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만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뉴욕 주지사 "코로나 감염과 입원 크게 줄어"
뉴욕주가 '삶의 정상화'를 강조하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미국 뉴욕주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28개월 동안 유지해왔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지하철, 버스 및 기타 대중교통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 감염과 입원이 크게 줄었다"며 "이제 우리의 삶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뉴욕시와 인근 지역 거주자 약 1500만 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운영하는 버스와 지하철을 마스크 없이 탈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0년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 엄격한 방역을 유지했던 뉴욕은 지난 3월부터 백신 의무 규제를 해제하는 등 방역을 완화해왔다. 식당, 술집, 체육관, 영화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역시 중단됐지만, 대중교통에서의 의무화 조치는 유지해왔다.
식당과 영화관 등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짐에 따라 현실적으로 마스크 착용 규정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MTA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지하철 이용객 가운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이들은 64%뿐이었다.
NYT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뉴욕주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