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오늘날의 현대신학을 알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오늘날의 현대신학을 알아야 하는가?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도시에서 시작되어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진행 된 문예부흥(文藝復興, Renaissance) 운동은 중세 이후 인류역사에 광풍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몰고왔다.문예부흥은 고대 헬라와 로마의 인간 중심적인 철학 사상과 문화와 예술을 부활시킴으로서 이후 세계 문화와 인간의 삶의 모든 영역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문예부흥운동이 종교적으로 특히 기독교에도 큰 영향을 준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나 부대(Guillaume Budé, 1467-1540) 같은 기독교 인문주의(人文主義, humanism) 자들을 통해 종교 개혁자들에게 신학적 방법론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현대신학은 스위스의 조그마한 마을 자판벨에 있는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의 서재에서 1919년에 시작 된 것으로 본다. 1919년은 바로 칼 바르트의 유명한 ‘로마서 강해서’가 출판 된 해이다. 물론 바르트 이전에도 현대 적인 사상을 가진 신학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신학을 오늘날 현대신학(現代神學, Modern Theology)과 구분하기 위해 칼 바르트 이전의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自由主義神學, liberal theology)이라고 부른다. 이 자유주의신학의 아버지는 자타가 공인 하는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1768-1834)이다. 그 이후 칼 바르 트를 선두로 리출, 헤르만, 하르낙, 바우어, 스트라우스, 슈바이처 등 이들의 영향을 통해 오늘날의 현대 신학자들이 태동되었다.

현대신학(現代神學, Modern Theology)은 당시에 처해 있던 상황과 그 상황 에 관련된 문제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신학적 물음, 철학적 물음, 사회 적 물음, 문화적 물음 등 여러 가지 물음에 답하기 위해 어려운 용어들 과 복잡한 개념들이 필요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학문적인 의도 말고 현대신학이 우리를 주의 깊게 살 피도록 만드는 것은 현대신학이 성경적 정통(orthodoxy) 신앙에서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신학은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과 현재 우 리가 가지고 있는 물음에 대한 답을 과거 정통신학이 아닌 인본주의(人 本主義)와 이성주의(理性主義) 신학으로 그 대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상황은 변한다. 그러나 성경은 변하지 않는다. 성경은 진리이기 때 문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대 신학자들은 변하는 상황에 신학의 우선성(priority)을 두었다. 그들은 성경도 과거의 산물로 보기 때문에 그들 에게 주어진 상황과 인간의 이성(理性, reason)을 자신들의 첫째 판단 기준 으로 삼고 성경은 참고로 한다. 현대신학은 이렇게 현실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는 항상 생소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수천 년 동안 변함없이 전해 내려온 복음은 매우 단순하다. 그럼에도 이 복음은 놀랍게도 각기 다른 세대가 처한 상황에서 발생되 는 물음들의 정답이 되어왔다.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대적 의미의 현대 신학자가 되어야 한 다. 복음만이 현대에 처해 있는 우리들의 물음에 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이 아닌 인간 이성과 체험으로 현대의 다변하는 상황에 답하려는 현대신학은 오히려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수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현대신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하는 두가지 큰 이유가 있다.

 

첫째, 현대신학이 어떻게 성경의 정통에서 벗어났는지 그 오류를 알기 위한 것이고,

둘째, 현대신학이 그 당시 처해 있던 상황에 대해 제기한 문제들이 어 떤 것들이었는지 살피고 그 답을 성경에서 찾고자 하는데 있다.

 

이러한 두 가지 큰 이유를 토대로 우리가 현대신학에 관심을 두는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을 것이다.

•   현대신학은 우리 기독교가 지켜왔던 정통신학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우리가 믿는 신학을 부정하고 우리가 지니고 있는 신앙을 부인 한다는 것은 보수신학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다.
•   현대신학은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방해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훼손 하고 있다. 현대신학은 또 이단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성도들을 혼 란케 하며 따라서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만든다.
•   현대신학은 우리의 성숙된 신학과 신앙에 대한 테스트가 될 수 있 다. 이 말은 성숙하지 못한 성도들은 현대신학을 대함에 있어서 조심해야 하며 현대신학에 관심을 둠으로 우리들의 신학과 신앙을 재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다.
•   철학이나 사상을 논하는 현대신학 자들은 성경만 이야기하고 영성을 강조하는 보수주의자들이 지적 수준이 낮아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 현대신학이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갖고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
•   현대신학은 일반적으로 보수주의보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 상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현 상황의 신학적 문제가 무엇이고 고민이 무엇인지를 현대신학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물론 문제에 대한 현대신학의 답은 틀린 답이다. 그러나 우리도 문제를 알아야 그들에게 올바른 대답을 줄 수 있다.
•   현대 신학자나 자유주의자들이나 우리의 전도 대상이다. 그들의 잘 못을 깨우쳐주며 그들에게 올바른 신학과 신앙의 길을 제시해야 의무와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정승원 교수(예손교회, 총신 조직신학)/http://www.thetruthlighthouse.org/wp-content/uplo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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