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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한국 '나혼자 산다'…사라지는 4인 가구

하나님아들 2022. 10. 20. 20:18

30년 뒤 한국 '나혼자 산다'…사라지는 4인 가구

입력2022.10.20.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30년 뒤인 2050 10가구 중 4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급격한 고령화 추세로 30년 후에는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나홀로 늙어가는 셈이다. 

반면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핵가족 비중이 줄면서, 2050년 4인 가구 비중은 전국에서 10%를 밑돌게 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202050년'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1인 가구는 905만 가구로 2020년(648만 가구) 대비 258만 가구 증가하게 된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1.2%에서 39.6%로 올라간다. 30년 뒤엔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해 2050년에는 17개 시도 모두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된다. 

특히 2050년에는 강원(44.1%), 충북·대전(43.5%), 전북(42.3%), 전남(42.0%) 충남(42.0%), 경북(41.9%) 서울(40.8%), 광주(40.3%) 등 9개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을 전망이다. 

2인 가구 비중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인 가구는 2020 28.0%(5797000가구)에서 2050 36.2%(8272000가구)로 증가한다. 30년 후 모든 시도에서 2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50년에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친 비중이 전체의 75.8%를 차지해, 네 가구 중에 세 가구가 1~2인으로만 구성될 전망이다. 

반면 3인 가구와 4인 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국 4인 가구 비중은 2020 15.8%에서 2050 6.2%로 9.6%p 급감한다. 시도별로 2050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10%를 밑돌게 된다. 3인 가구 역시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비중이 감소하며, 모든 시도에서 2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 464만 가구에서 2050 11375000가구로 증가한다.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2.4%에서 49.8%까지 올라간다. 

시도별로는 2050 10개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초과할 전망이다. 

전남의 경우 고령자 가구 비중이 60.3%에 달하며, 노인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2050년이면 전체 가구의 35.1%가 고령자 가구일 것으로 추계됐다.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2020 1618000가구에서 2050 4671000가구로 늘어난다. 2050년 총가구 중 20.4%는 독거노인 가구가 된다는 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1인가구 증가세의 많은 부분을 고령층이 차지하게 됐다"라며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고령층 사별인구와 이혼인구가 늘어나는 등 고령층에서 가구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예지 기자 (imn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