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령의 임재를 알리는 소리와 불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이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 하니라.”(행2:1-4)
사도행전 1장 15절에 기록된 120여명은 사도의 빈자리를 채우던
첫 날에만 모였었고 성령이 강림하시던 날에는 사도들 외 특별 층의 사람들만 모여서 성령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120명이 모두가 불세례를 받았다는 해석은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이유는 120명은 하산하던 첫 날의 숫자이고, 또한 그날은 늦은 저녁이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날로부터 10일이 지나서 성령강림 하시던 날은 낮 시간이다. 그러므로 날자와 시간등도 120명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기도하던 무리에게 성령강림은 감람산에서 내려오던 첫날에는 120여명이 남아서 가룟 유다의 빈자리를 채우는 기도에 참석하였다(행1:15). 이날로 부터 열흘이 되는 날, 곧 부활하시고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던 40일과 승천한 후 10일, 곧 도합 50일이 되던 날이다. 이 50일을 오순절(행2:1a) 이라고 한다.
이날은 최후만찬 집에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제자들도 보이지 않았다. 넓은 이 집의 여러 방들에 사람들이 모였다할만한 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다만 열두 사도와 예수님의 어머니의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성경에 기록된 이름들은, ―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도 더불어- 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열두 사도들 외에 여자들과 예수의 4촌 형들이 포함되었다. 여자들은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작은 어머니 알패오의 마리아(Μαρ?α)와 이모 세베대의 살로매(Σαλ?μη), 수산나(Σουσ?ννα), 데오빌로 마르다(Θε?φιλοs Μ?ρθα)와 마리아(Μαρ?α), 그리고 예루살렘의 여자들도 포함된다. 그리고 아우들은 사촌인 알패오(?λφα?οs)의 장자 요셉(?ωσ?φ)과 둘째아들 시몬(Σ?μων)이다. 또한 이들들 외에도 남자들은 더 있었다.(행1:13~14)
성경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남자들 중에는 특별히 사도행전 13장 1절에 등장하는 마나엔(Μανα?ν)과 시몬이라는 니게르(Ν??ερ)와 바나바(Βαρναβ?s)와 루기오(Λο?κιο?)도 함께 있었다. 이들은 안디옥 교회에서 선지자나 교사로 활동하게 되었던 기초는 그날 불세례를 받은 것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가구들은 만찬 때와는 다르게 배치됐다. 방 가운데 만찬으로 쓰인 식탁은 벽 쪽으로 밀어붙여 두었고, 두 벽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방은 더 넓어 보였다. 벽 쪽으로 밀어붙여둔 식탁에는 식탁보도 없고 식기도 없고, 찬장도 속이 빈 벽에도 장식이 없었다. 다만 방 중앙에 큰 촛대 하나만 있고, 불꽃 하나만이 불을 켜놓고, 다른 작은 불들은 모두 꺼버렸다. 등은 벽 쪽으로 향하게 하고 촛대를 중심으로 모두 둥글게 앉았다.(행2:1b)
창들은 닫혔고 무거운 빗장을 가로 질러놓은 방안으로 나무 틈을 통해 들어오는 작은 햇살이 방바닥에 불그스레하게 오발 형으로 그려놓았다. 어머니 마리아의 오른편에는 베드로, 왼편에는 요한이 앉았다. 새로 사도가 된 맛디아는 알패오의 야고보와 다대오 사이에 앉았다.
이렇게 둘러앉은 중앙에 뚜껑이 닫힌 나무 궤 하나가 놓여있다. 남자들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않은 반면, 여자들은 모두가 머리에 베일로 쓰고 있었다. 방안에 있는 모든 눈들이 중앙에 있는 촛불을 보면서 마리아가 읽어가는 두루마리의 시편을 따라 조용하면서 천천히 기도하고 있는 때다.
모두가 미소를 지으면서 촛불에 집중시켰던 눈들이 앞에 앉은 사람들을 보다가 눈은 점점 더 높게 초점을 맞추어갔다. 눈들은 알지 못할 이상한 빛에 이끌리더니 누구의 지시도 없었는데, 머리를 숙이게 한 것은 그들의 귀에 천사들의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으리라. 베드로는 감격하여 두 줄기 눈물이 얼굴을 타고 낮은 데로 흘렀고, 요한은 어머니가 읽으시다 바닥에 내려놓은 두루마리를 내려다보다가 기쁨과 감사가 마음에서 일어나기에 두 팔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제는 두루마리를 읽는 소리도 끝났다. 어머니도 사도들도 모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만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알지 못할 공기만이 방안을 퍼지는 것만 같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한 사람이 두 손을 모아서 가슴에 십자가 모양을 하면, 다른 사람들 모두가 정신을 가다듬고 묵상기도를 하는 때다.
갑자기 바람 소리와 하프 소리 같기도 하고, 사람의 노래와는 전혀 다른 노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그 소리는 힘차고 듣기 좋은 소리로 방안을 가득 울려 퍼졌다(행2:2).그리고 잠시 조용하다가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진동으로 모든 것이 흔들릴 때 사람들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문이 닫힌 고요한 방안에서 물건들이 움직이지 않았고 다만 가운데 있는 큰 촛대에서 불꽃이 바람에 움직이는 것처럼 펄럭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서 작은 등잔의 사슬이나 뚜껑들이 댕그랑 댕그랑 소리를 냈다. 대부분의 사도들이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에 주신 가장 아름다운 모든 음으로 힘차고 청아한 소리는 점점 가까이 오는데, 어떤 사람은 도망칠 준비를 하면서 일어났다. 어떤 사람은 손과 겉옷으로 머리를 가리 우고, 주님께 용서를 청하려고 가슴을 치며 방바닥에 몸을 엎드렸다. 요한도 항상 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마음을 가다듬지만 조심성이 흩어지고 말았다.
결국 어찌되어지는가 하는 의구심이 일어나면서 자기 옆에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요한만이 그러는 게 아니었다. 두려워하는 사도들과는 달리 어머니의 얼굴에 나타나는 기쁨과 평화를 보고서 ‘이것이 성령의 임함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됐다. 그래서 무릎을 꿇기 시작할 때, 어머니의 흰 베일이 베드로와 요한 위에 펼쳐지고, 다른 여자들의 베일도 그들의 머리에서 벗겨져서 바람에 날려가듯이 다른 사람들 위에 펼쳐졌다.
성령께서 여자들의 머리에 쓰고 있던 베일을 벗기신 것은 거룩한 성령세례를 주시기 위해 머리에 아무것도 걸쳐지지 않은 순전함으로 겸손해야 되겠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는 시간은 1분도 안 되는 동안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빛, 불, 성령께서 나타나셨다. 성령께서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면서 문과 창문을 움직이지 않으시고 닫혀있는 방안으로 빛나고 활활 타는 둥근 형태로 오신 것이다.(행2:2)
여자들의 머리에 씌워졌던 베일들은 조금 전에 바람으로 벗겨놓았기에 남자나 여자 모두 민머리들 위로 빛과 불이 빙빙 돌면서 내려왔다(행2:3a). 모두 두 팔을 올리고 기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도들과 여자들, 그 방안에 모인 모두가 사랑의 빛과 불을 보았고(행2:3a) 또 바람소리 같은 아름다운 소리도 들었다(행2:2). 성령의 불은 각자의 머리위에서 조금 떨어진 높이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다.(행2:3b)
빛과 불은 일제히 사도들의 이마에 살짝 와 닿았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불은 얼마동안 그렇게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가 사라지고 모두 방언으로 기도하는데(행2:4). 빛이 내려왔던 기념처럼 향기가 방안에 남았고, 세상의 어떤 꽃도 낼 수 없는 향기는 하늘나라의 향기였으리라.
요한이 모시고 있는 어머니도 사도들도 그리고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도 기쁨과 축복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누구도 그 눈물을 닦으려하지 않았다. 한동안 정신이 나간 사람들처럼 있더니 모두 정신이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넋을 잃은 것 같았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것처럼 엎드려 감사기도를 한 후에 베드로가 누구든지 이 기쁨을 방해하지 말고 나가서 주님을 전해서 백성들에게 주님의 행적을 알리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베드로의 충동적인 말이지만 그것이 성령께서 자신의 입을 사용한다는 것을 그때까지 만해도 베드로는 알지 못했다. 베드로의 말을 들은 알패오 야고보도 하나님의 성령께서 내 안에서 불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마음에서 행동하라고 격려하니 모든 사람들에게 복된 소식을 전하라는 성령께서 지시한다고 하였다.
그들은 마치 바람이나 어떤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떠밀리거나 끌어당겨지는 듯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간 것은 전도하기 위함이었다. 두 사람씩 한 짝을 이루고 예루살렘 시내와 인근의 마을로 돌아다니면서 예수께서 행하신 업적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빼놓지 않은 말은 예수를 구주로 믿어야 구원된다는 것이다.
사도들이 전하는 핵심은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십자가에 못 받아 죽인 예수는 다시 살아났고, 하나님 우편으로 올라가셨다(행2:36)’는 내용만은 반드시 증거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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