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시키는 제물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롬3:25)
이 시간에는 보혈이 가져다준 은총 중에서 <화목(和睦)> 부분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왜 화목이 필요할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59:2)
인간의 죄의 역사는 에덴 동산으로 부터 시작하여 인류 역사 자체가 죄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류를 "하나님과 원수"(롬5:10), "진노의 자녀"(엡2:3), "사형에 해당하는 자들"(롬1:32), "지옥자식"(마23:15) 등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 마귀의 말을 듣고 미혹되어 하나님을 거역하고 반역하기를 일삼고 날이 갈수록 그 고상한 형상은 타락되고 부패해져가니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자연히 화목이 깨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반목하고, 불화한 상태를 개선하고 하나님과 화목시키고자 하여 드려진 것이 화목제물되신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이었던 것입니다.
화목제물이란?
<화목제물>이란 말은 원어로 [힐라스테리온]인데(롬3:25, 히9:5), 다른 성경에서는 <속죄소>, <속죄판>, <자비석> 등으로 번역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영어성경에서는 <propitiation>,<mercy seat>, <expiation>, <atonement>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들의 뜻은 "달램. 위무. 화해. 속죄. 보상. 갚음. 배상"등의 뜻이므로 <불화의 원인을 제거하여 화해케 하는 제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속죄제물이면서도 화목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속죄라 할 때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죄를 해결하는 것이고, 화목이라할 때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불화상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5장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가 원수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카탈라쏘) 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롬5:10)
이것은 상호 원수 지간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셨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엄청나게 큰 인류의 죄값을 스스로 마련하시고, 해결하셔서 인류에게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미신 것입니다. 로마교회 성도들은 바울로 부터 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으므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이 되어진 자들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이 화해의 제스쳐를 받아 들이면 하나님과 화목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한자로 화목(和睦)은 눈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화목한 사이의 눈들은 호의적이고, 친밀감이 있지만 반목한 사람들의 눈은 무섭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인류에게 화목을 청한자의 눈빛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진 않을 것입니다.
화목은 쌍방적이다.
화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 편에서의 적극적인 반응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화해는 "쌍방적(雙方的)"으로 되는 것이지 "일방적(一方的)"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화해를 먼저 청하셨다해도 인간 편에서 응답지 않는다면 화해는 성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음 구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이스라엘과 이방인)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엡2:16)
<화목하셨다>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려(가정법)"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은 완전히 화목된 상태는 아직 아님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 골1:20절에서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여기에서도 "화목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화목되기(부정사)를 기뻐하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아직은 화목이 완성이 안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현재 진행중인 것입니다.
또 골 1:22절에서도,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여기서도 화목케하신 것이 흠없는 자로 세우시려는 이유라고 말하는 것이지 이미 화목되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화목은 양편에서 함께 해야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화해의 손을 내밀고 계시는 상황에서 빨리 손을 잡는 것이 우리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언제까지나 기회가 있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보혈(3)-속죄를 위해 흘리시다. (0) | 2012.08.27 |
---|---|
[스크랩] 보혈(4)-우리를 의롭게 하시다. (0) | 2012.08.27 |
[스크랩] 보혈(6)-성결케하신다. (0) | 2012.08.27 |
[스크랩] 보혈(7)-영생하게 하신다. (0) | 2012.08.27 |
[스크랩] 예수님의 보혈 (0) | 2012.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