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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개방' 챗GPT에 구글·네이버 긴장

하나님아들 2024. 12. 19. 00:05

'검색 개방' 챗GPT에 구글·네이버 긴장

입력2024.12.18. 
 
질문으로 검색…구글과 정면승부 불가피
네이버도 내년 AI브리핑 도입해 맞불
오픈AI가 유료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던 '챗GPT' 검색 기능을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 검색 엔진 시장 내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검색의 제왕'으로 통하는 구글과 정면승부를 위한 한수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지만 국내 검색 엔진 1위인 네이버 또한 긴장하고 있다. 

오픈AI는 자체 검색 엔진인 '챗GPT 서치'를 "모든 로그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챗GPT 플러스 등 유료 구독자만 이용 가능했던 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로, 대화창 밑에 있는 지구본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검색 모드로 바뀐다. 

이 기능은 지난 10월 말 일반에 공개됐다. 그러나 사용을 위해서는 월 20달러(약 2만8000원)를 내고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야 했다. 당시 오픈AI는 무료 이용자에 이 기능을 개방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픈AI는 두 달도 안 돼 챗GPT 무료 이용자에도 서치 기능을 개방하게 됐다.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오픈AI는 전 세계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WAU)가 2억명을 넘었다고 올해 8월 발표했는데 이들 인구가 이제 구글 없이 챗GPT만으로도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픈AI는 이번 무료 개방과 더불어 지도와 커머스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모두 구글 대비 약세로 평가받아 온 기능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지도에서 음식점이나 병원 등을 검색하면 결과 목록에 이용 시간을 비롯한 이미지, 평점 등이 함께 나온다. 

구글과 네이버는 당장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이들 검색 엔진은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담긴 웹페이지를 보여주지만 챗GPT는 필요한 정보만 인공지능(AI)이 답변해주기 때문이다. 원하는 답변이 아니면 대화를 통해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GPT와 퍼플렉시티와 같은 대화형 AI 검색이 일반화하면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검색 엔진 점유율은 올해 9월 기준 90.01%다. 물론 여전히 압도적인 1위이지만 2023년 2월 93.37%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향세인 것도 사실이다. 반면 챗GPT 기능 일부를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2%에서 3.9%로 오히려 확대했다. 

GPT의 득세 속에 네이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서비스에 도입한다.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스토어와 블로그, 카페, 플레이스 등 다른 버티컬 서비스에도 AI 검색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