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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대주의

하나님아들 2012. 10. 17. 16:54

세대주의.


Ⅰ. 세대의 정의와 특징

세대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세대주의에서 말하는 “세대”의 정의와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세대의 정의

세대주의(dipensationalism)의 “세대”라는 영어단어 dispensation은 “세대”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인 “오이코노미아”를 옮기기 위해 라틴어 vulgate 성경역본에서 선택한 “디스펜사티오(dispensatio)"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그 뜻에 따라 여러 단계의 계시과정을 통해 이 세상을 경영하고 계시는데, 세대주의에서 정의하는 “세대”는 이러한 하나님의 목적 성취 과정 안에서 구분가능한 경륜(economy)이다. “세대”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는 세상을 경영하시는 경륜이며,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는 구분가능한 각각의 경륜 안에서 주어진 책임이며, 점진적인 계시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러한 계시 안의 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1).


2. 세대의 특징

하나님은 본질적으로는 일관된 분이시지만 자신의 뜻을 인간역사의 여러 단계에 나타내실 때는 경륜에 따라 다양하게 계시하신다고 할 수 있다. 세대주의자들은 하나님께서는 여러 단계의 이어지는 세대들에 걸쳐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면서 인간에게 새로운 책임을 부여하신다고 본다. 많은 세대주의자들은 각 세대의 인간들은 이러한 책임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는 “시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전체 역사를 통해 볼 때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 시험에서 계속해서 실패해왔고 영원한 왕국이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실패”할 것이 예언되어 있으며, 그 결과 계속해서 “심판”에 처해진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세대주의자들은 각각의 이어지는 세대에서 주어지는 계시의 전개과정은 “시험-실패-심판”의 순환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상승하는 나선형 순환이라고 이해한다2).


3. 7개의 세대구조

대부분의 전통적 세대주의자들은 스코필드(C. I. Scofield)의 견해를 따라 다음과 같이 7개의 구분가능한 세대를 제시하고 있다.


무죄 세대 무죄 세대(창 1:28-3:6)는 아담의 타락 이전의 시대를 가리킨다. 여기서 "무죄"는 죄의 종이 되기 전의 인간의 자유함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 기간 동안에 인간은 이러한 자유함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책임을 가졌지만,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는 이러한 책임을 이행하는데 실패함으로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맞이하고야 말았다.

 

양심 세대  양심 세대(창 4:1-8:14)는 아담의 타락 이후 양심의 지시에 대한 순종이 이 세대를 구분하는 특징임을 나타낸다. 이 기간 동안에 인간은 자신 안에 있는 양심을 통해 하나님께 반응할 책임을 가지는데, 아벨, 에녹, 노아 등은 합당한 반응을 보였지만 가인 등 대다수의 인류는 양심을 무시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 노아 시대에 홍수로 인한 파멸을 맞았다.

 

인간통치 세대  인간통치 세대(창 8:15-11:9)는 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세상을 통치하도록 허용하신 세대를 말한다. 홍수 심판 이후 새롭게 시작된 인류는 노아의 만취사건에서 보듯이 처음부터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었는데, 인간 통치자들은 흩어져서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과 같이 인간의 위치를 높여보려는 반역의 시도를 보였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케 하심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족장통치 세대 족장통치 세대(창 11:10-출 18:27)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모세에게 율법이 주어지기 전까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받은 여러 족장들의 세대를 말한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전 인류를 직접 상대하지 않으시고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인류 가운데 한 족속을 택하셔서 그들을 통해 인류 전체를 복주시려는 계획을 세우시고 그들에 대한 대리적인 시험을 행하셨다. 족장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을 번성케 하시겠다는 "씨"에 관한 약속과 약속된 땅을 얻게 하시겠다는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을 순종해야 하는 책임을 가졌다. 이 세대는 뒤이어 이어지는 율법 세대와 달리 약속을 기초로 하여 하나님께서 인류를 다루셨다는 측면에서 "약속 세대"라고도 불린다.

 

율법 세대  율법 세대(출 19:1-행 1:26)는 구약 성경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구분된 경륜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율법을 준수할 책임을 가졌으나 결국 실패했던 세대를 말한다. 율법에는 이 경륜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율법이 주어지던 최초의 장면에서부터 송아지 우상을 섬기던 모습을 보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전 역사에 걸쳐 하나님께 대해 끝없는 반역을 행했고 마침내는 율법 세대의 끝에서 자신들의 메시야이신 그리스도를 죽이는 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의 패역에도 불구하고 폐기되지 않고 주님께서 지상재림하셔서 메시야 왕국을 건설하실 때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됨으로 성취될 것이다.

 

은혜 세대 은혜 세대(행 2:1-계 19:21)는 주님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신 후 새롭게 탄생한 지금의 교회 시대를 말한다. 이 세대에서 하나님께서는 율법 세대처럼 율법준수 여부를 기반으로 인류를 다루시지 않고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에 기초하여 인류를 다루신다. 이 세대에 인간의 책임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각 사람에게 베푸시는 구원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세대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거절해 왔고 그 결과로 대환란 때의 진노를 포함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되며, 이 세대는 그리스도의 지상재림과 함께 끝나게 된다.

 

천년왕국 세대  천년왕국 세대는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재림하신 후에 왕으로서 이 땅에서 다스리시는 물리적인 메시야 왕국시대를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의의 왕으로 다스리시는 이 세대는 구약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약속된 예언들이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이다. 이 세대는 사탄의 결박과 더불어 시작되지만 이 기간의 끝에 잠깐 풀려난 사탄의 유혹에 의해 주님을 대적하는 반란의 대열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수가 바다의 모래와 같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반역은 실패로 끝날 것이며, 주님께 대적한 사람들은 영원한 불못으로 떨어질 것이다. 주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며 외적인 유혹이 제거된 이상적인 왕국에서도 사람들의 내면 깊이에 자리잡고 있는 죄된 본성은 주님을 대적하고 사탄을 따라 반역에 동참하게 하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한다.

 

Ⅱ. 세대주의의 본질

다음으로는 이러한 세대주의의 본질을 살펴보겠다.


1. 세대주의의 본질

세대주의를 다른 체계와 구분시켜주는 본질은 세대를 나눈다는 사실이나 세대수를 몇 개로 하느냐 또는 전천년주의를 지지하느냐에 있지 않다. 세대주의와 구분되는 대표적 체계인 언약신학 내의 많은 사람들도 세대를 구분해서 성경을 이해하며, 많은 세대주의자들이 스코필드의 견해를 따라 세대수를 7개로 구분하긴 하지만 세대주의자들 내에서도 세대수를 몇 개로 하느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전천년주의 내에는 세대주의자가 아닌 전천년주의자(역사적 전천년주의자)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리는 세대주의의 필수요건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들었다1).

 (1)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별한다.

(2) 이러한 구별은 문자적 해석을 일관되게 적용한 결과이다.

 (3) 하나님의 영광이 성경전체에서 제시한 계시의 궁극적 목적이다.

 

즉, 구약의 예언에 이르기까지 문자적 해석을 일관되게 적용하면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이 문자적으로 성취된다고 보아야 하고 그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해 가지신 계획과 교회에 대해 가지신 계획이 경륜적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구분된 경륜에 따라 성경을 이해하면 인간의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성경의 중심목적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필수요소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세대주의의 필수요소 및 예언에의 적용결과>


즉, 세대주의 체계에서는 일관된 문자적 해석을 기초로 하여 이스라엘과 교회의 경륜적 구분이 도출되었고, 은혜언약의 성취라는 한 가지 목적 안에 하나님의 목적을 국한시키려 하는 언약신학과 달리(물론 구원이 중요한 측면임에는 틀림없지만) 경륜상에 있어 이스라엘과 교회의 구분이라는 핵심원리를 기반으로 성경을 해석한 결과 구원이라는 한 측면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교회 등 전체 인류를 포괄하여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통합적 목적으로 성경의 주제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세대주의의 본질은 일관된 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하여 귀결된, 경륜에 있어서 교회와 이스라엘의 구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세 가지 필수요소

이상의 세 가지 필수요소들을 차례대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일관된 문자적 해석

세대주의에서 견지하는 해석의 원칙은 일관된 문자적 해석이다. 개정 세대주의자들은 문자적 해석을 “문법적-역사적 해석”으로 이해한다. 즉, 각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때 그 단어가 갖는 문법적(grammatical)이고도 역사적(historical)인 성격을 함께 고려한다. 이 원리는 각 단어가 갖는 통상적인 의미 그대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언어의 법칙에 따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통상적(normative) 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원리는 해당 단어가 상징적으로 문맥에서 사용되었으면 상징적으로 이해하고 비유적으로 사용되었으면 비유적으로 이해하는 등 상징과 비유를 배제하지 않고 각 단어가 사용된 그대로 단순하게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간명한(plain) 해석”이라고도 불린다. 즉, 세대주의자들이 이해하는 문자적 해석은 “통상적이고 간명한 문법적-역사적 해석”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세대주의자들 외에 무천년주의자들도 문자적 해석(literal interpretation)을 성경해석의 기본원칙으로 받아들이지만 무천년주의자들은 구약의 예언을 해석할 때는 영해(靈解)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대주의자들은 구약 예언에까지 일관되게 문자적 해석을 고집한다. 즉, 그들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예언된 예언들이 문자적으로 성취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큰 땅을 줄 것이고 그 자손이 큰 민족을 이룰 것이며 그 자손을 통해 세계가 축복을 받는다고 하신 약속이 문자 그대로 성취될 것이라고 보며, 다윗의 혈통에서 왕이 나와서 보좌에 앉아 영원히 백성을 다스릴 것이라는 약속이 문자 그대로 성취될 것이고, 에스겔에 기록된 미래 성전과 제사제도가 기록된 대로 구체적으로 이 땅에 성취될 것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약속들이 문자 그대로 성취될 기간이 바로 천년왕국인 것이다.

 

최근에 세대주의 진영에서 일어난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기존 세대주의자들의 이러한 “통상적이고 간명한 문법적-역사적 해석”을 보완해서 문자적 해석의 입장을 더욱 충실하게 발전시켰다고 보는 “보완적 해석(complementary interpretation)”을 제시했다.


(2) 이스라엘과 교회의 구분

이렇게 일관된 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해서 구약의 예언의 문자적 성취를 받아들이게 되면,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예언이 문자 그대로 이 땅에서 성취될 것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무천년주의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예언이 신약의 교회에서 영적으로 성취되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다윗의 장막을 다시 일으키시고 다윗의 보좌에서 영원히 다스릴 메시야를 보내주시겠다는 구약의 약속에 대해 무천년주의자들은 이 예언이 천년왕국에서 문자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아 구원받은 교회의 성도들을 영적으로 다스리심으로 영적으로 성취되었다고 본다.

 

즉, 그들에게 있어 교회는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구원받은 백성을 가리키며, 그들은 오늘날 신약시대의 교회가 새 이스라엘이라고 보기 때문에 과거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예언을 전적으로 교회에 귀속시킴으로써 문자적 성취가 아닌 영적 성취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대주의자들은 일관된 문자적 해석을 적용한 결과 이스라엘과 교회는 경륜적으로 구분되며 이것은 신약성경의 연구를 통해 확증된다고 주장한다. 즉, 그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구원받은 무리들이 존재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들 모두를 교회라고 부를 수는 없고, 오늘날의 교회는 새 이스라엘이 아니며 이스라엘을 위한 별도의 미래계획이 존재한다고 본다.

 

신약성경에는 자연적인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대조되어 있으며, 고린도전서 10:32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라는 말씀을 통해 볼 때 인류는 “이스라엘”, “이방인”, “교회”라는 세 가지 부류 가운데 하나에 속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세대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이란 용어는 신약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자연적인 자손에 대해 계속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은 교회와 동일시되지 않는 용례를 보인다고 주장한다2).

 

이렇게 이스라엘과 교회를 경륜상으로 구분하는 이원론적 사고는 전통적 세대주의3)의 핵심적인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적 세대주의에서는 교회를 천상적인 목적을 가진 존재로 보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상적인 운명을 가진 존재로 보았으며, 이러한 이분법적 구분은 영원세계에까지 계속된다고 이해했다.

 

즉, 고전적 세대주의자들은 영원세계에서도 교회는 천상에서 영원을 보내고, 이스라엘은 지상에서 영원을 보낸다고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개정 세대주의에서는 이러한 영원한 이분법을 부인하면서, 천상적인 목적과 지상적인 목적 사이를 칼로 자르듯 구분짓는 명백한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목적은 부활되지 않은 몸을 가지고 지상에서 살아가는 천년왕국 동안에 유대인에 의해 성취될 국가적인 약속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4).

 

즉, 그들은 천년왕국까지는 이스라엘과 교회가 경륜적으로 명백하게 구분되지만 천년왕국이 끝나고 영원한 세계에서는 이스라엘과 교회가 새 예루살렘에서 “함께” 거할 것이라고 보았다(함께 거하긴 하지만 서로 구분된다고 보았음). 전통적 세대주의자들은 교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예언을 어떤 의미로든 성취하고 있지 않으며, 그 성취는 천년왕국에서 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1950년대 에릭 사우어의 저술에서 또는 최근의 점진적 세대주의 견해에서 중대한 차이를 보였다5). 과거 에릭 사우어는 이스라엘과 교회의 구분에 있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예언 성취를 천년왕국에만 국한했던 전통적 세대주의자들과 달리 신약성경을 볼 때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예언이 교회에서 부분적으로 성취된 측면이 있다고 보는 등 좀더 유연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의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이분법의 강도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구분된 두 백성을 인정하는 고전적 세대주의나 개정 세대주의와는 달리, 이스라엘에 대한 별도의 미래 계획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긴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예언 성취에 있어서의 기능적인 구분일 따름이며 모든 시대에 걸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사실상 하나라는 변화된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이 세대주의의 본질이라고 보았던 이분법적 사고는 고전적 세대주의에서 점진적 세대주의로 갈수록 점차로 약화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이 글은 기본적으로 개정 세대주의의 입장에서 예언을 해석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고전적 세대주의나 점진적 세대주의의 견해를 소개하려고 한다.


(3) 하나님의 영광이 목적임

이렇게 일관된 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하여 이스라엘과 교회를 경륜적으로 구분하여 이해하게 되면, 성경 전체의 목적이 단순히 인류의 구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영광의 나타남이라는 이해를 얻게 된다. 성경 본문을 기록된 그대로 이해하고 계시의 과정에 있어서 구분을 인정할 경우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과정에 있어서 서로 다른 경륜들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구속을 이루는 것으로 이해하는 언약신학과 달리 하나님께서 서로 다른 경륜들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면서 목표로 하는 것은 구원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Ⅲ. 예언 해석에의 적용


위에서 살펴본 세대주의의 필수요소를 성경에 나타난 예언해석에 적용시켜 보면 세대주의는 기본적으로 전천년주의와 환란전휴거론을 지지하게 된다. 즉, 세대주의에서는 구약의 예언들이 문자적으로 성취되는 기간으로서 문자적 천년왕국의 도래를 믿으며 주님께서는 그러한 천년왕국 도래 전에 재림하신다는 “전천년주의”를 받아들이게 되고, 대환란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사건이라는 구약의 예언을 볼 때 이스라엘과 경륜적으로 구분되는 교회의 휴거는 대환란 전에 일어난다는 “환란전 휴거론”을 지지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대로, “천년왕국”과 관련해서 재림의 시기문제를 중심으로 전천년주의, 무천년주의, 후천년주의 입장들이 있었고, “대환란”의 도래시기에 대해서는 과거주의, 역사주의, 미래주의가 있었으며, 대환란과 관련해서 “휴거”의 시기문제를 중심으로 환란전 휴거론, 환란중간 휴거론, 진노전 휴거론, 환란후 휴거론 등 다양한 견해가 존재함을 살펴보았다. 세대주의는 이 가운데 전천년주의, 미래주의, 환란전 휴거론을 지지한다.


 

 

<세대주의 종말론의 설명구조>


세대주의에서 “전천년주의”를 견지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예언들이 천년왕국에서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으로 보기 때문인데, 주님께서는 이러한 천년왕국을 건설하시기 위해 천년왕국 전에 재림하신다고 본다. 그리고, 세대주의자들이 대환란은 과거 AD 70년의 사건이거나 현재까지 역사적으로 성취되어온 사건들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라고 보는 “미래주의”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70이레에 대한 다니엘의 예언 및 환란과 관련된 구약의 예언을 문자적으로 이해해 볼 때 그러한 환란은 역사적으로 일어나 본적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세대주의자들이 주님께서 교회를 맞이하러 오시는 휴거는 이러한 대환란 이전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환란전 휴거론”을 취하는 이유는 구약의 예언을 통해 볼 때 대환란은 이스라엘 및 열방의 죄를 다루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구약의 예언에서는 비밀이었던 교회는 그러한 계획과 구분되므로 대환란 이전에 휴거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예언 해석과 관련되어 이러한 결론들이 나온 것은 일관된 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이스라엘과 교회의 경륜상 구분에 기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 챨스 라이리, Op. cit., pp. 50-52.

   세대주의는 크게 보아 고전적 세대주의, 개정 세대주의, 점진적 세대주의로 구분되는데, 라이리는 그의 책 Dipensationalism Today(세대주의의 바른 이해, 정병은 역, 전도출판사 발행)에서 개정 세대주의의 필수요건을 위와 같이 제시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이러한 개정 세대주의를 중심으로 세대주의 종말론을 설명할 것이며, 최근의 동향인 점진적 세대주의를 비롯하여 세대주의의 구분에 대해서는 부록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 챨스 라이리, Op. cit., pp.155-156.


 

3) 전통적 세대주의는 이 글에서 고전적 세대주의와 개정 세대주의를 아울러 부르는 명칭이다. 세대주의의 전체적인 분류에 대해서는 부록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4) 챨스 라이리, Op. cit., p.165.


 

5) 국내에 소개된 에릭 사우어의 저작으로는 “세계구속의 여명(생명의 말씀사 발행)”, “십자가의 승리(생명의 말씀사 발행)”, “영원에서 영원까지(생명의 말씀사 발행)”이 있다. 에릭 사우어의 견해와 점진적 세대주의 견해에 대해서는 부록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발췌 : 우리들의 복스러운 소망(전도출판사)

출처 : 분별하라
글쓴이 : 작은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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