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를 대적하라 / 벧전 5:8~9 / 조종건 목사
할렐루야~ 오늘 하나님께 예배하는 성도님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 늘 항쉬범하면서 복에 복을 더하고 번성하고 더 번성하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이어서 가정에 관한 설교를 했고, 6월에는 영적 전쟁에 대해 설교하려고 합니다. 영적 전쟁은 악한 마귀와의 전쟁을 말하는 것입니다. 적을 알아야 적과 싸워서 이길 수가 있듯이, 악한 마귀에 대해 우리가 잘 알아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21세기에 마귀가 어디 있느냐, 귀신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탄 마귀는 영적인 존재로 예나 지금이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는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람들이 믿음이 없는 것에 대해 통탄하셨는데(마 17:17), 우리가 바로 예수님이 탄식하신 믿음이 없고 패역한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도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은 놀이터가 아니라 영적 전쟁터”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악한 마귀와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근신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30분이면 초토화시키고 우크라이나를 자신의 땅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던 러시아는 30분이 아니라, 100일이 지났어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여러 전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패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너무 쉽게 얕잡아 봤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력과 우크라아니 국민의 애국심을 저평가 했습니다. 전쟁 초기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나라를 버리고 망명할 수 있는 비행기 좌석이 아니라,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무기를 달라고 하면서 국제사회의 각종 원조를 받게 되었고,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러시아는 자기만 알고 상대방은 전혀 모른채 전쟁을 벌였다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전을 거듭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악한 마귀 사탄과 영적전쟁을 치르는 거룩한 하나님의 군사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악한 마귀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영적인 주적(主敵)인 사탄, 마귀, 귀신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사탄, 마귀, 귀신
사탄(Satan)은 히브리어입니다. 그 뜻은 “대적자, 고발자, 비방자”입니다. 사탄은 영적 존재로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고 방해하는 존재입니다. 마귀(Devil)는 히브리어인 ‘사탄’을 헬라어인 번역한 ‘디아볼로스’라는 말입니다. ‘디아볼로스’는 “참소자, 훼방자, 중상모략하는 자, 비방하는 자, 거짓으로 고소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과 마귀는 동일한 존재입니다.
귀신은은 헬라어로 ‘다이모니온’이라 하고, 더러운 영으로 사탄 마귀의 조무래기입니다(마 25:41). 귀신은 사람에게 들어가서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고, 영적으로 억압하고 죽이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사탄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합니다. 성도들을 하나님에게 중상모략하여 고자질하고, 비방합니다. 성도들을 유혹시키고 이간질하고, 거짓에 빠지게 하여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합니다. 심지어 사탄 마귀는 예수님을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성도는 사탄 마귀의 유혹과 거짓말에 속지 말고 하나님을 향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굳게 서야 합니다.
사탄 마귀의 하는 일
1. 중상모략
악한 사탄 마귀는 하나님에게 욥을 중상모략합니다. 아무런 죄가 없고 의롭게 살아가고 있는 욥을 쓰러트리기 위해 욥을 헐뜯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에게 욥이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셔서 하는 일마다 잘되게 하시고 형통하게 하시니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 아닙니까? 만약에 하나님께서 그의 소유물을 치시면 그가 분명히 하나님을 욕하고 저주하고 하나님을 떠날 것입니다(욥 1장)라고 중상모략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사탄 마귀에게 말합니다.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겠다. 그러나 욥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라”(욥 1:12)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욥을 쓰러트리려고 각종 재앙을 일으킵니다. 욥의 종들을 다 죽입니다. 욥이 기르는 양들을 벼락 맞아 죽게합니다. 약대를 빼앗습니다. 그리고 양과 약대를 돌보는 종들을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 욥의 아들들을 다 죽여버렸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도 않았고 범죄하지도 않았습니다. 절대신앙을 가졌던 욥은 믿음으로 승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은 “순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세상에 그런 믿음을 가진 자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탄 마귀가 또 중상모략합니다. “가죽으로 가죽을 바꿉니다. 사람은 자기 목숨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내놓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욥의 뼈와 살을 치신다면 반드시 욥이 하나님 면전에서 하나님을 욕할 것입니다”(욥 2장).
하나님은 사탄 마귀에게 “내가 욥을 네게 맡기겠다. 그러나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라”(욥 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악한 마귀는 욥의 정수리부터 발바닥까지 악창이 나게 했습니다. 욥은 고통 속에서 기왓장으로 자신의 몸을 긁었고, 그의 아내는 욥을 향하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저주하면서 욥을 떠났습니다.
욥은 견디기 어려운 심각한 고통 속에서 사탄 마귀의 말처럼, 욥의 아내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을 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을 수 있다”(욥 2:10)라고 말하고 말로도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믿음이 좋은 사람을 보고 하나님께 중상모략합니다. 참소합니다. 거짓말합니다. 하나님을 떠나게 하려고 각가지 악한 일을 행합니다.
마 10장에는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눈 멀고 벙어리 된 자를 고쳐주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면서 “이 분은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악한 사탄 마귀에게 붙들렸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는 우리가 기다리던 다윗의 자손, 메시아가 아니라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마 10:24)이라고 예수님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했습니다.
씻어버리라
성도들은 누군가가 거짓을 꾸며 내서 교회를 비방하고 목회자를 비방하고 성도를 비방하면서 중상모략하는 말을 들으면 귀를 씻어 버려야 합니다. 악한 말을 듣고 있으면 여러분의 영혼도 피폐되고 하루아침에 타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 선비들에게는 “귀씻이(洗耳ㆍ세이), 눈씻이(洗目ㆍ세목), 입씻이(洗口ㆍ세구)”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귀씻이는 누군가에게 심한 욕설이나 악담, 음담패설, 불길한 말, 부정하고 부도덕한 말을 들으면 귀가 더럽혀졌다 해서 곧 바로 물로 귀를 씻는 행위를 말합니다. 오염된 더러운 말이 마음에 와닿기 전에 씻어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씻이는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부도덕한 행위를 보았을 때에 눈을 씻어 깨끗하게 하는 것이고, 입씻이는 입에 담아서 안 될 말을 했을 때 뉘우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오염된 입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성도는 자신을 정결하기 위해서 귀를 씻고, 눈을 씻고, 입을 씻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 마귀의 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성도는 말하고 듣고 보는 모든 일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경성해야 합니다. 마귀와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대적자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믿지 않는 자들이 하는 행위입니다. 무신론자라든지, 공산주의자라든지,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라든지, 적그리스도라든지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은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도 나타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가룟 유다입니다. 가룟은 ‘케리옷 출신’이란 말이고, 유다는 “그 분을 찬양하자”라는 뜻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에게 선택받은 12명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서 예수 공동체에서 재정을 맡아보았습니다. 그는 12제자와 함께 둘씩 짝지어 전도여행을 다닐 때에는 더러운 귀신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능력을 행하기도 했습니다(마 10:1).
그렇지만 예수님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에 늘 못마땅했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서 강력한 군대를 일으켜서 로마를 몰아내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주기를 원했습니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자기도 중요한 자리에 앉아 권세를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탄 마귀의 생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왕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셨습니다. 전쟁의 왕이 아니라 평화의 왕이셨습니다. 한 지역의 왕이 아니라, 온 우주의 왕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고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룟 유다와 예수님의 생각은 180도 달랐습니다.
본래 종은 주인의 말을 따르고, 제자는 스승의 말을 따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종이었고, 제자였던 가룟 유다는 주인이고 스승이신 예수님의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화근이 되었고, 가룟 유다는 사탄 마귀의 손아귀에 붙들렸습니다.
결국 마귀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대적하는 것을 알고, 그의 마음 속에 침투했고, 예수님을 팔아 넘기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요 13:2). 마귀에게 붙들린 가룟 유다는 자기 의지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귀의 의지대로 예수를 팔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대제사장을 찾아가 예수를 팔겠으니 돈을 달라고 했고,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 넘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리면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대적했던 자들을 쓰러트리고, 스스로 왕이 되셔서 세상을 뒤바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죄책감과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습니다.
예수님의 가장 사랑을 받던 제자중 하나였지만, 예수님을 대적하다가 스스로 목매어 죽었고, 그의 이름은 12명의 제자 중에 가장 마지막에 기록이 되었고, “배반자, 위선자, 거짓말쟁이, 가짜”라는 별명이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이름에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대적하는 자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일에 거치는 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의 종들의 사역에 방해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칫하면 가룟 유다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후매내오와 알렉산더
사도 바울은 자신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이런 글을 남깁니다.
[내가 사랑하는 디모데야, 내가 너에게 선포한 예언의 말씀대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믿음과 맑은 양심을 가지고 싸워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양심을 버렸기 때문에 믿음이 파선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는데, 나는 그들을 사탄에게 내어주었다(딤전 1:18~20).]
예수님은 99 마리의 양을 놔두고 잃어버린 1 마리의 양을 찾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양심을 버리고, 믿음이 파선 당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대적하고, 사도 바울의 사역을 방해하는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를 사탄에게 내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적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3. 훼방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자들은 교회 밖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훼방하는 자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교회 지도자였던 율법학자이면서 랍비였던 바리새인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는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훼방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장 사랑받는 제자 베드로도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훼방했습니다.
마 1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선지자”라고 부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복이 있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천국열쇠를 주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내가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다.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다.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렇지만 제삼일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예수님에게 항변했습니다. 항변했다는 말은 ejpitimavw (에피티마오)라는 말인데 “책망하다. 비난하다. 훈계하다. 엄격하게 따지다. 하지말라고 금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거룩한 인류구속사역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예수님의 구속의 길을 가로막고 ‘안된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막고 훼방했던 것입니다. 자기 생각이 앞서면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고 방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베드로처럼 어리석은 일을 범하지 않기를 바라고, 혹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속히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행 5장에는 하나님의 교회를 훼방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초대교회는 급속한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교회의 사역중에 전도는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 바나바라는 사람이 자기의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을 위해 구제비에 써달라고 사도들의 발 앞에 헌금을 가져다 두었습니다.
이것이 소문이 나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자기들도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구제헌금을 하겠다고 헌금을 했습니다. 헌금을 한 것은 잘 한 것인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에게 자신들이 판 것을 모두 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소유를 판 뒤에는 돈이 아까워서 일부를 감추고 나머지를 헌금하였습니다. 이들이 헌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자, 베드로가 성령에 감동을 받아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이것은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거짓말한 것”(행 5:3~4)라고 책망합니다.
베드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 혼이 떠나 죽었고, 그 후에 그의 아내 삽비라도 베드로 앞에서 거짓말을 했고, 그녀도 죽고 말았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훼방한 것입니다. 거룩하고 정직해야 할 교회에 사탄에게 붙들려 거짓의 영을 심고 교회를 훼방했던 것입니다. 얄팍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우롱하면 안됩니다. 얄팍한 속임수로 교회와 주의 종을 속이면 안됩니다. 그것은 성령을 속이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미 아시고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유혹자
사탄 마귀는 사람을 유혹하여 죄가운데 빠지게 하고 멸망의 늪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사탄은 첫사람 아담과 하와를 선악과로 유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하와에게 “결코 죽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거짓을 말하고 선악과를 먹으라고 유혹했습니다.
“네가 선악과를 먹는 순간에 네 눈이 밝아질 것이다.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동일하게 될 것이다”라고 유혹합니다.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선악을 알게 된다는 말에 선악과를 따 먹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순간 죄가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을 등지기 시작했습니다.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사탄 마귀의 유혹에 속아 넘어갔더니 모든 것을 다 잃고 타락했고 파멸했습니다.
대상 21장을 읽으면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시켰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섬기던 다윗도 사탄의 유혹 앞에 넘어진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의 나라 군대가 얼마나 수가 많고 강성한 가를 알고 싶었습니다. 뽐내고 싶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사울 왕에게 쫒겨 도망다닐 때에 자기를 따르는 자가 불과 400명이었습니다. 사울에게 목숨을 건지려고 블레셋의 아기스 왕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 행세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스라엘 나라를 굳건하게 하고 주변 나라를 다 점령하고, 주변 열방에게서 공물을 받으며 떵떵거리며 나라를 평안하게 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잘되고 있을 때, 평안하다고 생각할 때에 사탄이 다윗을 유혹한 것입니다. “네 나라가 대단하지, 얼마나 강성한지 알고 싶지. 이 모든 것을 네가 다 이루었지. 그러니 네가 이루어 놓은 일을 헤아려보고 스스로 기뻐하며 높아져 봐라. 너는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어”라고 유혹한 것입니다. 충동질한 것입니다. 다윗은 사탄의 충동질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그는 요압 장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브엘세바에서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보고하라고 명령합니다. 결국 사탄의 유혹에 속아 넘어간 다윗의 교만한 행위는 하나님의 징계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보내셨고 이로 인해 70,000명의 백성이 죽었습니다. 다윗이 사탄을 이겨내지 못하자 70,000명이 죽은 것입니다.
벧전 5:8~9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마귀를 대적하라”라고 하였습니다.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 승리하시고 복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사탄 마귀는 광야에서 금식하고 있던 예수님을 유혹했습니다.
“너 하나님의 아들이 맞지, 돌로 떡을 만들어 먹어봐”
“너 하나님의 아들이 맞지,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봐”
“세상의 모든 것을 보니 부럽지. 내게 절하면 모든 것을 다 너에게 줄게”
마귀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유혹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 “십자가에서 뛰어 내려와 너와 우리를 구원해 보라”고 유혹했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하늘의 열두 영이나 되는 천사를 동원했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온 세상을 마음대로 통치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운데 있는 우리를 구원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귀의 유혹을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 고통을 묵묵히 이겨내시면서 사명을 감당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유혹하는 존재가 마귀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우리같은 자들을 유혹하고 쓰러트리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지 않으면 우리는 마귀의 유혹에 빠져 무너져 내리고 말 것입니다.
사탄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한 자(요일 3:8)이고, 유혹하는 자(살전 3:5)입니다. 성도를 유혹할 때에 하나님께 분순종하는 보상으로 ① 쾌락(고전 7:5), ② 세상의 권세(마 4:8-11), ③ 하나님과 같이 되는 지식(창 3:5) 등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사탄 마귀는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거짓과 속임수를 씁니다. 그래서 사탄 마귀를 ‘거짓말장이, 거짓의 아비’(요 8:44)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탄 마귀는 사람의 육체를 파괴시킵니다. 영과 혼을 파괴시킵니다. 사탄은 자신의 추종자들을 동원해서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이고, 악령을 동원해 온 세상을 혼란에 빠트립니다. 빛의 사자로 가장하고 나타나기 때문에(고후 11:14)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분별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를 대적하면 마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갈 것입니다. 한 길로 쳐들어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갈 것입니다. 악한 사탄과 마귀와 싸워 승리하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벧전 5:8~9 말씀을 읽고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출처] 마귀를 대적하라 / 벧전 5:8~9 |작성자 농심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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