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 성찬 세례

성찬(聖餐)에 대한 이해

하나님아들 2024. 3. 2. 14:53

성찬(聖餐)에 대한 이해

 

 

 


1. 성찬(聖餐, eucharist, communion)

유월절 양으로 예표(豫表)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뜻하는 빵(떡)과 포도주를 신도들에게 나누어주는 의식으로,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예수님에 의하여 제정되었다(마26:26-28;막14:22-24;눅22:14-17;고전11:17-26). 성만찬(Holy communion), 주의 만찬(Lord's supper, 고전11:20), 최후의 만찬(Last supper)이라고도 한다.





2. 성찬의 어원(語原)

성찬(Eucharist)은 헬라어 유카리스티아(eucharistia)에서 유래된다. 그 원래의 의미는 “감사하게 생각하다, 감사를 드리다”는 뜻인데, 주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기 전에 감사하셨다(giving thanks)는 것에 관련되어 있다. '성찬'이라는 단어는 고전11:20에 단 한번 나온다. 한글개역성경은 '주의 만찬'(헬: 데이프논)이라고 번역하였다.





3. 성찬의 목적(目的)

구약의 유월절을 대신하며, 예수님과 일치된 관계를 나타내고(눅24:30),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며(고전11:26),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여(눅22;19,20),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한다.

또한 성도들로 하여금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증거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4. 성찬의 의의(意義)

'성찬'은 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것으로(고전11:23-26), '세례'와 함께 두 가지의 은혜의 수단인 '성례'로 간주된다. '세례'가 기독교의 입문과 관계되며 일회성이라면, '성찬'은 그리스도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갖게하여 교인의 신앙을 강화하는 은혜의 수단이며,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1)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사례하신 것처럼(마26:27;막14:23), 감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예식이다(고후4:15).

2)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규례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전11:23-25).

3)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기념하며(눅22:19,20), 예수님과 일치된 관계를 나타낸다(눅24:30).

4)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에 참여함을 표시하고 확증한다(요6:53;고전10:16,11:27).

5) 성도 상호 간의 연합과 교제를 표시하고 확증한다(고전10:17).





5. 성찬식(聖餐式)



1) 시행 시기(時期)

① 초대교회 : 날마다(행2:46)

② 유대 박해 후 : 안식 후 첫날(행20:6-12)

③ 로마교회시대 : 일 년에 수차례

④ 교회개혁시대 : 매 주일(칼빈) 또는 일 년에 3,4회(쯔빙글리).

⑤ 현재 : 교파, 교회마다 다르다.





2) 참여 대상(對象)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념하는 것으로 세례 받은 무흠한 성도가 참예한다(고전11:17-30).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려면 마땅히 주님의 몸을 분별할 줄 아는 것과 주님으로써 양식을 삼는 믿음과 회개와 사랑과 서로 순종함에 대하여 스스로 살필 것이니 합당하지 않게 참여하면 두렵건대 먹고 마시는 것이 정죄함을 자청함이 될 것이다(고전11:27-30;요6:52-59). 다음에 해당하는 자는 참여하지 못한다.

① 유아세례 받은 자는 입교인(만 15세)이 될 때까지 제외된다.

② 범죄자나 권징 아래 있는 자 등 결함이 있는 신자는 참여하지 못한다.

③ 불신자는 참여하지 못한다.





3) 성찬 음식과 음료(飮料)

① 빵 : 주님의 몸을 상징한다(마26:26;막14:22;눅22:19).

초대교회에서는 보통 식사의 빵이 사용되었으며, 개혁교회는 초대교회의 풍습을 따랐다.

② 포도주 : 주님의 피를 상징한다(마26:28;막14:24;눅22:20).

일반적으로 발효되지 않은 것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재 그 재료에 대해서는 특별한 제한은 없다.





4) 성찬식의 순서(順序)

성찬을 받는 순서는 모든 교우들이 받은 후에 목사가 받고 그 다음에 목사가 장로들에게 주는 것이 합당하다. 성찬식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예시).

① 목사의 기원

② 찬송 : 281장, 아무 흠도 없고

③ 성찬 참여 안내하기

이 시간 함께 마음을 가다듬고 성찬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과 잔을 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자신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감사와 감격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이 성찬을 대해야 합니다. 특별히 세계 교회의 예법을 따라서 세례 교인 이상 되시는 분들만 떡과 잔에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직 세례 받지 않으신 분들은 기도하시면서 함께 은혜를 간구하실 때에 주님께서 특별하신 위로와 은총을 베푸실 것입니다.

④ 분병기도(떡을 취하여 기도하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위해 생명의 떡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을 이 시간 기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찢기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주님을 위해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시옵소서! 이 떡을 대하는 모든 심령들, 참여하시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모든 심령들에게 크신 은총을 베풀어주시옵소서! 예수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⑤ 분병(떡을 나누기)

우리 주님께서 잡히시기 전 마지막 날 밤,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떡을 가지고 주님을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떡이신 주님을 믿는 자는 다시 주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생명의 떡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그 몸이 처참하게 찢기심으로 우리는 영원히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 감사한 마음으로 떡을 대하시기 바랍니다.(아직 떡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거수로 표해주시기 바랍니다)

⑥ 분잔기도(잔을 취하여 기도하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이 시간 주님의 거룩한 잔을 대합니다. 이 피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회복시키는 영원한 언약의 피이오니 우리 심령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격이 가득하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며 사랑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⑦ 분잔(잔을 나누기)

주님께서 잔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잔은 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피로 인하여 우리는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에 흘리신 그 피를 기억하며 이 시간 함께 참여하시기 바랍니다.(잔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거수로 표해주시기 바랍니다.)

⑧ 성경봉독 : 마26:30

⑨ 찬송 : 146장, 저 멀리 푸른 언덕에

⑩ 축도

⑪ 폐회





6. 성찬논쟁(상餐論爭, eucharist controversy)

성찬식에서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가 사제의 축성기도 때 실제로 그리스도의 육체와 피가 된다(전질변화)는 천주교적 교의를 둘러싸고 전개된 신학적 논쟁의 총칭.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혈육이 될 수 있는가, 된다면 어떤 상태로 그 안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인 루터와 쯔빙글리 사이에 있었던 것이 유명하다.

종교 개혁자들이 성만찬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와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1) 영적 임재설(靈的 臨在說, spiritual presence)

칼빈의 주장으로, 성만찬의 현장에 말씀과 성령의 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임재 한다는 해석이다. 그에 의하면 성례전은 눈에 보이는 징표로서 우리에게 영적인 모든 일을 계시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외부적 증명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여러 약속을 우리 마음에 한층 더 강하게 각인하여 우리가 그 약속을 보다 더 확실하게 믿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개혁주의는 유한(有限)은 무한(無限)을 포괄할 수 없다(finitum non est capax infiniti)는 합리적인 이해에서 천상(天上)에 하나님 우편에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성찬에 영으로 임재하시는 것이지 몸으로 임재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것이 장로교회의 표준적 견해이다. 성경은 성찬의 떡과 포도즙을 주의 몸과 피라고 불렀고 그것들을 매우 중요하게 간주하였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9:7). 우리를 그리스도와 결합시키는 것은 떡과 포도주라는 물질이 아니라,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주의 만찬은 영적의 의미가 되어진다.





2) 공재설(共在說, consubstantiation)

루터의 주장으로, 성찬 시 그리스도의 임재의 양상을 말하는 것으로 성찬 시 사용하는 떡과 포도주의 본질이 변하지는 않고 그 요소들의 '안에, 함께, 아래에, 몸으로' 그리스도께서 임재 하신다는 주장이다. 즉,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서로 너무 밀접하게 연합되어서 신성이 인성을 가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인성이 신성을 가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참조: 속성의 교류). 루터는 그리스도의 신성이 계신 곳에는 그리스도의 몸도 있다는 견해에서 성찬의 공재설을 역설하였다.





3) 기념설(記念說, memorialism)

쯔빙글리의 주장으로, 고린도전서 11장을 근거로 성만찬에 대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그 이상의 뜻이 없다라고 말한다. 즉 성만찬은 죄의 대속물로 죽으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찬식의 의의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는 떡과 포도즙이란 물질 안에 임재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신성을 믿는 수찬자(성찬을 받는 자)의 이해(appehension)안에 임재하신다고 믿었다.





4) 화체설(化體說, transubstantiation)

로마 천주교회의 주장으로, 미사에서 행하는 성찬예식에서의 떡과 포도주는 그것을 먹고 마시는 순간 그 본질이 변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가르침이다. 제 4차 라테란 공의회(1215)에서 확정된 교리로 1551년에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의로 선포된 이후 천주교회가 인정하는 학설이다. 로마 천주교에서 성찬식은 성례일 뿐만 아니라 '제사'이다. 즉 성찬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드리신 제사의 의미를 포함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제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