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학 이 란 ?
1. 철학의 정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이야말로 난해하기로 악명높은 물음이다. 그러나 감히 한마디로 말한다면, 철학은 활동이다. 특정한 물음들에 대해 사고하는 한 방법이다. 그 가장 뚜렷한 특징은 논리적 논증을사용한다는 데 있다.
때때로 '철학'이라는 말은 이보다 더 넓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즉 어떤 이의 전반적 인생관을 의미하거나 또는 몇몇 형태의 신비주의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의 '철학'은 이런 넓은 의미를 지니지 않고 위의 정의를 따른다.
그렇다면 철학자는 어떤 종류의 것들을 논증하는가? 이들은 종종 당대의 사람들 대부분이 당연시하는 신념을 검토한다. 이들은 '삶의 의미'라 불릴 수 있는 것들에 관계한다. 즉 종교, 옮음과 그름, 정치,외적 세계의 본성, 마음, 과학, 예술 등과 같은 여러주제들에 관계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인을 그르다'와 같은 근본 신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것은 왜 그른가? 그것은 모든 상황에서 다 그른가? 어떤 정당성을 갖고서 살인은 그르다고 말하는가? 도대체 '그르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바로 철학적 물음들이다. 우리 신념들가운데 많은 것들은 검토를 통하여 견고한 기반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지만, 몇몇은 그렇지 못하다.
철학의 탐구는 우리의 편견에 대해 명료하게 사고하도록 우리를 도울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믿고 있는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도록 도와준다.이러한 과정에서 철학은 보다 광범위한 문제들을 정합적으로 논증할 수 있는 능력-이것은 유용할 뿐만 아니라 응용가능한 기술이다-을 개발시켜 준다.
2.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
1) 검토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철학을 공부하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 존재의 의미에 관한 근본적 물음을 다룬다는데 있다. 왜 우리는 여기에 있는가? 어떤 것을 옳거나 그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법을 어기는것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우리의 삶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 수 있는가? 마음과 신체는 다른가? 과학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등등. 이러한 삶의 기반이 되는 원리를 한 번도검토하지 않고 틀에 박힌 삶을 지속하는 것은 마치 한 번도 정비된 적이 없는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 늘 잘 작동하였다는 것이 차에 대한 신뢰를 정당화시켜주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삶이 바탕으로 삼고 있는 원리는 전적으로 타당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이 그것들을 검토하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2) 사고를 폭넓고 명료하게 한다.
철학을 공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폭넓은 문제에 대해 더욱더 명료히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고의 방법은 수많은 상황에세 유용할 수 있다. 철학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철학적 기술을 법, 컴퓨터, 경영자문, 공공업무, 잡지출판과 같은 다양한 일에 응용하며, 이 모든 영역에서 사고의 명료성은 크나큰 강점이 된다. 또한 문예쪽으로도 사용하여, 많은 철학자들이 소설가, 비평가, 시인, 영화제작자 및 극작가로서 성공했다.
3) 철학은 그 나름의 즐거움을 준다.
철학 공부를 위한 또 다른 정당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철학이 큰 즐거움을 주는 활동일 수 있다는 점이다.
3. 철학은 어려운가
철학은 어려운 과목이라고 자주 말한다. 실제로 철학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이 있는데, 이 중몇몇은 피할 수 있는 것들이다.
먼저 전문 철학자들이 다루는 많은 문제들이 아주 높은 수준의 추상적 사고를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거의 모든 지적 탐구 분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에서 철학은 물리학, 문학비평, 컴퓨터 프로그래밍, 지질학, 수학 또는 역사학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저런 탐구 영역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이 철학적 주제에 중대한 독창적기여를 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그들이 철학에서 이루어진 발전에 관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거나, 또는 그 발전을 낳은 기본적 방법들을 배우는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철학과 관련하여 우리가 피할 수 있는 두 번째 종류의 어려움이 있다. 철학자들이라고 모두 훌륭한 문장가는 아니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 매우 서툴다는 것이다. 때때로 이런 이유에서 그들은 아주 소수의 전문가 독자들과 접하는 일에서만 재미를 느낀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완벽하게 훌륭한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필요 이상으로 한자어구나 외국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것은 철학을 실제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목으로 만든다.
4. 철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인가
어떤 철학도들은 철학에 대해 엉뚱하게 높은 기대를 가진다. 그들은 철학이 인간의 처지에 관한 완벽하고 상세한 그림을 제공해 주리라 기대한다. 그들은 철학이 삶의 의미를 드러내 주고, 우리의 복잡한실존의 모든 단면을 설명해 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비록 철학 공부가 우리삶에 관한 근본 문제를 조명해 줄 수는 있을지라도, 그것이 완벽한 그림과 같은 것을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 철학공부가 예술,문학,역사,심리학,인류한,사회학,정치학,경제학 및 과학공부의 대안은 되지 못한다. 이들 서로 다른 분야들은 인간 삶의 서로 다른 축면에 집중하며 서로 다른 종류의 통찰을 낳는다.
삶의 어떤 측면은 철학적 분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것들은 아마도 다른 어떤 종류의 분석 역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철학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