 오순절 교회(20세기) 등으로 계속 분열하여야 했다.
5. 근대 계몽주의적 교회
18세기는 이성의 시대였다.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자기이성의 판단을 따랐다. 이 때 이성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기독교의 독특성과 초월성을 포기하는 유형의신앙이 나타났는데, 이것이 바로 “이신론”을 중심으로 하는 계몽주의적 기독교이다. 그러나 교회가 이성의 도전 앞에서 무력해 있는 동안, 교회의 다른 한 모퉁이에서는 체험 중심의 부흥 운동이 일어나서, 교회의 생명을 이어갔다.
6. 현대 에큐메니칼적 교회
20세기에 이르러 세계 교회는 그 동안의 분열을 극복하고 교회 일치 운동을 벌였다. 다른교파 교회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서로 재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교파 교회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서로 재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1948년 동방 정교회와 개신교가 힘을 합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창설하였고, 이후 로마 가톨릭도 제2바티칸 공의회(1962-65)로 현대화를 추진하여 다른 교파 교회와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근대 이후(post-modern)사회에서 20세기 신학도 아주 다양해졌고, 특히 제3세계교회로 기독교의 축이 옮겨지면서, 새로운 21세기를 바라보고 있다.
장로 교회
장로 교회는 16세기에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칼빈 선생에 의해 스위스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장로 교회는 네덜란드, 독일 일부에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장로 교회는 영국으로 건너가 17세기에 청교도 운동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갔다.
여기서 칼빈주의 장로 교회는 18세기에 미국 건국 이념의 일부분을 제공하였고, 19세기에 교회 부흥에 성공하더니, 결국 세계 선교에 앞장섰다. 특히 아시아 선교에 열심을 내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선교가 가장 성공적이었다.
한국 교회사
1. 세계교회사적 의의
한국 개신교 교회는 19세기 개신교 세계 선교 운동의 한 열매였다. 특히 복음은 한국이 근대 민족 국가 형성에 실패한 공간을 틈을 잘 파고 들어갈 수 있었다.
2. 한국 교회의 형성
여기서 선교사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자발적 신앙 요구가 있었고, 성서가 선교사보다 먼저 들어오는 기현상을 보였다. 한국 개신교의 원년은 1884년 알렌 선교사가 입국한 것을 기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장로교의 경우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들어왔고, 1887년 최초의 조직교회 새문안교회가 세워졌고, 1907년 독 노회가 형성되었고, 1912년 장로교 총회가 조직되는 등 교회가 빠르게 구조를 갖추었다.
3. 한국 교회의 특징
한국 교회의 특징은 첫째 1907년 대부흥 사건을 경험한 후 길선주, 김익두, 이용도 목사같은 부흥사들을 낸 것이었다. 둘째, 한국 교회는 사회 개혁 운동과 민족 운동에 앞장선 민족 교회였다. 셋째, 한국 교회는 일제와 공산주의의 시련 가운데 주기철, 손양원 목사 같은 순교자를 배출한 순교 교회였다. 다섯째, 한국 교회는 해방과 전쟁의 혼란을 극복하고 20%를 복음화 시킴으로써 교회 성장에 성공한 교회였다.
4. 한국 교회의 과제
이제 21세기를 바라보는 한국 교회는 복음적 영성 회복, 교회의 지속적 성장, 세계 선교, 교회 일치, 신학의 성숙, 기독교 문화, 사회 개혁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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