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신학

[스크랩] 6. 전략 Ⅳ : 전문직업인을 통한 선교활동

하나님아들 2014. 4. 22. 23:47

6. 전략 : 전문직업인을 통한 선교활동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라는 주님의 명료한 명령(28:18-20)을 고려해볼 때 수많은 제한 요소를 갖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은 전통적인 선교 사역으로 어떻게 복음화 시킬 수 있을까? 오늘날 이슬람 국가를 선교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 가운데 하나는 지금까지 완전히 개척되지 않은 전도 방법인 직업 선교를 통한 증거이다. 1974년 로잔 제 1차 대회 이후, 미전도종족에 대한 연구가 활기를 띠면서 전문인 선교사역은 더 큰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랄프 윈터 박사에 의하면 미전도 종족은 1980년대에 17,000여 그룹의 약 27억 인구로 추산되었고, 최근에는 이 숫자가 11,000여 그룹의 약 21억 인구로 그 수치가 수정되었다.

 

 

전문인 선교사란?

 

전문인 선교사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다. 그만큼 다양한 사역을 하는 선교사다. 전문인 선교사란 용어는 평신도이든지 목회자이든지 또는 자비량으로 하든지 재정 후원을 받든지 간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타문화권에 들어가 복음 사역을 하는 자를 가리킨다. 전문인 선교사란 직업을 가지고 사역하는 직업 선교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보통 텐트메이커 선교사라 부르기도 하고 이중 직업선교사라고도 한다. 또 다른 명칭으로 자비량 선교사, 평신도 선교사, 전문인 선교사라고 한다. 허버트 케인은 텐트메이커를 무릇 해외에 나가서 일을 하되 그 직업을 통한 일반적인 부르심을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는 헌신적인 크리스천이라고 정의하였다.

 

 

성경에서 말하는 전문인선교

 

자비량 선교사의 가장 위대한 모범자는 텐트메이커 바울이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사로 안수 받아 파송될 때 여행비를 자부담 하였다. 그리고 바울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것이 바로 그들로 더불어 텐트를 만들고 있을 때였다. 그는 자기가 행한 자비량 선교에 대해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이 말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20:33-35) 했다.

 

그러나 바울의 주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었고, 천막을 만드는 그의 직업은 단순히 복음 전파를 돕는 역할을 했다. 그는 말하기를 이 일로 인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15:19-21) 하였다.

 

직업 선교는 성경적인 복음 전파 방법이고, 이미 오래된 전략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국가인 이집트와 바벨론에서 일반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요셉과 다니엘을 놀랍게 사용하셨다. 이러한 전략적 직종은 오늘날 자질 있는 그리스도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신약 성경에서는 사도 바울과 그의 동료들이 직업 선교의 가장 탁월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고린도전서 9장에서 바울은 전임 기독교 사역자의 입장을 옹호해주었고, 때때로 재정 후원을 직접 받기도 하였다(고전 9; 1:5; 4:10 이하). 그러나 바울은 대개 자신과 그의 팀을 위해 자비량할 것을 주장했는데, 이는 우선적으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정책이었다(20:33; 살후 3:6-15). ‘교회의 개척의 대가로서 바울은 이방 개척 지역에서 새 교회를 위한 선례를 남기려 했으며, 자기 제자들에게도 그의 자비량 사역 방법을 따르라고 강력히 권하였다.

 

바울이 자비량 선교전략을 사용한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복음이 훼방 받지 않게 하려 함이었다(고전 9:12, 15; 고후 12:14). 바울의 구하는 것은 재물이 아니요 영혼구원이었고, 복음의 의미와 내용을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원했다. 또한 당시에 직업적 웅변가들이 이 도시 저 도시를 순회하며 청중으로부터 돈을 요구했고 대가를 기대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바울의 자비량 선교는 복음을 위한 희생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또한 재정 지원을 받는 선교사역이 유용하다고 가르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전 9:6-14).

. 그가 복음을 위하여 고난의 종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종 됨 을 체험하고 또한 가르치기 위함이었다(고전 9:19; 고후 4:5, 11:7). 복 음 증거자가 후원 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았으나(고전 9:18), 그 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고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었다.

. 바울이 자비량 선교를 한 것은 영적인 어버이로서 선교지 영혼들 을 사랑함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후 12:14-17). 그는 복음의 사도로 서 마치 선교지 영혼들을, 자녀를 낳아 기르는 어버이의 사랑으로 사 랑 하였음(살전 2:6-9)을 알 수 있다.

 

 

현재 사역하는 전문인 선교사역의 유형

 

어느 지역에서 어떠한 유형의 전문인 선교사를 필요로 하는가는 선교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으나 대략적으로 그 유형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교지의 구분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그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선교지 구분이 가능하겠으나, 선교전략적인 측면에서 선교지 침투와 사역의 난이도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최바울은 이렇게 나눈다.

 

. 선교현장 MF1: 정치적, 사회적으로 기독교를 환영하는 선교 대상 지 .

. 선교현장 MF2: 정치적, 사회적으로 기독교를 환영하지는 않지만 그렇 다고 강하게 거부하지도 않는 선교 대상 지역.

. 선교현장 MF3: 정치적, 사회적으로 기독교를 거부하는 선교 대상 지 역.

 

 

MF1(선교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선교사 유형

케냐, 나이제리아, 필리핀 등과 같이 이미 기독교 인구가 상당히 있어서 국가적으로 기독교 선교를 국가 이익과 부합된 것으로 보는 MF1에서는 선교사가 새로이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도 필요하겠으나 일반적으로 형식화되고 깨어있지 못한 기존의 현지교회를 가동화 시켜서 현지인들로 하여금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과업이 된다. 즉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주거나 신학교 교육, 지도자 양성 세미나 등을 통해서 현지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여 현지 교회로 하여금 자국민 복음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선교사가 직접 현장에서 사역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면 빈민촌사역, 벽지 문맹퇴치사역, 장애자, 고아원 사역 등 현지 교회의 영적 혹은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여 손대기를 꺼리는 영역에 대한 사역은 사역적 필요를 채울 뿐만 아니라 현지교회에 사역의 모델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MF2(선교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선교사 유형

 

MF2는 기독교를 정치적, 사회적으로 환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선교사 입국을 제한할 정도로 강하게 거부하지도 않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남미국가들, 중남부 아프리카국가들과 같은 선교 대상 지역들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일본처럼 기독교를 문화적, 사회적으로 배격하나 정치적으로는 허용하는 예외적인 나라가 있지만 태국, 수단,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같이 대부분 국가에서는 정부의 통제 하에서 제한적으로 종교 활동이 허용되며, 허가 받은 기독교 기관에 대해서만 선교활동을 허락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사회사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는 쉽게 허용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선교사역은 MF1MF3에서 일어나는 사역의 중간 단계 형태 혹은 조합형이 된다.

 

 

MF3(선교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 선교사 유형

 

MF3는 기독교를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강하게 거부하는 지역으로서 정식 선교사 입국을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근래에 창의적 접근지역 혹은 선교접근 제한지역이라고 불리워지는 이러한 선교대상 지역에서는 외국인들만의 교회(한인교회, 미국인교회)등 자국 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을 위한 교회는 허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자국 현지인들을 상대로 하는 기독교 선교활동은 법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강하게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터어키, 이란, 우즈벡키스탄, 튀르크메니스탄, 캄보디아, 아프카니스탄, 베트남 등 대부분의 MF3에서는 선교가 비밀리에 진행되며 지하교회 형태로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개척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제한지역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는데 2000년에 이르면 전 세계의 선교대상지역의 8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의 전문인 선교활동

 

21세기 선교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선교사 출입금지를 주장하는 접근제한 지역’(Restricted Access Nations)이 늘어나는데 있다. 어떤 형태로서든지 일체의 외국 선교를 허락하지 아니하거나, 자신의 영토에서는 복음 전도를 엄하게 제한하는 국가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 전만 하더라도 선교사들은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소련의 서부에서부터 동부까지, 아프리카 북단에서 남단, 남아메리카 지역 어디든지, 중동지역의 이글거리는 열사(熱砂)나 아시아 대륙의 오지 그 어디라도 마음만 먹으면 복음을 들고 다가갈 수 있었다. 이른바 저 위대한 선교시대였던 19세기의 일들이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피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하면서부터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고유종교가 발흥하고, 마르크스주의가 세력을 확장해 가면서. 기독교에 대한 배척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자연적으로 선교사의 입국을 전면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른바 접근 제한 지역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특히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를 포함한 공산권,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이슬람권과 그 외에 일부 불교국과 힌두교와 유대교 국가가 이에 포함된다.

 

접근 제한 지역에 들어가는 선교사는 선교사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전문인혹은 “tent maker" 등 여러 가지 말로 불리워왔다. 비록 선교사라는 명분으로는 활약이 제한되지만, 이처럼 창의적인 방법을 통하여 선교가 가능한 지역에 대해 요즘은 보다 적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창의적인 접근 지역’(creative access nations)이라고 부른다. 창의적 접근 지역에 있어서의 선교 양식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판에 박은식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종류의 사역으로 바뀌어져야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치과를 차린다든지, 기술학교를 차린다든지, 기타 구제기관을 통하여 선교를 한다든지, 혹은 더 나아가서 기독교적 사업체를 운영함으로써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그 사업체에 고용된 사람에게 노동을 많이 요구하지 말고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양식을 통해서 우리는 제한지역에서 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서구 기관들은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다. 우리는 이제 막 눈을 떠가는 입장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창의적 접근 지역이 가장 많은 아시아에 속해 있으므로 더욱 더 이 일에 박차를 가해야만 할 것이다. 창의적 접근지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종류의 창조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거주 대() 비거주 방법으로

 

전통적인 선교방식은 선교지에 가서 상주하는 것이 일차적인 순서였다. 그러나 선교제한지역의 경우, 외부에 그 실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미 전도 종족들이 많이 있고, 때로는 외부인이 거주하기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현지에 상주하지 않더라도, 현지를 수시로 왕래하면서 선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공개 비공개 방법으로

 

열린 지역에서는 선교사가 신분을 구태여 숨길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선교사 신분을 갖고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의적 접근지역에서는 신분의 공개는 곧 선교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거나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최악의 경우 추방된 선교사는 귀국하면 되지만, 현지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 현지인은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선교사는 가능한 일반 직업을 가지고 일상인처럼 지내는 가운데 비밀리에 선교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전임 평신도 방법으로

창의적 접근지역에서만큼 평신도 선교사가 효과적으로도 전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다. 평신도는 입출국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활동반경이 넓고 또한 어느 계층이든지 직업을 이용하여 폭넓게 접촉이 가능하다. 따라서 목회자가 평신도 전문인과 팀을 이루면 신변보호를 받을 수도 있고, 평신도를 통해 접촉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양육할 수 있다. 물론 이때 목회자도 직업훈련을 받는다면 더욱 유리할 것이다.

 

 

아라비아반도에서의 가능한 직업선교

 

세상의 많은 미래학자들 조차 앞으로의 세계를 종교블록화 혹은 새로운 형태의 종교전쟁화 현상이 주도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PLO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궁지에 몰린 두 집단간에 어쩔 수 없이 맺어진 잠정적인 협정이지 영구적인 것이 되지 못할 것이다. 세계에 약 24,000여 개의 종족들 중 12,000여 개는 미전도 된 상태로 남아있다. 55억의 세계 인구 중 약 35억의 인구가 기독교를 거부하며 선교사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선교사를 제한하는 국가들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어, 74년에 32개국이 기독교 선교사 입국을 거부했는데 89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해서 77개국으로 늘었다. 지난 89년에 마닐라에서 열린 제 2차 로잔대회는 2000년대에는 세계의 선교대상 인구의 83%가 선교사 입국을 공식적으로 거부 할 것으로 내다보며 세계교회에게 도전하였다. 특히, 세계에서 이슬람교는 과거 50년 동안에 그 영역을 기독교보다 약 5배나 빠르게 확장시켜왔다. 유럽의 곳곳에 셀 수 없이 많은 이슬람사원이 건립되었으며, 우리 한국에도 최근 수년 동안에 전 이슬람권에서 우리 한국인 선교사들이 개종시킨 이슬람 신도보다 수 십 배나 많은 한국인이 무슬림이 되어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 선교사들은 여전히 미전도 종족을 찾아가기보다는 선교사 입국이 공식적으로 허용되고, 신분이 보장되는 선교지, 이미 현지인 교회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하다. 인구의 30% 이상이 크리스천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나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수가 중동, 중앙아시아의 20여 개의 이슬람 국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전체 한국인 선교사들의 수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불균형은 우리 한국 선교사들만이 갖는 것은 아니다. 세계 선교사의 약 93%가 이미 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선교사를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곳에서 사역하고 있고, 겨우 3-7%만이 선교사를 절실히 요구하는 곳에서 사역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보기보다는 남이 닦아놓은 터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울의 심정을 따라 세계교회와 사역자들의 연약함이라고 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 될 것이다. 이러한 극한적인 영적 상황 속에서 최근에 세계교회의 선교이론가들과 선교전략가들은 미전도 종족 입양운동과 더불어 전문인 선교를 크게 주창하고 있다. 참으로 전문인 선교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미전도 종족 입양운동과 더불어 세계교회가 연합하여 추진하는 마지막 세기의 마지막 선교전략인 것이다.

 

이슬람교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는 직업선교사는 대개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다. 첫 번째는 국제적인 기업, 정부 대행 기관, 개인 단체, 교육 기관에 의해서 해외 임무를 부여받은 그리스도인들로, 복음 전도를 위해서 해외에 나가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의 사역이 실효를 거두려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지역 교회 상황 속으로 접목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그리스도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이슬람교 세계의 여러 지역으로 파송된 직업 선교사는 매우 적은 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헌신하도록 도전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사전 준비. 훈련, 선교지의 그리스도인들과 밀접한 관계 안에서 사역할 수 있는 도움도 받아야 한다.

 

직업 선교가 서양에서도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서양인들이 직업선교사로 파송될 때 가장 흔한 직종이 영어 교사이다. 그러나 한국의 평신도들이 이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한국의 직업선교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어떤 직종들이 국제 노동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 후에 한국 평신도 직업 선교사를 위한 가능한 직종들을 발굴, 개발하는 것이 개척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지구촌 위에 어느 곳을 돌아다니든지 한국인을 만나게 될 것이고, 한국인이 여럿 모인 곳에서는 한국인을 위한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인은 워낙 자문화(自文化)중심적인 성격의 민족이라, 타국에 나가 있으면서도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이 세계선교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의식은 갖고 있지만 어떻게 사역해야 되는지를 몰라 단지 거주 지역의 현지 사역자들을 재정적으로, 정신적으로 후원해 주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물론 현재 한국의 소수 직업 선교사들이 상사 직원이나, 교수 요원, 유학생으로서 사역하고 있지만, 그들의 소속 분야에서 하지 못하고, 그들의 소속 분야와는 동떨어진 사역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사 직원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어느 형제는 캠퍼스 근처에 집을 얻어서, 근무 시간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서 학생 사역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상사 직원으로서 갖게 되는 대부분 시간에는 그저 일상적인 업무만을 다루는 것으로만 여기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어쨌든 한국 직업 선교사의 사역의 일원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파송 전에 밀도 깊은 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인에게 적합하거나, 이미 한국 직업 선교사가 몸담고 있는 직종은 의사, 간호사, 기술자, 상사 직원, 교수, 외교관, 교수 요원, 농업 기술자 등이 있고 다소 비전문적인 직업 선교 직종으로는 해외 유학생, 해외 이주자, 해외 근로자 등이 있다.

 

출처 : 내도중앙교회
글쓴이 : 바나바 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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