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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2030 비하 野연수원장… 독선 드러낸 `막말`이다

하나님아들 2025. 2. 11. 23:56

[사설] 탄핵반대 2030 비하 野연수원장… 독선 드러낸 `막말`이다

입력2025.02.11.  
더불어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이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서 우파 진영을 지지하는 2030세대에 대해 "사유(思惟)는 없고 계산만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정치오락실 화면 캡쳐]

더불어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전남대 철학과 교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청년들을 '외로운 늑대'라며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운동권식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독선을 드러낸 막말이라는 것이다. 나만 옳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이런 인식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가속화하는 열린 사회의 최대 적이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잘못됐다.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박 원장은 "1990년대생 이후 문화적 자유주의, '차이가 희망'이라고 말하는 일군의 청년이 있다"면서 "그 상황을 못 따라간, 민주주의 훈련이 안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로운 늑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쉽게 조직화된다"며 "머리는 누구보다 많이 굴리지만, 사유(思惟)는 없고 계산만 있다.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집회) 현장에 가 보니 20대, 30대 여성분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20대, 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년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용도로 여성을 이용한 성차별 발언이라는 날선 비판이 빗발치자 결국 사과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발언도 적지 않았다. 안귀령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고 법원을 나오는 과정에서, '이재명 구속'을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곱게 늙어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2023년 7월 당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청년 좌담회에서 "둘째 아들이 22살인데 중학생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 아들의 생각이었다"고 해 역시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 교육연수원은 500만명에 달하는 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런 중차대한 기관의 장이 다른 생각을 가진 2030 청년들을 머리가 없고 계산만 있는, 마치 누군가의 조종을 당하는 모르모트처럼 여긴다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민주 이름을 단 정당의 당원 교육을 책임진다는 말인가.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정부를 향해 무려 29번의 탄핵과 23번의 특검을 남발한 민주당의 폭주는 '자신만이 옳다'는 운동권식 사고가 지배하는 이런 토양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민주당이 이름 그대로 민주 정당이 되려면 하루 빨리 독선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들의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