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선교

[스크랩] "선교사의 건강 관리"

하나님아들 2013. 8. 2. 11:03

"선교사의 건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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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이 처음 계획했던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선교지를 떠나거나 선교를 그만 두는 예가 의외로 많다. 이것을 가리켜서 Attrition (중도 탈락)이라고 한다. 1997년도 보고에 의하면 임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선교를 중단하는 한인선교사가 18%나 된다. (문상철 Too valuable to lose) 이 보고는 4년 동안의 짧은 선교 사역기간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10년이나 20년간의 기간을 조사한다면 18%보다 훨씬 더 많은 한인 선교사들이 중도에 선교를 그만두게 될 것이 예상된다.

건강은 선교사들이 선교를 중도에 탈락하는 이유 가운데 빼여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다. 건강문제를 생각 할 때에 흔히 Malaria나 간염 또는 여러 가지 풍토병들을 생각하게되는데 이런 육체적인 병들도 중요하지만 육체적인 건강 보다도 마음과 영적인 건강문제가 10배나 더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설문을 통하여 나타났다. (KWMC 한인세계 선교협의회, 1993) 따라서 선교사들의 건강문제를 생각 할 때에는 반듯이 영과 혼과 육의 전인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될 것이다.


영적 건강 :마음의 갈등과 육체적 피곤은 기도를 막히게 하고 영적 건강을 해친다.
10여년 전 만해도 한인선교사 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재정과 자녀교육 이라고 대답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재정이나 자녀교육 이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영성이다. 선교사라고 하면 누구보다도 믿음이 강하고 영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만일 그렇지 못하고 영성에 문제가 있다면 심각한 일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재정이 풍부하고 자녀교육 문제도 없고 그 외 여러 가지 여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영성이 내려가면 올바른 선교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KWMC (한인 세계선교 협의회) 조사에 의하면 한인 선교사의 영성이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선교지에 가서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목회와 신학 1999년 1월호에 중국 선교사 훈련원의 왕 쓰웨 목사의 조사에서도 선교사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영성으로 나타났다. 선교사들에게 영성의 관리는 치명적으로 중요하다. 영성을 위해서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본다

첫째는 기도이다.
기도를 통해서 영성이 높아지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기도가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 기도해야 된다고 말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기도를 해야 된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기도를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된다. 한국에는 새벽기도라는 좋은 경건의 훈련장이 있다. 새벽기도에 가면 갈 때마다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습관적으로 또는 체면 때문에 갈 때도 있다. 그러나 기도회에 가면 그래도 은혜를 받게 된다. 그런데 선교지에 가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새벽기도회를 가질 수 없는 곳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체면을 지킬 필요도 없다. 새벽기도를 안해도 아무도 무엇이라고 말 할 사람도 없다. 따라서 기도와 경건의 훈련은 한국보다 어렵게 된다. Phil Parshall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선교사 가운데 하루에 5분 정도밖에 기도하지 않는 선교사가 11%나 된다고 한다. 한국 선교사들은 이 보다는 훨씬 더 많이 기도 할 줄로 믿는다.

기도를 잘 하려면 먼저 마음의 상태가 중요하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기도를 잘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어 부부간에 싸움을 했다고 하자. 부부싸움을 한 후에 기도가 나오겠는가? 그러므로 성경은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아내를 잘 대하라고 말씀하신다 (벧전 3:7) 부부간만이 아니라 동료들과도 마찬가지다. 동료나 이웃과 다투고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기도가 나오지 않는 것은 누구나 경험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이 기도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먼저 선교사들이 부부간이나 동료들과 다투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성격이 부드럽고 원만하고 별로 다투는 일이 없던 사람이라도 선교지에 가면 Stress를 더 많이 받게 되므로 성격이 날카롭고 거칠게 되며 사람들과 자주 다투게 된다.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상태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야 된다. 흔히 영성이라고 하면 몸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몸이 지치고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기도도 나오지 않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병이 나면 기도를 더 열심히 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병이 나면 처음 얼마 동안은 기도를 열심히 한다. 그러나 병이 오래 가면 기도도 식어 진다. 잘못하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기도가 나올 수도 있다. 또한 병 낫기를 위한 기도와 간구하는 기도만으로는 온전한 기도를 드릴 수 없다. 온전한 기도는 간구보다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찬양과 감사의 기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혼의 건강 : 인간관계의 갈등은 혼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인간관계의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들을 연구하고 해소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선교사들이 마음의 갈등으로 오는 어려움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갈등은 선교사들의 성격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선교사나 후원교회들이 선교사역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며 또한 우리 문화가운데 깔려 있는"체면" 이란 것이 중요하다. 체면이 지켜진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1999년 4월호 Time지에 "Korea thinks small" 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체면문화를 그린 글이 실리었다. 삼성건설에서 좋은 직위를 가지고 있던 49세된 정씨는 IMF의 여파로 직장을 잃었다. 할수 없이 부인과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파는 일을 시작하였는데 가장 어려웠던 일이 체면이었다. 내가 도시락을 만들어 판다니 이것은 말도 안돼는 소리다. 내 체면이 무엇이 되는가? 내 친구들을 무슨 낯으로 보겠는가? 특히 아이들을 대하기에 너무나 창피하고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연세대학에 다니는 딸이 말하기를 "어머니, 어머님과 아버님이 이런 일을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훌륭한지 저의들은 부모님이 예전보다 더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할 때 함께 울었지만 안도의 숨을 쉬었다고 한다. 선비나 학자는 높이 평가되고 농사 짓는 사람이나 노동자들은 낮게 평가 되어온 유교적인 문화가 이번 IMF를 통해 도전을 받고 문어 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좋은 현상이다. 체면을 지킨다는 것이 예의 바르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풍습일는지 몰라도 체면 때문에 오는 부작용들이 너무 크다.

1985년에 Africa, Kenya의 수도인 Nairobi에서 하루 밤을 AIM (Africa Inland Mission) 선교 단체에서 경영하는 Mayfield 선교사 투숙소에서 묶게 되었다. 아담하게 지은 별장 같은 집이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곳을 거쳐서 임지로 오고 간다. 이 투숙소는 Kinzer 선교사 부부가 20여년간 운영하고 있다. 나는 Kinzer 선교사 부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이곳까지 와서 선교사 투숙소를 운영한다니 이것도 선교인가? 선교사라면 복음을 전해야지 이런 일을 하면서 선교한다고 자부 할 수가 있는가? 만일 내가 선교사가 된다면 이런 시시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체면이 있지 이런 일을 하면서 어떻게 선교라고 하겠는가?" 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그때만 해도 체면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나로서는 그렇게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이 바뀌어서 선교사 투숙소를 운영하는 일도 선교의 귀중한 사역이라고 느끼게 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선교계에는 알게 모르게 계급이 생겼다. 말씀 전하는 것은 최고요 그 이외의 사역은 이 보다 못한 일로 생각한다.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사들은 후원을 잘 받지만 말씀사역 이외의 다른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은 인기가 없고 후원도 잘 받지 못한다. 다른 선교사역들도 어떤 사역은 더 높이 평가되고 어떤 것은 낮게 여긴다. 가르치는 일이나 의료사역에 비해서 행정이나 선교지 관리 같은 것은 시시하게 여긴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게 되는가에 따라 만족과 불만이 크게 달라진다. 가령 선교사가 새로 선교지에 부임했다고 하자. 그곳에 있는 선교부 책임자가 새로 온 선교사에게 지금 행정 일을 맡을 사람이 없으니 교회 개척이나 설교 보다 행정 사무를 맡아 달라고 한다면 새로 온 선교사는 당장 불만이 생긴다. 인간관계의 갈등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내가 말씀을 전하러 왔지 행정 일을 보려고 이곳까지 온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말씀 전하는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한다면 내 체면이 서지 못하고 선교비도 깎이게 될는지 모른다라고 생각한다. 이런 체면 문화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서로 협력해서 팀 사역을 잘 하라고 해도 실제로 기대하기 힘들다. 선교사역의 계급 의식이 없어지지 않는 한 팀 사역은 힘들고 인간관계의 갈등은 해소되기 어렵다. 아무 일을 하게 되어도 만족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팀 사역도 잘 할 수 있고 인간관계도 원만해 질 것이다. 투숙소를 운영한다고 해서 시시하다거나 체면이 손상된다는 옛 관념을 버리자.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나 투숙소를 운영하는 선교사나 모두 한결 같이 귀하게 여기자. 이런 분위기가 조성 될 때에 인간 관계의 갈등은 적어지고 선교사들은 기쁘게 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관계의 갈등과 아울러 혼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외로움이다.
수년 전에 한국에서 오랫동안 선교하였던 David Ross(오대원) 목사님 사모님께 한국에서 선교 하시던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이 무엇이냐고 여쭤 보았더니 "외로움" 이었다고 대답하였다. 뜻밖의 대답이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겉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한국 선교사들에게도 "외로움"이 선교사역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외로움이란 멀리 아프리카의 오지에 혼자 쓸쓸히 있을 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독신 여성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수백명 수천명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거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외롭고 쓸쓸한 것이다.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본국에 와서 더 외로울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안식년으로 한국이나 미국에 와서 오면 선교 보고를 하는 날은 모두들 얼마나 수고했느냐 라고 친절하게 말하지만 일단 보고가 끝난 후에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기들을 피하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선교사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해야 되지는 않을까 집에 초청도하고 잠을 재워 드려야 되지는 않을까 혹시 돈이나 달라고 하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 걱정들이 있기 때문일는지 모른다. 자기들을 피하는 후원교회 교우들을 대하게 되면 선교사들은 마음에 외로움과 깊은 상처를 받게 되고 선교의 열정도 식게된다. 어떤 선교사들은 이런 상처를 받기 싫어서 안식년에 고국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일들은 선교사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실상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또 폐를 끼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선교사들은 거지가 아니다. 선교사들이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일이다.
외로움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겨야 된다. 왜냐하면 외로움이 쌓이면 의기소침이 되고 일에 욕망도 없어지고 능률도 없게되며 몸도 약하게 되고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이기기 위하여 다음의 몇 가지를 살펴본다.

첫째로 후원하는 사람들이 선교사를 격려해야 된다.
선교사들이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참을 줄 알아야된다. 혹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가혹하게 비평하고 의기를 꺾어 버리는 일은 삼가야 된다. 선교사들은 때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해야 될 때가 있다. 설교를 하고 싶은데 설교는 하지 못하고 사무실 일이나 행정 또는 다른 시시한(?) 일들을 해야될 때가 있다. 이럴 때에 후원교회들도 덩달아서 왜 그런 시시한 일을 하느냐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뜩이나 의기소침해 있는 선교사들에게 부채질을 하는 일이 된다. 비록 시시한 일을 하고 있더라고 할지라도 선교의 일은 어떤 사역이던지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격려 해줘야 용기를 얻고 외롭지 않게 선교할 것이다.

둘째로 긍정적 마음가짐이다.
아무리 외롭더라도 견디어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이다. Michael Broder의 Art of living single 이라는 책 가운데 내용의 한 부분을 소개한다.

1 나는 과거에 외로울 때가 있었어도 잘 견뎠다. 앞으로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2 누구나 때로는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내가 외롭다고 해도 남만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3 내가 원하면 사람들과 사귀고 외롭지 않을 수 있다. 단지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
4 나는 고독한 시간들을 유용하게 쓸 것이다.

셋째로 취미 생활이다.
중국에서 선교했던 Hudson Taylor 는 주말이면 곤충채집으로 외로움을 달랬으며 Schweitzer 박사는 외롭고 지칠 때마다 친구들이 보내준 Piano를 두들김으로 답답함을 견뎠다고 한다. Africa에서 선교했던 Roy Entwistle 선교사는 주말에 사냥으로 동물들을 쫓아다니며 몸과 마음에 재충전을 받아 35년이라는 긴 선교생활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우리 한국적인 문화로는 선교사가 오락이나 운동을 하거나 사냥을 간다면 이해하기 힘들다. 선교사가 기도를 해야지 운동을 즐기고 사냥을 나간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꼭 사냥을 해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외로움과 좌절에서 혜여 나갈 수 있는 길들을 함께 찾아보고 격려해 줘야 하겠다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취미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교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취미와 특기를 배우고 선교지에 가는 것이 좋다.
육의 건강 : 병이 나서 의사에게 가게되면 이미 늦는다. 건강관리를 잘 해서 병이 나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병이 나서 의사에게 가게되면 이미 늦는다. 병원에 가지 않도록 미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기본적인 것은 음식과 휴식과 운동이다.
음식은 자기 몸에 맞는 것을 잘 골라 먹어야된다. 선교사들은 때때로 더러운 음식이나 먹기 싫은 음식을 먹어야 될 때가 있다. 어떤 선교사들은 이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자청해서 현지의 이상한 음식을 분별없이 먹는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지 않고 거절하기 어려워서 더러운 음식을 함부로 먹어서는 않된다. 왜냐하면 장기간 선교하려면 우선 몸이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교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그들과 함께 먹음으로 그들과 친구가 되겠지만 비록 그들이 먹는 음식을 다 잘 먹지 못하더라도 다른 면으로 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친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에 맞는 음식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맞는 음식은 체질과 앨러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중에 한 예로 제이차 대전 후에 구호물자로 미국에서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 분유를 보냈다. 이 분유를 먹은 모든 사람들이 배탈이 나고 심한 설사를 했다. 이들은 미국 사람들이 자기들을 죽이려고 분유에 독약을 넣었다고 생각하고 노발대발하며 분유를 물에 타서 집에 흰 페인트칠을 한 일이 있었다. 이들이 병이 난 것은 독을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에게 우유를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유산효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편식하면 안 된다고 배워왔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체질이나 앨러지 때문에 몸에서 받지 않는 음식을 편식을 하지 않으려고 억지로 먹어야 될 필요는 없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식 먹는 태도다. 요즈음은 음식 표지에 지방질은 얼마이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얼마며 Cholesterol은 얼마며 열량은 얼마인가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마음이 불안하거나 분노로 상을 찌푸리고 먹는다면 소화도 잘 될 리가 없고 음식 먹는 즐거움도 없으며 건강에도 좋을 리가 없다. 음식은 영양 섭취만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은 인생의 즐거움의 하나다. 즐겁게 먹어야 된다. 그러므로 식탁의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야 된다. 식탁에 아름다운 꽃송이 하나라도 올려놓을 정서는 없는가? 특히 여러 가지 꽃들이 많은 열대지방의 선교사들에게는 약간 정성만 드리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한인 선교사들에게는 꽃 한 송이 식탁에 올려놓을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언제까지 사역과 Stress에 시달려서 즐거움도 없이 지쳐서 지낼 것인가? 즐거운 식사는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신경을 써서 주위와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선교사역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마음에 걱정과 외로움이 심하면 심할수록 주위 환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된다.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이런 노력을 하는 동안에 답답함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운동이라고 해도 반드시 특수한 운동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꼭 Tennis를 쳐야 될 필요는 없다. 집 주위에 다니면서 청소하거나 2층 3층을 오르내리는 것으로도 운동은 된다. 운동을 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잠과 휴식이다. 할 일이 많은데 어떻게 휴식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바쁜 가운데에서 휴식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최효섭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승자와 패자' 라는 글 한 토막을 소개한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밖에 안 된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위생과 예방접종을 잘 할뿐 아니라 풍토병과 응급조치에 상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학에 관한 상식은 선교사 자신이나 가족들을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선교지 사람들을 돌볼 때에 많은 도움을 주며 현지인 들과의 관계도 좋아진다. 이런 일로 인해 선교사역이 원만해 지면 마음도 안정이 되고 몸도 건강해지며 영성도 강해진다. 영과 혼과 몸의 건강은 따로 떼여 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전희근 장로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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