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강해설교의 작성법과 효과적인 전달
우리는 지금까지 설교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이야기 한다.
본문 선택과 중심 내용의 파악, 본문의 연구, 청중의 필요와 설교의 목적, 본론 전개 방식 결정과 아웃라인 작성, 적용, 보조 자료, 서론과 결론 등을 논의하느라고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내용> (설교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설교집을 발행한다든지 잡지나 신문에 문자화된 설교를 발표할 경우에는 좋은 설교 내용만으로 족하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다. 설교자가 설교를 만드는 주된 이유는 강단에서 구두로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내용>은 <전달>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에 있어서 그 내용이 어떠하냐 하는 것과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 하는 것은 똑같이 중요하다.
희랍의 유명한 웅변가였던 데모스데네스(Demosthenes; 384-322 B.C.)가 "웅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전달, 전달, 전달"이라고 답변했다. 설교에 있어서도 유사한 말을 할 수 있다. 해던 라빈슨(Haddon Robinson)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설교가 효과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설교의 내용)와 함께 "어떻게 말할 것인가?"(=설교의 전달) 하는 문제가 바로 되어야만 한다. 설교자의 과제는 단지 진리를 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학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이라면 참고서적을 조금만 뒤지면 그리 어렵지 않게 진리를 찾아 낼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진리를 전하되 "어떻게 전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들을 만한 내용이 없는 설교도 청중을 참기 어렵게 만들지만, 힘없는 전달은 더 참기 어렵게 만든다. 그런 설교는 청중에게 수면제 역할밖에는 못할 것이다. 전달이 시원치 않으면 청중은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전에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내용>과 <전달>은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 어느 하나도 없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 자전거는 자전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먼로우(Alan Monroe)와 에닝거(Douglas Ehninger)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연설이 얼마나 효과적이냐 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말하느냐 하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려 있다. 좋은 내용이 없이는 전달할 만한 가치가 없을 것이요, 효과적인 전달이 없이는 당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생생하게 남에게 전할 수 없다. 투수가 그 볼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볼의 방향과 속도가 정해지듯이 연설가는 그의 전달 방식에 따라 그의 연설의 힘과 활력이 정해진다.
훌륭한 내용을 가진 설교도 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효과는 상당한 정도로 감소된다. 이와 반대로 내용은 그리 훌륭하지 못해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설교는 훌륭한 내용과 함께 효과적인 전달, 이 두 가지를 다 갖춘 설교일 것이다. 머크라스키(James C. McCroskey)는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연설에서 좋은 증거를 사용하는 것이 설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한 논문에서("A Summary of Experimental Research on the Effects of Evidence in Persuasive Communication") 이렇게 결론 짓고 있다: "만일 메시지가 형편없이 전달된다면 좋은 증거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청중의 태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설교에 있어서 전달이 그처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설교자들은 이 분야를 너무나 경시하고 있다. 전달 능력은 마치 생득적(生得的) 능력이나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 설교자가 대부분인 것 같이 보인다. 설교의 내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는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전달과 내용은 상호 보완적이란 의미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하나는 준비하고 다른 하나는 준비하지 않음으로 설교를 절름발이로 만드는 우(愚)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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