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를 행하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

이를 행하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

누가복음 10 : 25 - 37

본문은 강도 만난 자를 도와준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웃 사랑하라고 가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많이 들어 모두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율법교사다운 질문을 하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영생을 추구하는 신앙적인 질문을 한 것처럼 보였지만 내면적으로는 아주 고약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예수를 시험하고자’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25). ‘시험’이란 ‘올무’나 ‘덧’과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로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했을 때와 같은(마4장) ‘시험’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했습니다(29). 율법교사는 자신이 아는 율법에 대한 지식으로 예수님을 곤궁에 빠뜨릴 야심을 품고 질문을 한 것입니다. “율법교사가 일어나”(25)라는 말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서 ‘일어나’ 예수님을 곤란하게 했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더욱 존경을 받을 수가 있다는 속셈이 보여 집니다.

율법교사는 겉으로는 종교성이 강하고 신령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속은 악한 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가증하고 사악한 율법사를 예수님은 조금도 내색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악한 영으로 가득찬 율법교사지만 그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라고 물었습니다(26).

율법교사는 예수님의 묻는 말씀에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27) 라고 말했습니다. 율법교사 답게 정답을 말 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장 큰 계명으로 가르치신 말씀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마22:34-40).

예수님은 “네 대답이 옳도다”, 만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28)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아는 것만큼 행하면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을 알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행하는 것입니다. ‘행하다’란 말이 신약에 572번이나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이 기록되었다는 것은 ‘행함’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가장 약한 점이 무엇입니까? 아는 것만큼 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율법교사 역시 율법에 대한 지식은 만점을 받았지만 행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율법교사는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율법교사는 자신이 사랑해야 할 이웃이 누구인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은 당시 흔히 있었던 사건입니다. 만약 이와 유사한 사건이 없었는데 이 말씀을 하셨다면 예수님은 유대인들로부터 상당한 공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에 아무 일이 없었다는 것은 당시 흔한 일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에 네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강도와 강도 만난 사람, 그리고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서도 피하여 지나간 레위인과 제사장과 강도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네 종류의 사람은 오늘 우리에게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사람을 때리고 하물며 죽이기까지 하는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고 빼앗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억울하게 가진 것 다 빼앗기도 맞고 죽어 가는 사람을 보고서고 못본체 하고 피하여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도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미담도 많이 듣습니다.

이 네 종류의 사람을 두고 우리는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을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했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설교자들이나 주석가들이 사마리아 사람을 미화를 해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왜 하필 사마리아 사람이 도와주었다고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강도 만난 사람은 유대인이라는 데는 별로 문제가 없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갔다는 말씀은 하나님을 떠나 저주의 도시로 내려가는 타락한 유대인이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유대인이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데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아니면 다른 유대인이 도와주었다고 하셨다면 예수님이 유대인들로부터 그렇게 미움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이 가장 증오하는 사마리아 사람이 도와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사람이 도와주었다고 하신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으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배고파 본 사람이 배고픈 사람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제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어렸을 때 하나 같이 어렵게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배고픔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픈 사람을 이해 못합니다. 어렵게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어려움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제 할 줄 모릅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 못지않은 어려움을 당해 본 사람입니다. 유대인들로부터 개 취급을 받았습니다. 길 가다가 유대인과 마주치면 부정하다고 소리치며 침 뺕고 발에 차이고 멸시천대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멸시천대를 받은 사람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았을 때 마치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불쌍히 여겨 그를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네 종류의 사람을 각각 다른 사람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네 사람이 한 사람안에 있습니다. 내 속에 강도가 있고 강도 만난 사람이 있고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서도 안본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네 사람이 내 안에도, 여러분 안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맞고 빼앗기고 억울해 죽겠다고 합니다. 나를 이렇게 괴롭힌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아주 나쁜 사람으로 욕하고 저주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강도는 아니겠지요. 물론 강도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상처를 준 일은 없습니까? ‘나는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억울하게 손해를 보이거나 마음 아프게 한 일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편법으로 약간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것이 없습니까? 언어 폭력은 무서운 강도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 중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폭력적인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강도 만난 자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서도 피하여 지난 간 레위인과 제사장을 봅시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사이의 중보자로서 예배를 주관하는 거룩한 성직자들입니다. 성전에서 봉사하는 자입니다. 누구보다도 선을 베풀며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서도 못본체 하고 피해 갔다는 것을 모두가 비판하고 정죄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소매치기가 앞 사람의 가방을 뒤지는 것을 보았을 때 못본체 하고 피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소리치고 소매치기를 못하도록 하는 사람은 죽기로 각오한 사람이나 할 것입니다.

요즘 학생들의 왕따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학생들 몇 명이 한 아이를 때리고 빼앗는 것을 보고서도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목사인 나도 그런 것을 보았다면 안본체 할 것입니다. 말렸다가는 내가 맞게 되기 때문에 안본체 하고 피합니다. 하물며 아이가 피를 흘리고 쓰러진 것을 보고서도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고서도 안본체 하고 피해 가는 그 사람이 나는 아니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나와 여러분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가끔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도와줍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라도 아끼지 않고 불쌍한 사람에게 주기도 합니다. 어려운 이웃이 있을 때 따뜻한 사랑으로 돌보아 주기도 합니다.

내 속에 이 같은 네 종류의 사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누구에게 하고 있습니까? 율법교사에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율법교사에게도 역시 이와 같은 네 사람의 속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속성이 더 발달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한 것은 고약한 강도의 속성이 발달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처럼 고약한 강도의 속성을 가진 율법교사를 나무라지 않고 이웃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율법교사에게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율법교사에게 ‘이를 행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28)는 말씀을 다시 보아야 합니다. ‘이를 행하면 강도 만난 사람이 살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산다고요? 강도 만난 자를 도와준 사람이 산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물론 죽게 된 사람을 도와주어 살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예수님은 강도 만난 사람이 살게 되었다고 강조하지 않고 그를 도와 준 네가 살것을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한 율법교사에게 ‘이웃을 사랑하면 네가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행하면 누가 산다고 하셨습니까? 지금까지 우리는 이 말씀에서 숨겨진 깊은 진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죽게 된 사람을 도와주어서 그를 살렸다고 알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강도 만난 자를 도와준 네가 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너무나도 중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를 행하라 그러며 네가 살리라’는 이 말씀을 거꾸로 하면 ‘이를 행하지 말라 그러면 네가 죽으리라’는 말씀이 됩니다. 죽고 사는 문제가 이웃을 돕느냐 돕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부정적인 말씀은 하지 않았습니다. 강도를 만나 죽게 된 사람을 보고서도 도와주지 않은 제사장과 레위인이 어떻게 되었다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 앞에 그들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불쌍한 이웃을 보고서도 도와주지 않아 죽게 되었다면 도와주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부자는 거지 나사로를 도와주지 않으므로 무서운 불속에 던져짐을 받았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의 말씀에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남을 도와주면 도움 받은 그가 사는 것보다 내가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구제는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남을 돕는 것이 곧 내가 사는 것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구제하면 구제를 받는 그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구제 한 내가 산다는 말씀입니다.

선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살리는 것이지만 선교하는 내가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을 살리기 위해 선교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선교하는 교회가 사는 것입니다. 선교하다 어려워서 문 닫은 교회는 없습니다. 선교하는 교회는 부흥 성장하여 대형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부흥하게 되기 위해서는 선교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복 받을 수있는 비결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는 길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복 받을 수 있는 비결은 구제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로 부흥 성장하는 비결은 선교하는 것입니다. 도움 받기만을 바라는 것은 망하는 것입니다. 선교하지 않고는 결코 교회는 부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까지도 시험해서 넘어뜨리려고 했던 사악한 율법교사에게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주면 네가 산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배고픈 사람을 보았을 때 내가 먹을 것을 안먹고 그에게 주었을 때 그 사람도 굶주린 허기를 면하였겠지만 나는 안먹어도 먹은 것 만큼 배 부름을 느낄 뿐 아니라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마치 강도 만난 사람처럼 빼앗기고 매 맞고 상처 투성이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우리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그도 살지만 우리가 살게 됩니다. 불쌍한 이웃을 도와줍시다. 그러면 우리가 삽니다. 구제를 합시다. 그러면 내가 삽니다. 선교를 합시다 그러면 우리 교회가 삽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이를 행하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허창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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