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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칼 바르트는 복음주의자였는가? [정성욱교수]

하나님아들 2018. 8. 12. 23:58

생명나무 2008.07.12 20:19

 

 

• 출처:  http://cafe.daum.net/profchung [정성욱목사와 독자의 만남]

 

칼 바르트는 복음주의자였는가?

 

한국 신학계에서 칼 바르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자유주의적이고 급진적인 신학권에서 바르트는 아주 보수적인 신학자로 여겨지는 반면,

보수적이고 근보주의적인 신학권에서 바르트는 아주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신학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바르트주의자들에게 있어서 바르트는 역사상 최대의 신학자입니다.

 

저 역시 저의 박사 학위 논문을 바르트과 칼빈의 신학적 관계에 대해서 쓰면서 바르트 신학과 복음주의와의 관련성을 깊이 따져 물은 바 있습니다.

 

우선 제가 받은 인상은 바르트가 종교개혁의 복음적 원리들을 좋아하고, 그 원리들을 자기 신학 작업을 통해 승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복음주의자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종교개혁의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만인제사장, 교회의 중요성, 말씀과 성령의 관계, 직업소명론 등의 원리들에 대해서 바르트는 헌신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이 원리들을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신학적 통찰을 따르다 보니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에서 이탈한 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탈의 정도가 심하다고 보는 사람들 중에 반틸같은 보수주의자가 있는 반면에, 이 이탈의 정도가 그렇게 심하지 않으며, 바르트의 신학적 저작으로부터 복음주의 신학을 견고하게 하는데 유익한 많은 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학자가 바로 도널드 블레쉬나 토머스 토런스같은 학자들이 되겠습니다.

 

이 이탈의 정도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선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바르트에게서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한 5:5 정도 될 것이라는 비판적 수용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바르트를 지나치게 매도하는 입장이나 지나치게 높이는 입장 모두 건전한 입장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우리의 신학 작업에서 최고의 규범은 성경입니다. 성경의 빛으로 바르트의 신학을 읽을 때 장점과 약점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좀 더 균형잡힌 바르트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칼 바르트의 특이한 신학적 주장들

 

바르트의 저작을 읽으면서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은 '하여튼 좀 특이하다"라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떤 부분은 가슴에 와 닿는데 반해서 다른 부분은 아주 생소하고 이상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바르트가 제기한 특이한 신학적 주장들을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1. 바르트는 성경만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실질적 원천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종교개혁의 쏠라 스크립투라를 받아들이는 듯하지만, 성경론을 논의 하는 과정에서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입장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witness'라고 주장을 합니다.

 

2. 바르트는 예정론과 선택론은 전개하면서 칼빈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선택의 거울이라고 한 주장을 아주 기쁘게 수용하면서도, 결국에는 만인 선택론을 주장하고, 만인 구원을 소망하는 입장을 전개해 갑니다. (바르트는 확언적으로 만인구원론자는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소망한다고 하였습니다)

 

3. 바르트는 성찬과 세례를 성례로 받아들이는 전통 개혁신학의 입장을 거부하고, 세례는 성례가 될 수 없으며, 단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윤리적 응답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4. 바르트는 세례가 성례가 아님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전통 걔혁신학이 수용해온 유아세례의 정당성을 거부합니다. 유아세례를 반대하는 바르트의 입장은 침례교 신학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5. 바르트는 멜랑히톤과 칼빈이 주장한 '율법의 제 3 용도론'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루터와 칼빈이 강조한 율법과 복음의 대치 관계를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루터의 '율법- 복음', 칼빈의 '율법 -복음-율법'의 순서를 거부하고 '복음-율법'의 순서를 주창합니다.

 

6, 바르트는 루터와 칼빈의 만인제사장 원리를 수용하면서 이것을 더 확대해서 '만인 신학자론'을 전개합니다.

 

7. 바르트는 루터와 칼빈의 직업소명론을 수용하면서 이것을 더 확대해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각자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8. 바르트는 칼빈이 주창했던 예수님의 메시아 3직 중에서도 선지자직 또는 예언자직을 강조합니다. 칼빈은 제사장직을 강조했었죠.

 

이외에도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장들이 있지만, 이 정도로 요약합니다.

저는 바르트의 만인신학자론은 아주 중요한 통찰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르트의 소명론도 상당히 좋은 통찰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참 특이하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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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정리된 글을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 담아가겠습니다!
    네, 복된 시간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시비가 생겨서 재판을 청하거든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민인 신학자론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롬12:3-4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신학을아는 것도 중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유익을 주기 위해서 직분을 주신 것입니다.
    이 직분을 질서 대로 유지해야하며, 이루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크레샴 메이첸은 "기독교와 자유주의"에서의 논문에서 자유주의는 기독교가 아니며, 또한 성령의 감동으로 베드로로 통하여 벧후2:1-3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여럿이 저희 호색하는 것을 좇으리니 이로 인하여 진리의 도가 훼방을 받을 것이요 저희가 탐심을 인하여 지은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를 삼으니 저희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저희 멸망은 자지 아니하느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르트의 사상을 따라가는 곧 죽음의 길입니다. 진리를 바로 알고 따라가야합니다. 악인을 악하다고 하고 의인을 의인이라야 하는 것입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우리는 진리의 사람들과 기뻐해야 하며 잘못된 신학자들의 말과 학문을 따라가서는 안됩다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주의는 성경을 이솝우화로 어기기 때문에 이들의 사상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라고생각합니다. 우리는 성경 곧 유기적이고 축자적영감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가야 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바르트의 사상을 따라가는 곧 죽음의 길입니다. 진리를 바로 알고 따라가야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이 글을 올렸을 때는 칼 바르트의 사상을 따르라고 올린 취지가 아닙니다.
    정교수님께서 칼 바르트 신학의 특이점을 이해하기 좋게 요약정리 하셨기에 참조하는 뜻에서 올린 것입니다.
    칼 바르트의 신학에 문제점도 많지만 공헌한 점들도 인정하면서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겠지요.

    칼 바르트는 이 시대에(현대) 가장 신학적 영향을 끼쳤고, 자유주의 신학을 넘어뜨렸습니다.
    칼 바르트가 1932년에 시작한 교회 교의학이 13권이상 9000 페이지에 이르도록 임종할 때까지 썼다고 하는데
    이 신학적 노력은 자유주의신학과 싸우는데 줄 곳 경주되었다고 합니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개혁주의 신학을 고수하고
    계승하기 위해선 자유주의신학도 복음주의신학도 현대신학도 폭넓게 알아두면 언젠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전도하게 될 때 대상자가 무신론자, 이교도인, 자유주의신학, 복음주의신학을 신봉하는자,
    이단에 속한 교인..등등 환경이 다양할 수 있기에 전반적인 신학을 알 필요도 있다는 것이지요.
    개혁주의신학만 배우려는 자세는 조금 경직된 생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물론 처음에는 그래야겠지만)
    요한 웨슬레가 알미니안주의적이지만 저는 그분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고, 그 분별력으로 옥석, 선악을 가려보면 되지 않을지요.
    출처 : 생명나무 쉼터
    글쓴이 : 둥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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