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서 소선지서 사사

말라기는 ‘나의 사자’

하나님아들 2021. 11. 8. 14:06
말라기는 ‘나의 사자’
12개의 소선지서 중 마지막 책으로,
총 55절로 되어 있는 책이다. 개역성경 구약의 마지막 책이기도 하다.

말라기의 구조
서론 말라기의 계시(1:1)
       첫째 계시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라(1:2-5)
       둘째 계시 하나님을 공경하라(1:6-2:9)
       셋째 계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진실하라(2:10-17)
       넷째 계시 하나님을 소망하라(3:1-3:6)
       다섯째 계시 하나님을 순종하라(3:7-12)
       여섯째 계시 하나님을 경외하라(3:13-4:3)
결론 하나님의 오심을 준비하라(4:4-6)


저자 :

전통적으로 말라기로 본다(말 1:1). 말라기는 세례 요한 이전까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 간주되어 왔는데, 그는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해 예언했다(말 3:1). 그런데 한편에서는 말라기가 익명의 명칭이지 실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어 왔다. 즉 말라기는 ‘나의 사자’라는 뜻으로 말라기 1:1은 3: 1의 ‘나의 사자’와 같은 용법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지서에서 책 서두에 책을 쓴 선지자의 이름을 밝히는 전통에 근거해 볼 때 ‘말라기’를 선지자의 이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기록 연대 :

 대부분의 학자들은 말라기가 BC 450-430년 기간 중 기록되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데 대한 말라기의 책망은 성전이 이미 완공되었고, 제사장 제도가 다시 수립되었음을 보여준다.
둘째 성전 건축 때의 유다 백성들의 열심이 식고 제사를 소홀히 한 것을 보아(말 1:7-10; 3:10) 성전 완공 때(BC 516)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지난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말라기에 페르시아의 총독이 언급된 사실은(말 1:8), 이 책이 BC 538년 이후에 씌어진 것임을 알게 한다.
넷째 말라기가 지적하는 제사장들의 방종(말 1:6, 느 13:4-9), 십일조 소홀과 레위 족의 경제적 곤란(말 3:7, 12; 느 13:10-13), 이방인과 혼혈 결혼(말 2:10-16; 느 13:23-28) 등의 죄목은 느헤미야가 두 번째로 예루살렘에 올라와 총독으로 재임하며 고쳐야 했던 죄들이었기 때문이다.

기록 배경 :

말라기는 BC 5세기에 사역하였는데, 이때는 BC 538년 고레스가 칙령을 내려 유대인들을 포로생활에서 유대로 돌아가도록 허용한 지 약 100년이 지난 뒤였다. 유대인들은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 사역에 반응하여 성전을 재건했으나(BC 515) 여전히 바사의 정치적 지배 아래 있었던 터라 생활이 쉽지 않았다. 농작물 수확은 보잘것 없었고, 황충의 피해도 많이 입었다(말 3:11).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분개하고 있었다. 제사장이나 백성 모두 제사나 십일조, 제물에 관한 모세의 규례를 범하고 있었다. 또한 하나님의 언약 성취에 대한 소망이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그 증거는 이방인들과의 혼인, 이혼, 일반적인 도덕적 양면성 등이다.

내용 :

 말라기는 직접적으로 말씀을 선포하기보다는 변증적이고 논쟁적 문체를 사용했다. 이 책은서론, 여섯 개의 신탁(oracle), 결론으로 구성된다.
첫째 계시(말 1:2-5)는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선포한다. 여호와가 야곱을 사랑하셨고 에서를 미워한 것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신 제일 큰 증거다. 에서와 그의 후손 에돔 백성은 황무케 되었고 파괴되었다. 비록 포로 귀환 후의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곤핍하며 어려웠으나 에돔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생각한다면 이스라엘은 축복받은 백성이다.
둘째 계시(말 1:6-2:9)는 주로 제사장들에 대한 엄한 책망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거나 자기의 직책을 잘 수행하거나 바른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더러운 떡과 눈 멀고, 절뚝거리고 병든 제물을 드렸다. 이런 제물을 하나님은 거절하신다. 그와 같은 제물을 바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옛날 레위와 맺은 언약대로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며 진리와 법을 가르치고 화평과 바른 삶을 살도록 요구하신다.
셋째 계시(말 2:10-17)는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만연한 이혼과 이방 사람과의 잡혼을 강하게 책망하는 내용이다. 어려서 취한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 명하시며 불성실한 일을 행하지 말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는 야곱의 자손이 되지 못하게 하시고 그런 자들의 제사와 헌물을 받지 않으실 것이다.
넷째 계시(말 3:1-6)는 하나님이 심판하러 오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옳은 자와 그릇된 자를 갈라내고, 제사장들을 연단하여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엄한 심판이 마술사, 간음한 자, 거짓 맹세하는 자, 품꾼의 삯을 억울하게 하는 자, 과부와 고아를 압제한 자, 나그네를 억울하게 한 자,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자들 위에 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의 자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으시므로 그들이 소멸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섯째 계시(말 3:7-12)는 이스라엘 백성이 조상 때부터 하나님의 법을 떠나 지키지 않았음을 책망한다. 특히 말라기 선지자 때에는 십일조와 헌물도 바치지 않았다. 이들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였다고 말씀하시며 저주하셨다. 그러나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 하늘 문을 열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주실 것이다.
여섯째 계시(말 3:13-4:3)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유익이 없다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하나님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선한 행위와 이름을 기록하는 기념책이 있음을 밝히신다. 하나님은 여호와의 날에 선한 자와 악한 자를 분별하여 상 주시고 벌할 것이다.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지푸라기처럼 불에 탈 것이며 선한 자는 의로운 해에서 발하는 치료하는 광선을 받을 것이다.
결론은 4:4-6이다. 말라기는 마지막으로 모세의 율법을 기억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선지 엘리야를 보내주실 것을 공표한다.

말라기의 신학적 메시지
말라기에는 레위 지파와의 언약(말 2:8), 조상들과의 언약(말 2:10), 결혼에 관한 언약(말 2:13-16) 등이 담겨 있다. 이러한 언약의 근저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깔려 있으며, 하나님은 이러한 언약을 어긴 것에 대해 심판하신다는 것이 기본적인 메시지이다.
한편 말라기의 메시지는 다른 선지자들의 메시지와 유사하다. 율법에 대한 순종은 약속의 땅의 축복으로 보상되었고, 불순종은 백성들에게 저주를 가져오고 결국엔 포로생활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또한 말라기는 포로 후기에 나타난 문제들에 모세의 언약을 적용시켰다. 특별히 태만, 편의주의, 불순종 등의 문제의 밑바닥에는 하나님이 언약에 충실하신 분임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에 대한 소망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러한 무지와 불신은 전체적인 불신앙을 가져왔고 백성들의 성전 예배와 가정에서의 결혼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말라기는 이런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이 다루셨던 과거,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여 새롭게 소망을 가지며 언약에 충실한 백성들로 거듭나도록 선포하였다.

말라기에 나타난 ‘나의 사자’
말라기는 하나님이 심판하시기 전에 백성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케 하는 일을 맡은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실 것이라고 했다(말 3:1). 말라기가 말하는 ‘사자’는 누구일까?
‘나의 사자’는 이사야도 말했듯이 오실 왕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이다(사 40:3). 고대에는 왕이 행차하기 전에 먼저 사자를 보내서 왕이 갈 길에 있는 돌을 옮기며 길을 곧고 바르게 닦는 풍습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 세상에 오실 참 왕을 맞기 위해 그 길을 예비할 사람은 세례 요한으로, 그는 사람들을 죄에서 돌이켜 주께로 인도할 하나님의 사자였다(마 3:1-3).



                                 
[출처] 말라기(Malachi ) |작성자 윤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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