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김문기 모른다” 발언에 심경 바뀐 듯
이재명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땐 몰랐다”
검찰 “이재명, 10여 차례 김문기로부터 보고받고 회의 동석…골프 등 9박 해외출장도 함께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특혜 비리’ 관련 재판을 받기위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태도가 달라진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한 데 대한 실망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듣고 주변에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전까지만 해도 본인이 ‘의리’를 지키겠다며 입을 다물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은 이 일을 계기로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10차례에 걸쳐 김 전 처장에게 보고받거나 회의를 함께한 사실이 그 근거였다. 둘은 2015년 1월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도 다녀왔는데 골프 등 비공식 일정을 함께한 만큼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 밀접한 관계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발언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대장동 사업의 주무 부서장이었던 김문기 공사 개발1처장은 공사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처장은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 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21일 취재진과 만나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 게 없더라.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며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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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유 전 본부장이 10여년간 가깝게 지낸 이 대표 등과 관련한 여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추가로 폭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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