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에게 십자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다음은 교회의 한 청년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해서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이 질문도
깊이 묵상할 때 신앙적인 유익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질문**************************
비신자에게 십자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1. 십자가의 역사적 배경
2. 기독교에서 상징적 의미
3. 십자가가 우상숭배인지에 대한 해명(설명)
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답**********************
고난주간을 맞이해서 이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1. 십자가의 역사적 배경
십자가는 원래 저주의 상징이었습니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
았음이니라"
신21:22-23
22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
주를 받았음이니라
이처럼 나무에 달아서 사람을 죽이는 처형방식은 그 처형의 고통이 심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가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저주받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 당대
에 팔레스타인지역은 로마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고, 로마인들은 가장 고통스럽
고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 형의 사형방식을 택해서 처형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십자가를 귀걸이나 목걸이로 만들어서 달고 다니고 있지만 원
래 십자가의 의미는 저주받음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도 저주받으
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저주받음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죄때문이 아니
라, 죄가 없으신 분이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셨다는데에서 저주의 십
자가가 은혜의 십자가, 사랑의 십자가, 구원의 십자가로 변화된 것입니다.
>> 2. 기독교에서 상징적 의미
기독교에서 십자가는 예수님의 고난과 죄사하심의 상징입니다. 천주교의 십자가
와 개신교의 십자가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주의깊게 본 사람들은 아실 것입니
다.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십자가는 십자가에 예수께서 달려있는 십자가를 사용
합니다. 하지만 개신교의 십자가에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모습이 보이
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천주교에서는 예수님의 '수난'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 반면에 개신교에서
는 예수님의 '부활'에 초첨을 더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미국 사
회를 흔들어 놓은 "the Passion of the Christ' (예수님의 수난)이라는 영화가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이 예수께서 당하신 고통이라는 것과 그 영화를 만든 '멜
깁슨'이라는 분이 카톨릭 신자라는 것은 연관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 영화를 너
무 좋아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하신 장면은 단 한
컷으로 처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약함을 담당하시기 위해 당하신
고난을 기억하고 우리의 추악한 죄에 대해서 회개해야 하며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하심입니다. 부활
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죽으심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죽음
을 이기시고 무덤을 깨치시고 살아나신 것은 우리에게 소망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처럼 믿는 우리도 부활할 것을 예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입
니다. 그래서 개신교의 십자가에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부
활하신 예수께서는 더 이상 십자가에 계시지 않습니다.
> 3. 십자가가 우상숭배인지에 대한 해명(설명)
우상 숭배라는 것은 하나님 아닌 신을 하나님으로 생각하여 의지하는 것이나,
혹은 심지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놓고 그 만든 물건에 무언가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합
니다.
성경에 모세가 광야에서 놋뱀을 만들어서 장대에 달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불뱀에 물린 사람들이 그 놋뱀을 보면 나음을 입는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모세는 그것을 만들어 달았고 그 모세의 말을 믿은 사람들은 뱀에 물려
고통중에 나와 보고 나음을 입었습니다. 믿음이 없어 '놋뱀을 본다고 낫겠
나?'라고 생각하고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대로 죽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이 놋뱀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세
의 놋뱀을 잘 간직해두었고 사람들은 그 놋뱀에 무언가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그것을 신성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종교개혁을 일으킨 히스기
야 왕은 그 놋뱀을 깨뜨려버립니다.
왕하18:4 여러 산당을 제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
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
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느후스단은 '놋조각'이라는 뜻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옳았습니다. 놋조각에 불
과합니다. 그 불뱀에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놋뱀을 사용하
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 능력있는 하나님의 종들이 있습니
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그
의 능력을 보면서 그에게 무슨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면
그는 '느후스단'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만일 십자가에 무슨 신성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상숭
배입니다. 드라큐라와 같은 영화는 그것을 조장하는 영화입니다. 그렇지 않고
단지 상징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우상이 아닐 것입니다. 사실 이 논쟁은 역사
적으로 뿌리깊은 논쟁이었고 동로마와 서로마가 갈라서게 되는 논쟁이었습니
다. '성상'에 대한 사용을 둔 두 그룹이 논쟁을 벌이고 결국 성상을 인정하는
쪽 (서방교회)과 그것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 쪽 (동방교회)이 갈라
서게 된 것입니다. 이만큼 이 문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지요. 교회들이 시험
에 든 것입니다. 그 정신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민족과 인종적인 갈등들이 복
합되어 교회가 둘로 쪼개진 것이지요. 그 결과가 로마카톨릭교회와 동방의 그리
스정교회입니다.
역사적인 설명까지 들어가서 좀 길게 말씀을 드렸지만 그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
라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십자가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생각해야 하
며,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생각해야 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우리의
부활을 소망하며 살 것을 생각하게 하는 상징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이종화 생명의교회 담임목사 -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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