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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병률 1위 '대장암' 예방하려면

하나님아들 2025. 2. 17. 00:00

[헬스토크] 한국인 발병률 1위 '대장암' 예방하려면

입력2025.02.16.
 
대장내시경 시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매년 빠르게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행인 것은 대장암은 생활습관과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암 예방 수칙과 검진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의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대장암 발병률이 조사 대상 184개국 중 1위다.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대장암 발병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방법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습관을 교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원석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 예방 방법으로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금연과 절주,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등이 있다"며 "대장암 예방을 위한 왕도는 없으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구성한다(What you eat is what you are)'는 말이 있다. 대장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은 대장에서 독소를 배출하고 염증을 줄인다.

반대로 붉은 육류와 가공육은 자주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WHO는 붉은 육류를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인 ‘발암물질 2A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소시지, 베이컨, 햄 등 가공육은 ‘발암물질 1군’으로 대장암과 더욱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붉은 육류 및 가공육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보충도 필요하다. 대장 점막의 건강을 보호하고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제품, 두부, 브로콜리 등도 좋은 선택이다.

운동 부족과 비만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교수는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복부 비만도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흡연은 대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체내에 축적시킨다. 음주는 안전한 기준선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나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1잔 이하로 제한할 것이 권장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을 하고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정기 검진도 필수다. 이 교수는 “만 50세부터는 1~2년마다 대변 잠혈 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가족력이 있으면 가족의 대장암 진단 나이보다 10년 일찍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으로 용종(폴립)을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매우 커진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