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훈련과 작은 교회 목회 비전 정삼지 목사 (제자교회)
저에게 ‘작은 교회 목회 비전’이라는 주제를 주신 것은 아마 제가 개척해서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개척을 시작해서 오늘에 이른 경험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21세기 목회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 21세기 목회 준비
미국 교회는 21세기를 향하여 목회 사역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현제 미국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중요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주일학교의 부흥
지금 미국 교회는 주일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총회는 총회대로, 교육기관은 교육기관대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일학교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일학교에 투자하는 이유는 20세기 들어서면서 미국의 주일학교가 침체되자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교회까지 확대되어 성인들까지 교회에 오지 않는 결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교회의 침체 원인이 주일학교의 침체 때문이라고 보고 주일 학교 운동에 무관심했던 교단들이 지금은 주일학교 부흥에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도 지금 주일학교 학생 전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21세기를 준비하는 한국 교회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등 주일학교 교육을 어떻게 활성화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장로교 목사입니다만 우리 장로교가 앞으로 이 분야에 눈을 뜨지 않는다면 앞으로 ‘장례교’가 도리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교회의 주역은 대부분이 40,50대인데 이분들이 20~30년 후에는 거의 장례를 치러야 할 연령인데 뒤를 이을 학생들의 공급이 안 되면 결국 장례교밖에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장료교는 후세 교육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특별히 총회 교육부가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2) 다양한 기도 사역
21세기 교회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다양하게 성장하는 사역은 분명히 기도 사역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미국에서는 다양한 기도 사역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보셨는지 모르지만 「랠리 리의 기도 시리즈」가 네 권이나 나와 있는데 그것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분은 20대 후반에 벌써 1만 명이나 모이는 교회의 목사로 초청받을 정도로 굉장히 실력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교회의 청빙을 받지 않고, 개척해서 지금 약 2만 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30대 후반 정도가 되었는데 21세기에 미국을 이끌어 나갈 목회 지도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분이 새벽 기도를 도입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새벽 기도가 목회자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워지고 있는데, 이분이 새벽 기도를 하면서 기도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여 15년 만에 2만 명이 모인다고 합니다. 이분은 중보기도팀을 만들어서 미국 전역에 약 30만 명의 중보기도팀을 모으는 것이 자기 생애의 과업이라고 생각하여 지금 30만 명 중보기도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랠리 리의 교회 부흥은 새벽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한 가지 재미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새벽 기도를 하는데 성령께서 동쪽을 향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주간 내내 동쪽에 있는 영혼들, 동족 지역을 위해서 기도를 했는데 그 주간에 등록한 사람들을 보니까 전부 동족에서 등록을 했더라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서쪽을 향해 기도할 마음이 나서 서쪽을 향해 집중적으로 기도를 했더니 그 주간에는 서쪽의 사람들만 등록을 했더랍니다. 기도로서 미국을 변화시키는 대단한 기도의 종입니다.
요즘 미국의 교회가 쇠퇴해서 기독교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온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가서 실제로 보면 미국은 지금 새벽 기도와 기도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신유의 사역이 대단합니다.
섣불리 미국 교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지 말고, 도리어 한국 교회가 다시 한 번 기도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그 곳은 24시간 릴레이 기도, 기도 사역만 전념하는 제직, 중보기도실, 철야기도, 기도학교, 찬양과 경배, 치유기도 모임 등 얼마나 기도에 애쓰는지 모릅니다.
L․A 근처의 어떤 교회는 레저 붐을 타고 레저로 빠져 나간 사람들이 만족을 얻지 못하고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있는데 그런 분들을 맞이하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주일예배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습니다. 교회 교인 전부가 넥타이를 안 맵니다. 개척한 지 한 5~6년 되었다는데 3천 명 정도 모입니다. 40분 정도는 찬양하고 목사님 설교는 20분, 그리고 40분을 기도하는데 그 현장에서 환자들이 병 고침 받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런 스타일로 목회하는 교회가 전세계에 천여 군데나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찬양과 기도와 신유의 사역이 굉장히 많이 활성화 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도사역이 개발되리라고 추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3) 강해설교
21세기는 강해설교가 강력하게 요구되리라 생각하는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평신도들은 요사이 성경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 그 자체의 문맥으로 정확히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욕구가 21세기에는 더 많이 강조되리라 봅니다. 그것은 21세기의 평신도들이 말씀자체로 돌아가서 그 말씀의 깊은 진리를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고 또 말씀을 시대와 맞추어 적용시켜 주는 목회자, 시대를 이끌어 가는 교회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4)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개념
우리 나라도 그렇겠지만 미국도엄청나게 비싼 땅값으로 인해 교회 부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도 430평 조금 못 되는 땅을 1년 반 전에 구입했는데 땅값만 25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그 지역이 종교부지라 싸게 구입했는데도 그렇습니다. 또 건축하는 데는 50억이 소요된다고 하니 예비비까지 포함하면 100억에 육박합니다.
말이 쉬워 100억이지 어디 적은 돈입니까? 땅값 비싸지, 건축비 엄청나지요, 주차장 문제는 아무리 해도 해소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특히 서울에서는 아무리 주차장을 늘리려고 해도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승용차 한 대 주차하려면 땅 값 하고 건축비 포함하여 대략 2천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러니 10대면 2억, 100대면 20억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어디 땅이나 있습니까?
이런 문제들이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대부분의 교회가 10%정도밖에 건축물 활용을 못하고 90% 정도는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답니다. 주일에는 대부분 교회 건물을 사용하지만 평일에는 일부밖에 못 쓰는데 교회 유지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에 비하면 10%라는 것은 너무 비생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10%밖에 활용 안 되는 교회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지금 미국에서 연구 중입니다.
그리고 땅값이 워낙 비싸니까 교회 밖의 장소에서 다양한 사역을 개발하자고 해서 고등학교를 빌려 교회를 개척한다든지 혹은 공공장소를 빌려서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앞으로 활성화도리 전망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밖의 장소에서 소그룹 활동을 한다든지 주일학교 수업을 한다든지 해서 교회의 여러 가지 시설 부족을 해결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2. 21세기에는 어떤 교회가 성장할까
(1) 말씀목회
말씀목회를 하는 교회가 성장합니다. 교회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의 말씀에는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는 곳에 성장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양육하고 제자훈련을 통해 헌신할 때 교회 성장도 가능합니다. 21세기는 하나님의 말씀에 부리 박은 교회,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는 교회가 반드시 성장할 것입니다.
한국도 지금 말씀에 중심을 둔 교회들이 두드러지게 성장을 하고 있는데 그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말씀의 피조물입니다.
(2) 인격교회 = 생활목회
건강한 목회의 기초는 담임목사의 인격입니다. 담임목사가 그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낼 때 교회는 성장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헌신, 봉사하는 교회가 성장합니다. 21세기의 교회는 지역사회의 봉사 센터가 되어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메시지를 신회하게 하려면 봉사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개척교회를 하면서 가장 크게 겪었던 애로 사항 중의 하나가 교인들이 저를 신뢰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중표 목사님’ 하면 유명하니까 새신자들이 등록할 때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가 지역에서 개척을 할 경우, 목사가 진자 목사냐 혹은 이 교회가 진자 교회냐 등등 목사님들이 검증받는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그런 뜻에서 개척교회일 때는 새신자 관리가 특별히 요구됩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기 위해 저희 교회는 교회 한쪽에 예식장을 만들어서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사용할 수 있도록 건축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교회에 대해 굉장히 신뢰가 갈 것이며 정도도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3) 능력교회
교회는 성령의 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입지 않고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성령은 모든 교회 성장의 열쇠입니다.
최근 교회 성장의 요인에 대한 연구의 흐름은 방법론적인 측면보다는 영적인 요인에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영적 전투의 현장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저 포스터(Roger Foster)는 “전세계의 교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거룩한 전투장으로 소집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21세기 교회는 지역사회의 어두운 세력과 싸워서 영적으로 승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21세기는 초자연주의 시대요, 급변하는 시대입니다. 고학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이 생의 의미와 초자연적인 일들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예측할 수 없는 지구상의 변화와 사회변동, 환경변화, 질병 등으로 인해 심성이 메말라 가고 공허하게 됨으로써 영적인 능력과 은혜를 사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21세기에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교회가 성장할 것입니다.
(4) 소그룹과 제자훈련
가장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소그룹입니다. 소그룹 사역이 분명하게 이뤄질 때 사람들은 제자를 삼게 되고 지도자를 본받게 됩니다.
저는 1972년도에 총신대에 들어가면서 선교단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필리핀에 가 계십니다만 그분이 저에게 찾아와서, “당신 오늘밤 죽으면 천국 갈 수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14년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그런 질문을 받아 본 적도 없고 또 그 질문에 대답할 말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보편화되어 있어 이런 질문에 대해 성경적으로 답변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성경을 찾아가면서 저에게 복음을 증거하셨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고 심판도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 요한계시록 20장을 펴보이며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며 생명책에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리라면서 당신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지 확신하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받고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한다면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분이 성경을 펴서 읽으라는 구절마다 저는 전혀 모르는 구절이고 물어 볼 때마다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내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다급함이 생겼습니다. 그 순간 저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고, 그 날 저녁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들어오셔서 저를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한테 제자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분이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일 주일에 한 번씩 성경을 가르치며 방법도 훈련시켰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어떻게 전도하고 전도한 사람은 어떻게 양육하고 개인을 어떻게 양육하는가를 배웠습니다. 그룹은 어떻게 양육하고 그러다가 그분이 군목으로 가신 다음에는 제가 학생들을 전도하고 성경을 가르치면서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교회 활동이나 봉사는 거의 못했습니다. 그리고 공군 군목으로 4년을 지내고 선교단체에 몸담고 있으면서 세브란스 병원에 가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정문으로 성경을 가르치려고 들어가는데 제 마음속에 강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지역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줄 네가 아느냐.’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 당시에는 선교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지역교회 알기를 굉장히 우습게 알았습니다. 왜냐 하면 일반 교회 20년 다녀도 성경 구절 열 구절도 못 외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단체는 들어간 지 6개월 만 되면 많은 성경 구절을 암송합니다. 눈 감고 외울 정도로 그렇게 훈련을 시킵니다. 그런 강력한 훈련이 있는데 지역 교회에는 없습니다.
더구나 저는 14년 동안 구원의 확신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구원의 확신을 갖고 나서 가장 원망스러웠던 것이 주일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내가 14년 동안 교회다녔는데 그렇게 간단한 진리를 왜 한 번도 안 가르쳐 주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 모여서 예배 드리고 성경공부는 하지만 개개인의 영혼 구원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같이 예배드리면서도 이 사람이 정말 구원을 받았는지, 중생했는지, 영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군목을 마치고나서 일반 교회보다 선교 활동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세브란스 병원 정문에서 그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라 그때부터 에베소서, 골로새서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론에 대해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 교회 개척을 했습니다. 저는 제자훈련만 십 몇 년을 하면서 제자훈련 중심의 교회를 하고, 제자훈련을 통해서 한국 교회를 한번 깨워 보아야겠다라는 거창한 목표를 갖고 의대생 10여 명을 데리고 교회 개척을 했지만 그렇게 비참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교회 개척만 해놓으면 금방 교인이 100명 되고 200명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에서 강의하고, 기독 실업인들을 가르치고, 겁없이 방방곡곡 다니며 집회할 때라 제자훈련만 잘 시켜 놓으면 교회는 얼마든지 성장하리라는 꿈을 안고 교회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서 등록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세브란스와 신학교에서 가르치니까 의대생이나 신학생 몇 명만 멀리서 나왔을 뿐, 지역에서 등록한 경우는 2년 동안 한 가정도 없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세워 놓은 그 학생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될 줄 알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교회 문제를 의논할 때 어떤 때는 새벽 4시까지 성경공부를 하면서 교회를 이끌어 가자고 의논했는데도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결국 다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 문을 닫기로 결심하고, 제자훈련 중심의 교회로서는 크게 실패한 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내가 왜 실패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니 우선 설교와 성경공부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설교와 성경공부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신학교에서는 대부분이 교회 사역을 하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다닐 때는 더 말할 것이 없었습니다. 교회 성장, 교회 개척에 관한 과목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교회 개척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면서 교회 개척을 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성령론과 기도에 관해 분명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신학교 다닐 때 제자훈련받고 성경구절 암송하고 말씀만 있으면 목회는 누구나 다 하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신학교 졸업할 때 성경 909절을 암송했습니다. 성경 909절이면 특별히 설교 준비 안 해도 설교할 수 있습니다. 성경공부 십 몇 년 동안 했는데 설교가 뭐 힘들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선 검이 있어 영과 혼과 글수와 관절을 찔러 쪼갠다고 했기에 제가 외우고 있는 성경말씀을 선포하면 말씀에 날이 서서 사람들의 심령에 박혀 깨지고 고꾸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신학교에 오셔서 목회는 영권으로 한다고 했을 때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는지 모릅니다. ‘말씀을 모르니까 그렇지, 영권이 뭐 따로 있나 말씀이 영권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성경공부하고 말씀 외워 가면 목회할 때마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한테 제자훈련 7~8년씩 받은 형제들이 오히려 저에게 도전하고 설교 비판하며 앉아 있습니다. 심령과 골수를 쪼개기는커녕 팔짱 딱 끼고 앉아서 비판이나 하고 식사하자고 해서 갔더니, “목사님, 설교 더 이상 못 듣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자훈련의 결론이었습니다.
단시 제자훈련 하는 사람들은 기도를 별로 안 했습니다. 저 역시 기도한 적이 없기 때문에 황당한 결과들이 나왔던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성령역사에 대해 눈 뜨기 시작했습니다. 목회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때야 깨달은 것입니다.
세 번째로 교회 성장에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점에 가서 교회 성장에 대한 책을 구입하여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목동에다 다시 개척을 했습니다. 제자훈련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교회 중심의 제자훈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제가 개척한 지 7년 정도 되었는데 지금 등록교인이 어른만 900명이 넘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도 장년과 비슷하게 모입니다. 지금 저희는 2000석 들어가는 교회 건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제 목회가 그렇게 초라해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자훈련만 시킨다면 어디에 가서 개척해도 크게 부흥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강남에서 문 닫고 목동으로 가면서 성도 백명 이상되는 목사들이 하늘처럼 보이고 저와는 완전히 다른 분들 같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100명 이상 모이는지 저는 평생 가도 그렇게 못할 줄 알았습니다.
목동에 가서 문제들을 정리하고 개척했는데 3개월 만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하나님께서는 배로 증가시켜 주셨습니다.
제가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얻은 결론이 있다면 하나님은 교회 부흥을 시켜 주시기 전에 먼저 목회자를 훈련시키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제자훈련에 관해서 대단한 충격을 받을 줄로 착각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고난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다면 성령과 기도입니다.
사실 당시에 저는 기도를 거의 안 했습니다. 말씀과 성경과 제자훈련만 있으면 얼마든지 교회는 부흥된다고 하는 교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사건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하나는 저의 장인이 암에 걸려서 고통을 당하시니까 제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6~7개월 동안 모시고 다니면서 어느 장로님한테 기도를 받게 했습니다.
장로님은 능력받아 안수기도를 하시는데 저는 그 옆에 무릎 꿇고 “주여 낫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처음에는 낫게 해야 되겠다는 욕심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신이 그렇게 처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장인이 세상을 떠나고 나니 ‘이런 것이 목회구나.’ 하고 기가 꺾였습니다.
또 하나는 목동에서 개척한 지 얼마 안 되어 토요일 저녁에 전화가 왔는데, 귀신들려 여자가 쓰러져 있으니 기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자기들끼리 해보다가 안 되니까 저더러 와서 해달라는데 저도 귀신을 접해 본 게 그때가 처음입니다. 할 줄 알아야죠. 머리에다 손을 얹고 “예수 이름으로 물러갈지어다.” 아무리 해도 꼼짝 안 합니다. 한 시간 동안 실랑이를 해도 꼼짝 안 하는 것입니다. 그때 제 친구 목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분에게 급히 와달라고 해서 심방을 갔더니 귀신들린 사람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아우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분도 경험이 없으니까 예배드리자고 앉혀 놓고 성경을 폈더니 귀신들린 사람이 성경에서 황금빛이 난다고 벌벌 떨면서 성경을 자기 가까이 가져오지 못하게 하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옳다 됐구나!’ 하고는 성경을 펴서 귀신들린 사람 눈에다 갖다 댔답니다. 그렇게 해서 가까스로 귀신을 쫓아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서 저도 성경을 펴서 머리에다 얹고 배에도 얹고 가슴에도 얹었습니다. 그런데 귀신이 안 나가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손잡고 애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 개척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능력 없는 목사라고 소문나면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다음 날 아침까지 무려 열 시간 사투 끝에 겨우 쫓아냈습니다.
저는 그때 귀신들린 사람도 있고 불치병 걸린 사람도 있으니 모두를 감당하는 것이 목회란 것을 깨닫고 철야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4년이 되던 해 귀신들린 분이 또 하나 왔습니다. 처음 귀신을 쫓을 때는 밤새워 기도해도 꼼짝 않더니 4년이 지난 후 손을 얹으니까 꼼짝 못하고 쫓겨갔습니다.
목회 부흥과 성장은 지식이나 학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목사가 얼마나 기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능력을 입을 때까지는 예수께서 제가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던 것처럼 강대상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21세기는 성령이 능력으로 나타나는 교회를 요구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일본의 오옴교에 왜 현대 지성인들이 몰려듭니까? 그들이 왜 말도 안 되는 진리에 무릎을 꿇습니까? 그 이유를 알아야 우리가 목회를 합니다.
21세기는 초과학, 초자연주의 시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가 급변합니다. 그러므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됩니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급볍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공허하고 불안해합니다. 사회가 갑자기 변화되니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래서 지성인들이 마음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영성을 추구하는 오옴교에 빠지는 것입니다. 만약 한국에도 그런 종교가 있다면 벌 떼처럼 몰려갈 것입니다.
교회가 기도 안 하고 성령의 능력을 인정 안 하니까 사이비들이 하는 것입니다. 이론적이고 이지적인 설교는 21세기에는 안 먹혀 들어갑니다. 중요한 것은, 현대인들은 머리를 때리는 설교가 아니라 가슴으로 와닿는 설교로 능력을 채워 주고 영성에 만족을 주어 현대인들의 맺힌 것을 풀어 줄 수 있는 목회를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교회는 텅텅 비게 됩니다.
앞으로의 교회는 영성만 가지고도 안 됩니다. 체계적인 성경공부와 진리 위에 세워 주는 말씀목회, 이것이야말로 설교와 겸비된 소그룹과 제자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가 겸비되었을 때 21세기 목회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제자훈련의 성경적 배경
(1) 구약-창세기 1장 28절
창세기 1장 28절을 보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고 네 가지 명령을 하셨습니다. ‘생육하라’는 원문의 뜻은, ‘재생산하라’는 뜻입니다. 재생산이란 의미는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는 직접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너희들이 만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모든 자연만물은 재생산의 원리입니다. 채소가 채소를 , 물고기가 물고기를 만들지 하나님께서 만드시지 않습니다. 그들이 재생산해서 충만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재생산입니다. 교회의 원리도 재생산입니다. 이 말은 새신자가 새신자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들을 양육하고 훈련해서 또 그들이 전도해서 재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육적으로는 재생산이 잘 됩니다. 결혼하면 으레 재생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영적으로는 재생산이 잘 안 됩니다. 이것을 풀어 주는 것이 제자훈련입니다. 그래서 육적으로는 잘 되어 가는 재생산이 육적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도 재생산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번성하라’는 ‘늘리다’라는 뜻의 multiply라기보다 승법으로 번식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더하기 식으로 번식하지 말고 배로 번식하는 것, 즉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이 되고, 여덟이 열여섯이 되는 승법 번식입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그렇게 생산을 하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하루 천 명씩 전도한다고 하면, 40억 인구를 위해 부지런히 전도해 봤자 천 년이상이 걸립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도하는 사람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전도해서 둘이 되고, 둘이 전도해서 넷이 되고 이렇게 해서 40억에 도달하려면 32년이 걸린답니다. 한 사람씩 훈련시키고 제자훈련하고 또 전도해서 훈련시키는 것이 ‘번성하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열심 있는 한 사람의 전도대장을 만드는 데 만족하실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기존 신자들을 한 사람씩 훈련시켜 전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번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땅에 충만하고 결국은 다스리는 것입니다.
(2) 신약-마태복음 28:19~20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시면서 하셨던 일이 바로 제자훈련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를 제자로 삼았습니다. 결국 바울이 로마에서 순교당하기 직전에, “내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디모데를, 디모데가 충성된 사람을, 충성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전도해서 전도의 4세대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제자훈련이란 재생산을 목적으로 영적인 세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보통 전도를 해보면 1대 2대는 쉽게 이루어집니다. 왜냐 하면 교회 안에 전도한 사람이나 전도당해서 나온 사람은 많이 있을 수 있잖습니까? 전도해 온 사람이 다시 전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하면 3세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 바로 제자훈련입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그렇게만 해놓으면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어서 교회가 계속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제가훈련의 축복
① 확실한 신자를 얻는다.
② 훈련된 신자를 얻는다.
③ 동역자가 생긴다.
④ 재생산이 가능하다.
⑤ 지속적인 교회 성장이 가능하다.
제가 작년에 교회 부지를 구입하면서 건축헌금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일 년 동안에 건축헌금으로 13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보통 한국 교회에 건축이 시작되면 경상 헌금은 줄어듭니다. 왜냐 하면 건축헌금으로 들어가니까 일반 헌금은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건축하면 교회 성장은 멈춥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이 두 가지를 다 뛰어넘었습니다. 작년에 결산을 해보니까 건축헌금은 건축헌금대로 하고 경상 헌금은 5천만 원 정도가 늘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건축을 하면 생기는 두 가지 징크스를 뛰어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역사가 일어났겠습니까? 저는 두 가지로 해석합니다.
첫째, 끊임없이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했기 때문에 성령의 도우심을 입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6년 동안 휴가 한 번 못 가 보았습니다. 올해도 안식년인데 하나님께서 허락을 안 하셔서 안식년도 못 누리고 있습니다. 꼭 여름만 되면 일이 생겨 계속 기도했습니다. 철야하고 기도하고 계속 그렇게 한 결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삼백 명 정도의 제자훈련 받은 사람들이 튼튼히 기초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이 기초가 되어 무사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비전을 듣고 비전을 나누고 저와 함께 동역하기로 헌신하고 결심한 사람들이 제자훈련을 통해서 아주 굳건하게 세워졌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의 목회에서는 성령의 도우심과 함께 말씀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가르치는 제자훈련이 끊임없이 진행되어야 비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5. 제자교회와 제자훈련
(1) 제자훈련 과정
제가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부분이 이 부분인데 여러분, 새신자 관리에 특별히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교회 성장은 결국 새신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교회가 일정 기간 지나고 나면 그 교회는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는 교인들로 형성됩니다. 문제는 나가는 사람은 없는데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없다는 데 있습니다. 새신자들이 계속해서 정착을 해야 교회가 성장합니다. 새신자와 기존 신자들이 조화를 이룰 때 교회가 성장하는 것입니다. 새신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대일 : 3주 교육
저희는 누구든지 등록을 하면 예외 없이 그 다음 주부터 3주간 40~50분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그 결과 등록자의 80% 이상이 정착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통계를 보면 등록한 숫자 만큼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연말에 가서 결산을 해보면 교회 성장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90%가 정착을 합니다. 대개가 일대일 교육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착한 사람의 80~90%가 한 달에 결석 한두 번 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일대일 교육을 3~4년 실시해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신자를 붙잡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새신자를 어떻게 관리합니까? 등록한 뒤 인사시키고 구역장, 전도사를 시켜 심방 한 번 한 뒤 구역에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새신자는 목사가 누구고 교회가 어떤 교파인지 몰라 굉장히 불안해합니다. 특히 상가에서 개척한 교회에 대해서는 새신자들이 특히 불안해합니다. 목사님이 누구이고 그 교회가 진짜인지 알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이 걸립니다. 그 6개월 동안 새신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둘째로, 새신자가 교회에 나가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 곳에서 금방 정착할 수 있지만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쉽게 말해 이방인 취급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빨리 해소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새신자가 들어오면 3주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일대일로 만납니다. 이때 목사에 대한 소개와 교회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며 목사님의 목회비전과 아울러 성경공부가 진행됩니다.
(2) 확신 반
7주과정으로 새신자들의 성경공부가 이뤄집니다. 그래서 이 10주 동안 새신자들이 대개 다 정착을 하게 됩니다. 7주가 지나고 나면 간증문을 쓰게 합니다. 간증을 발표하고 세례도 받는 과정을 거치면서 양육반, 제자반, 사역반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1) 성경공부
저희 교회는 크로스웨이 2년, 신구약 파노라마 1주, 전도를 위해서는 전도폭발 16주, 이슬비 전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6. 제자교회 성장 원인
(1) 설교
여러분이 설교하실 때 꼭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새신자를 겨냥한 설교를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사님들이 아브라함으로 그냥 쉽게 이야기하지만 새신자는 그가 아브라함인지 아브라함 링컨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니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용어나 인물은 새신자가 알아듣기 쉽게 또박또박 말하고 풀어서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신자들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설교를 하시기 바랍니다.
(2) 양육 및 훈련 프로그램
저희는 아파트 단지 내에 교회가 있기 때문에 기존 교회에 다니던 분과 새신자의 비율이 50대 50 정도입니다. 그래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당신이 전에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받아 온 적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아파트 지역이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현대인들은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갈망합니다. 지금도 제자훈련 교육을 개설하면 전부 매진됩니다. 늦게 등록하면 자리가 없습니다. 양육반 같은 경우는 올 봄에 두 반을 늘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에게 맞는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반드시 실시하라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너무너무 원하는 것입니다. 교회 성장은 설교만 갖고는 안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교회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다 맞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갔을 때 사울의 장수들이 갑옷을 입혀 주었지만 다윗한테는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갑옷을 다 벗어 버리고 물맷돌만 가지고 나가서 이긴 것입니다. 문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적합한 물맷돌을 가져야 합니다.
21세기에는 적절한 훈련 프로그램이 긴요하게 요구되리라 생각합니다.
(3) 긍정적인 분위기
이 말은 교회 분위기 전체를 긍정적으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저는 개척하고 4년 동안 체질 개선에 대한 목표를 세워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왜냐 하면 교인들이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께서는 늘 믿음대로 되리라고 하시면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다.”라고 계속 믿음을 강조하셨지만 의외로 교인들은 부정적입니다. 그만큼 교인들에게 성경 말씀이 세상 살아가는 데 적용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설교는 그냥 예배 시간에 듣는 것이고 사회에 나가서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이것을 깨뜨리는 데 4년이 걸렸습니다.
제직 수련회, 수요예배, 주일예배를 통해서 한 4년 동안 긍정적인 체질로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더니 이제는 많이 긍정적인 사고를 합니다.
저희 교회에 등록하기 전에 15년 동안 다른 교회에 다니던 분이 있었습니다. 창원에서 장로직을 받으시고 서울로 올라와 저희 교회에 등록하셨는데 그분이 등록할 즈음 저는 “하나님은 봉급에 매이지 않는다. 봉급 갖고 하나님 일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한 달에 백만 원 받으면 하나님도 그런 줄 압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백만 원 속에 갇힐 수 있습니까? 자기 월급이 백만 원이면 백만원 이상 되는 일은 생각조차 안 하니 그냥 갇혀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새벽집회 때 이 장로님이 감동을 받고 교회를 섬기려면 직장을 사임해야 되겠다고 생각되어 어느 날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대안을 마련하고 그만둔 것이 아니라 아무 대책 없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정말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사무실 정리차 회사에 갔더니 명함이 하나 있었는데 친구가 놓고 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장로님이 친구한테 저화해 봤더니 일본에서 약 5억 이상 되는 물건 주문이 들어왔는데 자기가 공장을 더 이상 운영할 수가 없으므로 좋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장로님이 인수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공장을 시작했습니다. 공장을 시작하고 1년 동안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였습니다.
이분은 새벽 기도 때 은혜를 받고 보니, 항상 신년도 새벽 기도 때면 은근히 기대를 많이 합니다. 올해도 신년집회 끝날 즈음에 연락이 왔습니다. “당신네 같은 회사가 그냥 있으면 어떻게 하냐 빨리 물건 갖고 들어와라.” 그래서 시에다 납품하게 되었습니다. 동업자들이 자기네들은 몇 개월 걸려도 힘든데 도대체 당신은 무슨 ‘백’으로 시에다 납품하냐고 해서 자기에게는 하나님 믿는 백밖에 없다고 했답니다.
올 6월에는 KS마크까지 받았습니다. 고속 전철 세우는 데 들어가는 제품인데 KS마크를 받고 시에다 납품해 인정을 받으니까 회사는 승승장구해서 2020년까지 길이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교회를 믿음의 체질로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도 부정적인 자세와 태도 아래서는 역사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가능합니다. 저희 교회는 이런 역사들이 계속 일어났었습니다. 교인들이 그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신 증거들을 간직하게 된 것입니다.
(4) 팀 사역
목회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교회와 함께, 목회자가 함께 팀 사역이 이루어 질 때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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