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의 큰 문제 - 마리아 숭배
안희환목사 (기독교 싱크탱크 대표)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빠지거나 빠지지는 않더라도 예수님이 변두리로 밀려나 있다면 형태는 기독교일 수 있지만 내용으로는 기독교가 아니다. 본질이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서 예수님을 성경대로 믿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라도 기독교인이란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1)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예수님은 결코 4대 성인 따위가 아니시다. 위대한 혁명가도 어니고 탁월한 교육자도 아니며 종교의 창시자도 아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것을 분명하게 고백한 베드로가 칭찬을 받은 것은(마16:16) 당연한 일이다. 성경은 예수님을 천지만물의 창조자이며 세상의 빛이요 생명이라고 선언하고 있다(요1:1-4).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그 자체이시다(히1:3).
2)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다. 이사야는 오래 전에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한 것임을 예언하였다(사53:4-6).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실 때 손과 발이 못 박히실 것도(시22:16),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을 것도(시22:18) 다 예언되어 있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무리들을 막아 보려한 베드로를 만류하시면서 예수님이 열두 군단이 더 되는 천사를 부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란 성경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씀하신다(마26:53-54).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것이기에 하신 말씀이시다.
3)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즉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자가 없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예수님 한 분 외에는 없다(딤전2:5). 누구든지 예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 앞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것도(히4:16) 예수님이 우리의 중보자이시기 때문이다.
4) 예수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셨다. 부활 이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다고 말씀하셨다(마28:18). 바울 사도 역시 고난당하시고 죽으신 예수님이시만 하나님이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다고 선언하고 있다(빌2:6:11).
5) 예수님은 영광중에 다시 오신다. 예수님에 대한 마지막 예언이 재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것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천사들은 그들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예수님이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실 것임을 알려주었다(행1:11). 다시 오시는 예수님은 초림의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죽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영광중에 오신다(살전4:16). 또한 심판자로 오시기에 많은 사람이 애곡할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계1:7)
사실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한없이 많다. 예수님은 성경이 예수님 자신에 대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5:39). 요한은 예수님이 행하신 것을 다 기록하면 이 세상이라도 그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요20:30-31). 예수님은 참으로 기독교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카톨릭은 그 예수님의 자리에 엉뚱한 존재를 올려놓고 있다. 성모 마리아를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간혹 카톨릭 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하는 것이라고 답을 한다. 그런 답을 하는 것은 둘 중 하나이다. 카톨릭신자라고 하면서 카톨릭을 모르거나 알면서 거짓말 하는 것이다. 카톨릭의 입장은 절대로 마리아를 존경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마리아를 예수님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고 있는 것이다.
아래는 카톨릭의 교리 문답 내용이다(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항목이다.
-하느님은 마리아에게 어떤 은혜를 주셨는가? 하느님은 마리아에게 은총을 가득히 주시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게 하시고 하늘에 오르게 하셨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뜻은 무엇인가? 예수는 마리아의 태중에 임신되기 이전부터 하느님이셨고, 출생 이후에도 하느님이시다는 것을 뜻한다. 즉 마리아는 하느님이신 분을 낳으신 것이다.
-동정녀에게서 예수님이 나셨다는 뜻은 무엇인가? 예수는 인간의 부부생활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성령의 힘으로 예수를 임신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마리아의 영원한 동정성은 무엇을 뜻하는가? 마리아는 성령의 힘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낳았고, 그후에도 하느님의 은총을 언제나 보존하였음을 뜻한다.
-마리아의 원죄 없이 태어났음과 하늘에 올림을 받았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모든 인간이 원죄에 물들은 채 태어나지만, 마리아는 하느님이신 예수를 임신할 몸이므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으며, 이러한 특별한 은총에 힘입어 죽은 후에도 그 육신은 하느님에 의해 하느님 나라로 들어 올려졌음을 뜻한다.
원죄 없이 태어나신 분은 예수님뿐이시다. 모든 사람은 다 죄가 있다(롬3:23). 그런데 카톨릭은 마리아가 원죄 없이 태어났다고 가르친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신 분은 예수님뿐이시다. 그런데 카톨릭은 마리아가 승천하였다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의 자리에 마리아를 올려놓은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다. 정말 제대로 된 기독교라면 찬양의 대상이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뿐이시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찬양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만약 누군가가 예수님 외의 다른 대상에게 찬양을 올린다면 그는 이단이라는 규정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카톨릭인 찬양을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 올리고 있다. 바로 마리아이다. 카톨릭에서 부르는 찬양의 하나를 인용한다.
(1) 하늘의 여왕 되시는 오 마리아 우리의 희망 되시는 오 마리아
(2) 자비로우신 어머니 오 마리아 온유하시고 어지신 오 마리아
(3) 우리를 돌아보시는 오 마리아 내 갈 길 인도하시는 오 마리아
후렴: 기뻐하라 케루빔 용약하라 세라핌 끊임없이 찬미해 살베 살베 살베 마리아
위의 찬양 제목은 하늘의 여왕이다. 누가 마리아에게 하늘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주었는가? 마리아가 과연 우리를 돌아보고 있는 건가? 누가 마리아에게 찬양받을 특권을 주었는가? 이 모든 것들은 성경에서 벗어난 우상숭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카톨릭의 공식 입장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분별하지도 못한 채 미혹을 받고 있다.
사실 마리아의 칭호 하나님의 어머니란 말은 초기 교리 논쟁 속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말이다. 카톨릭의 교리에서도 그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카톨릭 내에서 그 의미가 변질이 되어 마침내 하나님의 어머니란 칭호가 예수님의 신성이 아닌 마리아의 신성을 강조하는 말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원죄 없고 승천했으며 마리아에게 기도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카톨릭이 교황 무오설과 더불어 마리아 숭배를 내려놓는다면 카톨릭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지만 두 가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카톨릭이 말씀에서 떠나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독선적이라고 해도 할 수 없고 편협하다고 해도 할 수 없다. 어차피 기독교의 기준은 말씀뿐이며 말씀에서 벗어난 것을 가르치고 핵심 교리로 삼으면 그 무엇이라 해도 잘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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