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에 다섯가지 경고
본문-히브리서 3:7-4:13 /이상봉 목사
신년 말씀집회 『완전한 데로 나아가자』 히브리서에는 다섯 가지 경고의 말씀이 들어 있다. 첫 번째 경고 : 그리스도(아들) 안에서의 큰 구원을 잃을까 주의해야 함 (2:1-4) 두 번째 경고 : 약속된 안식에 이르지 못할까 주의해야 함 (3:7-4:13) 세 번째 경고 : 영적 초보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5:11-6:20) 다섯 번째 경고 : 믿음이 없어서 은혜에서 떨어지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함 (12:1-29)
이중 히브리서 3:7-4:13 말씀은 두 번째 경고 곧 믿음이 없어서 약속된 안식에 이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힘써야 할 일 중 하나는 자신의 마음 속에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 ‘불신앙’의 누룩이 퍼지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이다. 불신앙 즉 믿지 않는 마음은 그대로 놔두면 온 마음과 인격을 사로잡아 사람을 완전히 넘어뜨리며 또한 전염병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급속하게 퍼지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지 않는 마음을 악심(惡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믿음이 없는 것 즉 하나님(과 그 약속)을 믿지 않는 마음은 약하고 불쌍한 것도 아니고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다만 악한 것이다. 하나님은 불신앙을 그렇게 보신다. 왜냐하면 불신앙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이 단지 가나안 거민들이 장대한 자들이고 그곳 상황이 어렵다는 것까지만 말했더라면 그들은 단지 마음이 약하고 믿음이 약한 자 정도로 여겨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 자기들의 생각을 보태어 그 땅을 악평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그래서 악한 것이다. 믿지 않는 마음은 악한 마음이다. (믿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의 약속을 멸시하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과 신실하심을 멸시하는 것이다.
첫째, 성령님께 자신과 교회를 의탁하는 것이고, 둘째, 자신에게 스스로 또는 형제들이 서로 간에 항상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권면하는 것이다. 승리의 길은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다. 적을 안다는 것은 마귀의 (미혹의) 수법과 미혹(거짓말)의 내용을 아는 것이고, 나를 안다는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연약함과 무능함을 항상 깊이 인식하는 것이다.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우리는 사탄에게 미혹되어 하나님과 그 길을 모르게 되어 결국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신자의 마음을 빼앗아(미혹하여) 하나님을 떠나게 만드는 마귀의 수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이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마귀가 광야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어떻게 미혹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① 환경의 어려움 : 대적의 가로막음, 대적의 강함, 광야 생활의 어려움 (물과 양식의 부족, 자연적 장애물들) ② 군중 심리 : 다수의 사람들 또는 중요한 인물들의 생각 (가나안을 정탐한 12명 중 10명의 생각) - 세상 상식, 육신의 본성적 생각 ③ 형상이 없는 하나님, 즉 가시(可視)적이지 않은 하나님의 존재적 특성 : 하나님은 자신을 다른 이방 신(우상)이나 왕(강한 국가 조직, 군대)처럼 무언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 닿는 전능자(power)의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시지 않고 오직 말씀으로 그리고 그 종들(선지자, 모세)을 통해서 나타내셨다. 이로 인해 사람은 하나님을 모호하고 불확실한 존재로 생각할 수가 있다. 마귀는 이것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속에 끊임없이 ‘하나님은 없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다른) 신을 만들어(택하여) 섬겨야 한다’는 생각을 심으려고 미혹했다. 출애굽 때뿐 아니라 구약 역사 내내 이스라엘은 이러한 마귀의 미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므로 도로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것을 좀더 세밀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불평과 원망과 낙심과 좌절, 이런 것들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리고 마귀의 나라를 세우는 성분들이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하나님이 많은 것들을 주시고 사람이 그것들을 누리더라도 근본적으로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인격적 관계가 성립이 안되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지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찬송 위에 세워지며 감사와 찬송은 믿음 위에 세워지는 것이다. 현재 손에 잡힌 것이 없더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음으로써 미리 감사하고 미리 찬송할 때 하나님이 영광(인정)을 받으시는 것이다.
“거기서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에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를 노하여 가로되 저희가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였고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저희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으니”(3:9-11)
마귀에게 미혹된(속은) 자의 현저한 특징 중 하나는 하나님의 행사(acts)는 보면서도 ‘하나님의 길(ways)’은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행사(일)를 보았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길은 보지 못했다. 그들은 매일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만나)을 먹었고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으며 홍해가 갈라지는 것과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비롯한 수많은 하나님의 행사를 순간 순간 체험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그 속에서 살아 계심과 일하심(뜻을 세우시고 이루어 나가심)과 능하심과 신실하심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약속)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을 깨닫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미혹된 마음 곧 마귀의 거짓말과 무지와 불신앙으로 찌든 악한 마음이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이렇게 무지하고 어리석었던 것은 그들(인간)에게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본래 악하고 어리석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은 자연 상태 그대로 두면 하나님(약속)께는 닫히고 마귀의 거짓말과 미혹에는 열려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없다면 모든 사람은 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그 마음이 강퍅하고 고집스러워서 하나님의 행사를 날마다 보면서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현실, 사람들이 하루 하루 만들어 가는 현실이 진짜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늘에서 그 뜻대로 펼쳐 가시는 이 현실이 진짜 현실이다. 왜냐하면 결국 세상은 하나님의 길대로 가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길을 알며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성경 지식도 많고 기도와 봉사(일)도 많고 기도 응답의 체험도 많은 신자들이 정작 알아야 할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깊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그러나 이것은 우연이 아니며 특별한 일도 아니다. 오히려 인류 역사상, 그리고 교회 역사상 일반적이고 다반사로 일어난 현상이다.
그것은 앞에서 말한 대로 인간의 본성이 (타락 후) 극히 완악하고 허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만히 놓아두면 사람은 아무도 하나님(약속)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자녀들)도 가만히 놓아두면 예외 없이 마귀의 미혹에 빠져 믿지 않는 악심을 품고서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이란 말은 매우 중요한 말이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자기 길(뜻)을 정하시고 그것을 이루어 가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그 하나님인지 아니면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설정한 엉터리 하나님인지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다. 구약 이스라엘 사람들은 항상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을 믿고 섬겼다.
그러나 그들이 섬긴 하나님은 살아계신 그 하나님이 아니라 주도권을 상실한 죽은 하나님, 우상과 뒤섞여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하나님, 말씀과 분리된 하나님, 캄캄한 천막 속에서 인간의 죄를 쳐다보아야 하는 하나님, 음행과 죄와 더불어 행해지는 제사 가운데서 제물의 피 냄새만 맡아야 그런 하나님이었다. 그것은 ‘살아계신 참 하나님’이 아닌 것이다. 마귀는 그때 그런 것처럼 오늘 우리 안에서도 같은 미혹을 던진다. 언제나 우리로 이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떠나 죽은 하나님, 종교의 세계로 떨어지게 하려는 것이 마귀의 의도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붙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처음부터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내가 실로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보았노라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출3:16,17)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노하심을 격동할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 하였으니 듣고 격노케 하던 자가 누구뇨 모세를 좇아 애굽에서 나온 모든 이가 아니냐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에 누구에게 노하셨느뇨 범죄하여 그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자에게가 아니냐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뇨 곧 순종치 아니하던 자에게가 아니냐 이로 보건대 저희가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3:15-19)
이스라엘은 그 후에도 종종 오랜 기간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는데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약속과 권면)에 귀를 막고 듣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말씀을 들을 때 믿음으로 화합하고 순종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는다.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것은 약속을 주시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그리하여 믿지 않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약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끝까지 잡는다는 것은 끝까지 믿고 순종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우리는 사람은 불신앙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으며(의심이 많으며, 잘 믿지 않으며) 거역적인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저절로 믿고 순종하는 삶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책은 무엇인가? 히브리서 기자는 승리의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실행해야 한다.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이것이다. ① 성령께 (기도로) 부탁한다. 성령(그리스도)의 도우심을 구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4:16) 부드러운 마음, 열린 마음, 은혜(진리)를 굳게 붙잡는 견고한 마음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하나님의 은혜(선물)이다. 하나님은 성령 안에서 이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36:26)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3:13)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않고 굳게 잡아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10:23-25)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3:16)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딤후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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