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하
<생각해 볼 문제> ① 열왕기는 언제 어떤 관점에서 기록되었는가? ② 열왕기가 왕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③ 열왕기의 주제는 무엇인가? 1. 책명 및 저자 1) 책명 ① 히브리어 성경 : “열왕기”(멜레킴)라는 이름으로 한권으로 되어 있었다. ② 70인역 성경 : 두 권으로 나뉘어서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다. 70인경은 사무엘서를 왕국기(바실레이온) Ⅰ, Ⅱ로 열왕기서를 왕국기 Ⅲ, Ⅳ로 명명하였다. ③ 우리 개역성경은 70인역의 분류법을 따랐고, 책의 명칭은 히브리어 성경을 따라서 ‘여러 왕들의 기록’이란 뜻의 제목인 ‘열왕기’라고 하고 상하 두 권으로 분류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열왕기상하를 한 권의 책으로 보고 읽어야 한다.
2) 저자와 자료 ① 예레미야 저작설 : 유대 전승 탈무드에서는 예레미야가 열왕기서의 저자로 본다. 문체가 예레미야서와 유사하다. 그러나 왕하25:27-30에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의 감옥에서 풀려났다는 사건은 예레미야의 사후에 일이다. 따라서 예레미야의 저작이라고 보기 힘들다. ② 열왕기서의 저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이 역사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인의 시각에서 기록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바벨론 포로 중의 어떤 사람일 것이다. ③ 자료들 a. 솔로몬의 행장 - 왕상11:41 b. 유대 왕 역대지략 - 왕상14:29, 15:7, 22:45, 왕하14:18, 23:28 c. 이스라엘 왕 역대 지략 - 왕상14:19, 15:31, 22:39, 왕하14:15,28 d. 기타자료들이 첨가되었을 것. 3) 저작 년대
① 열왕기서는 다윗의 통치 말기부터 바벨론에서 여호야긴 왕이 죽을 때까지의 기간동안 이스라엘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회고하고 있다. 즉, 주전 약 970-550년까지의 420년간의 역사를 적고 있다. ② 정확한 기록 연대를 잡을 수 없으나 바벨론 포로기인 주전 500-536년 사이가 아닌가 추측한다. 2. 주요 내용
1) 분열 왕국시대 B.C. 1050년 사울의 즉위로 시작된 이스라엘 왕국은 다윗과 솔로몬을 거쳐 겨우 3대만에 남북 왕국으로 분열되었다(B.C.930년). 그리고 10지파로 구성된 북 왕국 이스라엘은 B.C.722년 앗수르에게, 남왕국 유다는 B.C.586년 바벨론 제국에게 각각 멸망당하였다. 이 왕정 시대를 끝으로 이스라엘은 포로와 포로 귀환, 그리고 연이은 이방인의 식민지배로 선민으로서의 민족은 계속 유지되었으나 국가로서의 모습은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지속하다가 신약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① 남유다의 왕들 : 르호보암 - 아비야 - 아사 - 여호사밧 - 요람 - 아하시야 - 아달랴 - 요아스 - 아마샤 - 웃시야 - 요담 - 아하스 - 히스기야 - 므낫세 - 아몬 - 요시야 - 여호아하스 - 여호야김 - 여호야긴 - 시드기야(총20명) ② 북이스라엘의 왕들 : 여로보암 - 나답 - 바아사 - 엘라 - 시므리 - 오므리 - 아합 - 아하시야 - 요람 - 예후 - 여호아하스 - 요아스 - 여로보암Ⅱ - 스가랴 - 살룸 - 므나헴 - 브가히야 - 베가 - 호세아(총19명) 2) 열왕기상의 주요 내용 ① 열왕기상은 다윗의 후계자요 통일 왕국의 마지막 왕인 솔로몬의 행적에서 시작하여 북이스라엘 제 8대 왕인 아하시야의 통치에 이르기까지 B.C.970-840년 사이의 130년간의 역사를 보도하고 있다. ② 열왕기상은 크게 1부 통일 왕국 시대의 역사와, 2부의 분열왕국 초기시대의 역사로 나눌 수 있다. a. 제1부(1-11장) : 솔로몬의 통일 왕국 시대(1-11장) ㈀ 솔로몬의 등극 과정(1-2장) - 다윗에게는 여러 아내에게서 많은 아들이 있었지만 밧세바를 통하여 얻은 아들 솔로몬이 왕위를 잇게 된다. 열왕기상 1-2장은 솔로몬의 등극 과정의 갈등을 보여 준다. ㈁ 솔로몬의 행정체제 정비(3-4장) - 왕이 된 솔로몬이 하나님께 먼저 지혜를 구한다. 솔로몬은 행정 체제의 정비를 통하여 자신의 왕권과 왕국의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다. ㈂ 솔로몬의 성전 건축(5-8장) - 솔로몬이 전 민족의 종교, 정치적 여망이었던 성전 건축을 마치게 된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솔로몬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그분의 말씀에 근거하여 사용함으로 개인과 왕으로서 성공하였음이 주로 강조되었다. ㈃ 솔로몬의 타락(9-11장) - 처음에는 솔로몬의 지혜가 놀라워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았으나 점차 오만하여져서 이방여인과의 정략 결혼 및 우상숭배, 과도한 부귀영화의 추구로 인한 실정 등을 범하게 된다. 그 결과 그토록 지혜로운 왕이었으면서도 자신의 사후 왕국 분열이 일어나게 되는 결과를 자초하고 말았다. b. 제2부 : 분열왕국 전반기의 역사(12-22장) - 제2부는 솔로몬의 사후부터 분열왕국 전반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 왕국의 분열(12-14장) - 솔로몬 사망 직후 전날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대로 남북 왕국이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각각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우상숭배와 사회정의의 퇴보(15-16장) - 남 유다의 3대왕 아사를 제외한 모든 왕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와 사회 정의의 타락으로 남북왕국 공히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의 면모를 급격히 상실하게 되었다. ㈂ 선지자 엘리야의 사역(17-22장)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면모를 상실하고 타락한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끝내 한번 택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한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시어 위로와 경고의 말씀을 계속 전해 주셨다. 엘리야의 사역은 이처럼 하나님의 변치 않는 신실한 사랑의 증거인 동시에, 계속하여 타락의 길로 가고 있는 이스라엘의 패역을 경고하는 것이었다. 3) 열왕기하의 주요내용 ① 분열왕국 후기의 역사 - 열왕기하는 B.C.840-586년까지 B.C.722년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 그리고 B.C.586년 남왕국 유다의 멸망까지, 분열왕국 후기의 역사를 보도하고 있다. ② 열왕기하는 크게 2부로 구성 - 북왕국 이스라엘이 B.C.722년에 앗수르 제국에 먼저 멸망할 때까지의 남북 왕조의 역사를 다루는 전반부(1-17장)와 그 이후 마침내 B.C.586년 남왕국 유다까지도 바벨론제국에 멸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후반부(18-25장)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열왕기하가 다루고 있는 이와 같은 시기의 역사는 이사야에서 말라기까지 이르는 대부분의 주요 선지서의 시대적 배경을 이루고 있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a. 제1부 - 분열왕국 후기 역사(1-17장) ㈀ 열왕기하의 전반부는 남북 왕국이 공존하다가 북왕국이 먼저 앗수르에 의해 함락됨으로써 분열왕국 시대가 종결될 때까지 즉 B.C.840-722년 사이의 남북 왕국 각각의 역사를 번갈아가며 다룬다. ㈁ 아합 왕가의 멸망과정과 엘리사의 사역(1-10장) ㈂ 북왕국의 패망과정(11-17장) - 남북왕국이 공히 타락하여 마침내 먼저 북왕국에 대한 결정적 심판으로서 국가의 패망이 초래되게 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b. 제2부 - 잔존 유다 왕국의 멸망사(18-25장) ㈀ 북왕국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한 이후에도 남왕국 유다는 하나님께서 한번 더 기회를 주셔서 잔존하게되나 그들도 역시 타락하여 마침내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즉 B.C. 722-586년까지의 136년간의 역사를 다룬다. ㈁ 히스기야왕과 요시야의 종교개혁 - 제13대 히스기야 왕과 16대 요시야 왕이 종교 개혁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불순종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남유다도 멸망당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번 타락한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완강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 왕국은 멸망했으나 민족은 멸절시키지 않으셨음 - 이것은 구속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타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은혜로 구속의 역사는 결코 단절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3. 개요 Ⅰ. 솔로몬의 통일왕국 시대(왕상1-11장) 1. 솔로몬의 등극(1-2장) 2. 솔로몬 왕의 통치(3-8장) ① 솔로몬의 지혜 간구(3장) ② 솔로몬의 행정 조직 정비(4장) ③ 성전과 궁전 건축(5-8장) 3. 솔로몬의 타락과 징계
Ⅱ. 남북 분열 왕국 시대(12:1-22:53) 1. 남북 분열의 과정(12-14장) ① 남북 왕국 분열의 과정(12:1-24) ② 여로보암 1세의 북이스라엘 통치(12:25-14:20) ③ 르호보암의 남유다 통치(14:21-31) 2. 두 왕의 남유다 통치(15:1-24) : 아비얌, 아사 3. 다섯 왕의 북이스라엘 통치(15:25-16:28) - 나답, 바아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4. 아합의 북이스라엘 통치(16:29-22:40) ① 아합의 범죄(16:29-34) ② 선지자 엘리야의 사역(17-19장) ③ 아람과 이스라엘의 전쟁(20장) ④ 아합의 나봇 포도원 갈취(21:1-16) ⑤ 아합의 죽음(21:17-22:40) 5. 여호사밧의 남유다 통치(22:41-50) 6. 아하시야의 북이스라엘 통치(22:51-53) Ⅲ. 남북 분열 왕국 공존 시대(1-17장) 1. 아하시야의 북이스라엘 통치(왕상22:51-왕하1:18) 2. 여호람의 북이스라엘 통치와 선지자 엘리사의 사역(2:1-8:15) 3. 요람의 남유다 통치(8:16-24) 4. 아하시야의 남유다 통치(8:25-9:29) 5. 예후의 북이스라엘 통치(9:30-10:36) 6. 황태후 아달랴의 남유다 통치(11:1-16) 7. 요아스의 남유다 통치(11:17-12:21) 8. 여호아하스의 북이스라엘 통치(13:1-9) 9. 요아스의 북이스라엘 통치(13:10-25) 10. 아마샤의 남유다 통치(14:1-22) 11. 여로보암 2세의 북이스라엘 통치(14:23-29) 12. 아사랴의 남유다 통치(15:1-7) 13. 스가랴, 살룸,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의 북이스라엘 통치(15:8-31) 14. 요담, 아하스의 남유다 통치(15:32-16:20) 15. 호세아의 북이스라엘 통치와 멸망(17:1-41) Ⅳ. 남왕국 유다의 잔존 시대(18:1-25:30) -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남유다 통치. 유다의 멸망과 포로됨까지.
4. 열왕기 기자의 관심 1) 왕들의 이야기 - 열왕기의 이야기는 어째서 왕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가? ① 왕을 통한 하나님의 통치 - 하나님께서 다윗을 백성의 목자로 택한 이후부터 주로 지상의 종인 왕을 통하여 그의 백성을 통치하시는 방식을 택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국가적 복지나 안전을 왕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왕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었다. ② 왕들에 의해 종교적 방향이 결정됨 - 이스라엘의 종교적 방향을 결정한 것은 바로 왕에게 달려 있었다. 따라서 열왕기 기자는 왕들의 종교적 성향을 상세히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③ 열왕기 기자의 관심 - 지상의 왕이 아니라 하늘의 왕이신 여호와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지에 진정한 관심이 있다. a. 지상의 왕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통치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다. b. 오므리 왕은 북방 이스라엘에서 정치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강력한 왕조를 세웠고 사마리아를 수도로 요새화한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왕기 기자는 오므리를 단 여섯 절(왕상16:23-28)로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였다”라고 결론짓고 있다. 그것은 북방 이스라엘 최고의 정치, 경제적 풍요를 이룩해 낸 여로보암 2세를 간략하게 취급한 데서도 볼 수 있다(왕하14:23-29). c. 북방 이스라엘의 왕들 ㈀ 20여명의 왕들 가운데 7명이 살해를 당하였다. 그들은 나답, 엘라, 요람, 스가랴, 살룸, 브가히야, 베가 등이었다. 겨우 7일 동안 왕위에 있었던 시므리는 가망이 없자 궁에 불을 지르고 자살하였다(왕상16:18). ㈁ 어느 왕도 선하다는 판단을 받지 못하였다. 다만 예후만이 여호와의 명으로 엘리사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았으며, 비교적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다. 그는 아합의 전체 식구를 멸절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그 또한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아니하였다(왕하10:29,31). d. 남유다의 왕들 - 유다에서는 다윗의 왕조가 끊이지는 않았다. ㈀ 유다의 선한 왕들 -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아사라, 요담, 히스기야, 요시야. 이들 중에서 처음 여섯명은 가나안의 이방 풍습의 상징들, 산당들을 제거하는 일을 무시하였다. 오직 히스기야와 요시야만이 참다운 칭찬을 받았다. ㈁ 이런 왕들의 위대함이 유다를 파멸에서 구해내지는 못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다의 최대로 악한 왕인 므낫세가 바로 가장 선한 왕인 요시야의 뒤를 이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마지막으로 멸망케 허락하신 것은 므낫세의 죄 때문이었다(24:3-4). ㈂ 다윗 계열의 생존은 어떤 왕의 선함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는 것이다. e. 선지자적 역사 - 열왕기 기자의 진정한 관심은 하늘의 왕이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다루시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데 있다. 열왕기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길들을 가르치고 이스라엘이 도대체 어떤 종류의 백성인가를 보여주려는 데 의도가 있으므로 선지자적 역사라고 볼 수 있다. 2) 영광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이야기 ① 이스라엘 왕국의 절정기 a. 다윗과 솔로몬의 영화 - 다윗의 성공적인 전쟁 결과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 아시아에서 그 위치가 확고해졌으며, 더욱이 솔로몬은 특별한 재능으로 왕국을 확고하게 다지는데 공헌했으며, 이스라엘 왕국이 영광의 절정에 달하였다. b. 번영을 누리는 이스라엘 - 세계열국들과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 애굽마저도 이스라엘과 평화 관계를 맺으려고 바로의 딸을 솔로몬과 결혼시킬 정도였다(왕상3:1). 가나안인들은 솔로몬의 대역사에 노동력으로 동원되었고, 장대한 건축물들이 예루살렘에 우뚝 솟게 되었다. 또한 이근 국가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전을 짓게된 것이다. 이로써 모든 열방을 위한 기도처가 생긴 것이다(왕상8:41-43). ② 이스라엘의 멸망 a. 남북으로 분열 - 막강하던 제국이 불과 1세기도 지나지 않아서 남북으로 갈라져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b. 멸망과 포로 - 주전 722년 사마리아가 멸망하고 북왕국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도 말았다. 남방 유다 왕국도 주전 586년 느브갓네살의 말발굽 아래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성전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결국 열왕기서는 성전 건축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가 성전 파괴라는 암울한 상황으로 종료된다.
3) 이스라엘 비극의 해석 국가가 멸망함으로 말미암아 제기된 신학적 문제는 심각한 것이었다. 바벨론의 신 마르둑이 여호와보다 강한가? 여호와의 장자라고 칭한 바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패배와 포로됨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다윗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어떻게 된 것인가? 이제 이스라엘에게는 희망이 전혀 없는가? 열왕기서는 믿음의 위기와 정제성 상실의 위기를 겪고 있던 유대인 포로들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다. ① 비극의 원인은 언약을 어김에 있음 - 열왕기 기자는 모세가 오래 전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면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는 점을 밝혔음을 강조하고 있다. 모세는 신명기 28장에서 언약을 파기했을 때 포로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34-46절). 따라서 포로됨은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이 아니었다. ② 역사의 주인은 여호와이심 - 열왕기 기자는 여호와께서 역사의 주인이심을 선언하고 있다. 포로 이전에 하나님은 두가지 약속을 지키셨다. 하나는 거주지로서 예루살렘을 선택하신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영원한 왕조로서 다윗 왕조에 대한 약속이다. 실제로 다윗왕조는 4세기 이상 지속 되었으며, 히스기야 때에 앗수르 군대를 물리쳐 주심으로 예루살렘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실을 확증하였다(왕하18:13-19:37). 따라서 열왕기서는 바닥으로 내려가는 절망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범죄한 나라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구속 역사임을 강조함으로 역사의 주인은 여호와이심을 강조한다. ③ 회개의 촉구 - 왕들과 백성들의 죄는 상세히 기록되었다. 열왕기서는 백성들의 죄에 대한 경고로 기록된 것이다. 열왕기 기자는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것이 미래에 대한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열왕기 시대는 에스겔의 시대와 같다.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겔33:11). 이것은 열왕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실패하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약속들은 모두 성취되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한다면 아직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원근은 물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 열조에게 주신 땅 곧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저희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일을 돌아보옵시며,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저희를 사로잡아 간 자의 앞에서 저희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저희를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왕상8:46-50). 5. 열왕기서가 주는 교훈 ① 참지혜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아무리 현명한 자도 결국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솔로몬이 주는 교훈이다. ②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솔로몬의 패역의 결과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에도 내내 일관되게 타락과 반역을 일삼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상숭배로 인한 죄악은 반목과 전쟁이라는 인간끼리의 악순환도 야기시키지만 결국 인간을 타락과 패배의 늪 속에 빠뜨린다. 선지자등의 거듭된 권고와 심판 선언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상숭배와 사회적 불의를 자행한 이스라엘은 이같은 타락의 악순환으로 멸절되었다. 우리도 돌이키지 않으면 멸망할 수밖에 없다. ③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계속된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남북 왕국은 모두 범죄의 대가로 멸망시키셨으나, 그 엄청난 시련 속에서도 새로이 연단된 남은 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이 구속의 역사는 계속된다. 여호와 신앙의 가부에 따라 평화와 축복이 결정된다. 우리는 바른 믿음 위에 굳게 서야만 한다. |
출처 : 에스더와의 만남[이 태 경]
글쓴이 : 므리바의 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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