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교(Raelian)
공식명칭은 '라엘리언 무브먼트'. 프랑스의 라엘(본명 '끌로드 보리온')이 만든 UFO사교다.
라엘교는 '신적존재'라는 외계인 엘로힘과 교류하면서 2025년에 엘로힘이 예루살렘으로 '재림'한다고 주장해왔다.
히브리어 성경의 '엘로힘'이 유대교와 기독교에 의해 '하나님', '신'으로 "오역됐다"며 '외계인'으로 해석, 무신론자를 자처한다(이 점에서 불교와도 통해 라엘은 자신을 '참 미륵'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히브리성경에 나타난 '엘로힘'이란 단어는 신 아닌 '하늘에서 온 자'란 의미이기 때문에 성경을 '가장 오래된 무신론 서적'으로 칭한다.
자체주장에 따르면, 현재 85개국에 약5만신도가 있다.
인간복제운동 앞장
라엘교는 인간복제가 '영생의 열쇠'라고 믿는다. 라엘은 인류에게 '부활'과 '영생'을 주는 복제에 의해 "죽은 후 하룻밤 자고 나면 새 몸으로 깨어난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원래 지구인보다 25,000년 과학이 앞선 외계의 고등인류인 엘로힘의 실험실에서 완벽한 유전공학과 DNA합성으로 창조됐다고 주장한다.
예수의 부활도 엘로힘의 인간복제 결과라고 한다.
라엘은 세계최초의 인간복제회사인 '밸리언트벤처'사를 바하마에 설립, '클론에이드'(Clonaid) 서비스를 통해 자녀를 갖기 원하는 부부와 불임부부, 동성애커플 등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이미 97년 여름 '인간복제운동'을 선언했고, 지난9월21일 몬트리올의 한 호텔 기자회견에서, 부유한 미국인부부로부터 최초의 인간복제를 위한 약50만달러 기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최초의 복제대상은 사고로 숨진 생후10개월의 여아로 세포가 보관돼 있다고 한다.
목표달성에 필요한 의학실력과 재능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재정은 넉넉한 것으로 언론이 감을 잡았다.
3년전 '우주인대사관' 기금으로 700만달러를 확보했다는 풍문이다.
첫 복제가 성공하면 복제가 합법화된 나라에 실험실을 차려 세계의 부자부부들에게 복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인 복제비용은 자그마치 미화20만달러. 또 복제는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라엘과 UFO
라엘은 과거 자동차경주에 탐닉해 당시 유일한 목표가 '포뮬러1'의 정복이었다.
또 27살후 한때 자동차스포츠지 발행인을 지냈다.
그의 책 '신의 진짜얼굴'에 따르면, 라엘은 73년 12월13일 프랑스 클레몽 페랑 부근 화산에서 소형UFO를 본 이후로 삶이 급변한다.
라엘은 비행접시를 타고 유성 '엘로힘'으로 날아가 예수, 부다, 조셉 스미스, 공자 등을 만났다고 한다.
인간보다 작은 키(약4피트)의 엘로힘들은 올리브빛 피부와 앨몬드(almond)형 눈을 갖고있고, 유대-기독교의 '신'으로 영감을 준 장본인이라는 것.
문제의 UFO는 직경7m에 빛나는 은색금속으로 만들어졌고 완전무성음으로 달렸으며 자신에게 인류의 참 기원을 밝히는 메시지와 계시를 위탁했다고 한다(캐나다에 건립된 'UFO랜드'에는 문제의 UFO의 실물크기 모형이 있다).
엘로힘은 그가 최후의 '예언자'임을 알렸고 '라엘'이란 새 이름아래 인류에게 평화와 '센슈얼한 명상'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파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동차경주는 말리지 않았는지 라엘은 그후 80-90년대에도 '마즈다RX7터보'를 타고 세계 주요 자동차경기트랙을 누볐다.
라엘은, 엘로힘들이 곧 UFO를 타고 지구로 '재림'할 것이므로 지상에 '우주인대사관'이 필요하다고 주장, 스위스, 이스라엘 등 각국에 대사관 자리를 요청했다.
올해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엘로힘들을 위한 대사관 자리를 마련해주도록 지난5월 한국 신문지상을 통해 청원하기도 했다.
대사관 설계도와 비용 계정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울러 1983년과 작년 8월19일 라엘의 한국방문 당시 서울과 경기도 등에 UFO가 출몰했었다고 주장했다.
엘로힘의 재림에는 예수와 모세, 석가와 무하마드등 진보된 '영생의 비밀'인 인간복제를 통해 지금도 살아있는 옛 예언자들을 대동할 것이라 한다.
라엘과 성적 명상
라엘교는 21세기 현대인들은 보다 근본적인 영적욕구를 지녔음에도 불구, "전통종교가 심은 가치관은 더 이상 현대생활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욕구에 부응하려고 라엘교는 이혼과 낙태, 자살방조, 남녀사제들의 결혼, 동성애와 자유섹스 등을 모두 지지한다.
99년 8월7일자 캐나다 '내셔널포스트'는 '섹슈얼한 메시아'란 제하에 흥미로운 보도를 했다.
내용은, 퀘벡 시골에 "나체주의자 캠프와 뉴에이지 수양관 중간" 정도의 이미지를 갖는 '라엘리안 센슈얼 메디테이션 캠프'라는 곳을 포교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 센슈얼 메디테이션은 '우주적 오르가즘'을 추구한다.
캠프에는 룰이 있다. 참가자는 모두 성적인 초대를 자유로 거부할 수 있고, 애인이 다른 이성(또는 동성)을 좋아해도 질투심이나 소유의식을 느낄 권리가 없으며, 콘돔사용은 의무적이라는 것 등이다.
참가자의 목격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이 많고, 비행기로 날아온 일본여성들, 발가벗은 스위스여인 등이 있었다고 한다.
라엘교는 말하자면 라즈니쉬교처럼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컬트'다.
이 '캠프'는 점차 불경건해지는 퀘벡 카톨릭사회 속에서 퇴폐행위의 구조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 성공하는 모양이다. 라엘은 "죄책감 없는" 쾌락주의와 섹스경험의 놀이터를 제공한 셈이다.
종말주의와 자살유도 성향
라엘은 "(인류를 '구원'할) 엘로힘을 위해 죽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일로서 '알라의 정원'과 '영생의 유성'으로 가는 열쇠"라고 설파한다.
미상불, 그의 잡지이름도 '아포칼립스'(종말)다.
라엘의 이런 말은 수년전 미서부에서 집단자살한 또다른 UFO종교 '천국문교'처럼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들린다.
99년 6월19일자 스위스 '타게스-안자이거'지는 라엘교가 "천년 끝을 앞두고 자살성향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라엘은 또 회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가장 칭찬할 인도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라엘은 또 이스라엘의 상징인 육각별속에 스와스티카를 사용한 로고 때문에 말썽을 겪다가 로고를 바꾸는 소동도 벌였다.
92년에는 사이온톨로지, 통일교, 여호와의증인, 사탄교 등과 함께 '국제종교철학소수연맹'(Firephim)을 조직하기도 했고 97년에는 라엘이 추종자들에게 독일에서의 사이온톨로지의 종교자유를 위한 행진에 동참하자는 호소도 했다.
비판
라엘교는 하나님이 영이심(요4:24, 마10:28)과 우주는 하나님의 창조물(히11:3)임을 부인한다. 엘로힘은 하나님, 신 또는 천사 등으로 번역될 수 있으나 히브리 문법상 그 자체가 '장엄복수'(majestic plural)로, 기독교적으로는 성삼위일체를 암시한다.
인간이 '우주인의 복제결과'라는 주장은 인간본질이 영임을 완전히 무시한 소치다.
인간의 영은 첫 사람 아담에게만 부여돼 남성을 통해 대대로 유전(말2:15 참조)돼왔으므로 복제될 수 없다.
예수부활이 복제라는 것도 영·육의 합일체임을 부인하는 결과가 된다.
또 주의 손발의 못자국, 옆구리 창자국도 복제될 수 없다.
라엘은 "우리는 단순히 움직이는 분자들이며 흙의 일부, 은하계의 일부, 거대한 분자의 일부"라며 영혼이란 존재치 않고… 인간은 우주의 '조각'이라고 말했다.
유물론, 자연론과 본질적으로 같다.
라엘의 이론대로 한다면 합리적 이성과 도덕적 책임도 없다는 얘기가 된다.
UFO현상과 외계인은 악령에 의한다는 것이 기독교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
정통기독교입장에서 볼 때, 라엘교는 어느 모로 보나 쾌락주의적(hedonistic) 이단사설에 속한다.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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