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 코펜하겐.. 한국은?
김인옥 기자 입력 2021. 10. 08.
종로 3가 탑골공원의 모습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뱅크
덴마크 코펜하겐 뇌레브로와 미국 시카고 앤더슨빌에 이어 한국 서울의 종로3가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매체 타임 아웃지(Time out)는 6일(현지 시간) 전 세계 2만 7000명여 명의 시민들과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해 음식과 문화가 다채롭고 지역 공동체가 잘 형성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를 선정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뇌레브로(Nørrebro)가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종로3가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아웃지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선정에 지역의 식당과 술집과 같은 관광 문화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두되는 지역 공동체 정신과 지역의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타임아웃지의 글로벌 편집장 캐롤리나 맥긴은 "펜데믹이 도시의 문화와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각각의 지역이 서로를 돕고 지지할 수 있는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디터 라파엘 래시드는 서울의 종로3가를 '유서깊고 특이한 가식 없는 공간'이라고 평했다.
이어 서울의 영혼이자 심장인 종로3가에는 고궁과 갤러리, 북한 음식을 파는 식당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탑골공원의 바둑판 주위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할아버지들, 송해길의 포장마차, 골목 안에 숨겨진 카페들과 펍이 동네의 진짜 매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종로3가가 서울의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태원 등 성소수자들이 모일 수 있는 많은 곳들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거리두기 규제가 조금 완화되자 종로3가의 성소수자 친화적인 다양한 술집이 성소수자 사회가 모일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아웃지는 "종로 3가는 술 마시고 춤추고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 그 이상이다.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차별에 직면하며 수십 년간 보여준 인내와 회복력의 상징"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1위 덴마크 코펜하겐 뇌레브로는 다양한 골목과 역사적인 랜드마크, 현대적 건물, 지역 특산물 등 모든 것이 있는 곳이라고 평가받았다. 또한 '차 없는 일요일' 제도가 시작된 이후 도로에는 차가 아닌 음악과 벼룩시장이 들어서 지역 공동체도 번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펜하겐은 지난 달 21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서발표한 '2021 안전 도시 지수(SCI)'에서도 1위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김인옥 기자 inokk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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