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의미
올해 3월 5일부터 4월 17일까지 약 40일 기간은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에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은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짐승들의 형상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매년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은 언제나 수요일로, 그날은 '재(ash)의 수요일'이라고 하면서 특별한 회개의 날로 삼았습니다.
구약 시대에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던 전통을 살려 참회를 하며 정절을 지키기로 약속하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고기를 금하고 금식을 하는 등 절제하는 생활을 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순절의 40일 기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고난당하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신앙의 영적 준비 기간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심령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십자가의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에 준비되고 훈련된 심령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오늘 예배 가운데 사순절의 영성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아멘!
주님의 말씀에따라 우리는 이 사순절 기간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첫째로, 회개와 참회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사순절의 첫 날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는데 “속죄일”이라고도 말합니다. “속죄일”이란 명칭은 1099년 교황 우르반 2세가 명명한 것인데 회개와 참회를 하는 날입니다.
그 당시 사제들은 신자들의 머리에 재를 뿌리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라고 외치는 예식이 있었습니다. 이런 예식이 있었다는 것은 ‘사순절’이 ‘회개’와 ‘참회’의 기간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십자가의 은총을 받기를 원하시면 우리 모두 나와서 회개와 참회의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사순절은 훈련과 교육의 준비기간입니다.
원래 사순절은 부활절에 세례받을 지원자들을 준비시키는 기간이었습니다.
저도 젊은 시절에 신앙적으로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이 참으로 세상적으로 사는데 부담이 되었습니다.
방탕하게 사는 삶으로 인생이 참으로 달콤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나면 온몸이 붓고 속이 쓰리는 듯한 엄청난 휴우증이 있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많이 일해서, 우리가 너무 많이 힘들어서, 우리가 너무 많이 스트레스 받아서, 우리가 욕심에 빠져 있어서, 우리의 영혼이 더렵혀 있거나 타락해져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영적으로 훈련받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훈련받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기간이 바로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정화(detox)되는 것입니다. 깨끗한 그릇에 귀한 것을 담을 수 있듯이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능력으로 가득찰 수 있게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준비 되지 못하고 훈련되지 못한 성도는 십자가의 은총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세상에서의 영적인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훈련된 당신의 참된 제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7장에 보면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로 어떻게 수 많은 미디안의 군사들과 싸울 수 있을까요?
성경에 보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은 결코 군대의 숫자를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많은 수의 군사들보다 훈련된 정예부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두려워 떠는 자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군사 중에 2만 2천명이 돌아가고 1만명이 남았습니다. 남은 1만명은 용감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물가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물을 먹는지 그 자세를 보고 손으로 먹는 자만 남기셨습니다. 즉, 그는 무릎을 꿇고 물을 입으로 마시는 자들을 집에 보내셨습니다. 결국 남은 이스라엘 군사들의 수는 300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준비되고 훈련된 병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이러한 경건의 훈련에 대해 갑갑해하고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경건의 힘”은 엄청난 것입니다.
마치 다이어트가 사람들의 건강에 필요하듯이 우리도 세상에 살면서 경건을 통해 우리의 영적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얼마전 100kg이 넘는 여성이 위수술도하고 극단적 다이어트를 했지만 실패하자 결국엔 5년에 걸쳐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절제하는 생활, 그리고 도덕적 정신생활을 통해 5okg을 감량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경건의 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승리의 삶은 오직 경건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못하신 분은 이 사순절 기간에 철저히 신앙생활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순절에 성경을 열심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사순절은 말씀읽는 기간입니다. 매일 성경 읽기는 사순절을 지키는데 있어서,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그동안 못했으면 전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봉사를 그동안 못했다면 봉사를 최선을 다해 해야 합니다. 마음과 정성으로 우리에게 이 사순절은 훈련받는 기간인 것입니다.
셋째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의 절대 가치이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며 우리의 삶의 모범입니다.
우리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빼버리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생명이며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며, 그리고 그는 우리의 스승입니다. 우리는 이 기간에 그의 삶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준 그 사랑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의 겸손과 그의 낮아지심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의 섬김의 삶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그는 이 땅에 아주 비천하게 오셨습니다. 그는 죽기 위해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도리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부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그는 약하게 살았던 것 같았으나 끝까지 비굴하지 않으셨으며, 진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몸소 나타내 보이신 가장 강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비참하였습니다.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는 커다란 못에 찔리우셨습니다. 못에 찔리운 그 구멍에서 피가 한방울 두방울 십자가를 타고 죽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십자가 예수의 발 아래로 뚝뚝 떨어지며 그는 처참하게 죽어갔습니다.
그의 죽음에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아버지여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사순절은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며 그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함께 골고다를 향하는 순례의 기간입니다.
만일 우리가 부활절의 새로운 삶속에서 그리스도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먼저 그와 함께 죽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아멘
사순절은 예수님처럼 우리 자신이 먼저 죽는 것을 배우는 때입니다. 우리는 기뻐하기 전에 통곡해야 합니다.
제가 28살되는 부활절에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신교회 2부 예배에 성찬예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성찬 예식을 위한 위원으로 포도주를 들고 있었습니다.
성찬을 받기 위해 다가오는 성도님들에게 저는 “이 잔은 성도님을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말을 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나를 위해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우리는 살기 전에 죽어야 하고 높아지기 전에 낮아져야 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죽음을 배우는 때가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단히 이기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이웃이 없어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정직과 신뢰가 땅에 떨어진 오늘날 우리에게 회개하고 참회하는 사순절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이번 사순절이 회개로 준비되고 훈련으로 준비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으로 준비되어서 십자가의 은총을 받으며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는 사순절을 보내시기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가 주 앞으로 나아갑니다.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주님의 축복받게 해주신 주님~ 우리가 믿음으로 살 때 우리에게 은혜 충만히 내려주옵소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 드리며 이 모든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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