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종교생활에서 벗어나라!
데이빗 R. 리드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와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이사야 1:14-18).
이사야 1장을 읽으시오.
많은 사람들이 교회 절기를 따라 종교에 열심을 냅니다. 어떤 사람들의 종교생활은 추수 감사절로부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에 이르면 절정을 이룹니다. 모든 교회행사에 참여하고, 찬송도 힘차게 부르고, 기도도 유창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적인 종교행사들은 결국 새해를 맞이하면서 끝나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형식적인 종교행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 옛날 유다 왕국에서도 이러한 종교적인 관습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형식적인 종교생활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은 구약 선지자들의 메시지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위의 본문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의 중심이 변하지 않은 채 행하는 그와 같은 외적인 종교적인 형식들과 절기들을 미워하셨습니다. 그 시대의 종교적인 축제나 절기들은 오늘날의 추수 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종교적 행사로 여기고 형식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식들과 절기에 따른 모든 종교 활동 가운데 참된 예배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러한 것들을 싫어하시는 것입니다(14절). 하늘을 향해 경건한 듯이 손을 들어 무수히 기도할지라도 하나님께 열납되지 못하는 것은 그러한 행위가 경건치 못한 태도와 악한 행위들을 감추기 위한 연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러한 종류의 경건에 대해 그 눈을 가리시고, 그러한 기도에 대해 귀를 막으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15절). 그 당시에 유다 백성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 종교적인 형식과 절기에 열중하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사야 선지자는 우리 시대와 같이 종교적인 배도의 시대에 예언 사역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그들의 조상들이 맺은 언약에 충실하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신에 이스라엘의 온 땅에 우상숭배와 음행이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를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이방종교 의식은 공식적으로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었습니다(왕하 16:3; 17:17). 심지어 아하스 왕도(사 1:1) 자기 아들을 이방 신에게 제물로 바쳤습니다. 어쩌면 이렇듯 엄청나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 반역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등을 돌리고 악을 자행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사 1:2-4). 이것은 왜 주님이 유다 백성들을 징계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축복을 철회해야만 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5-9절). 그 당시 이스라엘에 만연된 음행의 문제는 이사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켜 하나님이 음행으로 인해 쓸어버리신 악한 두 도성, 즉 소돔과 고모라로 지칭할 만큼 엄청났음을 보여줍니다(10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님께 예배드린다는 명목으로, 제물과 예물을 가져와서(11절), 성전에 바치며(12절), 분향하며(13절), 예배에 참석하고(14절), 짐짓 헌신의 뜻을 내비치며 종교적인 절기에 열심을 내는 것으로(14-15절), 그저 종교적인 형식에만 몰두했던 것입니다.
이사야 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인 상태와 오늘날 우리 시대가 비슷하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우리 시대는 많은 교회들과 많은 종교행사들이 있습니다. 추수 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종교적인 절기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단지 종교적인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연 모든 일에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가 과연 성경의 기준을 따라 살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사야 1장 21절에서 23절까지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잘 요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기와 같이 우리는 도덕적인 기준을 포기했습니다(21절). 우리 가운데 도움을 받을 길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인 비리와 불공정한 사회구조로 인한 것입니다(23절). 낙태가 합법화되는 이 시대의 극악스러움을 생각할 때, 우리가 과연 어린이를 제물로 바치던 이사야 시대의 사람들보다 더 나은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확실히 우리의 손에도 "피가 가득"하지 않습니까!(15절)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6절에서 20절까지 하나님이 정하신 길을 좇아야 합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우리의 악한 행위를 씻어야 합니다(16절). 법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공의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뿐 아니라, 하나님을 버린 이 사회의 "정의" 체제 아래서 소외받고 있는, 참으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대해야 합니다. 이 말은 게으른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베풀자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불공평으로 인해 가난해진 사람들을 돕자는 뜻입니다.
확실히 이러한 일은 행하기 보다는 말이 더 쉽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는 1장 19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축복의 비밀과 동떨어져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비밀은 바로 우리가 "즐겨 순종"하는 것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하나님께로 기꺼이 돌아가서 성경적인 표준에 순종하면, 우리가 불가능하게 보이던 일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에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 부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19절). 하나님은 상식을 벗어나서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18절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상식을 사용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우리에게 호소하십니다. 하나님은 능히 우리의 과거의 실패들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비록 우리 나라가 더욱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 갈지라도, 또한 국가적인 죄악이 흰옷 위에 지울 수 없는 얼룩처럼 번져있을지라도(18절), 하나님은 우리가 기꺼이 변화하려는 마음만 있어도 능히 이러한 허물과 죄악들을 깨끗케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 믿는 신자들이 18절의 우리를 깨끗케 해주시는 능력을 경험한 것과 같이, 우리가 국가적으로 하나님께 돌이키면 죄사함과 하나님의 축복을 국가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18절의 약속의 말씀은 옛날 유다 왕국이 경험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종교적인 형식과 의식에 열심을 내는, 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외적인 활동이나 표면적인 구호가 아닌 우리의 내적인 동기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참된 회개와 순종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 나라가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고, 하나님과 성경의 기준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 자신이 과연 부흥을 위한 준비를 갖춘 사람들인지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국가적인 부흥은 깨어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자신을 정말 변화시키시길 바라고 있습니까? 이러한 부흥은 우리 삶의 쉬운 길과 이기적인 삶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냉담한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우선 순위가 제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제일로 생각하는 사고 체계는 하나님의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영적인 부흥을 위해 정말로 준비가 되어 있나요? 우리 각자가 이러한 진지한 질문들에 대해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다음의 지시를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국가적인 부흥을 시작하고자 하신다면, 하나님은 과연 나의 삶의 어느 영역부터 다루셔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머지 이사야서 1장을 읽어보면, 우리는 주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약속들로 인해 큰 격려를 받게 됩니다. 비록 주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징계하셔야만 했지만, 또한 그들을 회복시키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은혜로우신 주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회복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언제나 징벌보다는 회복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옛날 유다 왕국 백성들의 회복에 대한 주님의 약속은 오늘날 성경의 하나님을 아는 나라로서 우리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역대하 7장 14절을 통해 주신 하나님이 은혜로우신 약속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게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성경적인 기준을 따르고자 하는 이 나라 지도자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에 명백히 드러나고 있는 참된 믿음의 자취들로 인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의 국민들의 가슴 속에 사회적인 공정과 공의를 위한 큰 운동을 일으켜 주시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만일 우리가 헛된 예배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이 참된 경건에 이르게 되고, 신령과 진정으로 우리 하나님을 예배하게 된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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