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스크랩] 4. 기독론

하나님아들 2014. 7. 7. 22:29

4단원. 기독론

기독론 목차

 

제1과 그리스도의 이름 

제2과 그리스도의 본성

제3과 그리스도의 비하(卑下) 신분

제4과 그리스도의 승귀(昇貴) 신분

제5과 그리스도의 직임 

제6과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점검해 본 결과 범죄한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서는 중보자 되시는 그리스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이 장에서는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하는 것과 그가 행하신 사역을 요약해 보기로 하자.

 

제 1과. 그리스도의 이름 

 

1. 예수 

 

탄생 직전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계시한 이름으로서(마 1:21, 눅 1:30, 31) 그리스도의 특별 직무를 보여주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을 지녔다. 계시사적인 면에서 볼 때, 그리스도의 예표가 될 만한 모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의 이름 뜻과 같다. 

 

2. 그리스도 

 

구약의 메시아와 동일하게(요 1:41) “기름부음을 받은 자”란 의미를 지녔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신성한 임무를 부여받은 왕(삼상 10:1)과 제사장(출 29:7)과 선지자(왕상 19:16)가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여기서 기름은 성령님을 상징하며(사 61:1, 슥 4:1-6), 기름부음은 성령님께서 임하시는 것을 상징한다(삼상 10:6). 

 

3. 인자(人子) 

 

에스겔 2:3, 다니엘 7:13에서 유래되었으며 예수님께서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 그리고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을 동시에 나타내주는 명칭이다(마 16:27, 28, 24:30, 26:64, 빌 2:6-7). 

 

4. 하나님의 아들 

 

삼위 가운데 제2위이시며, 하나님과 완전 동일하신 분으로서, 성령으로 잉태되셨으며(눅 1:35), 메시아로서 하나님의 후사, 즉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들의 대표자(롬 8:17)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불려졌다(마 3:17, 6:8, 14, 15, 11:27, 16:16, 27:54, 눅 1:35). 

 

5. 주 

 

단순히 존경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마 8:2, 20:33), 어떤 사물에 대한 소유권이 있으시며(마 21:3, 24:42-46). 특히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셔서 교회와 성도의 주인이시며, 통치자 되시는 그리스도의 신분을 나타내는 호칭이다(마 16:16, 행 2:36, 고전 12:3, 빌 2:11). 

 

6. 기타 

 

이외에도 그리스도는 ‘임마누엘’(마 1:23), ‘알파와 오메가’(계 1:17-18, 22:13), ‘말씀’(요 1:1), ‘본체의 형상’(히1:3),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고전 1:24)로 불린다. 

 

제 2과. 그리스도의 본성 

 

니케아 신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창세전에 성부에게서 나신, 하나님으로 부터 오신 하나님이시고 빛으로 부터의 빛이요 진정한 하나님으로 부터 오신 전정한 하나님이시다. 그는 창조되지 않고 나셨으며,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가지셨으며, 그를 통하여 모든 것들이 창조되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그는 하늘로 부터 오셨으며, 성령과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성육신하심으로 인간이 되셨다. 그는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의 통치 아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는 고난을 받으시고 장사되었다. 그러나 성경에 이름과 같이 삼일 후에 죽음으로 부터 부활하셨다. 그는 하늘로 승천하셔서 성부 하나님의 오른 편에 앉아 계시다. 그는 영광으로 다시 오셔서 산 자와 죽은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의 나라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성품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신성과 인성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한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함께 가질 수 있을까? 이것은 삼위일체처럼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 신비이지만, 그리스도는 완전한 신이시며, 완전한 인간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한다. 그리고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훌륭하게 요약이 되어 있다. “두 가지 전적으로 완전하며 구별이 있는 본성, 즉 신성과 인성이 분리되지 않고 한 인격체 안에 연합되었으나, 변화 또는 화합되거나 혼동되지는 않았다.”

 

1. 그리스도의 본성에 대한 여러 견해 

 

교리사는 그리스도의 본성에 관한 잘못된 견해로 인해 이단으로 빠질 많은 군상들을 보여준다. 

 

1) 에비온파(Ebiontes)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시나 단순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보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였다. 

 

2) 도게데파(Docetae) 

물질은 악하므로 그리스도는 육체를 지니지 않으셨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육체를 환영(幻影)으로 보는 이 주장은 인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3) 아리안파(Arians) 

그리스도께서 피조물 중에서는 최고의 존재이시지만 인간성을 지니셨으므로 완전한 신성을 가지지 못하셨다고 본다. 

 

4) 아폴리나리안파(Apollinarians) 

그리스도의 영은 로고스로 대치되었으며, 그 육체는 매우 승화되어 거의 인간의 육체가 아니라고 하면서 인성의 완전성을 부인했다. 

 

5) 네스토리안파(Nestotians) 

그리스도 안에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됨을 부인하였다. 

 

6) 유티키안파(Eutychians) 

그리스도안에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됨을 부인하고 2성이 연합된 제3의 다른 성이 있음을 주장했다. 

 

7) 칼케돈 회의의 정통 교리 

그 이전에 있었던 잘못된 견해들을 불식하고 그리스도의 한 인격 안에 인성과 신성의 2성이 있으며 각 성은 완전하고 유기적이어서 결코 나눌 수 없음을 확인했다. 즉 그리스도는 2성 1인격을 가졌다는 정통 교리가 확립된 것이다. 

 

2. 그리스도의 신성 

 

하나님(빌 2:6, 딛 2:13)이시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마 16:16)이신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며 만주의 주(계 19:16)로서 전능하시며(마 28:18), 전지하시고(요 1:48) 무소부재하신(마 18:20) 신적 속성을 지니셨으며, 창조(요 1:3)와 보존(골 1:17), 죄의 용서(눅 7:48)와 심판(요 5:27)의 신적 사역 및 성령을 보내시고(요 15:26) 죽은 자를 살리심으로(요 5:25) 완전한 신이심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아래 사실로 증명된다. 

 

1) 구약의 예언 

구약은 오실 메시야를 ‘전능하신 하나님’(사 9:6), ‘여호와의 해’(렘 23:5-6), ‘하늘로부터 오신 인자’(단 7:13), ‘언약의 사자’(말 3:1-2) 등으로 표기하여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시 2:7, 미 5:2). 

 

2) 예수님의 자의식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자로 여기셨다(마 7:21, 10:32-33, 11:27, 20:23, 26:29, 눅 2:49, 22:29, 요 3:13, 5:17-18, 21, 6:37-40, 8:54, 10:17-18, 12:44-45, 17:1).

 

3) 신약의 저자들과 사도들의 증언 

신약 가운데는 마태(마 1:23, 3:17), 누가(눅 1:31-32, 35), 사도 요한(요 1:1, 20:31), 세례 요한(요 1:34), 베드로(마 16:16), 도마(요 20:28) 그리고 바울(롬 1:4, 9:5, 행 9:19-20, 골 1:15, 2:9, 히 1:3) 등이 예수님의 신성을 증언했다. 

 

4) 예수님의 선재(先在)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계신 분으로 묘사되어 있다(요 1:1, 17:4-5, 24, 골 1:15, 17, 미 5:2). 

 

3. 그리스도의 인성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인간’이신 동시에 무죄한 인간이심을 밝히고 있다. 

 

1) 완전한 인성에 대한 증거 

(1) 구약의 증언: 구약은 예수님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며(창 3:15), 아브라함의 씨로 오시며(창 22:15-18), 다윗의 혈통을 이어 받으시며(삼하 7:12-13), 아기로 탄생하실 것이라고(사 7:14, 9:6) 예언하였다. 

(2)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인간이라는 의식을 가지셨다(요 8:39-40). 그는 공공연하게 가족이나 국가, 인류, 그리고 제자들과 지상에서 인간적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하셨다.

(3) 신약의 저자들과 바울이 그리스도의 인성을 진술했다(마 1:1-17, 눅 3:23-38, 롬 5:15, 고전 15:21, 딤전 2:5). 

(4) 예수님께서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육체(요 1:14, 딤전 3:16, 요일 4:2-3)와 영혼(마 27:50, 눅 23:46)을 가지신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5) 예수님께서는 보통 인간과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치셨다. 그는 자궁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삶을 사셨다(마 27:50, 막 15:37, 눅 2:40, 52, 요 19:30, 빌 2:6-7, 히 5:8). 

(6)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가지는 배고픔과 피곤함과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셨다(마 4:2, 8:24, 21:18, 막 3:5, 눅 22:44, 요 4:6-7, 11:35, 19:28). 

(7) 예수님께서는 인간적인 제약을 받으셨다(마 24:36, 눅 7:9). 그는 또한 순종을 배우셔야 했으며(눅 2:51), 시험과 유혹을 아셨다(히 2:18, 4:15).

 

2) 무죄한 인성에 대한 증명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한 인간이셨으나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죄성(罪性)은 가지지 않으셨다. 이에 대한 성경의 언급은 다음과 같다. 

(1)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를 통하여 출생하셨으므로 인간의 유전적 부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눅1:35). 

(2) 죄의식이 없으셨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죄로 인해 책잡히지 않으셨다(마 27:4, 눅 23:41, 47, 요 18:38). 다른 사람에게는 죄 사함과 중생이 필요함을 강조하셨으나(눅 23:34, 요 3:3, 5)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으셨다. 

(3) 무죄함이 직접 언급되어 있다(고후 5:21, 히 4:15, 벧전 2:22, 요일 3:5). 

 

4. 그리스도의 이성(二性)의 필요성 

 

그리스도께서는 왜 신인 동시에 인간이시어야 하는가? 구원사역의 중보자로서 죄인을 대표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한 인간이시어야만 했으며(롬 5:14, 히 2:9, 17-18), 죄 없는 인간이시어야만 했다(히 4:15, 요일 3:5). 죄의 삯으로 죽은 자는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없으므로 죄 없으신 예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죄인을 구원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 하나님이시어야 할 이유는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으며(시 3:8, 62:2, 욘 2:9, 사 43:11, 눅 3:6, 행 4:12), 하나님만이 하나님 자신의 율법의 요구(행위언약)를 완전하게 성취시켜 율법의 저주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해 내실 수 있기 때문이다(시 49:7-8, 롬 5:12-21, 8:1-4). 그리고 하나님만이 이미 성취하신 사역의 성과를 믿음으로 그를 영접하는 사람들에게 베푸실 수 있기 때문이다(롬 8:28-34).

 

5. 그리스도의 단일성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고 하였다.

중보자는 인간을 대신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아야 하므로 반드시 사람이어야 하고(히 2:14, 15), 구원을 위하여 택한 사람들의 죄 값을 단번에 지불하고 그들에게 영원한 대속을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이시어야 하며(히 9:25-26, 28), 다른 사람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무죄한 인간이어야 한다(롬 3:10).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시는 분은 그리스도 밖에 없다.

참 신성과 참 인성을 동시에 지니신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한 인간이시며 하나님이셨으나 통일된 인격을 가지셨다.

 

제 3과. 그리스도의 비하(卑下) 신분 

 

인간 구속 사역을 위하여 우주의 주권적 통치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신적 위엄을 버리시고 인성을 취하시어서 율법의 제정자께서 오히려 율법의 요구와 저주 아래 놓인 상태를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신 신분은 빌립보서 2:6-8에서 잘 나타나 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 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서 죽으심이라”

 

1. 성육신(成肉身) 

 

제2위(성자), 즉 영원 전부터 로고스(말씀)로 존재하셨던(요 1:1, 14, 요일 1:1-2) 하나님의 아들이 이미 구약에 예언되어 있던 대로(사 7:14, 9:6, 렘 23:5-6, 미 5:2)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마 1:16) 인류의 일원이 되신 것을 의미한다(요 1:14, 고후 8:9, 빌 2:6-8, 딤전 3:16, 히 2:14).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지저분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셨는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죄악과 오염으로 가득 찬 인간 세상에 깊이 들어오셨음을 상징한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자기 비하의 극치였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 

 

1) 하나님을 인간에게 나타내시기 위해(요 1:18) 

 

2) 죄인을 불러 구원하시려고(마 1:21, 갈 4:4-5, 딤전 1:15) 

 

3) 죄를 대속하는 희생제물이 되시기 위해(히 10:1-10) 

 

4)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요일 3:8) 

 

5) 자비로운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히 5:1-2) 

 

6) 다윗과의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눅 1:31-33) 

 

2. 율법에 대한 복종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율법을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자발적으로 혹은 인간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하여 대리적으로 복종하심으로(갈 4:4-5, 롬 5:19) 율법의 제정자께서 율법의 제한을 받는 위치로 낮아지셨다. 

 

3. 수난 

 

그리스도께서는 예언된 대로(사 53:4) 전 생애를 통하여 육체적으로(마 2:14-15, 4:2, 요 4:6)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마 26:38, 요 12:27, 히 5:7) 심한 고통을 당하셨으며, 마귀로부터 시험을 받으시고(마 4:1-11, 눅 22:28, 히 4:15), 고향 사람들의 암살시도, 제자들의 실망스러운 배신, 가족들의 의심, 종교계와 국가의 적대감, 가룟 유다의 배반, 베드로의 부인, 빌라도의 불의한 재판, 로마 병사들의 욕설, 십자가의 고통, 피투성이의 언덕 등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수난 받으셨다(눅 9:22, 17:25, 마 26:53-54). 그러나 가장 최악의 고통은 처절한 절규인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 27:46)이다. 이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 중에 가장 큰 “죄인”을 보라 그가 가장 큰 죄인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우리 모두의 죄악을 담당시키셨기 때문이다(사 53:6). 그는 우리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모진 어려움을 겪으셨다(사 53:12, 마 27:46, 고후 5:21). 

 

4. 사망 

 

비하의 절정인 사망(빌 2:8)은 구속의 효력을 지닌 법정적 선고에 의한 사망이었고, 불명예스러운 십자가를 통한 수치와 저주의 죽음이었다(갈 3:13). 이 죽음은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구속사의 전개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으므로 이미 구약에서 여러 번 예언된 바 있다(시 22:6-8, 17-18, 69:21) 그리스도께서 가장 극단적인 형벌인 십자가형에 처해진 것은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과 저주가 그만큼 중하기 때문이다(신 21:22-23, 갈 3:13).

 

5. 장사(葬事) 

 

그리스도의 몸이 시체가 되어 매장되심은 낮아지신 신분의 최종의 수치였다. 무덤에 들어가신 것은 비하의 마지막 단계이며, 다른 면으로는 다음에 이어질 승귀의 전주곡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비록 죽음을 맛보셨으나 몸이 썩지 않으셨으며 사망의 종노릇을 하지 않으셨다(행 2:25-32). 

 

제 4과. 그리스도의 승귀(昇貴) 신분

 

그리스도의 높아지신 신분이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율법의 요구에 완전히 복종하신 다음 그 지배로 부터 떠나 본래의 존귀와 영광의 자리에 오르신 것을 뜻한다. 그리스도의 높아지신 신분은 부활, 승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심, 재림으로 나뉜다. 그리스도의 높아지신 신분은 빌립보서 2:9-11에서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1. 부활 

 

그리스도의 부활로 죽음의 권세는 굴복되었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되심이 확증되었다(고전 15:54-57, 롬 1:4). 그리스도께서는 영화된 몸을 입고 부활하셨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의 부활과 영생을 보장하는 근거가 되며(벧전 1:3, 고전 15:20, 롬 5:10), 십자가와 함께 기독교 복음의 근본적 진리가 되었다(고전 15:14-15).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미 구약과(시 16:10) 예수님 자신에 의해서도 예언되었다(마 16:21, 20:17-19, 28:6, 막 8:31, 요 2:19, 20:9, 고전 15:4). 

혹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된 빈 무덤에 관한 성경의 기록을 ‘기절설’, ‘시체 도난설’, ‘착각설’ 등으로,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목격을 ‘환상설’, ‘강령설’ 등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구약과 예수님 자신의 예언 뿐만 아니라 사복음서 저자들의 증언(마 28장, 막 16장, 눅 24장, 요 20장)과 부활한 그리스도를 목격한 많은 사람들의 증언(마 28:1, 9, 요 20:19-29, 눅 24:13, 고전 15:6-8) 및 죽음을 불사하고 이 부활의 복음을 증거한 사도들의 전도 사역에서도 부활의 확실성은 충분히 입증된다. 이 부활로 인간 구원의 조건이 만족되었고, 성도의 부활의 표징이 되었으며(롬 6:4, 8:11, 빌 3:21). 성도의 구원의 길이 열렸다(롬 4:25, 5:10, 벧전 1:3-4). 

 

2. 승천 

 

예수님의 예언(요 6:62, 14:2, 12, 16:5, 28, 20:17)과 누가의 증언(눅 24:50-51, 행 1:9-11) 및 사실을 보증을 받는 그리스도의 승천은 인성과 신성을 포함한 전위(全位)의 승천이며, 성경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의 유형적 승천이었다(행 1:9-11, 계 1:7). 이 승천은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1) 원래 신의 처소인 하늘로 올라가신 것이다(신성 증명).

 

2) 구속 사역의 온전한 완성을 보여준다.

 

3) 그리스도의 왕국이 궁극적으로 하늘에서 이루어질 것을 보여 준다(요 18:36). 

 

4) 하나님 앞에서 대언자가 되셔서(요일 2:1) 대제사장적 사역으로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화목하게 하신다. 

 

5) 구원 사역을 위한 성령을 보내시기 위해 승천하셨다(요 16:7) 

 

6) 성도가 장차 누릴 영광을 보여 주신다(요 17:24, 엡 2:6) 

 

7) 성도가 장차 거할 처소를 만든다(요 14:2-3) 

 

3.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 

 

그리스도께서는 성경과 그리스도 자신의 예언대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시 110:1). 예수님의 예언(마 26:64)과 베드로(행 2:35-36, 5:31, 벧전 3:22)와 바울(엡 1:20, 히 8:1) 및 요한의 증언(계22:1)으로 확실시되는 이 사건은 장소적인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으로부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위임받은 상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는 동안 우리를 위하여 중보의 사역을 계속 수행하고 계시며(롬 8:34, 히 8:1, 6, 7:24-25), 성령을 파송하시어서 지금도 택자 구원을 위한 구속 운동을 전개하고 계신다(요 14:16, 26, 15:6, 행 2:1-4).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보내시어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선지자적 사역과(요 14:26, 마 10:19-20)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는 제사장적 사역(히 8:1, 2, 6, 10:19-22, 요일 2:1) 및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왕적 사역(엡 1:20-22, 빌 2:9-11, 벧전 3:22)을 수행하신다. 

 

4. 재림 

 

혹자는 성령강림을 그리스도의 재림과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성경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양상을 인격적이며, 유형적이며 영광스러운 것으로 가르치고 또한 미래에 일어날 일로 묘사하고 있으므로(고전 1:7, 4:5, 빌 3:20, 계 1:7) 분명히 구분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육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임하실 것이며(행 1:11, 계 1:7), 비할 수 없는 영광중에 이루어질 것이다(마24:30, 살전4:16).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시고, 그의 백성들의 구원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재림하실 것이다(마 24:36-51, 25:46, 행 10:42, 롬 2:16, 고후 5:10, 딤후 4:8, 계 20:12, 15). 그러므로 재림은 계시의 완전 성취이며, 구속 사역의 완전 승리이다.

 

제 5과. 그리스도의 직임

 

하나님에 의해 피조된 원래의 인간은 선지자이며, 제사장이며, 왕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으나, 범죄로 말미암아 그 모든 권리를 상실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로서는 인간과 교제하는 하나님을 대표하고, 제사장으로서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선 인간을 대표하며, 왕으로서는 인간의 본래적 지배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이라는 중보의 직무를 수행하시게 되었다.  

 

1. 선지자직 

 

선지자는 백성 앞에서 하나님의 대리인이자 사자로서 성령님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그 뜻을 전달하는 자이다(렘 1:4-9, 겔 3:4, 17, 사 1:1, 2:1). 선지자는 하나님의 세우심을 받아야 하며(렘 1:5), 계시를 받은 것만 전달해야 하는(신 18:20) 수동적 요소와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이며 자발적으로 선포해야 하는 능동적인 요소도 가진다(렘 20:8-9).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선지자 중의 선지자이시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 약속하신 선지자가 예수님이라고 증거하였다(신 18:18, 행 3:20-23). 그리고 예수님의 선지자 되심은 예수님 자신이 증거하셨고(눅 13:33, 요 8:26-28, 마 24:3-35),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증거하였다(요 6:14, 마 21:11).

 

1) 그리스도의 선지자적 특성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에 자주 등장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선지자이시기도 했으나(신 18:15, 요 1:21, 행 3:22-23) 다음과 같은 특수한 일면도 지닌다. 

(1)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자신이 소유한 신적 능력을 대변하는 창조적 선지자이시다(사 61:1). 

(2)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아들이신 선지자이시다(마 17:5). 

(3) 다른 선지자와는 비견될 수 없는 완벽한 측면에서 유일한 선지자이다(마 23:8, 10). 

(4) 다른 선지자들은 부분적으로, 점진적으로 계시했으나 그리스도께서는 계시를 완성하신 완전한 선지자이시다. 

 

2) 선지자직 수행의 여러 단계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 이전과 지상 생애 동안은 물론 승천 후에도 선지자직을 계속 시행하신다. 

(1) 성육신 이전: 성육신 이전에도 로고스로 존재하셨던 그리스도께서는는 때로는 여호와의 사자로(창 31:11-13, 삿 13:18), 때로는 계시의 영으로 나타나셔서(벧전 1:10-11)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셨다. 

(2) 지상 생애 동안 예수님께서는 선지자로서의 사역을 감당하셨다(눅 6:19, 요 8:38). 

(3) 승천 후: 지상 교회가 선지자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사하신다. 

(4) 천국에서: 천국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주신다(요 16:25, 17:24, 고전 13:12). 

 

2. 제사장직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대표자로서(출 28:29) 인간 중에서 선출되며(히 5:1), 하나님으로부터 임명 받아(히 5:4) 하나님께 거룩하게 바치도록 성별되었으며(레 21장),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인간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희생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드리고(히 5:1, 7:25),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자이다(레 9:22). 그러므로 선지자들이 대개 하나님의 심판의 통로였다면, 제사장들은 대개 하나님께서 용서를 주시는 통로였다.

그리스도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셨다(창 14:18-20, 시 110:4, 히 7장, 3:1, 4:14, 5:5, 6:20). 대제사장으로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죄를 위한 희생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신 일이다(갈 1:4, 요일 4:10, 요 1:29, 벧전 2:24, 3:18).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의 중재자로서 항상 살아계셔서 끊임없이 우리를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하고 계신다(엡 2:13-16, 히 7:25). 그리고 복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아론의 축도권을 가지시고 성도에게 마음껏 복을 주신다(민 6:24-26, 눅 24:50-51).  

 

1)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특징 

구약의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예표였다(히 8:4-5, 9:23). 그러나 유일한 중보자이시며(딤전 2:5), 참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무죄이신 그리스도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롬 3:23). 

(2) 그리스도의 제사만이 죄를 제거하는 지속적 효력을 지닌다(히 10:11, 14). 

(3)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하게 만들 수 있다(롬 5:10-11). 

(4)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전달된다(롬 5:8, 요일 4:9). 

 

2) 그리스도의 헌제(獻祭) 사역 

참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중보 사역과 더불어 제사 드리는 사역을 수행하신다. 후자, 즉 그리스도의 헌제 사역은 이미 구약에서 각종 제사의 제물과(히 10:8-12) 유월절 희생 양(출 12:3-5)으로 예표 된 바 있다(요 1:29, 고전 5:7, 벧전 1:19). 그리스도 헌제 사역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그리스도께서는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제물이 되셨다(사 53:5-6, 롬 3:25, 엡 5:2). 

(2) 그리스도가 드린 제사는 구약 시대에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헌신과 봉사를 의미하는 번제, 충성과 감사를 상징하는 소제, 친교를 나타내는 화목제,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한 속죄제, 인간에게 지은 죄와 관계된 속건제 등 5대 제사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3) 단 한번의 제사로 인간의 모든 죄를 영원토록 완전히 사하는 제사이다. 

 

3) 그리스도의 중재대언(仲裁代言) 사역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참소(讒訴)자인 사단으로부터 택한 자를 보호하시기 위하여 영원한 대언자가 되신다(히 6:20, 요일 2:1). 

 

3. 왕직 

 

구약은 오실 메시야를 왕으로, 그리고 그가 다스릴 나라를 왕국으로 예언하였으며(삼하 7:16, 사 9:6, 시 2:6, 단 7:13-14, 미 5:2, 슥 9:9). 신약 역시 이를 수긍하고 있다(마 3:2, 막 1:14-15, 눅 1:31-33). 그리스도께서는 삼위일체의 제 2위이시며, 영원하신 성자로서,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받아 세상을 통치하시는 왕이시다(마 28:18).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계 17:14)이시라고 했다.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중보적 왕권은 영적 왕권과 우주적 왕권으로 구분된다. 

 

1) 영적 왕권 

그리스도의 영적 왕권은 은혜의 왕국, 곧 그의 백성과 교회에 대한 그의 왕적 통치를 의미한다. 즉 이것은 특히 영적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서 성도의 마음과 신앙생활에 말씀과 성령님의 힘으로 천국을 확장시키고자 하시는 그의 거룩한 보호와 통치하심의 사역을 의미한다(요 18:36, 3:3, 마 5:3-10). 이 왕국은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근거하여 출발하여 우리가 중생할 때 이미 우리의 마음속에 이루어진 나라이며(마 12:28, 눅 17:20-21, 골 1:13-14, 벧전 2:9),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하여 미래에는 완전히 완성될 것이다(마 7:21, 19:23, 고전 6:9, 15:20, 딤후 4:18, 계 11:15, 21:1-5). 이 영원한 왕국의 시민권은 무형교회의 회원권과 같다(벧후 1:11, 시 45:6, 히 1:8, 시 72:17, 마 13:24-30, 47-50)

 

2) 우주적 왕권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그리스도에게 주심으로(마 28:18, 엡 1:20-22, 빌 2:9-10) 영적 왕국 건설의 기초를 놓으셨다. 다윗의 왕통을 이어 받은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주인이심으로 우주적 왕권을 가지심 또한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의 유익과 그의 백성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하여 개인과 민족들과 우주를 다스리신다. 그리고 자기 백성들을 세상의 온갖 위험으로 부터 보호하시며, 자기 백성을 대적하는 모든 대적들을 굴복시키고 멸망하심으로 이 세상을 다스려 나가신다(빌 2:9-11, 엡 1:20-22).제 6과.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속죄 사역을 완성하셨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사랑(요 3:16, 롬 5:8, 요일 4:9-10)과 더불어 기쁘신 뜻(롬 8:29, 엡 1:4-5)이 잘 드러나 있다. 

 

1. 속죄의 성질 

 

‘속죄’란 말은 ‘대속’ 혹은 ‘속량’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며, 히브리 원어는 ‘고엘’과 ‘카파르’로 나타난다. ‘고엘’은 ‘되찾다’, ‘몸값을 주고 구해내다’ 등의 상 행위적인 의미가 있는 말이다. 그리고 ‘카파르’는 ‘덮다’, ‘용서하다’의 뜻이다.

성경은 속죄가 그 성격에 있어서 대속적이었음을 가르치고 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죄를 위한 대속물로서 어린 양이나 다른 종류의 짐승들의 희생을 요구하셨고, 신약 시대에 와서 하나님께서는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지게 하셨다(요 1:29, 고후 5:21, 갈 3:13). 속죄는 마귀에게 사로잡힌 죄인을 사내기 위하여 사탄에게 그 값을 지불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탄 보상설은 잘못된 견해이다.

속죄의 주체자는 하나님이시고, 속죄의 동인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대리적 속죄로써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기쁘신 뜻을 가지고 계셨고, 그의 기쁘신 뜻에 따라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요 3:16, 골 1:19-20). 속죄의 필연성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근거한다. 하나님의 공의는 인간의 죄를 묵과하시거나 용납하실 수 없기에 죄에 대한 처벌이 필요했고, 율법이 요구하는 죄의 삯은 사망이었다(민 14:18, 출 34:7, 롬 6:23).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어서 인간이 어떠한 죽을죄를 범하였다 해도 그를 용서하셔야만 했다(요일 4:8, 10).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공의와 사랑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혜로운 한 방편을 택하셨으니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이다(롬 3:23-26).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원해서 수난을 기쁘게 받으셨고(능동적 순종, 요 10:17-18), 또한 도살장의 양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에 곱게 순종하며 끌려 가셨다(수동적 순종, 사 53:7, 롬 4:25).

속죄 제물 되신 그리스도의 죽음에는 ‘제사’의 의미(히 9:11-12),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는 유화(宥和)의 의미(롬 3:25, 요일 4:10),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을 허무는 화목의 의미(롬 5:10, 고후 5:20),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택한 자를 죄 가운데서 건지시는 구속의 의미(엡 1:7, 골 1:14)를 포함하고 있다. 

 

2. 속죄의 완전성과 범위 

 

속죄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생겨난 역사적이며 객관적인 사건이고 또한 단 한번으로 종결되었으며, 그 자체 안에 사죄의 능력을 갖는 내재적 효능성을 지녔다(롬 5:19, 21, 히 10:14). 그러나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특별히 선택하셔서 사랑한 자에게서만 해당된다(마 1:21, 눅 19:10, 요 6:37, 10:15, 26-28).

성경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요 10:11, 15, 26-28, 롬 8:32-33, 마 22:14, 행 13:48). 이에 대해 알미니안주의는 만인 구원설을 항의 각서로 내놓았다. 그러자 돌트총회에서 칼빈주의 자들은 반 항의 각서로 알미니안주의의 주장을 굴복시켰다. 이에 대한 돌트신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죽음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충분하나,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에게만 적용된다. 복음을 듣고 복음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함으로 멸망을 당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쏟으신 희생이 부족하거나 효과가 모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사람들 쪽에 있다.”

속죄는 택함을 받은 죄인의 구원을 가능하게 하여 그들에게 칭의를 덧입혀서 양자됨과 영원한 기업의 권리를 얻게 한다(눅 1:77, 엡 1:7, 롬 5:18, 요 1:12, 롬 8:15, 17). 그리고 속죄는 중생과 성화를 통하여 신자들과 그리스도께서 신비적으로 연합하여 새 사람을 덧입게 하며, 속죄 받은 자들을 영화에 이르게 한다(갈 2:20, 고후 5:17, 엡 4:22-24, 롬 8:30, 계 21:1, 3).

 

출처 : 회복과 부흥
글쓴이 : 김문 원글보기
메모 :

'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6. 교회론  (0) 2014.07.07
[스크랩] 5. 구원론  (0) 2014.07.07
[스크랩] 3. 인간론  (0) 2014.07.07
[스크랩] 2. 신 론  (0) 2014.07.07
[스크랩] 1. 서 론  (0) 201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